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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FC에서 신메뉴가 나왔어요. 그 중 하나는 디저트인 꿀씨앗볼이에요.


"이거는 한 번 먹어볼까?"


이름만 봐도 이것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왔어요. 이것은 딱 봐도 호떡. 호떡 그 자체일 리는 없겠지만 호떡 형제나 사촌 정도 할 것 같았어요. 씨앗호떡을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만든 것 아닌가 싶었어요.


호떡은 길거리 간식계의 황제. 호떡 파는 노점이 의외로 잘 안 보이는 이유에 대해 '호떡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죄다 호떡만 사먹어서 다른 노점들이 견제를 엄청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정말 그럴싸하게 느껴져요. 실제로 호떡 노점은 계절을 크게 타기는 하나 장사가 잘 되는 편이거든요. 남녀노소에게 인기도 좋구요.


저 또한 호떡을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호떡 파는 노점이 있으면 간간이 사먹곤 해요.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에 호떡 파는 노점은 안 보여요. 몇 년째 안 보여요.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어요. 호떡 먹고 싶을 때 이것이 대용품이 될 수 있을까 해서요. 호떡 믹스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쉽고 맛있다고 하지만, 저는 요리 자체를 안 하거든요. 가끔 호떡 사먹고 싶을 때 가서 먹어도 괜찮을지 궁금해서 KFC로 갔어요.


KFC 들어가자마자 꿀씨앗볼을 주문했어요. 딱 꿀씨앗볼만 주문했어요. 양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 때문에 간단히 요기할 생각으로 주문했어요. 꿀씨앗볼 가격은 1900원이에요.


직원이 5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꿀씨앗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잠시 후 꿀씨앗볼이 나왔어요.


KFC 디저트 신메뉴 - 꿀씨앗볼


헉! 이건 뭐지?


모양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었어요. 모양은 그다지 놀랄 것이 없었어요. 제가 놀란 것은 바로 양.


딱 두 알 나오는데, 그 크기가 너무 작았어요. 이것은 먼저 포크와 비교한 크기에요.


kfc 디저트


이것은 마침 주머니에 100원짜리 동전이 있어서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에요.



높이는 딱 100원짜리 동전 크기였어요.



높이는 100원짜리 동전이고, 지름은 100원짜리 2개 정도 될까 말까 했어요. 이 정도 크기면 한 입에 쏙 집어넣을 수 있어요.


포크와 같이 나왔다는 것이 매우 웃겼어요. 왠지 나이프도 달라고 하고 싶어졌어요. 나이프를 이용해 이 꿀씨앗볼의 중심을 찾아 360등분을 한 후, 한 조각씩 음미하고 싶었어요. 360등분은 아마 어려울 거고, 4등분을 해서 아주 작은 한 조각씩 아껴먹고 싶어졌어요.


포크를 이용해 반으로 갈라보았어요.



칼로 예쁘게 자른 것이 아니라 포크로 푹푹 찌르고 꽉꽉 누르고 벌려서 자른 거라 모양이 이렇게 나왔어요.


호떡맛 도넛.


전체적으로 그렇게 많이 달지는 않았어요. 호떡보다는 덜 달았어요.


반죽은 조금 쫄깃했어요. 찹쌀 도넛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일반 도넛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했어요. 딱 그 중간에 해당했어요. 쫄깃한 느낌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찹쌀 도넛처럼 아주 쫄깃한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꿀씨앗볼 속은 견과류와 설탕이었어요. 호떡과 비슷했어요. 땅콩은 들어간 건지 안 들어간 건지 애매했어요. 일일이 다 포크로 속을 조져가며 뭐가 들어갔는지 분석하지는 않았거든요. 맛에서 땅콩 맛이 거의 안 느껴졌어요. 그리고 깨맛이 느껴졌어요. 깨는 확실히 들어갔어요. 전형적인 호떡 속에 깨가 추가된 맛이었어요.


호떡 자체가 꽤 인기 있는 국민 간식 중 하나이고, 이것도 실상 호떡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맛은 있었어요. 단지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을 뿐이었어요. 제 돈 주고 사먹지는 않겠지만 만약 누가 KFC에서 디저트 하나 사줄테니 고르라고 하라면 이것을 고를 의향이 매우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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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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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기는 작지만 속은 꽤 알차네요ㅎㅎ 하지만 하나에 천원 꼴인 것에 비해 크기가 참 아쉬워요ㅠ 이번에 KFC에서 떠먹는 치킨도 나왔던데 가격에 비해 양이 참 적더라구요. KFC하면 푸짐한 양이 떠올랐는데 이제는 아닌가봐요 ㅠㅠ

    2017.06.20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거 한 알에 950원인데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라 비싼 간식이기는 하더라구요. 세 알만 나왔어도 꽤 괜찮았을텐데요...이제 가성비는 버거킹 행사를 쫓아갈 것이 아예 없는 거 같아요...ㅎㅎ;;

      2017.06.21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2. 동저어어업!!! 신난당~
    오왕 저도 호떡 좋아해요 그런데 호떡 한개 다 먹기는 좀 버거워요 기름져서요. 전 호떡이랑 오뎅 같이 먹는 거 좋아해요 ㅋㅋ 이거 보니까 먹고파요 꿀씨앗볼이란 이름도 귀엽고... 정말 심하게 작아서 황당하긴 하지만 오히려 저처럼 기름진 호떡 많이 못먹는 사람에겐 괜찮을거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2집 동네엔 kfc가 없어요 으헝헝 이거 먹어보려면 화정에 갈때까지 기다려야겠군요

    2017.06.20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까 동접이었군요! liontamer님께서도 호떡 좋아하시는군요! 저건 도넛 같아서 그렇게까지 기름지지는 않았어요. 가격에 비해 크기가 심하게 작기는 하지만 기름진 호떡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호떡 먹을 때 먹으면 괜찮기는 하더라구요. 딱 얻어먹으면 좋을 디저트였어요. 그런데 2집 동네는...왠지 경운기와 트랙터 돌아다닐 거 같아요...

      2017.06.21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3. 1900원에 저 크기면 엄청 작네요ㅠㅠㅠㅠㅠㅠ순간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가격이 얼마인건지 하고 다시 확인했을 정도로요ㅠㅠㅠㅠ크기가 작아서 아쉽긴 한데 그래도 맛 자체는 괜찮은가봐요ㅠㅠㅠㅠ

    2017.06.21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크기 참 작더라구요. 저도 간단히 허기 지우고 집에 들어가려고 주문했는데 너무 작아서 조금 당황했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호떡 도넛 생각하시면 거의 딱 들어맞을 거에요^^;

      2017.06.21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4. 정말 쪼오끄으맣네요. ㅋㅋㅋ 꿀씨앗볼이 뭔가 했는데 호떡 도넛이었군요ㅋㅋㅋ
    KFC에서 특이한 걸 많이 내놓네요? 신기해요ㅋㅋㅋ
    좀좀이님 덕에 오늘도 저는 제 취향이 아닌 것을 골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 먹겠다는 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06.22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작았어요. 4알 주어야 괜찮다고 할 정도로요. 맛이야 호떡 맛이니 맛이 없지는 않은데 크기가...저건 딱 얻어먹을 때 고를 메뉴더라구요. 저건 슬님 취향이 전혀 아니군요 ㅋㅋㅋㅋㅋㅋ

      2017.06.22 20:19 신고 [ ADDR : EDIT/ DEL ]
  5. kfc에서 꿀씨앗도넛이 나오다니

    크기는 작지만 속내용은 알차네용..

    2017.06.22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2알 더 주었다면 꽤 괜찮다고 했을 거에요. 양이 참 심하게 적더라구요...

      2017.06.23 06:58 신고 [ ADDR : EDIT/ DEL ]
  6. KFC가 한국화를 꽤 잘하나 봐요. 이건 진짜 한국화한 디저트네요. 울집 아이들 (물론 저도) 도너츠 잘 먹고 호떡도 좋아하니까 꿀씨앗볼 좋아할 것 같아요. 미국에도 이 디저트 한번 나왔으면 좋겠어요. ^^*

    2017.06.23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디저트 자체는 잘 만들었는데 문제는 양이...너무 심각하게 적었어요. 저건 솔직히 1000원에 팔아야 납득이 갈 양이었어요. 일반 찹쌀 도넛보다도 훨씬 작았거든요 ㅎㅎ;; 미국에서 팔면 잘 팔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호떡 인기 좋은데요^^

      2017.06.23 06:5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