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KFC 디저트 신메뉴 - 꿀씨앗볼

좀좀이 2017. 6. 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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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FC에서 신메뉴가 나왔어요. 그 중 하나는 디저트인 꿀씨앗볼이에요.


"이거는 한 번 먹어볼까?"


이름만 봐도 이것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왔어요. 이것은 딱 봐도 호떡. 호떡 그 자체일 리는 없겠지만 호떡 형제나 사촌 정도 할 것 같았어요. 씨앗호떡을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만든 것 아닌가 싶었어요.


호떡은 길거리 간식계의 황제. 호떡 파는 노점이 의외로 잘 안 보이는 이유에 대해 '호떡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죄다 호떡만 사먹어서 다른 노점들이 견제를 엄청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정말 그럴싸하게 느껴져요. 실제로 호떡 노점은 계절을 크게 타기는 하나 장사가 잘 되는 편이거든요. 남녀노소에게 인기도 좋구요.


저 또한 호떡을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호떡 파는 노점이 있으면 간간이 사먹곤 해요.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에 호떡 파는 노점은 안 보여요. 몇 년째 안 보여요.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어요. 호떡 먹고 싶을 때 이것이 대용품이 될 수 있을까 해서요. 호떡 믹스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쉽고 맛있다고 하지만, 저는 요리 자체를 안 하거든요. 가끔 호떡 사먹고 싶을 때 가서 먹어도 괜찮을지 궁금해서 KFC로 갔어요.


KFC 들어가자마자 꿀씨앗볼을 주문했어요. 딱 꿀씨앗볼만 주문했어요. 양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기 때문에 간단히 요기할 생각으로 주문했어요. 꿀씨앗볼 가격은 1900원이에요.


직원이 5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꿀씨앗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어요. 잠시 후 꿀씨앗볼이 나왔어요.


KFC 디저트 신메뉴 - 꿀씨앗볼


헉! 이건 뭐지?


모양 때문에 놀란 것은 아니었어요. 모양은 그다지 놀랄 것이 없었어요. 제가 놀란 것은 바로 양.


딱 두 알 나오는데, 그 크기가 너무 작았어요. 이것은 먼저 포크와 비교한 크기에요.


kfc 디저트


이것은 마침 주머니에 100원짜리 동전이 있어서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에요.



높이는 딱 100원짜리 동전 크기였어요.



높이는 100원짜리 동전이고, 지름은 100원짜리 2개 정도 될까 말까 했어요. 이 정도 크기면 한 입에 쏙 집어넣을 수 있어요.


포크와 같이 나왔다는 것이 매우 웃겼어요. 왠지 나이프도 달라고 하고 싶어졌어요. 나이프를 이용해 이 꿀씨앗볼의 중심을 찾아 360등분을 한 후, 한 조각씩 음미하고 싶었어요. 360등분은 아마 어려울 거고, 4등분을 해서 아주 작은 한 조각씩 아껴먹고 싶어졌어요.


포크를 이용해 반으로 갈라보았어요.



칼로 예쁘게 자른 것이 아니라 포크로 푹푹 찌르고 꽉꽉 누르고 벌려서 자른 거라 모양이 이렇게 나왔어요.


호떡맛 도넛.


전체적으로 그렇게 많이 달지는 않았어요. 호떡보다는 덜 달았어요.


반죽은 조금 쫄깃했어요. 찹쌀 도넛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일반 도넛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했어요. 딱 그 중간에 해당했어요. 쫄깃한 느낌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찹쌀 도넛처럼 아주 쫄깃한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꿀씨앗볼 속은 견과류와 설탕이었어요. 호떡과 비슷했어요. 땅콩은 들어간 건지 안 들어간 건지 애매했어요. 일일이 다 포크로 속을 조져가며 뭐가 들어갔는지 분석하지는 않았거든요. 맛에서 땅콩 맛이 거의 안 느껴졌어요. 그리고 깨맛이 느껴졌어요. 깨는 확실히 들어갔어요. 전형적인 호떡 속에 깨가 추가된 맛이었어요.


호떡 자체가 꽤 인기 있는 국민 간식 중 하나이고, 이것도 실상 호떡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맛은 있었어요. 단지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을 뿐이었어요. 제 돈 주고 사먹지는 않겠지만 만약 누가 KFC에서 디저트 하나 사줄테니 고르라고 하라면 이것을 고를 의향이 매우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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