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좀좀이 2016. 12.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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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동대문구 이문동 살 때 제가 살던 곳 근처에 가톨릭 성당이 있었어요.


성당은 왠지 가깝고도 먼 곳. 가톨릭 신자들은 성당에 들어가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하지만, 제게 성당은 왠지 그냥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여행 가면 성당 들어가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성당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은 왠지 모르게 매우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문동에서 살 때, 제 친구가 가톨릭 신자였어요. 정말 독실한 신자라서 일요일에 집에 안 가면 꼭 이 성당에 가서 미사를 보고 오더라구요. 그때 그 친구 때문에 제가 살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성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서울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정작 제가 살던 곳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성당이 있다는 것을 몰랐으니 정말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이었어요. 항상 제가 살던 곳에서 좀 떨어져서 돌아다니며 놀려고 했기 때문에 정작 살던 곳 근처에 있던 성당의 존재는 몰랐었어요.


이문동 성당은 이문동 살 때 딱 한 번 들어가서 구경해 보았어요. 그 후 한 번도 다시 안 가보았다가 이번에 다시 가 보았어요.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성당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이문동 성당의 정식 명칭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이에요.


이문동 성당


"예전에도 이렇게 생겼었나?"


이문동 살 때, 성당쪽으로는 갈 일이 거의 없었어요. 회기역과 외대역의 중간 즈음에 있는데, 외대역과 회기역 사거리로 이어지는 큰 길에서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야 성당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문동 살 때 이쪽을 갈 일이 아예 없어서 별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예전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들었어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예전에는 저렇게 큰 건물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예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큰 건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1층에 예배당이 있었구요.



성당 한 켠에는 성모마리아 조각상이 있었어요.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확실히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1층에 바로 예배당이 있었거든요. 이제는 2층에 예배당이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이문동 성당 2층


미사 시간을 피해서 갔기 때문에 2층은 매우 조용했어요.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앞쪽도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앞쪽이 밋밋한 평면이라는 점이었어요. 천장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왠지 노아의 방주가 떠오르는 느낌이었는데, 예전이 앞쪽도 나무라 배 앞머리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선실 느낌이라는 것이 차이였어요.



재미있는 점은 천장 쪽에 작게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왠지 예전에 비해 밋밋해진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흥미롭게 보고 나왔어요.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문동 성당은 어찌 보면 수수하고 평범한 느낌이 강한 성당이었어요. 우리나라 성당을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성당은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커야 화려해보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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