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2016. 11. 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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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능을 쳤던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수능은 매우 중요한 시험이에요. 그래서 수능 전날에 조계사에 수능 전날 야경을 보러 다녀왔어요.


수능 전야 불교

국화 축제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도 국화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어요.


수능 전야 서울 조계사


조계사 안은 한적했어요. 그러나 대웅전에서는 스님의 불경 외우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고 있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야


법당 안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였어요.


조계사 대웅전 야경




예전에는 수능 전날부터 조계사에 사람이 많았는데 확실히 수시가 늘어나고 정시가 줄어들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많이 줄어서인지 예전만큼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어요.


조계사 대웅전


한적한 대웅전을 보며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학원 강사만 4년 반 했어요. 올해도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수능을 쳐요. 학원에서 저는 중학생만 가르쳤지만, 학원에 고등부도 있기는 했어요. 고등부는 엉터리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애초에 수능으로는 대학을 갈 수 없다면서 내신을 잡아야 한다고 하며 교과서, 기출문제 암기만 주구장창 시켜대고 있었어요. 고등부는 저와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관여할 수 없었지만 제가 가르쳤던 애들이 나날이 점점 실력이 부실해지는 것을 보며 마음이 참 안 좋았어요. 모의고사를 본 날은 고등부 학생들이 제게 와서 자기들이 사회는 잘 보았다고 자랑하는데 정작 고등부 영어, 수학 강사에게는 모의고사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그들도 일부러 모의고사는 수능 안 볼 거니 중요하지 않다고 하며 무시했구요. 저는 수능까지 염두에 두고 애들이 중학교일때 똑바로 배우고 올라가라고 열심히 가르쳤는데 고등부에서 엉터리로 가르치는 것 보며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싶었어요.


물론 학원을 그만둔 이유는 단순히 저런 양심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었지만요.


어쨌든 그렇게 수시에 목을 매는 고등부를 보면서 수시야말로 돈이 있고 부모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 대웅전을 보며 참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합격기원 촛불


이렇게 절 한켠에는 합격 기원 초가 타오르고 있었고,



향도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대웅전 및 극락전 입구에는 수능 당일에 있을 수험생 행복 발원 특별 기도 시간표가 붙어 있었어요.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조계사 수험생 행복발원 특별기도 시간표에 따르면


아침 8시 40분부터 10시까지는 한글 금강경 1독 -> 정근 -> 축원 (통축)

아침 10시부터 12시 10분까지는 상단불공과 시식이고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는 점심시간

오후 1시 10분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는 한글 금강경 1독 -> 정근

오후 2시 5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는 한글 천수경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 -> 정근 -> 축원 (통축)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올해 수능은 조용하고 평온하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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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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