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닐 때 빨리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을 알아두면 매우 덜 힘들게 다닐 수 있어요.
여행 갈 때 체력이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 그때마다 저는 매일 10km 걷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대답해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제가 여행을 힘들게 다녀서 기준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해요. 지도를 보고 동선 거리 계산해보고는 '하루에 무슨 10km씩이나 걸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구경할 때 전동휠체어 타고 다닐래?
여행만 가면 힘들고 피곤한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이동 동선만 계산해보고 '얼마 안 걷는다' 생각하는데 막상 하루 일정 끝나면 다리가 아픈 이유는 구경할 때 서 있고 걸어다니는 것은 하나도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산책로에서 10km는 얼추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여행 가서 걸어서 이동하는 구간이 별로 없다고 해도 구경하고 기다리느라 서 있는 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면 산책로 10km 걸은 거나 별 차이 없다는 것이지요.
여행중 피로를 빠르게 푸는 방법중 가장 쉬운 것은 바로 신발을 벗을 수 있을 때는 무조건 벗는 것이에요. 발에 피로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발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을 때마다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것이지요.
신발을 벗고 쉬는 것과 신발을 신고 쉬는 것은 차이가 꽤 커요. 1분이라도 신발을 벗고 쉬는 것이 정말 많이 도움되요.
문제는 신발에서 냄새가 날 때. 신발에서 냄새가 나면 당연히 발냄새도 심해져요. 발냄새가 심해지면 신발 벗는 것이 상당히 꺼려져요.
그리고 또한, 한 번 악취가 나기 시작한 신발 깔창은 쉽게 냄새가 나요. 아무리 박박 빨아도 금새 냄새가 나지요. 게다가 이게 여행중이라면 박박 빨 솔도 없구요.
여행을 얼마나 길게 해야 신발 깔창 빨 일이 생길까 할 수도 있지만, 재수없게 비 만나서 신발이 쫄딱 젖는 일은 장기간 여행해야만 생기는 일이 아니에요. 신발이 한 번 푹 젖어버리면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하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여행중, 또는 여해 끝나고 신발 깔창 냄새를 줄일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해요. 치약을 이용하면 되요.
군대 다녀온 분들은 치약의 용도가 뭐냐고 물어보면 몇 개인지 세보기 시작해요. 그만큼 치약은 여러 용도로 많이 사용할 수 있어요.
치약의 용도 중 하나는 탈취에요. 군대에서 치약으로 청소(미싱)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탈취 때문이에요.
신발 깔창을 치약으로 먼저 빤 후, 세제로 빨면 신발 깔창의 발냄새를 크게 없앨 수 있어요.
물론 가정에서는 식초를 이용하라고 하지만, 여행중 식초를 들고다니는 사람은 없지요. 신발 빨자고 식초를 구입할 수도 없구요. 하지만 여행중 치약은 챙겨가기 때문에 치약을 구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치약을 현지에서 구입한다 해도 남은 치약은 한국 들고와서 쓰면 되구요.
만악 여행 일정이 어느 정도 길다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1회용 칫솔 하나를 퇴실할 때 버리지 말고 챙기세요. 신발 깔창 빨 때 칫솔로 박박 문지르면 그냥 깔창끼리 비비는 것보다 훨씬 좋거든요. 치약으로 한 번 빨고, 비누로 다시 한 번 빨아주는 것만으로도 신발 깔창 냄새를 엄청나게 잡을 수 있어요. 비누로 두 번 빠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강력해요.
여행중 신발을 벗고 쉴 수 있을 때마다 신발을 벗고 쉬는 것만으로도 체력 좋다는 소리 들을 수 있고, 이러기 위해서는 여행중 당연히 신발 깔창의 발냄새에 신경을 써야해요. 그리고 여행중 신발 깔창 냄새 잡는 법은 치약으로 한 번 빨고 비누로 다시 빠는 것이랍니다.
이것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