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ip

알씨로 망친 여행 사진 살려내는 방법 (후보정 방법)

좀좀이 2016. 8.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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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찍은 사진이 망쳤을 때만큼 속상한 경우도 없어요. 특히 해외 여행의 경우 다시 가서 찍어올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 속이 쓰려요. 사진을 처음부터 잘 찍는 것이 좋겠지만, 이미 망쳐버린 사진을 찍고 돌아와버린 경우에는 어떻게는 사진을 살리고 싶어져요.


사진을 살려내려면 후보정 작업을 해야 하는데, 포토샵으로 후보정하면 좋기는 하지만, 포토샵 자체가 유료 프로그램이며 어쨌든 공부를 해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해요. 게다가 가벼운 프로그램도 아니구요. 사진에 중점을 둔다면 포토샵으로 후보정을 해야겠지만, 글에서 참고자료 정도로 사용하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후보정하려면 솔직히 귀찮은 것이 사실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여행기에 사진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후다닥 응급조치로 살려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한 화에 보통 30~40장 정도 들어가는데, 이 사진들 전부 일일이 다 정성껏 손댈 여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그냥 후보정 없이 크기만 줄여서 올리고, 정말 여행기에 사용해야 하는데 그대로 쓸 수 없는 사진은 알씨를 이용해서 간단히 후보정한 후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을 망쳤다고 하는 경우는 흔들린 경우, 수평이 안 맞는 경우, 어둡게 찍힌 경우가 있는데, 알씨로 흔들린 사진은 못 살려요.



먼저 알씨를 실행시켜요.


알씨에서 유용한 단축키는 3가지 있어요.


ctrl + r 크기 조절

ctrl + t 사진 회전

ctrl + e 꾸미기 실행


사진 후보정을 위해서는 꾸미기를 실행해야 해요. '꾸미기'를 실행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원하는 사진을 아래쪽 '사진보관함'으로 드래그해 집어넣은 후, 화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꾸미기' 버튼을 누르는 방법이 있고, 그냥 사진을 클릭한 후 ctrl + e 를 누르는 방법이 있어요.


꾸미기를 실행하면 창이 하나 더 떠요.




여기에서 왼쪽 끝에 있는 단추들 중 '보정'을 눌러줘요.



왼쪽에 보면 밝기, 대비, 채도, 선명도, 수평조절 항목이 있어요. 기울어진 사진은 수평조절 막대기를 왔다갔다 하면서 조절하면 되요. 이렇게 하면 일단 수평이 안 맞는 사진은 간단히 살려낼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까맣게 찍힌 사진이에요. 원본 사진은 이래요.



뭐 제대로 보이는 게 간판의 한자 뿐이에요.


여행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자보면 이런 사진 많이 경험하실 거에요. 자매품으로는 역광 사진이 있지요. 사람 얼굴 시꺼멓게 나온 사진이요. 사진 찍을 때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핸드폰 후레쉬를 이용해서 얼굴을 조금 밝게 해주는 방법도 있지만, 풍경 자체가 역광이 걸리면 솔직히 답이 없어요.


이런 사진을 살리기 위해서는 밝기와 대비를 이용해야 해요.


밝기는 말 그대로 사진의 밝은 정도, 대비는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에요. 그냥 위의 사진을 가지고 극단적인 예를 보여드리자면 아래와 같아요.


아래 사진은 밝기 100으로 수정한 결과에요.



아래 사진은 밝기를 -100으로 수정한 결과에요.



아래 사진은 대비 100으로 수정한 사진이에요.



아래 사진은 대비 -100으로 수정한 사진이에요.



밝기 조절과 대비 조절의 차이가 와닿으시나요? 밝기 조절은 사진 밝기를 전체적으로 조절하는 것이고, 대비 조절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밝기 차이를 조절하는 것이에요. 대비를 높이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고, 밝은 곳은 더 밝게 되기 때문에 디테일이 뭉개져가요.


알씨에서 후보정으로 살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있어요.


1. 사진 보는 화면에서 t 를 꾹 누르고 있으면 사진이 밝아져요. 여기서 보이는 것이 좀 있으면 살려볼만해요.

2. 일단 밝기를 100으로 해봐요. 여기서 보이는 것이 좀 있으면 살려볼만해요.


사진이 지나치게 어둡게 찍혔거나 역광인 경우, 사진 내부의 대비에 문제가 있어요. 그러므로 먼저 대비를 낮추어주어요. 대비를 낮춘다는 것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줄여준다는 것이에요. 바로 위의 사진은 대비를 극단적으로 없앤 것인데, 모두 회색이 되어 버렸지요.


먼저 대비를 낮추고 밝기를 밝게 해줘요. 한번에 많이 확 잡아당기지 말고 대비는 -30, 밝기는 10~15 정도로 해주어요.



여기서 중요한 요령. 웬만하면 -30 ~ 30 사이에서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대비가 100까지 올릴 수 있으니 한 번에 100으로 올리는 것과 25씩 4번 하는 것과 결과가 같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라요.


자신이 원하는 부분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대비를 더 낮출지 결정해요.


- 대비를 낮춘다는 것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차이를 줄인다는 것이에요. 어둡게 찍힌 사진은 대체로 대비가 극단적이에요. 바로 위의 사진에서 왼쪽을 보면 시커먼 덩어리 속에서 간판 불빛, 하늘만 보여요. 간판 불빛 및 하늘이 땅과 건물보다 훨씬 밝기 때문에 저렇게 찍힌 것이에요.


이렇게 대비차를 낮춘 후, 밝기와 대비를 조금씩 올려가기 시작해요. 1~20 내외로 올려가요. 밝기를 올려서 보다 잘 보이게 만든 후, 희뿌옇고 떠보이는 느낌을 날린다는 느낌으로 대비를 올리세요. 이렇게 조금씩 밝기와 대비를 올려가다 밝은 부분이 너무 밝고 뭉개진다 싶으면 이때 대비를 조금 낮춘 후, 다시 밝기와 대비를 올려가세요.



위의 작업 같은 경우는 다음과 같이 했어요.


밝기 10, 대비 -30

밝기 8, 대비 11

밝기 15 대비 15

대비 -13

밝기 8 대비 17

밝기 9 대비 15

밝기 2 대비 21

밝기 6 대비 15

밝기 8 대비 13


아래 사진에서 위는 원본이고 아래는 결과물이에요.


원본



결과물



다음은 좀 더 극단적으로 어둡게 찍힌 사진을 수정한 것이에요.


원본



보정 내역


밝기 10 대비 -30

대비 -20

밝기 8 대비 13

밝기 8 대비 17

밝기 8 대비 17

밝기 6 대비 17

밝기 8 대비 17

대비 -15

밝기 2 대비 11

밝기 2 대비 15

밝기 8 대비 17

밝기 2 대비 11


결과물



어둡게 찍힌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대비를 낮추어주고 밝기는 조금 높여준다.

2. 대비와 밝기를 조금씩 높여준다. 이때 대비는 밝기를 높여서 뿌옇게 된 사진의 뿌연 느낌을 살짝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올린다.

3. 밝은 부분, 어두운 부분이 뭉개질 경우 (특히 밝은 부분이 너무 밝아져서 날아가고 있을 경우) 대비를 살짝 낮춘다.

4. 적당히 밝기와 대비를 조절해 원하는 모습으로 살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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