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에서 빙수가 출시되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왔다. 그러나 나는 낮에 자다보니 먹으러 가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맥도날드에서 새로운 맥플러리인 '리세스 맥플러리'가 나왔다고 메시지가 날아왔어요.
"이건 가서 꼭 먹어야지!"
맥플러리는 원래 좋아하던 메뉴. 겨울에도 맥플러리는 잘 사먹었어요. 게다가 이것은 6월 23일까지 한정판매. 한정판매라고 하면 뭔가 설레요. 반응이 좋으면 정식 메뉴로 올라가겠지만 반응이 좋지 않다면 사라지거든요.
광고에서는 '땅콩 버터 초콜릿이 퐁당'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땅콩버터를 맥플러리에 섞은 건가?"
으에엑...
뭔가 기괴한 게 나온 것 같았어요. 마치 굉장한 망작인 롯데리아의 라면버거처럼요. 저는 그것을 먹지 않았지만, 제 친구는 그것을 먹어보고는 욕을 바락바락 했었어요.
맥도날드로 갔어요.
카운터에는 이렇게 광고판이 붙어 있었어요.
가격은 2700원. 리세스 맥플러리를 받아서 자리로 가서 보니 탁자에도 이렇게 광고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컵은 평범한 맥플러리. 예전에는 파란 색이었는데 이것은 노란색. 그리고 왠지 컵이 조금 낮아보였어요.
리세스 맥플러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얼핏 봐서는 이게 뭔지 알 수가 없어요.
한 입 먹어보았어요.
"뭐지?"
감이 안 잡혔어요. 두 입 먹어보았어요.
"이거 묘하네."
속에는 이렇게 초코바 덩어리가 들어 있었어요. 땅콩 초코바 덩어리와 아이스크림의 조합이었어요.
아이스크림과 이 초코바 덩어리의 맛이 서로 헛돌지는 않았어요. 적당히 어우러져 있었어요. 게다가 초코바 덩어리가 커서 씹는 맛은 확실했어요.
오레오 맥플러리에서 오레오 조각과 아이스크림이 서로 껴안은 것이라면, 리세스 맥플러리에서 초코바 조각과 아이스크림은 그냥 서로 손만 잡고 있는 것이었어요. 어울리기는 하는데 완벽히 한 덩어리가 되지는 못한 느낌이었어요.
이건 괴작이나 망작은 확실히 아니었어요. 맛있었고, 잘 만든 제품이었어요. 단, 초코바와 아이스크림의 강력한 일체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시큰둥할 수도 있어요. 이건 초코바에 아이스크림을 발라먹는 맛이었어요.
이렇게 느낌이 다르기는 했지만 맛있었어요. 뭔가 씹는 맛을 느끼고 싶다면 리세스 맥플러리, 자잘한 것 느끼며 그냥 살살 오물거리며 삼키고 싶다면 오레오 맥플리러를 먹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