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롯데리아 오리지널 팥빙수

좀좀이 2016. 4. 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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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롯데리아에 팥빙수가 나왔다.


얼마나 기다렸는가!


팥빙수 맛있어요. 팥빙수 좋아요. 그런데 비싸요.


롯데리아 팥빙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가격. 가격이 저렴해서 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팥빙수에 뭔 초고급 재료를 집어넣었는지 식사보다 비싼 이 시대에 롯데리아 팥빙수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 게다가 요즘은 위에서부터 살살 떠먹는 빙수 파는 곳은 많은데 예전처럼 비벼먹는 빙수 파는 곳은 의외로 별로 없어요. 예전 빙수같은 맛을 내는 가게도 별로 없구요. 진짜 타이완 망고 빙수가 우리나라 빙수계를 다 망쳐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타이완 망고 빙수가 뜨면서 죄다 그 스타일로 변해버렸거든요. 아주 복사+다운그레이드 같은 곳 투성이에요.


사실 빙수만큼 '왜 이것은 비싼가?' 의문을 갖게 만드는 음식도 별로 없을 거에요. 마트에 가면 빙수 재료를 다 팔고 있으니까요. 결국 얼음 가는 것이 왜 이리 비싼가로 귀결되는 문제.


어쨌든 롯데리아로 가서 오리지널 팥빙수를 시켰어요.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양은 그릇.


"이거 양 적어진 거 맞지?"


아무리 의심하지 않고 보려고 '양 적어지지 않았겠지?'하고 바라보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양이 적어진 것 같았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가격이 착했으니까요. 3800원에 빙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디야. 갖잖은 고급화 한답시고 양 줄이고 가격만 올려대는 간식류들을 생각하면 이건 양이 줄었어도 어쨌든 천사 같은 가격.



구성은 아주 간단했어요. 그리고 이 그릇 크기 비교를 위해 100원을 놓고 사진을 찍었어요.



찹쌀떡은 아주 커서 좋았어요.


그 옛날, 칵테일 후르츠의 체리 한 조각이 너무나 그립다.


롯데리아 팥빙수는 매해 다운그레이드중. 작년에 나왔던 팥빙수에서 감말랭이 빠진 게 이번 오리지날 팥빙수였어요. 진심 칵테일 후르츠 한 숟갈만 올려준다면 200원 더 낼 의향 있어요. 예전처럼 아이스크림도 올라가 있고, 콘후레이크도 올라가 있는 그런 빙수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칵테일 후르츠 한 숟갈만...어쨌든 가격이 저렴하고 전통적인 팥빙수 스타일이라 만족하며 먹었지만 많이 아쉬웠어요.


양이 줄어들고 구성이 너무 단순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어쨌든 좋았어요. 가격이 너무 착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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