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베지밀 오렌지 망고 두유

좀좀이 2015. 4. 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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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밀 두유 중 다른 과일 과즙이 섞인 두유는 지금까지 세 가지 먹어 보았어요.


베지밀 옥수수 두유 : http://zomzom.tistory.com/869

베지밀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 두유 : http://zomzom.tistory.com/1013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 : http://zomzom.tistory.com/1037


이번에 맛을 본 두유는 오렌지 망고 두유에요.


처음 이것을 보았을 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애플망고 두유는 또 뭐고 오렌지 망고 두유는 또 뭐야?'


망고가 다양해서 이렇게 나온 건가, 아니면 애플망고가 들어간 두유와 오렌지와 망고가 들어간 두유인가. 물론 당연히 후자였어요. 하지만 굳이 이렇게 망고 시리즈를 만들어야할 필요성이 있나 궁금했어요.


두유를 좋아하는 친구와 한 박스 사서 반씩 가른 후 집에 들고 왔어요.


'설마 맛없지는 않겠지?'


맛이 없더라도 일하러 가기 전에 쪽쪽 빨아먹으면서 가면 되니 어떻게 해치울 수는 있어요. 하지만 왠지 살짝 긴장되었던 이유는 바로 '오렌지'. 오렌지 주스와 두유의 합체? 이건 왠지 무슨 벌칙에나 나올 법한 조합 같았어요.



일단 과즙들은 인도와 이스라엘의 만남.


한 모금 빨았어요.


맛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오렌지 쥬스로써 맛있다!!!


정말 맛있었어요. 친구와 한 박스 사서 반으로 갈라 오지 말고 그냥 한 박스 다 사올 걸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두유로써 맛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오렌지 주스로써' 맛있었어요. 그 오렌지 주스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끝맛이 전혀 없고 부드럽게 끝나는 그 맛이 너무 좋았어요. 신맛은 당연히 전혀 없었고, 달고 부드럽고 향긋한 오렌지 주스였어요.


맛있게 먹고난 후 든 생각은 이거였어요.


'이게 왜 두유지?'


솔직히 두유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 고소한 향은 끝맛에 가서야 겨우 느껴질까 말까 수준이었어요. 오렌지향이 너무 강하고, 망고향도 약하지 않다 보니 이 둘에 비해 향이 약한 두유향은 완전 죽어버렸어요. 매우 맛있기는 했어요. 하지만 두유향은 정말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두유향을 기대하고 먹는다면 이건 정말로 꽝.


이건 지금도 잘 사먹고 있어요. 하지만 마실 때마다 절대 두유를 마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고 생각하며 먹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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