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두유, 요구르트 모두 매우 좋아하다보니 새로운 것이 있으면 열심히 맛을 보는 편이에요.
한때는 요구르트가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두유에서 정말 다양한 맛이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우유, 두유, 요구르트 모두 아침 빈 속에 쪽쪽 빨아먹으면 참 좋지요. 개인적으로 아침 빈 속,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것은 두유와 요구르트를 선호해요. 잠이 덜 깨어서 미각이 안 돌아왔을 때 우유를 마시면 낮에 먹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먹어본 것은 베지밀 파인애플 두유랍니다.
파인애플 과즙이 10% 들어 있다고 하단에 적혀 있지요.
멜론 두유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꽤 기대하고 맛을 보았어요.
"이거 주스 아니야?"
파인애플 두유에 파인애플 과즙이 10% 들어갔으니 좋기는 좋은데...
이건 정체성이 꽤 애매한 맛.
딱 파인애플 주스맛이에요. 날카로운 맛이 없는 부드러운 파인애플 주스맛이랄까요? 정말 눈 가리고 먹으면 두유 먹는지 모를 정도로 파인애플 주스맛만 나요. 계속 마시면 아주아주 약하게 두유향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이건 정말 무시해도 될 정도에요. '내가 마시고 있는 이것은 두유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정도로 미약한 향이거든요.
두유 (콩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강추해요. 진짜 두유라는 걸 거의 느낄 수가 없어요. 하지만 두유를 '두유맛' 때문에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 망설여져요. 두유맛이 진짜 희미해서요. 과즙 첨가 두유 가운데 이것은 너무 나가버린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건 두유로써보다는 '주스 대용'으로 매우 좋은 음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