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 맑네?" 아침에 모처럼 새파란 하늘이 보였어요. 꽤 긴 기간 동안 계속 흐리고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아침에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밤에 내린 비에 젖은 길은 마르고 있었어요. 방은 이상하게 습했지만,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오후가 되자 다시 흐려졌고, 소나기가 한 차례 퍼부었어요. 방이 습한 이유는 소나기가 내릴 거라 그랬던 모양이었어요. 그래도 맑은 하늘을 아침에 보았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어차피 장마이고, 밖에 나갈 계획 같은 건 없었으니까요. 잠깐 편의점 가려고 집에서 나왔어요. 나온 김에 우체통을 확인해봤어요. 엽서 한 통이 꽂혀 있었어요. 엽서를 빼서 봤어요. "어? 이거 왔네?" 까맣게 있고 잊었다.포항에서 보낸 엽서 우체통에 꽂혀 있던 엽서는 바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