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에서부터 울진읍까지 해파랑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길 자체는 매우 쉬웠어요. 힘든 부분이 없었어요. 그런데 진도가 영 나가지 않았어요. 지도상으로 보면 금방 걸을 거리인데 무슨 기어가는 수준으로 못 가고 있었어요. 영상 촬영하며 걸으니 그렇지! 만약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걷거나 사진만 촬영하며 걸었다면 길을 빨리 걸을 수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영상을 촬영하면서 걷고 있었어요. 영상 촬영을 하며 걸으면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어요. 영상 촬영을 하면 천천히 걸어야 하고, 똑같은 길을 2번 걸어야 했어요. 이러니 진도가 나갈래야 나갈 수 없었어요. 게다가 샛길로도 여러 번 들어가니 진도는 더욱 안 나갔어요. 그래도 다행이라면 죽변항에서 울진읍으로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