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매우 흐렸어요. 언제라도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하늘이었어요. "오늘 날씨 좋았으면 좋았을 건데.""뭐 어쩔 수 없지." 복습의시간과 바닷가를 따라 걸어갔어요. 이 흐린 날에도 바다에는 어선이 떠다니고 있었어요. "저기 선인장 있다!" 해안가에 선인장이 자생하고 있었어요. "백년초 열렸다.""어디?""저기 보라색 열매 달렸잖아. 저거 백년초야." 복습의시간이 진짜 백년초냐고 물어봤어요. 백년초는 선인장 열매에요. 몰타 있었을 때 매우 많이 보았어요. 몰타는 발레타, 슬리에마, 파처빌 등 번화가를 벗어나기만 하면 실상 전부 시골이에요. 몰타 시골에 가보면 선인장을 많이 심어놨어요. 선인장도 제주도에 흔한 그 손바닥 선인장이었어요. 몰타 지질과 제주도 지질은 다르지만 풍경을 보면 뭔가 제주도와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