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8일 점심시간을 넘어서였어요. 이날은 서울에 갈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가던 중이었어요. 지하철에서 딱히 할 것이 없었어요. 겨울이라 사람들이 모두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서 자리가 비좁았어요. 게다가 중국 기관지 전염병 사태 때문에 지하철 안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서 무언가 하는 것이 영 찝찝했어요. 아무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으로 감염자 0명을 자랑하는 K-지하철이라지만요. '채권 상황이나 볼까?'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어플에 들어갔어요. 채권 매수 주문을 넣어놓은 것들이 있었어요. 당연히 매수 체결은 없었어요. 채권은 좋은 매물이 나오면 아주 순식간에 사라져요. 호가창을 보면서 이런 것을 노리는 것 아닌 이상 적당한 가격에 매수를 걸어놓고 한 세월 기다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