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밤이 되었어요. '제주올레길 17코스 해안가 코스는 다 걷는다.' 제주올레길 17코스는 제주시 중앙사거리 근처에서부터 시작해서 해안가로 내려가서 해안가를 따라 서쪽으로 쭉 가다가 중산간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광령1리 마을회관에서 끝나는 코스에요. 제주올레길 17코스를 보면 약 2/3은 해안가를 따라서 걷고, 1/3은 내륙 광령1리를 향해 걸어가요. '광령1리 들어가는 코스는 쓸 데 없이 돌아가기만 하는 코스잖아.' 광령1리 들어가는 코스는 올레길 완주에 의미를 둘 게 아니라면 전혀 걸을 필요 없는 코스였어요. 외도포구에서 갑자기 하귀 해안을 걷지 않고 광령으로 들어가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이 구간은 예쁜 것도 없고 볼 것도 없어요. 제주 올레길을 보면 이렇게 코스 거리 늘리려고 불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