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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7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4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Asakusa Samba Carnival in Tokyo, Japan

"저기 스타벅스 있다." 어떻게 할 지 결정하지 못한 채 길 따라 걸어가고 있었어요. 스타벅스가 보였어요. "스타벅스 한 번 가볼까?" 일본 와서 스타벅스는 안 가봤어요. 프랜차이즈 카페는 긴자 갔을 때 툴리스커피 간 것이 전부였어요. 아침부터 더웠어요. 시원한 카페 들어가서 땀 좀 식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스타벅스는 지역별로 거기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어요. 한국에서는 서울의 대형 리저브 매장 및 제주도, 부산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어요. 일본도 아마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을 거였어요. 아사쿠사 스타벅스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일본 스타벅스만의 음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았어요. "이거 뭐 그려놓은 거지?" 칠판에 분필로 그림..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3 일본 도쿄 아사쿠사 칸논지 日本 東京 淺草觀音寺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계속 뒤척이다 새벽 4시 넘어서야 겨우 잠들었어요. 잠든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무언가 생각을 하고 생각이 바닥에 쏟아지는 물처럼 아무렇게나 흘러갔어요. 두서 없이 생각이 계속 떠오를 뿐이었어요. 선잠 들은 거였어요. 알람이 울렸어요. 눈을 떴어요. 아주 얕은 선잠을 잤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어요. '이제 진짜 마지막 아침이네.' 도쿄에서의 마지막 아침. 2019년 8월 31일 아침이 시작되었어요. 선잠 들었다 깨어났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별사탕이 사방 팔방에서 짜르르 터지는 것 같았어요.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이건 정신을 차린 것도 아니고 못 차린 것도 아니었어요.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잠이 덜 깨었다고 다시 침대에 ..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0 일본 도쿄 다이토구 돈키호테 아사쿠사점 日本 東京 台東区 ドン・キホーテ 浅草店

"아놔, 비 또 오네!" 서점에서 나오자 비가 좍좍 쏟아지고 있었어요. 가방에서 우산을 꺼냈어요. 바로 그칠 비가 아니었어요. 강수확률 60%라더니 아침에 비오고 저녁 되자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일정 다 끝나고 비 내려서 다행이네.' 이제 이날 남은 일정은 아예 없었어요. 2019년 8월 30일 도쿄 여행 마지막 일정이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간다 헌책방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이었거든요. 헌책방 거리를 쭉 다 둘러보고 나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지금부터는 우산 쓰고 지하철역으로 가서 바로 숙소 돌아가 남은 시간 동안 숙소 방 안에서 푹 쉬어도 상관없었어요. 여행 계획은 다 소화했으니까요. '운이 따라주기는 따라주네.' 일정을 다 마친 후에 내리기 시작한 비. 도쿄 여행 일..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06 일본 도쿄 아사쿠사 간논지 야경

라멘집에서 나왔어요.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아직 더 많이 돌아다닐 힘이 있었지만 날이 많이 어두워졌어요. 그리고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첫날 신난다고 밤새도록 걸어다니다가는 일정 전체를 망칠 위험이 있었어요. 흥분했다고 해서 과도하게 오버페이스하면 그 여파는 여행 내내 쭉 이어지거든요. 일본 여행 첫날인 8월 26일 일정 계획이었던 아사쿠사 센소지 및 그 주변 돌아다니는 것은 무난히 잘 끝냈어요. '우리가 과연 일본 따라잡는 게 가능할까?' 아사쿠사는 일본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곳까지는 아니에요. 일본 도쿄에서 크게 번화한 곳이라고 한다면 누가 뭐래도 신주쿠, 긴자 같은 곳이에요. 아사쿠사 주변을 조금 걸으며 둘러본 것만으로 벌써 머리 속 견적으로는 '아직 한국은 일본 따라가..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05 일본 도쿄 아사쿠사 하나야시키 거리 日本 東京 浅草 花やしき通り

센소지에서 나오자 花やしき通り 라고 적힌 문이 나왔어요. 하나야시키 토오리였어요. 저걸 花 やしき라고 본다면 '꽃 저택' 정도가 될 거였고, 花や しき 라고 본다면 '꽃가게 방식'쯤 될 거에요. 그냥 아무 의미 없이 '하나야시키'일 수도 있구요. 하나야시키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아요. 보고 소리내서 읽을 수 있으니까요. 최소한 '하나야시키'라고 보고 바로 읽을 수 있으니 어쨌든 되었어요. 일단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하나야시키 거리가 있는 쪽으로 나왔어요. "와, 여기에도 흡연구역이 있네?" 한국이라면 절대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아사쿠사 센소지 경내에 흡연구역이 있는 것을 봤어요. 그런데 그 맞은편 하나야시키 거리 입구로 나가는 센소지 입구에 흡연 구역이 ..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04 일본 도쿄 아사쿠사 불교 절 센소지 日本 東京 浅草寺

'뭐 좀 먹고 돌아다닐까?' 언제 숙소로 돌아갈 지 몰랐어요. 일단 첫날 일정은 아사쿠사에 있는 불교 절인 센소지를 보고 그 근처에서 노는 것이었어요. 일정 자체는 매우 단순하고 간단했어요. 센소지는 호텔에서 가까웠고, 그 근방만 돌아다닌다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들 것이 전혀 없었어요. 나도 몰라. 내 머리도 몰라. 내 마음도 몰라. 계획은 센소지 근방만 돌아다닌다는 것. 센소지 근방만 돌아다닌다는 계획은 어디까지나 대중 교통을 이용해 멀리 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어요. 걸어서 멀리 가는 것까지 제외한 것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몇 시인지 확인해봤을 때 2019년 8월 26일 오후 4시 41분이었어요. 아직 오후 5시조차 되지 않았어요. 센소지 조금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매우..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03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철 게이큐선 타고 아사쿠사역 가기

친구에게 하네다 공항에서 예약한 숙소가 있는 아사쿠사역까지 어떻게 가냐고 물어봤어요. "아사쿠사 어떻게 가?""그거 게이큐선 타야 해." 친구는 게이큐선을 타고 가면 된다고 했어요. 게이큐선을 타고 가면 아사쿠사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했어요. 게이큐선은 京急線 이에요. 게이큐선은 아사쿠사선으로 합쳐져서 아사쿠사역까지 간다고 했어요. "게이큐선 티켓은 따로 사야해?""그거 판매하는 부스가 있대." 일단 친구와 게이큐선 티켓을 판매하는 곳을 찾아봤어요. 도쿄 여행 중 대중교통을 탈 일은 거의 없을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따로 정기권 같은 것은 구입하지 않고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PASMO 라는 일본 대중 교통 카드를 구입하고 여기에 돈을 충전하고, 게이큐선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