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예습의 시간 (2019)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4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Asakusa Samba Carnival in Tokyo, Japan

좀좀이 2019. 12. 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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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스타벅스 있다."


어떻게 할 지 결정하지 못한 채 길 따라 걸어가고 있었어요. 스타벅스가 보였어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스타벅스


"스타벅스 한 번 가볼까?"


일본 와서 스타벅스는 안 가봤어요. 프랜차이즈 카페는 긴자 갔을 때 툴리스커피 간 것이 전부였어요. 아침부터 더웠어요. 시원한 카페 들어가서 땀 좀 식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스타벅스는 지역별로 거기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어요. 한국에서는 서울의 대형 리저브 매장 및 제주도, 부산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어요. 일본도 아마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을 거였어요. 아사쿠사 스타벅스에서만 판매하는 음료가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일본 스타벅스만의 음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았어요.


"이거 뭐 그려놓은 거지?"


칠판에 분필로 그림을 그려놓은 것이 보였어요.


일본 스타벅스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음료


8.31

ASAKUSA SAMBA CARNIVAL

SPECIAL CUSTAM DRINK

Baked Apple Iced Tea


"아, 삼바 카니발!"


아사쿠사 센소지에 왜 먹거리 장터가 열렸는지 이유가 밝혀졌어요. 2019년 8월 31일에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가 열렸어요. 마츠리가 열리기 때문에 절 경내에 먹거리 장터가 준비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연무를 뿜어내는 대형 선풍기도 설치되어 있던 것도 바로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때문이었구요. 다른 날보다 더욱 왁자지껄하고 바글바글한 분위기는 토요일인 것도 있었지만 마츠리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칠판을 자세히 봤어요.


雷門店限定


雷門 은 카미나리몬이에요 아사쿠사 센소지 정문 이름은 카미나리몬이에요. 한국어로 읽으면 '뇌문점한정'. Baked Apple Iced Tea 는 이 지점 한정 음료였어요. 아마 스타벅스 카미나리몬 지점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한정 음료였을 거에요.


'아, 한국에는 조선족이 있듯 일본에는 재브라질 일본인이 있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에요. 외국 여행에서 첫 번째로 신경써야 하는 문제는 바로 입국 비자 문제에요. 세계에서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많은 가장 좋은 여권에 한국 여권과 일본 여권이 있어요. 그래서 한국 여권과 일본 여권을 노리는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중국 여권은 쓰레기나 마찬가지거든요. 많은 중국인들이 가짜 한국인, 가짜 일본인 행세하며 무비자 입국해 불법체류하며 돈을 벌려고 한국 여권을 노려요. 자체 위조하기도 하고 분실 여권을 비싼 돈 주고 구입하기도 해요.


한국과 일본 모두 남아메리카 국가 대부분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볼리비아, 일본은 브라질에 입국할 때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해요. 한국인이 남아메리카 국가 중 오직 볼리비아 입국할 때 비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딱히 알려진 바는 없어요. 그러나 일본인이 브라질에 입국할 때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꽤 잘 알려져 있어요. 바로 재브라질 일본인 때문이에요.


일본도 옛날에는 못 살았어요.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갔어요. 이 중 브라질로 이민간 일본인도 꽤 있다고 해요. 브라질로 이민간 일본인들의 후손들이 일본이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룬 후 일본으로 다시 돌아왔대요. 문제는 이들이 일본에 돌아와서 일본 본토 문화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는 점이었어요. 언어도 적응 못 하고 사회 규범과 질서, 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대요. 그래서 일본이 브라질과는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해요.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브라질 입국할 때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하구요.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브라질은 남미 최강국이에요. 그런데도 일본이 브라질과 무비자 협정을 맺지 않은 이유가 바로 재브라질 일본인 문제 때문이라고 해요.


재브라질 일본인 문제는 한국의 조선족 문제와 비교되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사회도 조선족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죠. 정부는 나몰라라 하면서 정치적으로 이들을 정치세력화해서 이용해먹을 생각만 하고 있지만요.


일본 여행


잠깐만...


나 그러면 무려 '일본의 마츠리 문화'도 보고 가는 거야?


알록달록 꽃무늬가 수놓인 하얀 기모노를 입은 일본이 저를 보며 활짝 웃었어요.


"일본 왔으면 당연히 마츠리 문화도 즐겨야죠! 마지막까지 혼이 담긴 여행을 하세요!"


이건 무슨 운의 조화인가...


일본의 마츠리 문화가 궁금하기는 했어요. 일본어 공부할 때 반드시 접하게 되는 일본 문화 중 하나가 바로 마츠리에요. 일본 문화 컨텐츠를 보면 매우 자주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츠리구요. 마츠리 お祭 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축제'에요. 전통 축제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제대로 된 축제 문화랄 것도 없는 한국과 상당히 비교되는 것이 바로 일본의 마츠리 문화에요.


일본 도쿄 여행 중 마츠리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일본 도쿄에 언제 마츠리가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마츠리는 1년 365일 항상 한 자리에서 열리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그걸 보고 축제라고 하지 않죠. 아무리 서양 로마가 흥청망청거리던 시절이라 해도 1년 365일 전부 축제로 불타오르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마츠리 보는 것은 처음부터 전혀 꿈도 꾸지 않았어요.


그런데 딱 마지막날. 정오에 하네다 공항 가는 지하철을 타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 마츠리. 만약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가 딱 이날이 아니라 다른 날에 있었다면 여행 일정을 크게 바꿨을 거에요. 여행 중 마츠리를 직접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이건 작정하고 가지 않으면 보기 어려워요. 남은 시간은 이제 2시간 채 남지 않은 상황. 아사쿠사는 슬슬 마츠리 분위기가 잡혀가는 상황.


"이것은 선물...마지막까지 혼을 실어서 일본을 여행해주세요!"


일본이 주먹을 꽉 쥐고 팔을 하늘로 쭉 펼쳐올리며 화이팅을 외쳤어요. 감밧떼 쿠다사이 하래요. 마지막까지 온몸이 땀에 푹 절어 젓갈이 되도록 돌아다니며 일본을 구경하고 가래요.


일본 도쿄


길거리에서 퍼레이드가 있는 모양이었어요. 대형 전문 촬영 장비가 설치되고 있었어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다시 골목길로 들어갔어요.


Japan


느낌 받는 대로 길을 걸었어요.


일본 도쿄 감성 사진 여행


여전히 골목길은 감성을 자극하고 있었어요. 별 거 아닌 자전거를 찍어도 일본 도쿄 감성 사진 여행이 되었어요. 노상주차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골목길 느낌이 감성인지 짜증인지 달라져 버렸어요.


우리나라가 관광 산업을 키우고 싶다면 노상 주차 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 거에요. 길거리 노상 주차 유무로 감성인지 스트레스인지 달라져 버리니까요. 한국에서 이런 골목길 사진 찍으면 노상 주차 차량 때문에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 힘들어요. 감성 자극이 아니라 보자마자 주차 문제 떠오르며 스트레스부터 받아버려요. 차가 없는 사람이라도 노상주차 잔뜩 되어 있는 사진 보면 감성 자극이 아니라 무질서에서 오는 짜증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도쿄 여행


멜론빵 구워서 판매하는 가게가 보였어요.


일본 멜론빵 가게


일본 도쿄 도착한 날에 문 닫아서 못 먹어본 곳이었어요.


'저거 한 번 먹어볼까?'


일본인들이 하나 둘 와서 멜론빵을 사먹고 있었어요.


마지막이잖아.


저 멜론빵도 이제 이 가게를 지나가면 먹어볼 기회가 없었어요.


일본 멜론빵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일본 간식 멜론빵


가게에는 걸어다니며 먹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일본 관광 예절


"에비스 맥주다!"


일본 에비스 맥주


에비스 맥주를 판매중이라는 광고가 있었어요.


'공항 갈 거만 아니면 마실 건데...'


가게 문은 아직 열려 있지 않았어요. 한국 맥주와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품격을 자랑하는 에비스 맥주. 한 잔 가격은 550엔이었어요. 에비스 프리미엄 믹스 ヱビス プレミアマミックス 는 제가 못 마셔본 에비스 맥주였어요. 이름과 사진을 보니 흑맥주 계열인 것 같았어요.


'이것은 일본이 허락해주지 않는구나.'


정말 아쉬웠어요. 가게 문은 닫혀 있고 조금 후 공항에 가야 했어요. 에비스 프리미엄 믹스를 마시고 싶었지만 답이 없었어요. 정말 아쉬웠어요. 이따 비행기 기내식이 나올 때 당연히 또 에비스 맥주를 달라고 할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그 에비스 맥주는 황금빛 에비스 맥주 캔맥주였어요. 에비스 프리미엄 믹스 맥주는 아니었어요. 에비스 프리미엄 믹스 맥주가 얼마나 환상적인 맛일지는 상상만 해야 했어요.


Tokyo


아사쿠사 센소지로 돌아왔어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日本 東京 浅草


등나무 정자 천장 모서리에서 연무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요.


"우리도 저기 들어가서 쉬자."


Japan Tokyo Asakusa


연무를 뚫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가장자리 벤치는 연무 때문에 젖어 있었어요.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내부는 습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바깥보다 시원했어요.


"음료수 하나 마셔야겠다."


목말랐어요. 돈을 아낄 이유도 없었어요. 어떻게든 동전을 하나라도 더 쓰고 가야 했어요. 일본 100엔은 동전이에요. 한국에서는 1000원이니까 지폐지만요. 그러나 일본 100엔 동전은 한국에서 사실상 환전이 안 되요. 남은 동전을 최대한 다 쓰고 가야 했어요. 꾸준히 동전을 열심히 썼기 때문에 동전이 별로 남아 있지는 않았어요. 만약 정 다 못 쓰면 편의점에서 음료수라도 구입해서 다 떨어버릴 계획이었어요.


자판기로 갔어요.


일본 교통카드 자판기


"어?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자판기에 일본 PASMO 교통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어요. 교통카드는 기념으로 갖고 가고 싶었지만 돈이 애매하게 남아서 고민이던 차였어요.


"한 번 해보자."


자판기에 일본 PASMO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방법이 있었어요. 그것을 그대로 따라했어요.


"어? 되잖아!"


일본 PASMO 교통카드로 음료수를 구입했어요. 일본은 현금 사용 위주인 나라. 카드 사용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매우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더욱 신기했어요. 교통카드로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어요. 하도 일본에서는 현금 사용 중심이라 해서 교통카드로 다른 것을 구입할 수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야, 저거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어?"


친구도 놀랐어요.


자판기로 다시 갔어요. 친구 음료수도 하나 뽑았어요. 제 PASMO 교통 카드에 돈이 거의 안 남았어요. 한국돈으로 몇백원만 남았어요.


19 일본 음료수


제가 일본 교통카드 PASMO 카드로 자판기에서 구입한 음료수는 오로나민 C 드링크였어요.


일본 축제 문화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분위기가 슬슬 올라오고 있었어요.


'저걸 제대로 못 즐기고 가다니...'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롯지 아카이시 카페 가기에도 늦어버렸어요. 그새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나와야 했거든요.


"오로나민C는 우리나라랑 별 차이 없는 거 같은데?"


일본 오로나민C


일본 드링크


"너 그거 알아?"

"뭐?"

"오로나민씨 뚜껑."

"뭔데?"


일본 오로나민씨 뚜껑


"그거 일본에서 오로나민씨에 독극물 넣은 사건 일어난 것 때문에 뚜껑 그렇게 바뀐 거래."

"아..."


오로나민씨 뚜껑은 돌려서 따는 방식이 아니라 잡아뜯는 캡 방식이었어요. 친구가 오로나민씨 뚜껑이 그렇게 바뀐 이유에 대해 알려줬어요.


오로나민씨를 홀짝이며 아사쿠사 센소지를 쳐다봤어요.


Asakusa samba carnival


"가자."


10시 54분이었어요.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때였어요.


festival in Japan


아쉬웠어요. 너무 아쉬웠어요. 정말 아쉬웠어요. 그러나 돌아가야만 했어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어요. 언제나 같은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막상 그 순간이 임박해오자 다가오는 속도가 10배 더 빨라진 것 같았어요.


일본 축제 여행


이따 아사쿠사역으로 갈 때는 아사쿠사 센소지를 관통해 지나가지 않을 거였어요. 아사쿠사 센소지를 관통해서 가면 아사쿠사역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조금 줄어들었어요. 그러나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하는데다 인파가 많아서 매우 매우 피곤한 길이었어요. 조금 멀기는 하지만 얌전히 큰 길 따라 걸어갈 거였어요.


'이게 아사쿠사 센소지 마지막 사진이려나...'


일본 여행 여행기 예습의 시간 - 44 일본 도쿄 아사쿠사 삼바 카니발 마츠리 Asakusa Samba Carnival in Tokyo, Japan


사진을 찍고 숙소를 향해 걸어갔어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신사


첫날 밤 봤던 신사였어요.


"우리 마지막으로 여기 보고 가자."

"그래."


친구와 신사를 둘러봤어요.


被官稲荷神社


이 신사 이름은 히칸이나리 신사 被官稲荷神社 였어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히칸이나리 신사


히칸이나리 신사는 1853년에 지어진 신사래요. 관동대지진과 도쿄 대공습 때도 멀쩡한 신사였다고 해요.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출세 및 취직 기도를 빌기 좋은 영험한 신사라고 알려져 있대요.


일본 종교 문화


히칸이나리 신사에는 여우 석상이 많았어요. 첫날 밤 여기를 보고 인상적이었던 점이 바로 여기 저기 있는 여우상 때문이었어요.


일본 여우 조각


일본 여우


fox in Japan


"저건 뭐지?"


일본 풍습


석궁 처럼 생긴 것이 있었어요. 일본 전통 문화 및 풍습과 관련있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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