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예습의 시간 (2019)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04 일본 도쿄 아사쿠사 불교 절 센소지 日本 東京 浅草寺

좀좀이 2019. 9. 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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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좀 먹고 돌아다닐까?'


언제 숙소로 돌아갈 지 몰랐어요. 일단 첫날 일정은 아사쿠사에 있는 불교 절인 센소지를 보고 그 근처에서 노는 것이었어요. 일정 자체는 매우 단순하고 간단했어요. 센소지는 호텔에서 가까웠고, 그 근방만 돌아다닌다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들 것이 전혀 없었어요.


나도 몰라. 내 머리도 몰라. 내 마음도 몰라.


계획은 센소지 근방만 돌아다닌다는 것. 센소지 근방만 돌아다닌다는 계획은 어디까지나 대중 교통을 이용해 멀리 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어요. 걸어서 멀리 가는 것까지 제외한 것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몇 시인지 확인해봤을 때 2019년 8월 26일 오후 4시 41분이었어요. 아직 오후 5시조차 되지 않았어요. 센소지 조금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매우 많이 남아 있었어요. 센소지를 몇 번이고 가서 볼 생각은 없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딱 한 번만 제대로 둘러볼 생각이었어요. 센소지를 다 보는 데에 걸릴 시간은 길어야 한 시간 남짓 아닐까 싶었어요. 그 이후에 바로 숙소 들어가기에는 첫 날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이왕 왔는데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고 싶었거든요.


많이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일단 뭔가 먹어야 했어요. 잠에서 깨어나 김포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 도착해 아사쿠사역까지 오는 동안 먹은 거라고는 일본항공 비행기 안에서 먹은 기내식이 전부였어요. 그 외에 먹은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심지어 음료수조차 무엇을 마셨는지 떠올려보니 마신 것이라고는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 몇 잔 타서 마신 것이 전부였어요.


'근처에 뭐 가볍게 먹을 곳 없나?'


일본 여행 왔으니 먹는 것도 여러 가지 먹어보고 싶었어요. 일본 여행 가며 다양한 일본 음식도 먹어보기로 했거든요. 단, 제가 세운 원칙이 여기에 하나 있었어요.


해산물 만큼은 최대한 피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음식이라 하면 당연히 초밥. 일본 여행 간다면 초밥을 꼭 먹고 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을 정도로 초밥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에요. 일본 음식 중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구요. 그러나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만큼은 어떻게든 최대한 피하기로 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뉴스에 대한 기억이 머리 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일본 내부 분위기상 자기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는 감시를 철저히 할 거에요. 일본인들이라고 해서 후쿠시마 방사능 정도는 먹어도 된다고 여기지는 않을 거거든요. 일본이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했다가 패소했을 때 일본 넷우익들조차 그건 너무했다고 자국 정부를 비난할 정도였어요. 이런 것만 봐도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은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먹어도 될 거였어요. 이게 무섭다면 아예 일본 가지 말아야죠. 일본 가서 먹을 게 아무 것도 없는데요. 그 이전에,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용했다가는 일본 사회 내에서 자연도태 되어 버렸을 거에요.


후쿠시마 농산물은 그래도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일본인들도 멍청하지 않다면 설령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용한다 해도 적당히 섞겠죠. 섞어서 농도를 낮추겠죠. 방사능과 화학은 다르겠지만, 일단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배운 과학에 의하면 이렇게 할 거에요. 다른 것과 섞어서 농도를 낮추려는 시도는 할 거에요. 더욱이 농산물은 지상에서 재배되는 것이에요. 여러 사람들이 감시하기 매우 편해요. 일본 정부도 바보는 아니라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지역 제염작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구요. 진짜 열심히 하는지 열심히 하는 시늉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해와서 원래 시키겠다는 일은 안 시키고 후쿠시마 방사능 제염 작업에 투입한다는 뉴스가 있는 것으로 보면 방사능 제염 작업은 하고 있어요. 후쿠시마 방사능 제염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까 이런 문제가 터진 거잖아요. 아예 손 놓고 거짓말이나 하고 있다면 이런 뉴스 자체가 안 나오겠죠. 물론 다른 일 시킨다고 하고 후쿠시마 방사능 제염작업에 투입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위기는 하나, 중요한 것은 어쨌든 방사능 제염 작업을 하고 있기는 하다는 거에요.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해와서 원래 시키겠다는 일은 안 시키고 후쿠시마 방사능 제염 작업에 투입했다는 뉴스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및 주변 지역 방사능 제염 작업을 하고 있다는 증거에요.


그러나 바다 속은 알 방법이 없어요. 이건 뭐 눈에 보여야죠. 게다가 후쿠시마 물고기가 얌전히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만 살고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었어요. 그래서 해산물은 최대한 피하기로 했어요.


일본 편의점 도시락도 매우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가볍게 먹을 거라면 편의점으로 가서 편의점 도시락 하나 까서 먹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였어요.


'편의점 도시락만큼은 오늘 먹고 싶지 않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한국 편의점 도시락과 다를 거에요.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 자체를 여행 첫 날 먹고 싶지 않았어요. 한국에서 편의점 도시락은 정말 많이 먹었거든요. 밤 늦게 귀가하는 길, 마땅히 늦은 저녁을 해결할 만한 식당이 없어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곤 했어요. 이것은 일상이기 때문에 여행 첫날에 또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무리 일본 편의점 도시락이 맛있다고 해도요.


그때였어요. 아사쿠사역 쪽에 M자가 보였어요. 맥도날드 M자와는 뭔가 다른 M자였어요.


"모스버거다!"


일본 여행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일본 여행 갔다온 사람들 때문에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모스버거. 모스버거가 길 건너에 있었어요.


'일단 모스버거 먹어야겠다.'


모스버거 매장으로 들어갔어요. 모스버거 메뉴판을 봤어요.


일본 모스버거 메뉴


'대체 여기에 한국인들 얼마나 많이 오는 거야?'


모스버거 메뉴판에 한국어도 적혀 있었어요. 물론 모스버거 직원이 한국어를 알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어요. 영어를 알고 있을 거라는 기대도 안 했어요. 일본어로 주문해야 했어요.


'그래, 그냥 되든 말든 일본어로 이야기하자.'


모스버거 메뉴판을 보며 일본에 왔으니 일본어를 사용하기로 결심했어요. 모스버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며 돌아다녀야할지 많이 고민되었어요. 일본어는 고등학교 1학년때 공부한 후 단 한 번도 공부해본 적이 없었어요. 최근 몇 년 동안은 일본어 자체를 아예 본 적도 없었어요. 그래서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은 마리아나 해구 정도로 떨어져 있는 수준이 아니라 지구 내핵 근처에까지 떨어져 있었어요. 영어로 말하며 돌아다니자니 일본인들이 모두 영어를 능숙하게 할 지 의문이었어요. 게다가 일본인들이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영어를 할 확률도 무시할 수 없었구요.


어떤 것을 먹을지 메뉴판을 들여다봤어요.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


번이 없었어요. 양상추가 패티를 감싸고 있었어요. 게다가 패티가 '소이패티'라고 되어 있었어요. 소이패티라면 아마 콩고기를 썼을 거에요. 이것은 채식주의자를 위해 내놓은 메뉴 같았어요. 이렇게 고기가 단 한 조각도 안 들어간 햄버거는 한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보지 못한 햄버거였어요. 이것은 정말 일본에만 있는 햄버거였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빵까지 없애버렸다니 매우 신기했어요.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 먹어야겠다.


이런 건 먹어줘야 했어요. 일단 엄청 신기했거든요. 그래서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와 바닐라 쉐이크를 주문했어요. 주문을 마친 후 자리에 앉았어요.


일본 모스버거 아사쿠사점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었어요. 패스트푸드 매장이라고 하면 삐까뻔쩍한 느낌일 것 같은데 여기는 오래된 느낌이었어요.


맞은편 자리에는 모스버거 포스터가 끼워져 있는 액자가 있었어요.


모스버거 포스터


いちばんおいしい温度

가장 맛있는 온도.


저 한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모스버거에서 무엇을 내세우고 싶은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저 한 문장으로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조금 기다리자 점원이 소이패티 모스 야채버거를 갖다주었어요.


일본 모스버거 소이패티 야채 버거


"정말 풀이다!"


햄버거 빵조차 없었어요. 양배추 속에 토마토와 소이패티가 들어 있었어요. 한 입 베어 물었어요.


"이거 무지 맛있어!"


소이패티라고 해서 뭔 맛이 있을까 궁금했어요. 그런데 먹어보니 꽤 맛있었어요. 소이패티와 케찹의 조합은 제가 어렸을 적 시장 속에 있는 빵집에서 햄버거를 사서 먹었을 때 느꼈던 그 맛이었어요. 여기에 빵 대신 패티와 속재료를 감싸고 있는 양상추는 느끼한 맛을 철저히 잡아주고 있었어요. 경쾌한 맛이었어요. 빵도 없고 고기도 안 들어간 햄버거는 대체 무슨 맛으로 먹어야 하는지 궁금했어요. 솔직히 웃음거리로 하나 구입해서 먹은 것이었어요. 그런데 제 예상 및 목적과 달리 모스버거 소이패티 야채버거는 맛이 매우 훌륭했어요. 하나 또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모스버거 소이패티 야채버거를 맛있게 잘 먹었어요. 쉐이크 맛도 괜찮았어요. 한국에서 마시던 쉐이크에 비해 조금 더 진한 것 같았어요. 감자튀김을 쉐이크에 찍어서 먹었어요. 아주 자극적이지 않고 순하고 맛있는 한끼였어요. 제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모스버거에서 나왔어요. 이제 드디어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를 보러 갈 때였어요.


Tokyo, Japan


"여기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네?"


센소지로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대부분 관광객이었어요.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가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도 많았지만 일본인도 많았어요. 오후 5시 30분이 되어가는데도 사람들은 계속 센소지를 향해 가고 있었어요.


Asakusa, Tokyo


센소지로 가는 길 양편으로 기념품점이 많이 있었어요.


일본 도쿄 여행


센소지 정문으로 이어지는 길 옆에는 골목길이 있었어요. 골목길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일본 도쿄 골목길


길거리를 구경하며 센소지를 향해 걸어갔어요.


일본 도쿄


日本 東京


trip in Tokyo, Japan


'서울 인사동과는 수준 자체가 다르구나.'


기본적인 분위기는 서울 인사동과 비슷했어요. 그러나 수준이 너무 차이났어요. 아사쿠사 센소지로 이어지는 길은 일본 분위기가 아주 진하게 풍겼어요.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고 있었어요. 길거리와 가게를 보며 잡탕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그에 비해 서울 인사동은 정체 모를 것들이 모여 있어서 제가 봐도 외국인들이 왜 인사동을 가는지 모를 지경이에요. 인사동에서 경복궁, 창경궁 등으로 이어지는 길도 마찬가지구요.


한국 관광산업이 미개하고 열등한 것은 전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그렇게 반일감정을 부추길 거라면, 그리고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라고 할 거라면 이런 부분을 꼼꼼히 손대야 할 거에요. 특히 서울 종로는 종로를 싹 다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폭파시키고 새로운 도심으로 다시 재탄생시키든가, 아니면 아예 관광지로 밀기 위해 한옥 기와지붕과 초가 지붕 가득한 공간으로 개조하든가 해야할 거에요. 현재 종로는 서울의 죽어버린 심장으로 전락하고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고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딱 소주병 들고 자기가 왕년에 잘 나가던 회사 사장님이었다고 주정부리고 있는 서울역 노숙자 같은 모습이에요. 그리고 종로가 이런 꼴이니 그 부작용이 서울 강북권 전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구요.


일본


일본 기모노


"여기는 가게 문 셔터까지도 신경 많이 썼네."


일본 도쿄 아사쿠사 벽화


가게 문 셔터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쓴 것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이렇게 해 놓으면 밤이 찾아오고 가게 문이 전부 닫았을 때,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낼 거에요. 밤 늦게 와도 볼 것이 있고 사진 찍을 것이 있을 거구요. 이런 점은 서울 인사동이 크게 배워야할 점이었어요. 야심한 시각에 서울 인사동 가보면 서울 전체에서 그보다 더 더러운 길바닥 찾기도 어려울 지경이거든요. 황량하고 여기저기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있는 모습이 인사동의 밤풍경이에요.


일본 문화


예쁜 기념품이 매우 많았어요. 기념품을 꼼꼼히 잘 살펴봤어요.


일본 관광 기념품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잖아!


정말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어요. 예쁜 것이 진짜 많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일본 관광 기념품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도처에 마네키네꼬가 있어요. 마네키 네꼬 뿐만 아니라 일본 음식 파는 식당 자체가 워낙 많고, 일본 여행 다녀오는 사람도 무지 많아서 일본 관광 기념품을 안 보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것이 작금의 현실이에요. 그렇게 질리게 봐온 일본 관광 기념품인데 막상 일본 도쿄 아사쿠사 와서 보니 마구 사고 싶어졌어요. 그만큼 매우 예뻤어요.


당연히 중국제도 있고 일본제도 있었어요. 가격을 보면 일본제 관광 기념품이 중국제 관광 기념품보다 훨씬 비쌌어요.


중요한 것은 중국제 기념품도 매우 잘 만들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리고 얼핏 보면 이것이 중국제 관광 기념품이라는 것을 못 알아볼 정도로 모든 면에서 꽤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이었어요. 이것은 단순 품질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아사쿠사 기념품 가게들에 있는 다른 기념품들과 섞여서 '일본 전통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품질도 나빠보이지 않았구요.


지금은 그래도 과거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한국 관광 기념품 판다는 곳 가보면 이게 한국 것인지 중국 것인지 베트남 것인지 분간 안 되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원산지는 상관없어요. 전세계 대부분 나라의 관광 기념품 중 상당수가 중국제니까요. 심지어 동남아시아 후진국들의 관광 기념품 중에도 중국제 관광 기념품이 많아요. 이것 자체를 갖고 문제삼고 싶지는 않아요.


중요한 것은 최소한 디자인이라도 통일되어 어떤 특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거에요. 베트남에 가면 관광기념품들이 베트남 분위기, 라오스에 가면 관광기념품들이 라오스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요. 일본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우리나라 관광기념품을 보면 국적 불명의 것들이 너무 많이 섞여 있어요. 이런 국적 불명의 관광기념품들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 엄청나게 큰 저해요소에요. 게다가 관광기념품을 보고 한 나라의 전통 문화 분위기를 느끼고 파악하기 마련인데, 이런 잡종 국적 불명의 것들이 마구 섞여 있으면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해 중국 짝퉁, 일본 짝퉁, 베트남 짝퉁이라고 판단할 확률이 무섭게 치솟아올라버려요.


그래도 다행히 충격은 매우 적었어요. 일본이니까요. 베트남 여행 갔을 때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베트남한테 처발리는 수준을 벗어나 베트남 발가락 때라도 핥아가며 배워야 한다는 현실을 목격했을 때에 비하면 충격이 매우 적었어요. 일본이니까요.


센소지 앞에 도착했어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일본 절


센소지 경내로 들어갔어요.


浅草寺


東京 浅草寺


센소지 경내에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한국인들도 여기저기 있었어요. 한국어로 대화하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렸어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대여해 입은 외국인도 여기저기에서 보였어요. 확실히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니 분위기가 더욱 일본 전통 문화 분위기였어요.


우리나라도 경복궁 쪽 가보면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여요. 이것은 매우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전통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이면 확실히 전통 문화 분위기가 살아나거든요. 게다가 이런 전통 의상 대여가 활성화되면서 한국 한복도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모습이 되었어요. 이런 것은 분명히 좋은 모습이고, 우리나라가 관광산업을 키우고 싶다면 더욱 신경써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에요.


일본 도쿄 여행


일본 센소지


일본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의 다른 이름은 아사쿠사칸논지 淺草觀音寺, 간논지 觀音寺에요. 두 이름 모두 한자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관세음보살을 모신다는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에요.


센소지는 일본 한자 읽는 방법이 왜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이기도 해요. 센소지가 있는 아사쿠사는 한자로 浅草 라고 써요. 센소지는 한자로 浅草寺 라고 써요. 아사쿠사, 센소지 모두 浅草 라는 한자가 들어가 있어요. 그러나 읽는 방법은 하나는 '아사쿠사'이고, 하나는 '센소'에요. 그래서 사람들이 센소지를 센소지가 있는 지명인 아사쿠사를 떠올려 아사쿠사지라고 하기도 하지만, 이건 맞았다고 보기 어려워요.




일본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는 628년에 어부 형제가 스미다강에서 관세음보살상을 그물로 건져올린 후, 그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기 위해 세운 절이라는 설화가 있어요. 센소지는 1960년에 재건한 절이에요.


일본 불교 문화


사람들이 왼손을 씻고 오른손을 씻고 난 다음에 입을 씻고 있었어요.




솥에는 향이 모두 꺼져 있었어요. 연기를 피우고 있는 향이 없었어요. 그러나 향 냄새가 났고, 열기가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일본 불교


센소지를 쭉 둘러봤어요.


일본 도쿄 추천 여행지 아사쿠사 센소지



淺草觀音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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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목탑은 규모가 크구나."


일본 여행 여행기 예습의 시간 - 04 일본 도쿄 아사쿠사 불교 절 센소지 日本 東京 浅草寺


센소지에 있는 5층탑은 목탑이었어요. 목탑이라 확실히 규모가 컸어요.


한국에도 목탑이 몇 기 남아 있어요. 대표적인 목탑으로는 조선 중기에 세워졌다고 하는 충청북도 보은군 법주사 팔상전이 있어요. 한국도 예전에는 규모가 큰 목탑이 많았다고 해요. 그러나 여러 전란을 거치며 홀라당 타버렸다고 해요. 이렇게 전소되어 버린 거대한 규모의 목탑으로는 그 유명한 황룡사 9층탑이 있어요. 아마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이전에는 커다란 목탑이 여기 저기 있었을 거에요.


'왜 조선시대 들어서 나라가 망조가 들고 열등해졌을까?'


센소지 5층탑을 보자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꽤 멋진 유물 많이 있는데 조선시대 들어가면서 아주 제대로 망조가 들었거든요. 화장실 휴지조각으로도 못 쓸 종이만 가득하구요. 신라 금관, 고려 상감청자 같은 당당하게 외국인들에게 보여줘도 될 유물이 국사책에 나오다가 조선시대 들어가면서 휴지조각만도 못한 것들만 잔뜩 나와요. 쓸 데 없이 외워야 하는 것만 많구요. 당장 조선 중기에 지어졌다는 법주사 팔상전과 조선 말기에 건설된 경복궁만 비교해봐도 대체 왜 이렇게 조선은 시간이 갈 수록 발전한 게 아니라 퇴화했는지 의문만 생길 뿐이에요.


센소지는 꽤 멋졌어요. 그러나 센소지 자체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왜 조선시대에 들어서서 제대로 망조가 되고 퇴화되고 열등하고 미개해졌는지 궁금해졌어요. 이건 당장 까막눈이라 해도 국사책 몇 장 펼쳐보면 느낄 수 있는 거에요.


일본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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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에서 도쿄 스카이트리 타워가 보였어요.


도쿄 스카이트리 타워


당장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센소지에서 숙소 가는 방향이 아니라 센소지에서 숙소 가는 길 반대편 방향으로 나가서 더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일본 문화


일본 전통 문화


규모가 꽤 컸어요. 작게 만드는 일본인, 좁게 사는 일본인이라 하는데 정작 센소지는 조계사보다 훨씬 넓었어요. 본당 건물도 더 컸구요.


일본 목탑


travelog Tokyo, Japan


47 Japan


일본여행


49 Nippon


도쿄여행


법당 문은 닫혔고, 사람들도 하나 둘 센소지에서 나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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