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간단히 산책 다녀올 곳 없을 건가?" 집에서 할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어요. 여행을 다녀와서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할 거 하려고 하니 몸이 근질근질했어요.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니며 활동적으로 놀다가 집에서 불상처럼 가만히 앉아서 할 거 하려고 하니 산책이라도 하면서 걷고 싶어졌어요. 여행 돌아와서 집에서 푹 쉬며 피로도 풀렸기 때문에 컨디션도 좋아져서 더욱 나가고 싶었어요. 마땅히 갈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중랑천 가서 산책하고 올지 잠시 고민했지만 중랑천은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어요. 중랑천, 회룡천 모두 그렇게 재미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특히 중랑천은 한때 종종 갔던 곳이라 질린 감도 없지 않았어요. 중랑천 가봐야 걷는 거 외에는 재미있을 게 없었어요. 걷는 거 자체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