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에 빨래 건조대가 벽에 기대어 쉬고 있었어요. 전선에는 빨래 집게가 매달려 있었어요. 햇볕을 쬐며 자외선 소독당하고 있었어요. 햇볕이 너무 좋았어요. 하늘이 너무 맑았어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었어요. 그 어느 쪽에서도 구름이 이쪽으로 오고 있지 않았어요. 아예 구름이 보이지 않았어요. 얼마만에 보는 새파란 하늘인지 모르겠어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좋은 날까지는 아니었지만 선명하게 파란색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지붕 위에 호로를 날아가지 못하도록 올려놓은 타이어도 햇볕을 쬐며 봄날을 즐기고 있었어요. 골목길을 걸었어요. 따사로운 햇볕이 계속 하늘에서 쏟아지고 있었어요. "오늘 진짜 덥네." 날이 안 더울 줄 알고 봄 외투 내피까지 달고 나왔어요. 그런데 제 예상과 달리 햇볕이 너무 좋고 매우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