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음료는 스타벅스 제주 지역 매장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주 호지샷 라떼에요.


제주도 내려와 이틀밤 신세지기로 한 친구가 점심 즈음부터 오후까지 일하러 나가야 했어요. 이 시간 동안은 저 혼자 놀아야 했어요. 잠깐 다른 친구를 만나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혼자 놀 시간이 없어서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해 혼자 놀기로 했어요.


일단 스타벅스에 가서 제주 말차샷 라떼를 마셨어요. 이때 스타벅스 매장 직원에게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와 제주 유자 그린 티도 판매하고 있냐고 물어보았어요. 제주 말차샷 라떼와 제주 호지샷 라떼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없어요. 하지만 이것은 계속 꾸준히 판매중인 메뉴이고, 정확히 제주 말차샷 라떼와 제주 호지샷 라떼가 없다고 하더라도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와 제주 호지샷 크림 프라푸치노가 있기 때문에 계속 판매될 거에요. 하지만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와 제주 유자 그린 티는 계속 판매될 메뉴인지 제주도 한정 시즌 메뉴인지 애매했어요. 만약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도 판매하고 있다면 제주 말차샷 라떼를 다 마신 후 바로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를 주문해 마실 생각이었어요.


"그거는 시즌 메뉴에요. 지금 저희 매장에 시즌 메뉴 재료 다 떨어졌어요."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와 제주 유자 그린티는 제주 지역 한정 시즌 음료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것은 곧 사라질 메뉴라 했어요.


일단 제주 말차샷 라떼를 마셨어요. 그 후 밖으로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어요. 눅눅하고 습한 바람이 살살 불고 있었어요.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어요.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을 먹고 또 길을 돌아다녔어요. 친구와는 빨라야 오후 3시에나 다시 만날 것이었어요. 돌아다니다 보니 2시가 되었어요. 친구와 노형동 노형로타리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너무 멀리 갈 수는 없었어요. 참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었어요.


스타벅스나 가자.


스타벅스에서 마셔보아야 할 제주 지역 한정 음료가 아직도 여러 종류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제주 호지샷 크림 프라푸치노와 제주 말차샷 크림 프라푸치노는 제주 호지샷 라떼와 제주 말차샷 라떼의 변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에 시즌 한정 메뉴라 하는 제주 한라봉 눈꽃 라떼와 제주 유자 그린티를 제외하면 제주도 한정 음료 중 제가 반드시 마셔야 하는 것은 제주 까망 라떼, 제주 말차샷 라떼, 제주 호지샷 라떼였어요. 이 중 제주 까망 라떼와 제주 말차샷 라떼는 이미 마셨어요. 남은 것은 제주 호지샷 라떼였어요.


내 친구들이 스타벅스로 나를 얌전히 데려갈 확률은 별로 없지.


시간이 될 때 마셔야 했어요. 친구들이 저와 놀자고 하면 분명히 차를 끌고 시골로 가자고 할 것이 분명했어요. 시간 될 때 부지런히 찾아마셔야 했어요. 그래서 스타벅스로 갔어요.


스타벅스에 도착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제주 호지샷 라떼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제주 지역 한정 음료인 제주 호지샷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제주 호지샷 라떼


하얀 우유 위에 회색에 가까운 고동색 호지샷이 올라가 있었어요. 이것을 잘 저어서 섞어 마시면 되요.


제주 호지샷 라떼


호지차는 녹차 잎을 볶아서 만든 차래요. 주로 엽차 잎을 볶아서 만들고, 맛은 고소하며 쓴맛 및 떫은 맛은 거의 없는 편이래요. 호지차 제조법은 1920년대 일본 교토에서 확립된 것이래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제주 호지샷 라떼 설명은 없어요. 정식 영문명은 Jeju Hoji Shot Latte 일 거에요.


스타벅스 제주 한정


스타벅스 제주 호지샷 라떼는 2017년 6월 29일에 나온 음료래요.


호지샷 라떼


사진을 보면 커피색과 비슷해 보이지만 커피색과는 거리가 있어요. 매장 조명 색깔 때문에 커피색처럼 보이는 것이에요.


스타벅스 제주 호지샷 라떼 가격은 6100원이에요.



녹차에 미숫가루 타서 마시는 맛.


한 모금 빨아마셨어요. 고소하고 단 맛이 느껴졌어요. 제주 말차샷 라떼에 비해 더 달았어요. 우유와 고소한 맛이 섞여서 뭔가 미숫가루 비슷한 맛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입에 들어 있는 호지샷 라떼를 삼키자 녹차향이 느껴졌어요. 다시 한 모금 빨아마셨어요. 녹차향과 고소한 향이 같이 느껴졌어요. 녹차와 미숫가루를 같이 먹는 기분이었어요. 미숫가루를 녹차에 타서 먹으면 이 맛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보리 미숫가루를 쓴맛이 약한 편인 녹차에 타서 마시면 딱 이 맛이 나올 것 같았어요.


제주 호지샷 라떼는 가만히 놔두면 아래에 먹구름색 가루가 계속 가라앉았어요. 그래서 빨리 후루룩 마실 게 아니라면 마실 때마다 빨대로 음료를 잘 저어주어야 했어요.


제주 호지샷 라떼 색깔은 제주 까망 라떼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제주도에서 흔해빠진 색에 가까웠어요. 제주도에서는 흔해빠진 색인데 타지역에서는 별로 흔하지 않은 색이었어요.


제주 호지샷 라떼는 앞에 붙은 '제주'라는 것을 지우고 다른 지역에서 판매해도 인기 좋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것이 어떤 부분에서 제주도 특징을 잘 살렸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맛있는 음료 중 하나였어요. 설마 마시는 동안 계속 먹구름색 가루가 가라앉는 게 제주도 자갈과 화산재 모래 색을 표현한 것은 아니겠죠.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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