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명동을 돌아다니다 슬슬 헤어질 때가 되었어요. "우리 시청까지 걸어가서 헤어질까?" 저는 종로5가로 가서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돌아갈 생각이었고, 친구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친구가 조금은 더 걸어다니며 같이 놀고 싶어했고, 멀리 가자니 둘 다 적당히 조금만 더 걷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시청에서 헤어지기로 했어요. 시청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라 친구는 여기에서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고, 저는 느긋하게 거기에서부터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 되었거든요. 친구와 길거리를 구경하며 시청을 향해 걸어갔어요. 저번에 명동에 왔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그렇게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오니 확실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