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14. 12. 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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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런 저런 외국어를 공부해보려고 찝적대어보던 때가 있었어요. 그 당시, MSN, ICQ 등을 이용해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때 우연히 알게 된 다른 방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Skype. 스카이프는 채팅 및 무료 음성 채팅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고, 더욱이 Skype me 라는 설정이 있었어요. Skype me 는 자기에게 아무나 연락을 해 달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국가를 고르고, skype me 설정으로 되어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 외국인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Skype 에도 지금에 비하면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음챗 아니면 문자채팅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것. 사실 아무리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다 해도 외국어로 음챗을 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고, 고시원에서 살면 소음 문제도 고려해야 했어요. 고시원은 전화통화 하면 옆방 사람이 다 들으니까요. 원래 말수가 많고 외국어가 유창한 사람이라면야 별 상관없겠지만, 말수도 별로 없고 외국어도 유창하지 않은 사람에게 음성 채팅은 썩 내키지 않을 뿐더러, 고시원에서 살고 있다면 그야말로 피하고 싶은 존재.


skype를 이용해서 외국인과 채팅하는 것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흥미를 잃고 말았어요. 저도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바쁘기도 했구요.


그러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외국어 공부를 위해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두근두근 우체통 어플과 카카오톡, 라인의 PC 버전 등장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어요.


먼저 두근두근 우체통



외국인을 찾기 위한 어플이에요. 아쉽게도 국가 설정에서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없지만, 대신 소말리아를 설정할 수 있어요. 왜 소말리아로는 국가 설정을 할 수 있는데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으로는 국가 설정을 할 수 없는지는 아직 미스테리.


메세지를 적어서 보내면 무작위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답장이 오면 또 답장을 보내는 식으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두근두근 우체통에는 단점이 몇 가지 있어요.


1. 해외 엽서 보내기를 하면 엉뚱한 나라로 날아가 버릴 수가 있다.

- 자신이 원하는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꽤 많아요. 물론 해결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2. 엽서가 쌓이면 무조건 도착 순서대로만 볼 수 있다.

- 엽서가 쌓이면 반드시 답장을 다 해주어야만 하는 식이지요. 앞의 것에 대한 답장을 조금 뒤로 미루고 뒤의 것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3. 엽서 저장은 딱 10개.

- 사용자가 많지 않은 국가 같은 경우 중복으로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간간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채팅 프로그램으로 친구추가를 한 후에 엽서를 삭제하는 게 아니라 웬만하면 저장해 놓는데, 이게 딱 10개 밖에 저장을 못 해요.


4. 스팸

- 신고가 답입니다. 사실 스팸 자체 때문에 짜증난다기 보다는, 2,3번 이유와 맞물려 짜증나게 만들지요.


두근두근 우체통은 간단한 메세지 주고받기용 어플이기 때문에 채팅친구가 되려면 다른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해야만 하지요. 그 중 만만한 것이 바로 카카오톡, 라인이랍니다. 이 둘은 PC 버전, 모바일 버전 둘 다 지원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그리고 나름 널리 알려져 있구요.


카카오톡



라인



외국어 학습을 위한 외국인과의 채팅용으로는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바로 음성메시지에 있답니다.


일단 둘 다 음성메시지 기능을 지원해줘요. 예전 스카이프에 비하면 그야말로 혁명. 이게 좋은 점이 무엇이냐 하면, 피곤하게 계속 음성채팅을 할 필요가 없어요. 딱 지문을 읽어서 상대에게 보내주고 발음 교정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지요. 음성채팅을 하고 싶으면 카카오톡 보이스톡, 라인 무료통화 기능을 이용하면 되구요.


카카오톡은 자신의 음성을 녹음한 후 들어보고 보낼지 말지 결정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진짜 아니다 싶으면 전송하지 않고 다시 녹음할 수 있지요. 하지만 라인은 녹음이 끝나자마자 바로 전송되어버린답니다. 음성메시지 녹음하다 실수하면 돌이킬 수가 없지요.


카카오톡, 라인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음성메시지 기능 및 어차피 굳이 공부 목적이 아니더라도 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결국 깔아야하는 어플이라는 점이지요. 추가로 무언가를 더 깔아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강점 중 하나랍니다.




이런 것들을 이용해 외국어를 공부해보니 확실히 이제는 외국어 공부는 예전처럼 공부 자료가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공부 자료는 넘쳐나는데 귀찮아서 안 하는 것이라는 것이 확 느껴졌어요. 세상 참 많이 발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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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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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세상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외국어 공부를 할 때는 책이나 이런것에만 의지했던거 같은데 요즘은 정말 자료도 다양하고 방법도 다양한 것 같아요. 이렇게 가다간 나중에 미래에는 막 3D로 공부하고 이렇게 될까요?

    2014.12.20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중에는 정말 그렇게 되는 거 아닐까요? 예전에는 책에 카세트가 전부였는데요 ㅎㅎ

      2014.12.20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2. 와 신기한 앱이네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 그런데 이제 외국어 능력이 많이 감퇴되어서 ㅠ 노어도 버벅..
    정말 세상 좋아졌어요..

    2014.12.20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냥 부담없이 해보는 것도 좋아요. 채팅 친구면 메세지 보낼 때 사전 찾아가며 보내도 되니 부담이 적지요 ^^

      2014.12.21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런 앱도 있군요. 살짝 무섭지만 도전해보고도 싶은... 잘 보고 가요. ^^

    2014.12.20 1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ㅎㅎ 한국어 공부중인 외국인들도 은근히 있답니나 ^^

      2014.12.21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4. 맞아요..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은데...
    귀찮아서 안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늘 해야지.. 하면서.. 늘 뒷전으로 미루다보니...
    그것이 좀 아쉬워요 ㅠ.ㅠ
    어느 정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중국어도..
    지금은 문맹이 되어있더군요 orz
    조금씩 다시 시작해봐야하나봐요 ^^

    2014.12.20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뭐든 미루지만 않으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이 되지 않을까요? 참 미루는 게 문제라는 것은 아는데, 이것을 고치는 건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2014.12.21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5. 알 수 없는 사용자

    편지로 보내지 않고 앱을 이용해서 외국어 공부할 수가 있군요. ㅎㅎ

    고등학교 때 팬팔할 방법 찾느라 고생 했던 일이 머리 속으로 스쳐 지나갑니다.

    그것 말고도 인터넷에는 강좌가 넘쳐나기도 하고.......

    지금은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울 지경인듯합니다.

    중국어 어서 해야하는데..... 시작도 안되네요. ㅎㅎ

    2014.12.21 14:20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은 첫째로 마음먹기, 둘째로 고른 것 끝까지 하기가 관건이더라구요. 예전에 외국인과 펜팔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는데요 ㅎㅎ;;

      2014.12.21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6. 맞아요 마음이 자꾸 다른데로가니 공부는 뒷전이 되는거같아요 ㅠ

    2014.12.22 0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부는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펴는 게 절반인 것 같아요. 책만 펼치면 그 다음부터는 어찌어찌 되는데 말이죠 ㅎㅎ;;

      2014.12.22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7. 알 수 없는 사용자

    아. 요샌 온라인으로 이렇게 외국인 친구도 사귀는군요~~ 편지보내러 우체국 갈 수고도 필요없고.. 핸드폰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니 좋네요~
    스카이프는 중국에서 공부하는 동생이랑 화상통화 할때만 이용해봤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수 있다니 그것도 참 신기하네요. 요샌 새로운게 많네요 ㅎㅎ
    세계곳곳에 좀좀이님의 특파원들이 퍼져있을것 같네요~^^

    2014.12.22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지요. 편지 보내러 우체국 갔던 것이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편지'만' 부치러 간 적은 정말 오래되었네요. 솔직히 언제 부쳤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아요.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어요. 이렇게 외국인 채팅 친구와 이야기하다보면 세상은 넓고 모르는 것은 끝없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

      2014.12.22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8. 라인에서 녹음하다가 실수하면 손을 떼지말고 옆으로 슬쩍 밀면 캔슬 돼요~

    2014.12.30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헉...진짜요? 지금까지 그거 몰라서 계속 라인으로 음성메시지 보낼 때에는 초긴장하며 보내었었어요. 팁 감사해요!!!

      2014.12.30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9. 맞아요. 공부 자료는 정말 넘쳐나는데 결국은 다 내가 게으른 탓...T.T
    저도 외국어 공부에 관심은 참 많은데 실행력은 즈질이라... 늘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답니다ㅎㅎ

    2015.01.07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상은 좋아지는데, 좋아지는 만큼 사람은 더 게을러져서 예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요즘은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면 초급 자료는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무료하실 때 한 번 도전해보세요^^

      2015.01.0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