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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동대문에서 만나 양꼬치를 먹으러 갔다. 동북화과왕.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맛있다는 집을 찾아서 가본 집이었다. 내가 처음 갔던 때와 달라진 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 집이다.








나를 포함해서 세 명이 모였기 때문에 모처럼 양꼬치 외에 새우 볶음밥과 옥수수 온면을 시켜서 같이 나누어먹었다. 같이 먹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처음 왔을 때 양꼬치 먹고 멋 모르고 한 사람당 옥수수 온면 하나씩 시켰다가 배가 터질 뻔 했다. 그리고 그때 식당에서 서비스로 준 음식이 바로 건두부 무침. 이때 처음 건두부 무침을 먹어보았다. 그 후 갈 때마다 건두부 무침을 먹고 싶었는데 서비스로는 항상 마파두부가 나왔다. 처음 왔을 때 아주머니로부터 양꼬치 굽는 법을 배웠고, 그 이후 친구들과 올 때마다 항상 내가 양꼬치를 굽고 있기도 하다.


이런 저런 예전 생각을 하며 먹고 나와 소화도 시킬 겸 종각까지 느긋하게 걸어갔다. 이 거리를 처음 걸은 것이 언제더라? 아마 이 길을 지나간 적은 내 기억보다 더 오래되었을 거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에도,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에도 사실상 최종 도착지는 서울이었으니까. 단지 그때는 서울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어디를 지나갔는지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언제나 종종 떠올리고 생각하는 것들이니 말이다. 동대문에서 양꼬치를 먹은 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 동대문에서 종각까지 걸어간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헤어져 종각에서 전철을 타고 올라오는데 일본으로 여행갔던 친구가 오늘 귀국해서 잠시 서울로 올라올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너 어디? 서울이야?"

"응, 나 지금 홍대."

"아...그래? 잠깐 볼까?"

"그래, 여기로 와."


친구에게 전화하자 친구가 만나자고 했다. 친구가 있는 곳은 홍대. 잠시 가지 말까 고민했다. 그런데 친구가 꼭 보자고 말했다. 돌아갈 방법이 없으면 자기가 게스트하우스 비용을 내줄테니 홍대로 와서 만나자고 했다.


"알았어. 거기로 갈께."


외대앞역에서 내려서 인천행으로 갈아탔다.


"외대까지 겨우 왔는데 돌아가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각에서 외대까지 왔고, 앞으로 30분 정도 더 가면 의정부역인데 중간에서 내리니 뭔가 허탈했다. 그냥 종각에서 전철을 타기 전에 전화를 걸걸 그랬나? 그랬다면 지금쯤 홍대에 도착해 있었을텐데.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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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옥수수온면- 맛있겠어요!!ㅎㅎㅎㅎㅎ

    2014.01.27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순대같이 보이기도 하고 고춧가루(?)처럼 보이는 저것은 무엇일까요?
    양꼬치는 한번 맛 보고 싶네요.
    아공~다음날 만나지 다시 되돌아간거예요?ㅎㅎ
    다음이야기도 기대 되는데요.힘찬 한 주 되세요.^^

    2014.01.27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춧가루처럼 보이는 것은 양꼬치 찍어먹는 양념이에요 ㅋㅋ 순대처럼 보이는 것은 양꼬치에서 고기를 빼낸 것이구요.
      외대앞역까지 갔다가 급히 내려서 다시 홍대로 갔답니다 ㅎㅎ
      릴리밸리님께서도 기운찬 하루 되시기 바래요!^^

      2014.01.27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3. 양꼬치 온면...중국에 있을 때 많이 먹었었어요..ㅎㅎ
    갑자기 생각나네요^^

    2014.01.27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국에서도 저렇게 파나요? 우즈베키스탄 양꼬치와는 생김새와 맛이 다르거든요 ㅎㅎ;;

      2014.01.27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4. 다녀간답니다 ~ ^^
    행복 가득한 한 주를 보내셔요~~

    2014.01.27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새우 볶음밥 이외에는 먹어본 적이 없는 요리들이네요.
    전 양고기는 잘 못먹어 옥수수면이 끌리네요..ㅎㅎ
    건두부는 물기없는 두부인가요?

    2014.01.27 2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건두부는 말린 두부로 알고 있어요. 건두부 자체가 맛있다기보다는 식감이 매우 독특하답니다 ㅎㅎ
      옥수수온면 맛있어요. 묘하게 묘하게 끌리는 맛이랄까요?^^

      2014.01.28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6. 즉흥적인 만남 넘 좋아요~~~ ^^ 결혼하니 것도 쉽지 않아요.. ^^;

    2014.01.27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약속하고 만나는 것보다 즉흥적으로 만나는 것이 더욱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생각해보니 결혼한 후에는 많이 어렵겠군요;;

      2014.01.28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7. 친한 형님 집에서 간간히 건두부 무침을 해먹습니다. ㅎㅎ
    양촬도 지단 엄청 발라 먹고 싶네요 ㅋㅋ

    2014.01.27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건두부 무침을 직접 해드시나요? 어떻게 만드는지 많이 궁금하더라구요. 밥반찬으로도 맛있을 거 같아서요^^

      2014.01.28 15:35 신고 [ ADDR : EDIT/ DEL ]
  8. 뭔가 소박한 느낌이 나는듯 +_+ 음식 맛있겠는데요?ㅎㅎㅎㅎ
    그나저나 옥수수온면은 어떤 식감일지 궁금해요~ㅋㅋㅋ

    2014.01.28 05: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면은 좀 탱탱한 국수 같아요 ㅎㅎ 안에 고기랑 양파가 들어가 있고, 어떻게 보면 라면 같은 맛 같기도 해요^^

      2014.01.28 15:35 신고 [ ADDR : EDIT/ DEL ]
  9. 알 수 없는 사용자

    화요일입니다.
    이번주에는 명절 때문에 조금 들뜨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하루도 열심히 부지런히 보내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2014.01.28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오늘 내려간답니다. 확실히 명절이 있으니 이번주는 무언가 붕 뜨는 기분이네요. 린넷님, 즐거운 설날 연휴 보내세요!^^

      2014.01.28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10. 맛있게 잘하는 곳인가봐요. 예전에 중국 길거리에서 양고기 꼬치가 유명하다며 하나 사주는 걸 받았는데 냄새 때문에 안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향신료는 잘 먹지만 고기냄새는 힘드네요.

    친구만나러 먼길을 다시 돌아가셨네요. 친구만나면 또 엄청난 길을 걷지 않았나 싶어요. ㅋ

    2014.01.28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에는 별로 걷지 않았어요. 친구가 많이 피곤해해서 혼자 조금 걷다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답니다^^

      2014.01.28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우우으와앙~~ 겁나게 맛나겠습니닷.
    맨위에 두부치긴 가요?? ㅎㅎ

    2014.01.28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건두부 무침은 못 찍었어요;; 제가 양꼬치 굽느라 큰 접시에 나온 건두부 무침은 저랑 먼 곳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계속 조금씩 덜어먹었답니다 ㅎㅎ;; 맨 위에 것은 서비스로 나온 마파두부에요^^

      2014.01.28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2014.01.29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떤 여행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저 건두부무침 좋하는데 ㅎㅎ 갑자기 먹고싶네요~

    2014.01.30 0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그냥 저 자신의 독백이랄까요?^^a;;
      Capella님께서도 건두부무침 좋아하시는군요! 저거 식감이 참 좋은데요 ㅎㅎㅎ

      2014.02.02 21:24 신고 [ ADDR : EDIT/ DEL ]
  14. 동대문은 아니었지만, 저도 종각에서 회사 다닐 때 중국집에서 술 참 많이 먹었어요. 중국집에서 자장면 세트에 고량주 한 병이면 아주 저렴하게 배를 불리면서 거나하게 취할 수 있었죠^^

    2014.02.12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중국집은 돈이 많지 않을 때 배불리 먹고 즐겁게 시간보내기 참 좋은 곳 같아요 ㅎㅎ 저도 가끔 배고픈데 돈이 충분치 않을 때에는 중국집 가서 먹곤 한답니다. 중국집의 세트 메뉴는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2014.02.16 16:4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