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군청 울진종합버스터미널 24시간 찜질방 동명사우나

좀좀이 2023. 12.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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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여행 한 번 다녀올까?"

 

원래는 12월에 여행을 거의 안 가요. 겨울은 춥고 짐이 많아서 여행하기에 썩 좋지 않아요. 해외여행이라면 겨울도 다닐 만 해요. 동남아시아 같은 따스한 지역도 좋고, 유럽은 겨울 비수기에 가면 물가가 저렴한 편이거든요. 즐길 것은 별로 없지만 대신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서 외국 여행 잘 다닐 때는 겨울에 여행을 가곤 했었어요. 오히려 여름에 잘 안 갔구요.

 

하지만 제가 가보고 싶었던 국가를 다 갔다오고 여행 자체에 흥미를 잃은 후, 국내여행을 다니면서부터는 겨울에 여행을 잘 안 가요. 기껏해봐야 당일치기 여행이나 다녀오는 수준이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우리나라는 겨울에 여행하기 매우 안 좋아요. 워낙 추워서요. 제가 액티비티를 안 좋아하다보니 겨울 스포츠인 스키 같은 거에 전혀 관심 없어요. 내륙 산간지역은 너무 추워서 가기 어렵고, 바닷가는 겨울 해산물이 있기는 하지만 바닷가도 겨울에는 해풍 때문에 꽤 추워요. 그래서 겨울에는 여행을 웬만하면 안 가는 편이에요.

 

이 때문에 12월에는 여행가는 일이 거의 없지만, 영상 촬영을 취미로 시작하자 12월에도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 12월에 여행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강원도는 제외했어요. 강원도 내륙지역은 상당히 춥고, 해안가 지역은 이미 여러 번 가봤어요. 안 가본 곳이라면 양양군 남부와 강릉시 정도였어요. 겨울에 가기 좋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동해시와 삼척시에요. 그런데 동해시, 삼척시는 하도 여러 번 갔고, 당장 10월에도 갔기 때문에 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경상북도? 울진?"

 

경상북도 울진을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경상북도 울진군은 삼척시 바로 아래에 있어요. 수도권 접근성이 가장 안 좋은 지역이지만, 의외로 경상북도 BYC - 봉화, 영양, 청송에 비해서도 안 알려진 지역이에요. 경상북도 울진군이 수도권에서 얼마나 접근성이 안 좋냐 하면,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울진을 가면 버스가 먼저 양양까지 가요. 그 다음 양양에서 삼척을 거쳐 울진까지 내려가요. 즉, 강원도 횡단, 종단 다 한 후에 가는 곳이 울진이에요.

 

"울진 가볼까?"

 

경상북도 울진군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이왕 울진 가는 김에 울진만 갈 것이 아니라 바로 아래에 있는 영덕, 영덕 아래에 있는 포항까지 묶어서 다녀오면 일정이 꽤 길게 나올 거였어요.

 

중요한 것은 숙소였어요. 국내여행은 혼자 여행다닐 때 항상 숙소가 문제에요. 숙박비가 감당이 안 되요. 그래서 혼자 여행다닐 때는 찜질방과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를 잘 찾아다녀야 해요.

 

"울진에 찜질방 있을 건가?"

 

네이버 지도로 울진 찜질방을 검색해봤어요.

 

"있네?"

 

울진군 울진읍에 '동명사우나'라는 곳이 24시간 찜질방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전화해봐야겠다."

 

여기에서 중요한 TIP!

 

24시간은 무조건 사전에 전화연락해서 24시간 하는지 확인해볼 것.

 

이것은 서울도 마찬가지에요. 24시간 영업이라고 나와 있다면 무인 카페가 아닌 이상 무조건 사전에 전화해서 진짜 24시간 영업하는지 연락해봐야 해요. 왜냐하면 역병사태를 거치고 고금리 시대가 이어지며 아직까지도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 나와 있는 영업시간과 실제 영업시간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24시간 카페, 24시간 찜질방을 찾는다면 십중팔구 심야시간에 가기 위해서일텐데, 심야시간에 지도에 나와 있는 것과 달리 24시간 영업 안 한다고 하면 낭패 수준으로 안 끝나요. 낮이야 영업중인 다른 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문제가 안 되지만, 심야시간에는 선택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더욱이 24시간 찜질방은 특히 24시간 영업한다고 해도 사전에 전화해봐야만 해요. 이건 필수에요. 왜냐하면 24시간 찜질방을 운영한다고 해도 문을 걸어잠그고 수면실만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요. 즉, 입장 시간과 퇴장 시간은 정해져 있고, 숙박 목적으로 찜질방 들어온 사람들만 내부에서 밤새 잠을 잘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곳이 여러 곳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24시간 찜질방을 찾을 때는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본 후, 반드시 전화해서 입실 시간, 퇴실 시간, 사우나 운영시간을 물어봐야 해요. 이거 안 하면 24시간 찜질방 영업한다는 거 믿고 갔다가 제대로 여행 일정 망하는 수가 있어요.

 

울진 동명사우나에 전화했어요.

 

"거기 24시간 하나요?"

"예."

"거기 입실시간은 어떻게 되요?"

"10시 반까지에요."

"사우나는요?"

"8시까지 해요."

"사우나는 몇 시부터 해요?"

"5시 반이요."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군청 울진종합버스터미널 24시간 찜질방 동명사우나는 사우나는 아침 5시 반부터 저녁 8시까지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찜질방은 24시간 운영하기는 하지만, 입실시간은 10시 30분까지라고 하셨어요.

 

"울진은 되었다!"

 

울진에서의 숙박은 해결되었어요. 첫날 울진 가서 울진에서 논 다음에 울진읍 들어가서 동명사우나 가서 잠을 잔 후, 다음날에 울진 후포로 넘어가서 거기에서 놀다가 영덕으로 넘어가면 되었어요.

 

2023년 12월 1일 밤 9시 15분, 동명사우나 앞에 도착했어요. 불이 켜져 있었어요.

 

 

"10시 반이랬지? 울진 터미널 구경하고 와서 들어가야겠다."

 

울진 터미널은 제가 갈 일이 없었어요. 다음날 울진군청 앞에서 농어촌 버스를 타고 평해로 넘어갈 계획이었어요. 동명사우나는 입실시간이 10시 반까지라고 했으니까 잠시 울진 터미널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어요.

 

울진 터미널로 걸어갔어요. 동명사우나에서 멀지 않았어요. 울진 터미널은 불이 꺼져 있었어요. 바로 동명사우나로 돌아왔어요. 동명사우나 불이 꺼져 있었어요.

 

"응? 10시 반까지랬는데?"

 

안으로 들어갔어요. 문은 잠겨 있었지만, 안에 아주머니께서 계셨어요. 문을 두드려봤지만 안에서는 안 들리는 것 같았어요. 전화를 걸고 문을 두드렸어요. 아주머니께서 문을 열어주셨어요.

 

아주머니께서는 제가 전화했던 사람임을 바로 알아차리셨어요. 아주머니께서는 이날은 워낙 손님이 없어서 일찍 문을 닫았다고 하셨어요.

 

카드로 결제하고 찜질방으로 올라갔어요.

 

 

사우나 사물함은 신발을 아래에 집어넣도록 되어 있었어요.

 

찜질방으로 올라갔어요.

 

 

찜질방은 넓지 않았어요. 하지만 하룻밤 자기에는 매우 괜찮았어요. 다른 찜질방과 달리 이불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난방도 엄청 강하게 틀어주어서 따뜻했어요. 문가 및 창문가에서만 자지 않으면 아주 따뜻했어요. 게다가 이불이 찜질방 안에 비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만약 조금이라도 쌀쌀하다고 느낀다면 이불 가져와서 덮고 자면 그만이었어요.

 

콘센트도 여기저기 있었어요. 충전하며 자는 데에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어요.

 

"여기 괜찮은데?"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잠자기에는 매우 좋은 찜질방이었어요.

 

 

흡연실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어요. 찜질방에서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조그마한 공간이 있고, 조그마한 공간 너머에 화장실이 있었어요. 조그마한 공간 테이블에는 깡통이 하나 있었어요. 여기가 흡연실로 사용하는 공간 같았어요.

 

 

다음날 새벽이었어요. 사우나로 갔어요.

 

여기는 사우나에 진심이다!

 

찜질방은 작지만 깔끔했어요. 전날 사우나가 끝난 시각에 왔기 때문에 사우나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 못했어요. 사우나 탈의실 공간은 오래된 목욕탕 탈의실이었어요. 그래서 사우나에 별 기대하지 않고 찜질방에서 조금 더 누워 있다가 내려왔어요. 사우나 들어간 순간 왜 5시 20분에 사우나 열자마자 바로 사우나 안 갔는지 엄청나게 후회했어요.

 

동명사우나는 정말로 사우나에 진심인 곳이었어요. 사우나 몰빵이라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탕은 매우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고, 냉탕은 수영해도 될 정도로 엄청나게 길고 컸어요. 옛날 사우나 형태를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한 사우나였어요. 온탕과 열탕도 작지 않았어요. 그리고 옛날 사우나 특유의 바가지로 물 끼얹는 사람들을 위한 좁고 길다란 욕조도 있었어요. 사우나 시설이 상당히 좋았어요.

 

게다가 한증막에는 무려 TV도 있었어요. 한증막을 즐기면서 TV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해놨어요. TV에서는 아침 케이블 방송 채널 뉴스가 나오고 있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한증막에 TV 설치해놓고 가동중인 사우나는 처음 봤어요.

 

"빨리 내려올걸!"

 

이렇게 좋은 사우나를 조금만 즐겨야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이런 곳은 최소 1시간 넘게 즐겨야 제맛인데요. 사우나 탈의실과 찜질방의 규모만 보고 판단한 게 최대 실수였어요.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군청 울진종합버스터미널 24시간 찜질방 동명사우나는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찜질방이었어요. 그리고 사우나 탈의실은 오래된 목욕탕 형태이고, 찜질방은 규모가 작지만, 사우나는 규모가 꽤 컸고 상당히 좋았어요. 찜질방에서 잠자기에도 매우 좋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사우나 즐기기에도 매우 좋았어요.

 

단, 입장시간은 10시 30분까지이지만, 그 이전에 입구를 일찍 걸어잠글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략 밤 8시 30분에서 9시 정도까지는 가는 게 좋고, 이 즈음에 가고 있다면 전화를 걸어서 지금 가고 있다고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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