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재래시장 천년고성시장 고성간성시장

좀좀이 2023. 10. 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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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북쪽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와서 간성읍 읍내까지 왔어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대진우체국과 간성우체국 관광우편날짜도장과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50코스와 49코스 스탬프를 수집했어요.

 

"이제 고성군 여행에서 진짜 오기 쉬운 지역만 남았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려고 하면 다시 두 개 지역으로 나뉘어요. 강원도 속초시에서 고성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려면 속초시에서 시내버스 1번을 타야 해요. 속초시 시내버스 1번은 종점에 따라 다시 간성행과 대진행으로 나뉘어요. 대진보다 간성이 훨씬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진우체국, 거진우체국,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를 대중교통으로 가기 위해서는 속초시 시내버스 1번 중 대진행 버스를 타야 해요. 속초시 시내버스 1번 중 대진행 버스는 배차 간격이 약 20분이에요. 그리고 이 사이에 간성행 버스가 몇 대 끼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간성까지 간다면 버스가 적지 않게 있는 편이고, 대진까지 가려면 버스가 대략 20분에 한 대 있는 꼴이에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녀도 되었어요. 간성읍내까지 왔기 때문에 속초 돌아가는 버스는 걱정 안 해도 되었어요. 속초 돌아갈 걱정을 안 해도 된다면 무리해서 돌아다녀야할 이유도 없었어요. 이제부터는 다음에 속초 여행 왔을 때 여유가 되면 얼마든지 부담 없이 올 수 있는 지역이었어요.

 

'여기는 희망이 있는 곳이네.'

 

속초에서 고성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다녀본 결과, 강원도 고성군은 관광업에 희망이 있는 지역이었어요. 이는 단순히 풍광이 아름다워서가 아니었어요.

 

대중교통이 죽으면 그 어떤 희망도 없다.

 

각 지역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런데 이들 지역들을 보면 매우 중요한데 크게 간과하는 점이 하나 있어요. 바로 관광지로의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에요.

 

장사를 직접 해볼 필요까지도 없고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있어요. 최고의 호객꾼은 손님이에요. 괜히 손님이 손님을 부른다는 말이 있는 게 아니에요. 식당이든 관광지든 마찬가지에요. 너무 미어터지면 그렇지만, 분위기 만들어줄 적당한 손님들이 있어야 사람들이 계속 와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당히 중요해요. 그래야 청년층 여행자들이 더 많이 오고, 이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해주는 효과가 나타나요. 또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말 한 마디는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자기 자동차를 운전해 여행하는 사람들도 짬날 때 다녀와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해요.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곳'이라고 하면 '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는 '일부러 시간 매우 길게 내지 않으면 못 가는 곳'으로 생각이 이어져요.

 

그래서 관광업을 육성할 때는 대중교통도 상당히 중요해요. 부동산에서 역세권 프리미엄, 직주근접 프리미엄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똑같은 이치에요. 자꾸 억지로 관광자원 개발하고 만들려고 할 게 아니라 당장 있는 것부터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쪽으로 관광업 육성 정책을 짜야 해요. 관광업에 투자하는 셈치고 적자보존해주면서 관광지로의 버스를 열심히 빈 차로라도 돌리는 게 훨씬 효율적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이는 인구유출 및 지역소멸 방지책 중 하나이기도 해요.

 

그런데 대부분은 반대로 자동차로 가면 된다고 하면서 자꾸 이상한 곳에 관광지를 새로 개발하려고 해요. 그러니 방문객은 얼마 안 되고, 가본 사람들도 휑하고 썰렁하다는 인상만 받기 일쑤에요.

 

이렇게 봤을 때 강원도 고성군은 속초에서 시내버스로 가기 꽤 편한 곳이었어요. 더욱이 속초는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유명한 관광도시에요.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휴양도시구요. 그러니 고성군은 관광업 발전에 희망이 있는 지역이었어요. 수도권에서 속초는 동해 바다 보고 싶을 때 대중교통으로 가볍게 휙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에요. 심지어 당일치기 여행까지도 가능해요. 그러니 속초를 여러 번 놀러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속초 외곽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하는 수요도 있을 거에요. 이런 사람들에게 고성군은 상당히 좋은 선택지가 될 거였어요. 속초 시내에서 시내버스로 쉽게 갔다올 수 있고, 고성군도 해안가에 거진항, 화진포 등 경관 좋은 관광지가 여럿 있으니까요.

 

이게 가능한 건 속초에서 고성군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꽤 좋기 때문이에요. 속초로 버스 타고 온 사람들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러니 희망이 있는 곳이었어요.

 

실제로 지난 번 속초 여행에서의 경험까지 떠올려보면 속초는 속초 중심부 관광지인 영랑호, 청초호 주변에서 관광 지역이 점점 더 확장되어 가고 있었어요. 남쪽으로도 확장되어 가고 있었고, 북쪽으로도 확장되어 가고 있었어요. 공통점은 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곳이라는 점이었어요. 남쪽 양양 방향은 속초시 시내버스 9번, 북쪽 고성 방향은 속초시 시내버스 1번이 자주 다니는 지역이었어요.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읍내에 있는 재래시장인 간성전통시장으로 갔어요.

 

 

커다란 간성전통시장 입구 조형물 바로 옆 골목에 간성시장 입구가 있었어요.

 

 

간성시장은 입구 조형물에는 '간성전통시장'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곳에서는 천년고성시장, 어느 곳에서는 고성간성시장이라고 소개해요. 전부 같은 시장 이름이에요. 간성전통시장, 천년고성시장, 고성간성시장, 간성시장 다 같은 시장의 이름들이에요.

 

간성시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간성시장 안은 조용했어요.

 

'이번 연휴에는 사람들 별로 안 오나?'

 

제가 간 날은 2023년 10월 6일 금요일이었어요. 아직 관광객이 몰려올 때가 아니었어요. 평일에 금요일 낮이었으니까요. 이때는 바로 전에 상당히 길었던 추석 연휴가 있었고, 추석 연휴 끝나자마자 또 바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또 한글날 연휴가 있었던 때였어요. 그러니 관광객이 많이 올 지 안 올 지 판단하기 애매한 연휴였어요. 추석 연휴때 여행을 못 간 사람들이라면 한글날 연휴에 여행을 갈 거였어요. 그런데 추석 연휴가 하도 길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 기간에 여행을 즐겼어요. 그 사람들이 추석 연휴 이후 바로 또 여행을 하러 나올지 미리 판단하기 애매한 시기였어요.

 

이와 더불어서 제가 갔던 10월 6일 금요일에는 속초에서 축제가 열렸어요. 속초 설악문화제는 마침 2023년에 속초시 시 승격 60주년이라고 성대히 거행될 예정이었어요. 그러니 속초-고성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10월 6일은 고성보다 속초로 더 몰릴 거였어요.

 

 

 

 

더욱이 이날은 간성시장 장날도 아니었어요. 간성시장은 오일장이 열리는 시장이에요. 간성시장 오일장은 매 2,7일이에요. 다음날 여기를 왔다면 간성시장 오일장도 구경했을 거고, 연휴가 시작된 첫날이라 북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저는 사람들이 북적일 모든 조건을 다 피해서 왔어요. 당연히 한산한 게 정상이었어요.

 

 

 

 

강원고 고성군 간성시장은 1965년에 상가건물형 소형시장으로 개장했어요. 2003년부터 비 가림 시설과 어시장 신축 등의 사업이 완료되었어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는 간성시장에는 점포가 총 67개 있어요.

 

 

 

 

 

간성시장을 쭉 둘러봤어요. 사람들이 많을 그 어떤 이유도 없는 시각에 방문했기 때문에 조용하고 매우 한산했어요.

 

간성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건어물, 수산물, 의류, 식품 등이에요.

 

고성군 특산품으로는 고성태,코다리,건오징어 등이 있어요. 이 중 고성태는 원양 명태를 재료로 하여 고성군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를 이용해서 해풍건조시켜 만든 북어에요.

 

 

간성시장을 쭉 둘러보고 나왔어요. 시장에서 나온 후 간성시장 영상을 촬영했어요.

 

https://youtu.be/FQDwyTLyl-E

 

참고로 속초시에서 9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속초시 남쪽 양양 장날은 매 4,9일이에요. 속초시를 중심으로 매 2,7일은 1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북쪽 간성시장에서 장이 열리고, 매 4,9일에는 9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남쪽 양양시장에서 장이 열려요. 둘 다 속초 시내에서 시내버스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속초 여행 계획 짤 때 아침 일정에 할 게 없고 장날 날짜 맞으면 오전에 시장 구경하고 속초로 돌아와서 오후부터 속초에서 노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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