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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철암역 전통 재래시장 철암시장 오일장 철암장 장날

좀좀이 2023. 11. 1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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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는 오일장이 희안하게 열리네?'

 

강원도 태백시에서도 오일장이 열려요.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통리장, 철암장, 장성장이에요. 이 중 통리장과 철암장은 열리는 날이 5일장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오일장과 달라요. 정확히는 10일장이에요.

 

강원도 태백시 통동에서 열리는 전통 재래시장 오일장인 통리장은 5로 끝나는 날마다 열려요. 다른 지역이라면 0일과 5일에 열리지만, 태백시 통리장은 오직 5일에만 열려요. 그래서 장날이 5일, 15일, 25일 - 이렇게 한 달에 세 번 있어요.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에서 열리는 전통 재래시장 오일장인 철암장 역시 열흘에 한 번씩 열려요. 철암장은 0으로 끝나는 날마다 열려요. 그래서 장날이 0일, 10일, 20일 - 이렇게 한 달에 세 번 있어요.

 

통리장날과 철암장날을 묶어서 보면 5일과 0일마다 장이 열리는 일반적인 장날 패턴이에요. 하지만 통리에서는 5로 끝나는 날, 철암에서는 0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열리기 때문에 둘 다 10일장이에요. 통리장과 철암장 모두 열흘에 한 번씩 열리는 자래시장 오일장이기 때문에 일정을 아주 잘 맞춰야 구경할 수 있어요. 한 달에 3번만 구경할 수 있으니까요.

 

철암장과 통리장이 5일장이 아니라 10일장이 된 이유는?

 

이유는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기 때문이에요. 특히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서 태백시에서는 철암동이 상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해요. 아주 오래 전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영상과 사진을 찾아보면 길은 좁고 시장도 있어요. 건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사람들도 북적이구요. 그렇지만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서 이 일대에 있던 강원산업 탄광을 비롯해 모든 탄광이 폐광하면서 주민이 급속도로 줄어들었어요. 그 결과 공실과 빈집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고, 후에 도로 정비하면서 과거 철암동에 있던 시장을 철거했다고 해요.

 

이렇게 강원도 태백시가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 인구가 급감하면서 상권도 쪼그라들었고, 그 결과 철암장과 통리장이 10일마다 들어서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철암장 가봐야지.'

 

2023년 10월 10일,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의정부로 돌아오는 날이었어요. 동해시에서 KTX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동해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태백시로 넘어간 후 철암시장에서 열리는 철암장을 구경하고 돌아가기로 했어요.

 

'철암장은 왜 홍보 안 하지?'

 

태백시 여행 홍보를 보면 통리장은 꽤 홍보해요. 하지만 철암장은 홍보하는 것을 못 봤어요. 지금은 여름에 호우로 인하여 영동선 경상북도 구간이 일부 유실되어서 철암역으로 기차가 안 다니고 있지만, 원래 철암역은 동해산타열차 운행 구간으로 관광객들이 찾는 기차역이에요. 철암역두선탄시설과 맞은편에 있는 철암탄광역사촌이 있고, 피내골을 따라 올라가면 철암단풍군락지로 이어져요. 철암장도 홍보할 만 한데 철암장 홍보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었어요.

 

통리장은 전에 구경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철암장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1번 버스 타고 돌아야겠다.'

 

태백시 와서 버스 타고 철암역 가는 김에 태백시 버스 주행 영상도 촬영하기로 했어요. 태백역에서 철암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은 두 가지 있어요. 먼저 4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1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어요. 태백 시내버스 1번과 4번은 노선은 같아요. 운행 방향이 정반대에요. 이 중 1번 버스를 타고 철암역으로 가면 한참 돌아가요. 상장동, 문곡소도동, 장성동, 구문소를 다 거쳐서 철암역까지 한참 돌아가요. 4번 버스를 타고 가면 통동 들어갔다가 바로 나와서 동백산역을 거쳐 상철암을 지나 철암역으로 가요. 태백역, 태백버스터미널에서 철암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쓸 데 없이 뱅 돌아갈 게 아니라면 4번 버스를 타는 게 맞아요. 그러나 저는 버스 주행 영상을 촬영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1번 버스를 탔어요.

 

1번 버스를 타고 한참 갔어요. 2023년 10월 10일 오후 2시가 훌쩍 넘어서 철암역에 도착했어요.

 

 

위 사진에서 뒤에 보이는 시커먼 산이 바로 저탄장이에요. 장성동에 있는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채굴된 석탄은 철암역 저탄장에 저장되요.

 

 

 

 

 

"철암장은 작구나."

 

철암장을 왜 홍보하지 않는지 바로 알게 되었어요. 철암장은 매우 작았어요. 통리장은 규모가 큰 편이지만 철암장은 규모가 매우 작고 상점도 몇 개 없었어요.

 

 

 

 

 

철암시장 오일장을 천천히 둘러봤어요.

 

 

 

 

철암시장 오일장은 한산했어요. 추석 연휴 끝난 지 얼마 안 된 장날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규모 자체가 조그마한 시장이었어요. 조그마한 동네 오일장이었어요.

 

 

 

철암시장 오일장에 온 김에 점심으로 도넛을 사서 먹었어요.

 

 

철암장 구경은 이렇게 마쳤어요. 시장이 작아서 가볍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그래도 철암시장 일대는 장날 풍경이 일반적인 날 풍경보다 더 보기 좋았어요. 철암시장에서 상인들이 천막을 치고 물건을 팔고 있었고, 동네 주민분들도 하나 둘 와서 구경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작지만 가볍게 구경할 만한 시장이었어요. 철암역 주변에 구경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철암 장날에 맞춰서 철암역 주변 구경하러 가면 더욱 재미있을 거에요.

 

강원도 태백시로 여행간다면 5로 끝나는 날에는 통리장, 0으로 끝나는 날에는 철암장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가는 것도 괜찮아요. 통리장은 꽤 크게 열리고, 철암장은 조그맣게 열려요. 강원도 태백시 통동에는 오로라파크가 있고, 철암동에는 철암역두선탄시설과 피내골이 있으니 이들 관광지로 여행갈 때 장날에 맞춰서 가면 재래시장 구경도 같이 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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