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전라남도 여수시 고소동 벽화마을 달동네 정상 여수 바다 전망 명소 오포대

좀좀이 2023. 9.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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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시 여행 마지막 날, 가족들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왔어요. 카페에서 나온 후 가족들의 차를 타고 중앙동 이순신광장으로 갔어요. 저는 차에서 내렸고, 가족들은 차를 타고 올라갔어요. 여수에는 저 혼자 남았어요. 저도 여수에서 이날 의정부로 돌아갈 예정이었어요. 태풍이 북상중이었고, 여수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다음날까지 더 머물러봐야 할 게 없었어요.

 

"고소동 가야지."

 

전라남도 여수 중앙동 이순신 광장 근처에는 달동네가 있었어요.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이었어요.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한 번 제대로 돌아다녀보고 싶었어요. 여수 도착한 첫날 혼자 잠시 돌아다닐 때 고소동 벽화마을을 가기는 했어요. 그러나 너무 더웠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제대로 정상까지 다 올라가지 못하고 적당히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 있는 길만 걷다가 이순신광장으로 내려왔어요.

 

"이 날씨에도 사람들 줄 서 있네."

 

여수당 토끼가 태풍 속에서 여수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어요. 비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여수당 앞에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어요. 여수당 아이스크림은 전날 밤에 해안가 따라 걸으며 산책할 때 먹었어요. 그 전에 첫날 왔을 때도 먹어봤구요. 만약 줄이 없으면 하나 사서 먹으려고 했지만 줄이 있었어요. 여수당 쑥 아이스크림을 한 번 더 먹는 건 포기하고 이순신광장 주변을 돌아다녔어요.

 

"뭐지? 빗줄기 가늘어지는데?"

 

비바람이 다시 잦아들고 있었어요. 아직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기는 해야 했지만 귀찮으면 그냥 맞고 다녀도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 않을 정도까지 가늘어졌어요. 태풍이 북상중이라는데 비바람은 가족들과 카페에서 시간 보낼 때 가장 강했어요. 가족들이 돌아간 후 매우 빠르게 비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어요.

 

여수 시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유명한 맛집은 다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왠지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왕 왔고, 태풍이 본격적으로 몰아닥치기까지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니 낮까지는 실컷 놀고 즐기다가 저녁에 기차 타고 여수를 떠나면 태풍 상관없이 알차게 놀고 갈 수 있을 거였어요. 저도 이 생각으로 바로 기차 타고 돌아가지 않고 여수를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여수 시내를 대충 둘러본 후 고소동을 향해 걸어갔어요. 이순신광장 기준으로 서쪽으로 가면 시장이 있고 동쪽으로 가면 고소동 벽화마을이 있었어요. 둘 다 가는 건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고소동 벽화마을 달동네로 갔어요.

 

 

조선 시대 댄스 강습 풍경을 그린 것처럼 보이는 벽화가 있는 담까지 다시 왔어요.

 

 

 

"여수당 사진 찍어야지."

 

나중에 돌아와서 글 쓸 때 여수당이 매우 많이 언급될 거였어요. 여수당이 얼마나 여수 시내에서 잘 보이는지 증거로 제시할 사진을 한 장 찍었어요.

 

 

이순신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은 건물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여수당 토끼는 매우 잘 보여요. 괜히 제가 계속 여수는 여수당 토끼가 지킨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꼭대기 가는 길 있겠지?'

 

고소동 벽화마을 정상까지 가는 길이 있을지 궁금했어요. 일단 무조건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계단을 올라갔어요. 계단을 올라가는 중에 집에서 할머니 한 분께서 나오셨어요. 할머니께서 인사를 드렸어요. 할머니께서 웃으시며 인사를 받아주셨어요.

 

"날씨 어제보다 엄청 선선해졌네요?"

"어제까지는 진짜 더웠는데 오늘은 선선해져서 살겠네."

 

할머니께서는 어제까지는 날이 너무 뜨거워서 힘들었는데 태풍이 오면서 날이 시원해져서 이제 살 거 같다고 하셨어요. 만약 어제가 여수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면 저도 고작 여기 올라오는 동안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을 거였어요. 바로 여수 여행 첫날 그랬거든요. 여수 도착한 날에는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얼마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땀범벅에 피부가 탔어요. 여수 도착한 날에 고소동 벽화마을 정상까지 못 간 이유 중 하나가 너무 더웠기 때문이었어요.

 

할머니께서는 제게 여행 잘 하라고 하셨어요.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인사한 후 또 위로 올라갔어요.

 

 

고소동 벽화마을 지도가 있었어요. 고소동 벽화마을 정상은 오포대였어요.

 

 

 

 

 

 

전라남도 여수시 고소동은 매우 오래된 자연부락이에요. 고소동은 임진왜란 당시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세우고 명령을 내리던 곳이었어요.

 

여수 고소동 1004 벽화골목은 2009년에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서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하기 시작했어요. 이 당시에는 7개 구간 1004m로 조성했고, 마을 이름을 고소천사마을로 명명했어요. 이후 2011년 6월 16일 정식 거리로 지정되었어요. 이후 고소동 벽화골목은 9개 구간으로 늘어났고, 길이도 1155m로 연장되었어요.

 

 

 

 

골목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자 고양이 조형물이 나왔어요.

 

 

고양이 조형물 옆에는 이정표가 있었어요. 이정표에는 오포대로 가는 방향이 나와 있었어요.

 

길을 따라 올라가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여수 제대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려면 시간 엄청 걸리겠는데?"

 

이순신광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언덕 뒷편을 봤어요. 산 중턱까지 가옥과 건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어요. 여수 여행 와서 골목길만 돌아다녀도 매우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규모가 워낙 커서 제대로 돌아다니며 보려면 며칠 걸릴 것 같았어요.

 

오포대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오포대에 도착했어요. 오포대 앞에는 전망대가 있었어요.

 

 

전망대로 올라가서 여수시 전망을 둘러봤어요.

 

 

 

 

 

 

 

"전망 정말 좋다!"

 

오포대 전망대는 여수 바다 및 여수 원도심 전망을 시원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망 명소였어요.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었어요. 여수 바다와 여수 원도심 모두 매우 아름다웠어요. 원래 고소동이 여수 원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에요. 오포대는 여수 원도심 조망하기 좋은 고소동에서도 정상에 있었기 때문에 전망이 더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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