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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


대학교 4학년 수업시간때 들은 말이다. 아마 인지언어학 관련해서 들었던 것 같다. 졸업학점은 채워야 하는데 듣고 싶은 수업은 보이지 않아서 그나마 관심가는 것을 선택한 수업이었다. 그 수업에서 들었던 말이다. 그 수업과 관련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것이라고는 오직 저 말 한 마디다.


저 말 속에 또 다른 의미란 없다. 저 말 그대로 보면 된다. 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


이 말을 알아두면 외국어를 배울 때, 가르칠 때 모두 큰 도움이 된다.


아주 쉬운 예를 들자면, '진지'. 한국어가 모국어인 한국인은 '밥'과 '진지'를 쉽게 구분해서 쓴다. 하지만 이 두 단어가 가리키는 것은 완벽히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밥'과 '진지'는 동의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한국인도 '밥'과 '진지'를 햇갈려하며 뒤죽박죽 섞어쓰지는 않는다. 오히려 두 단어를 언제 사용해야 할 지 명확히 구분해낸다. '밥'은 모든 사람에게 쓸 수 있는 것이고, '진지'는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 먹는 것에만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섞어쓸 일이 없다. 그러나 '진지'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외국인에게 '진지는 '밥'이라는 뜻이야'라고만 알려준다면? 100% 외국인은 '진지'라는 단어와 '밥'이라는 단어를 마구 섞어쓸 것이다. 그러면 '동생이 진지를 먹었어'라는 말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밥'과 '진지'야 그 차이가 매우 확실한 편이니 그렇다 치지만, 이런 차이가 확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줄 때 한 가지 요령이라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 것. 자꾸 생각하면 둘 다 맞는 거 같다. 아니, 둘 다 맞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분명 하나는 어색한 표현이다.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하다보면 문법적으로, 또는 문맥적으로 이상할 게 없기 때문에 맞다고 느끼게 된다.


외국인이 아무리 외국어를 유창하게 한다 해도 가끔 무언가 심히 어색한 표현이 들릴 때가 있다. 분명 문법적으로 틀린 것이 아니고, 무슨 말을 하는지는 이해하는데 어색한 표현들. 그래서 외국어를 배울 때, 가르쳐줄 때 모두 비슷한 두 개가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하나만 쓰이는지 짚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슷한 두 개가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 하나만 쓰이느냐가 비슷한 두 개의 결정적 차이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잘 할수록 현지인처럼 외국어를 구사한다고 현지인들로부터 인정받게 된다.





요즘 온라인에서 우즈벡어를 물어볼 방법을 찾기 위해 나름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가면 더 이상 우즈벡어를 물어볼 곳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이 올린 질문을 보게 되었다.


'드디어'와 '마침내'는 어떻게 다른가요?


음...


네이버 국어 사전을 검색해보니 실상 그놈이 그놈이었다. 설명을 보니 의미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 한데, 예문에서 두 단어를 서로 바꾸어보고, 직접 예문을 만들어보며 두 단어의 차이점을 찾으려 해보았지만 차이점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대체 '드디어'만 되고 '마침내'는 안 되는 경우, 또는 '마침내'만 되고 '드디어'는 안 되는 경우, 또는 '마침내'와 '드디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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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랑 마침내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렇게 비교해 보니 다른 것 같지 않나요?
    우리는 이해가 되는데 외국인한테 설명하기는~~좀 그러네요~!!ㅋㅋ
    행운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2013.01.02 0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두 개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참 애매해요. 무언가 강한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한 차이가 느껴져서요 ㅎㅎ;
      릴리밸리님, 오늘 하루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3.01.02 08:39 신고 [ ADDR : EDIT/ DEL ]
  2. 음; 저는 왜 똑같은거 같죠;ㅋㅋㅋ
    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 바로 꽂히는데용ㅋㅋㅋ
    해피뉴이어~~(*_ *♪ㅋㅋㅋ

    2013.01.02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계속 무엇이 다른지 구분해내려 하는데 잡히지를 않네요 ㅎㅎ
      춥파춥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01.02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3. 알 수 없는 사용자

    새해에도 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고 건강하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2013.01.02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4. 드디어와 마침내는 확실히 동의어가 맞지요~

    그런데 어감은 조금 다른 것도 같아요.
    드디어는 일이 일어난 후에도 뭔가가 있는 연속성이 느껴지고
    마침내는 일이 일어남으로써 모든 게 마무리 되는 느낌?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01.02 0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이 오묘한 것을 뭐라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드디어 끝냈다.
      마침내 끝냈다.
      음...^^a;; 분명 동의어인데 어딘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두 단어가 존재하는 것일텐데요 ㅎㅎ;;
      프린시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01.02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5.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사전은 별 도움이 안된다는 쪽에 한표를.. 한국에서 외국어를 마스터한 사람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언어공부는 정말 끝이 없는것 같아요. 한국에 돌아가심 우주벡어의 감각을 많이 잃으실 지 모르겠네요..ㅠ

    2013.01.02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문제에서 계속 깊이 파고들어가다보면 어른이 외국어를 배울 때 '아이처럼 언어를 배우는 것'과 기존에 해 왔던 것처럼 '문법을 먼저 배워나가는 것' 중 무엇이 더 낫냐는 해묵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질문과 마주하게 되지요 ㅎㅎ 전자에 충실한 교재는 당최 응용이 안 되는데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생암기를 강요하고, 후자에 충실한 교재는 막상 말을 하려고 하면 어떻게 말해야하나 막막하게 되고 처음에는 공부한 것 가지고 뭐 할 수 있는 게 없지요^^; 저는 '세상에 완벽히 같은 단어란 없다'라는 것이 이 문제에서 그나마 나은 방법을 제시해줄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런 미묘한 건 어떻게 방법이 없다는 것이죠. 사전은 왜 다른지 설명 없이 뜻만 나와 있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는 그나마도 중역이 대부분이라 별로 믿을 수가 없구요. 미래에 사전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면 이런 부분을 고려하며 짜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언어 공부는 정말 끝이 없는 거 같아요. 한국 돌아가면 아마 우즈벡어 감을 많이 잃어버리겠죠. 지금도 썩 잘하는 편은 아닌데요 ㅎㅎ; 요즘 그래서 온라인으로 우즈벡어를 물어볼 방법을 찾고 있어요. 이거라도 잘 된다면 그나마 덜 까먹지 않을까 하고 있답니다.

      2013.01.02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6. 그 어감의 차이란게 참 배우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살면서 알게 되는 것이니까요.
    설명하기도 어렵고 말이지요...^^

    2013.01.02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떻게 보면 이런 것이 모국어 화자의 맹점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느끼지 아는 게 아니라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턱 막혀버릴 수 있으니까요 ㅎㅎ

      2013.01.02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7. 어렵네요. 드디어와 마침내... ㅎㅎ
    어떨땐 드디어를 쓰고 어떨땐 마침내를 쓰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에 따라서 골라 쓰는데 깊게 생각해 보고 쓰진 않아서요 ㅎ

    2013.01.02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계속 고민하고는 있는데 아직도 답을 못 찾고 있어요. 오늘 심심하실 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ㅎㅎ

      2013.01.02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8. 이런 차이를 확실히 알고있는정도면 거의 현지인 언어라고봐도 무방하겠네요. ^^

    2013.01.02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것을 완벽히 설명할 수 있다면 현지인보다 더 잘 아는 것일 수도 있죠^^

      2013.01.02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9. 드디어 홍길동이 등장했다라고 하면 홍길동이 등장한 이후의 장면과 연결되어지는 것 같고 마침내 홍길동이 등장했다라고 하면 홍길동 등장으로 한 단락이 결정되는 듯한 느낌?
    분명 뭔가 다른데 딱히 말하긴 그렇고... 아마 앞뒤의 문장 성격에 따라 달리 쓰이지 않을까싶네요.^^

    2013.01.02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것 같기는 한데 둘을 바꾸어 써도 또 큰 의미적 차이가 일어나지 않아서 더욱 어려운 거 같아요 ㅎㅎ;;
      드디어 우리가 자유를 얻었습니다.
      마침내 우리가 자유를 얻었습니다.
      마가진님 말씀대로 연속과 불연속의 뉘앙스가 있기는 한데 뒤에 또 말을 붙여보면 둘 다 이상할 게 없어서요^^;

      2013.01.02 23:3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음.. 외국어요? 음... 10년이 지나야 머리속 깊은 곳에서 몸속 어딘가 깊은곳에서 스물스물 그들의 언어를 구사하는것 같습니다...애효~~~ 그 기나긴 시간들...쩝~~~

    2013.01.03 0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말이에요 ㅎㅎ;; 언어라는 건 정말 백 번 엎어져도 정상이 안 보이는 산 같아요 ㅋㅋ;;

      2013.01.03 06:25 신고 [ ADDR : EDIT/ DEL ]
  11. 공부할때 이런 세심한 부분도 신경써야 하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3.01.03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부분이 중, 고급 단계에서 진정한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거 같아요. 어휘를 폭발적으로 늘려야하는 단계에서 종종 문제가 되더라구요.
      와이군님, 제 글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1.04 06:5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음,, 의자가 삐그덕 거리더니 마침내 부서졌다.
    의자가 드디어 부서졌다. 드디어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거나 하는 의지가 들어가는 것같아요.

    2013.01.03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꽤 그럴듯한데요? 희망이나 의지의 결과라는 뉘앙스가 '드디어'에 있다...좋은 생각 감사합니다^^

      2013.01.04 06:51 신고 [ ADDR : EDIT/ DEL ]
  13. 알 수 없는 사용자

    오 저도 윗분 의견에 한 표요! 드디어엔 염원이나 소망이 담긴 느낌? 음.. 하지만 달걀과 계란은 똑같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요? 대명사로 굳어진 달걀귀신이라든지 계란빵 등에야 정해진 표현을 쓴다지만 그 외엔 아직까지 뉘앙스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야채와 채소같은 경우는 야채가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하지만 외국인이 이 두 단어를 섞어 쓸 경우 어떤 경우에도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진 않고..... 아이고 저도 남친땜에 은근 이런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좀좀이님 말씀마따나 너무 깊게 생각하진 않으려고 해요 -.-

    2013.01.03 22:29 [ ADDR : EDIT/ DEL : REPLY ]
    • 달걀귀신은 되는데 계란귀신이라고 하면 뭔가 우스꽝스러운 것이 바로 '달걀'과 '계란'의 차이죠 ㅎㅎ 계란과 달걀 역시 지시 대상이 완벽히 같은 이음동의어이지만, 이런 식으로 차이가 있지요. 그래서 사전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구요. 사전만 가지고 보면 계란귀신이라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요. 사전에는 '이때는 이것만 된다' 이렇게 설명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줄 때 생각해볼 문제이기는 해요. ^^

      2013.01.04 06:55 신고 [ ADDR : EDIT/ DEL ]
  14. 외국어도 모국어도 마찬가지지만, 이음동의어의 구분은 학문적 접근에 한계가 있더군요.
    언어역사학자들이 어원을 조사해 들어가는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현재 사용법에 접목시키기엔 어렵고.

    사실 이런 녀석들의 아름다운 사용법은 문학가들의 숙제와도 같은 것이죠. ^^
    문학가들은 있는 단어를 조합하는 동시에
    그 조합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미적 문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니까 말입니다.

    2013.01.03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음동의어를 어떻게 접근하고 그 차이를 설명할 것인가는 SAS님 말씀대로 학문적 접근에는 한계가 있죠. 어원을 밝힌다 해서 될 일도 아니구요. 예를 들어 상당히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동음이의어가 아닌 하나의 단어의 경우, 사전을 보면 뒤로 갈 수록 앞의 뜻과는 전혀 다른 뜻이 되어버리죠. 'TV를 보다'의 '보다'와 '일을 해 보다'의 '보다'는 둘 다 '보다'라는 동사이기는 하나 둘 사이의 유사성을 찾기 어려우니까요^^;

      결국 어떤 상황에서 동음이의어가 차이가 나타나느냐에 주목을 하게 되는데, 이건 오직 문학가들의 숙제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기도 하죠 ㅎㅎ 더욱이 원래 있는 것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다룬다는 점에서 오히려 아름다움을 위해 파괴와 창조를 할 수 있는 문학가들보다는 있는 단어를 그대로 쓰는 일반 대중이 풀어야할 숙제에 가깝죠. 예를 들어 문학가는 어떤 상황에서 아름다움을 위해 달걀귀신을 '계란귀신'이라 쓸 수 있지만, 일반 언중이 일상생활에서 달걀귀신을 계란귀신이라고 말하면 뭔가 이상해지죠. 실제로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이 당시 프랑스 문학에 큰 영향을 준 이유 중 하나가 그 전까지 프랑스 문학은 모두 단순과거 시제를 썼는데, 까뮈는 이 일이 현재와 관계 없는 소설이 아니라 현재와 관계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 복합과거 시제를 썼죠.

      더욱이 종이에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위치'가 중요한 책으로 된 사전을 '위치'가 중요하지 않고, 여러 정보를 결합시켜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사전 프로그램이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는 보다 뛰어나고 정확한 사전을 만들기 위해 풀어야할 문제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사전의 발전은 언어의 발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2013.01.04 07:19 신고 [ ADDR : EDIT/ DEL ]
  15. 제가 요즘 외국인 친구 한국어능력시험 돕고 있는데 딱 오늘 낮에 장난 아니었어요 ㅠㅠㅠ
    분명, 답을 찾으라면 찾는데 물어보면 어..응..그러니깐...어......하햐하햐하햫ㅎ
    어미가 왜이렇게 많나요? 게다가 뜻은 다 비슷비슷해서 영어 단어로는 그 차이 설명이 안되고...
    영어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도 많고요 ㅠㅠㅠㅠㅠ
    언어가 신기한게, 우리에게 노란색은 참 다양하고 많은 색이지만 또 외국인들에게는 노스름한 것도, 누리끼리한 것도 죄다 옐로우. 저희처럼 개나리색, 연노랑 잘 구별을 못하죠. 무엇을 인식을 할 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2013.01.04 0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어능력시험을 도와주시고 계시군요. 예전에 친한 형이랑 서점에 가면 일부러 제일 쉬운 한국어능력시험 문제집 풀어서 같이 엉터리로 풀곤 했어요. 초급 단계로 갈 수록 아무 거나 넣고 박박 우기면 또 말이 되는 것들이 있어서 둘이 일부러 엉터리로 풀고 이유를 설명하며 큭큭 웃곤 했죠. (밖이었으면 깔깔 웃었겠지만 서점이라 조용히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ㅋㅋ)

      그러고보면 언어란 건 참 신기하고 신비로운 존재 같아요. 딸기향기님 말씀대로 언어를 아는 만큼 인식한다는 말도 있어요. 색채 관련 어휘라면 직접 보여주며 가르쳐주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a;;

      한국어 알려주실 때 문법적 설명이 어렵다면 차이가 나타나는 상황을 보여주시는 건 어떤가요? '둘 다 비슷한 건데 이 때만은 이것만 된다'는 식으로요. ㅎㅎ

      2013.01.04 07:2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