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전라남도 여수시 야경 관광지 거북선대교, 여수 낭만포차, 하멜등대

좀좀이 2023. 9.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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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등대가 어디에 있지?"

 

여수 여행 와서 기념품점에 갔을 때였어요. 기념품점에서 마그넷과 엽서를 둘러보는데 하멜등대가 많았어요. 여행기념품을 보면 그 지역에서 어디를 가야하는지 빠르게 알 수 있어요. 여행기념품에서 소재가 된 것이 그 지역의 대표적인 것들이거든요. 여수를 잘 몰랐기 때문에 여행기념품 보면서 어디에 가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파악한 건 하멜등대를 가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하멜등대가 왜 유명하지?"

 

전국적으로 유명한 등대가 여러 곳 있어요. 이 중 하멜등대는 딱히 못 들어봤어요. 그 이전에 여수가 하멜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하멜등대는 여수 와서 처음 들어봤어요. 예전부터 많이 유명했던 등대는 확실히 아니었어요. 아무리 여수 바다가 예쁘다고 해도 여수 상징이 등대라는 말은 못 들어봤거든요.

 

"하멜등대 가봐야겠다."

 

여수 여행기념품 주요 소재 중 하나가 하멜등대이니 하멜등대는 가봐야하는 곳이었어요. 하멜등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어요. 단, 이때는 아니었어요. 혼자 하멜등대 찾아나설 것은 아니었고, 나중에 가족들과 같이 가기로 했어요.

 

여수 여행 이튿날 밤이 되었어요. 가족들과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어요.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야경을 감상하는 중이었어요.

 

"저거 하멜등대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가 여수 하멜등대를 봤어요. 하멜등대 옆에는 넓은 공터가 있었고, 주변에 식당, 카페가 많이 있었어요. 하멜등대는 보자마자 하멜등대임을 알 수 있었어요. 작은 빨강색 등대였어요.

 

'이따 저기 가봐야겠다."

 

가족과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가족들은 피곤해서 쉬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 혼자 밤에 산책하며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산책하러 갈 곳은 여수 하멜등대였어요. 지도를 봤어요. 숙소가 있는 돌산도 북쪽에서 여수 시내로 가는 길은 두 개 있었어요. 하나는 돌산대교를 건너가는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거북선대교를 건너가는 방법이었어요. 하멜등대로 가기 위해서는 돌산대교가 아니라 거북선대교를 건너야 했어요. 그리고 거북선대교를 건넌 후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걸어가면 돌산대교가 나와서 한 바퀴 도는 코스가 되었어요.

 

돌산도에서 여수 시내로 걸어가는 길에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갈림길이 나왔어요.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 근처에 있는 삼거리에서 매우 어두침침한 북동쪽 오르막길은 거북선대교 가는 길이었어요. 거북선대교로 가는 길과 돌산대교로 가는 길은 방향이 90도 정도 차이 있었어요. 분기점에서 갈 수록 벌어져서 여수 시내에 있는 돌산대교 진입 지점과 거북선 대교 진입 지점은 거리가 꽤 멀어졌어요.

 

돌산도에서 도보로 하멜등대를 갈 거라면 거북선대교를 건너라고 나와 있었어요. 거북선대교로 올라갔어요. 거북선대교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야경 봐!"

 

 

거북선대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하멜등대, 낭만포차를 바라보는 야경이었어요. 다리 바로 근처에 여수 해상 케이블카가 매달려 있었어요.

 

참고로 거북선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수 야경은 종화동, 중앙동, 고소동 방향이에요. 그리고 돌산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수 야경은 남산동 방향이에요. 지도만 보면 돌산대교 위에서 보면 중앙동도 잘 보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잘 보이지는 않아요. 그리고 돌산도 기준으로 보면 돌산대교에서는 중앙동이 아예 안 보여요. 중앙동, 고소동, 종화동, 하멜등대, 낭만포차 야경을 보려면 거북선대교로 가야 해요.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 야경을 감상하며 거북선 대교를 건넜어요. 거북선 대교를 건너자 여수 낭만포차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자동차는 거북선대교 출구까지 가서 다시 낭만포차로 내려와야 했기 때문에 거북선 대교를 통해 바다를 건넌 후 크게 돌아서 와야 했어요. 그러나 도보로 거북선 대교를 건너면 다 건너자마자 옆쪽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었어요.

 

샛길을 따라 내려갔어요. 여수 낭만포차가 보였어요.

 

 

여수 낭만포차로 내려왔어요.

 

 

포토스팟 조형물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 찍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는 제 모습을 촬영할 게 아니라 조형물만 촬영하고 갈 거라서 조형물 정면이 아니라 사선 방향에서 기다렸어요.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나올 때 빨리 사진을 찍었어요.

 

광장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광장은 한산한 편이었어요. 광장 옆 포장마차에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흥미로운 점이 있었어요. 여수 낭만포차는 포장마차가 몰려 있는 곳이라 한 잔 하며 노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낭만포차 광장에 온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어린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도 많이 보인 이유는 낭만포차가 있는 쪽에 식당, 카페도 여러 곳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여수 해상 케이블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여수 낭만포차 오른편으로 빨간 하멜등대가 보였어요.

 

 

 

여수 낭만포차를 구경하며 하멜등대를 향해 걸어갔어요.

 

 

 

해안가에는 어선이 매우 많이 정박해 있었어요. 어선이 많이 정박하고 있는 여수 앞바다도 여수 야경의 한 부분이었어요.

 

하멜등대로 갔어요.

 

 

 

"와, 사람 진짜 많네!"

 

하멜등대 앞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바로 위 사진을 보면 다리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여요. 이 사람들이 하멜등대 앞에서 기념촬영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사진촬영하고 나가는 사람만큼 계속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고 있었어요. 이쪽은 그나마 사람이 적은 편이었어요. 하멜 등대 바로 주변은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하멜등대 뒷편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풍경사진 촬영하기에는 좋은 자리였어요.

 

여수에 있는 등대가 하멜등대인 이유를 보면 하멜 일행이 여수를 출항한 지 3일만에 탈출에 성공해서 1666년 9월에 일본 고토 지역에 표착했대요. 여수는 하멜이 조선땅을 탈출한 곳이에요. 하멜은 제주도로 들어와서 여수로 나갔어요.

 

 

 

 

 

 

https://youtu.be/lG0kP2FkD6Y

 

하멜 등대를 구경한 후 해안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여수 밤바다를 구경했어요.

 

"이래서 여수 밤바다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멜 등대가 귀엽고 예쁘게 생긴 것도 있지만, 하멜 등대는 하멜 등대 그 자체보다 주변과의 조화가 매우 좋았어요. 거북선대교, 여수 해양 케이블카, 하멜등대와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웠어요. 어선들이 있어서 화려한 어항 느낌이 확 살아났고, 낮에 봤던 아름다운 풍경의 연장선이자 여전히 활기 넘치는 아름다운 어항에 온 곳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하멜등대가 여수의 상징처럼 된 이유는 하멜 등대가 있는 쪽이 매우 환상적인 여수 밤바다를 구경하는 곳이어서 그런 것 같았어요. 등대 자체가 엄청나게 크거나 역사적으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기 보다는 하멜 등대가 있는 곳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수 야경을 즐기는 곳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은 꼭 하멜등대 근처가 아니라도 여러 곳 있었지만, 화려한 야경 속에 들어와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는 하멜 등대가 있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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