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정라항 나릿골 감성마을 추천 여행지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이마트 근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삼척시로 넘어왔어요. 종점인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렸어요.

 

"어디 가지?"

 

강원도 삼척시로 넘어오기는 했어요. 그런데 막상 삼척시 와서 어디를 갈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왔어요.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버스 타고 올 수 있는지가 궁금했거든.

 

삼척에서 무언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있거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삼척으로 온 게 아니었어요.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넘어온 이유는 순전히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시내버스 타고 올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어요. 삼척시민들이 기차를 타야할 때는 시내버스 타고 동해역으로 간다는 글을 보고 정말로 동해시에서 삼척시내로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직접 한 번 해보기로 했어요. 이래서 동해시 천곡동 이마트에서 버스를 타고 삼척시로 넘어온 거였어요. 진짜 순전히 동해시에서 삼척시로 시내버스 타고 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삼척으로 넘어왔어요.

 

목표 달성은 했다.

이제 무엇을 할 것입니까?

 

나도 몰라요. 거기까지는 전혀 생각 안 해봤어요. 동해시 천곡동에서 삼척시로 올 수 있는지만 궁금했지, 삼척에서 무엇을 할지 하나도 생각 안 했어요. 삼척종합버스정류장을 둘러봤어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어요. 삼척 장날이라면 삼척 5일장이라도 가볼 텐데 이날은 삼척 장날이 아니었어요. 삼척에서 삼척 시내버스를 타고 내륙 도계 쪽으로 갈 수도 있고, 해안 끄트머리 호산으로 가서 호산부터 위로 올라오는 방법도 있었어요.

 

뭐하다가 이제야 왔소?

 

도계나 호산으로 넘어가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어요. 특히 호산으로 내려가서 삼척 해안을 따라 걷기도 하고 버스로 이동하기도 하며 놀기에는 매우 늦은 거 같았어요. 도계는 도계역이나 신기역에서 기차 타고 동해역으로 넘어가면 되었기 때문에 아직 너무 늦은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역시 내키지 않았어요. 결정적으로 둘 다 가본 지 얼마 안 되었어요.

 

"나릿골이나 가자."

 

만만한 곳이 정라항에 있는 나릿골 감성마을이었요.

 

"아, 맞다! 정라항에 전망대 있었지?"

 

별 생각없이 갈 만한 곳 없어서 오십천 따라서 삼척 장미공원을 걸어서 나릿골 감성마을이나 가야겠다고 결정한 순간 정라항 쪽에 전망대가 하나 있는 것이 떠올랐어요. 삼척항 남쪽에는 나릿골 감성마을이 있어요. 삼척항 북쪽에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가 있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에는 전망대가 있다고 했어요.

 

"이번에 가봐야겠다."

 

정라항에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가 있는 것은 나릿골 감성마을 처음 가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나릿골 감성마을 갔을 때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에 전망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나릿골 감성마을은 몇 번 가봤지만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가봤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를 안 간 이유는 제 동선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는 이사부 광장 근처에 있어요. 그런데 이사부 광장 쪽은 제가 항상 절묘하게 피해서 갔어요. 나릿골 감성마을 가운데에 있는 나리골길을 통해서 지나가거나 남쪽에서 나릿골 감성마을까지만 찍고 다시 남쪽 오십천으로 내려가곤 했어요. 여기에 나릿골 감성마을까지 왔을 때는 항상 매우 피곤하고 힘들었어요. 나릿골 감성마을 입구에서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까지 그렇게 멀지 않지만 항상 지치고 힘든 상태로 나릿골 감성마을로 오거나 나릿골 감성마을 입구까지온 후 시간이 없어서 되돌아가곤 했어요.

 

이번 기회에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를 가보기로 했어요.

 

 

2023년 5월 19일 오후 3시 반, 정라항에 도착했어요. 멀리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가 보였어요.

 

 

삼척 정라항 올 때마다 CU편의점 옆에 있는 나리골길로 올라가서 그대로 넘어가버렸어요. 그러나 이번에는 먼저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를 갈 거였어요.

 

편의점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쉬고 정라항 구경도 하며 천천히 걸어갔어요. 3시 50분에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앞에 도착했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안으로 들어갔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로 갈 수 있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어요.

 

전망대는 2개 동으로 되어 있었어요. 전망대에서 정라항과 나릿골 감성마을 일대를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이사부 광장이 보였어요. 원래 운탄고도1330 9길은 이사부광장쪽으로 지나가도록 되어 있어요. 그러나 저는 운탄고도1330 9길 걸을 때 나리골길을 통해 언덕으로 올라가는 해파랑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이사부 광장은 그 자체로는 재미있거나 인상적인 것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쪽 걷기 여행 코스는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강원도 남부 탄광지역 트레일 여행 코스인 운탄고도1330은 정라항에 오면 새천년 해안도로를 따라서 쭉 올라가요. 그래서 운탄고도1330 9길은 이사부광장을 지나가요. 그런데 정작 해안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 코스인 해파랑길은 정라항에서 새천년 해안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나리골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요. 바다를 걷는다는 길은 산으로 가고, 산을 걷는다는 길은 바닷가로 가요.

 

 

창밖으로 나릿골 감성마을을 바라봤어요. 위 사진에서 중앙에서 왼쪽편에 산쪽으로 언덕 마을이 형성된 것이 보일 거에요. 저곳이 바로 나리골길이 가운데에 있는 나릿골 감성마을이에요.

 

 

정라항과 나릿골 감성마을 전망을 바라보며 내부를 돌아다녔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는 강원도에서 2014년부터 2022년 3월까지 국비 499억원을 들여서 시공했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는 일본 북서근해에서 진도 7.0이상, 파고 1.0m 이상의 지진해일이 발생할 때 삼척항 내 수문과 방호문을 폐쇄해서 지진해일로부터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는 타워 2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거대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타워 2개 사이에 만들어진 거대한 수무이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서서히 내려와서 항구 입구를 차단한다고 해요.

 

 

"여기 잘 만들었다."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는 2022년 6월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어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에서는 나릿골 마을과 정라항을 조망할 수 있었어요. 나릿골 마을과 정라항은 정면에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마땅히 없어요. 배 타고 나가지 않는 한 나릿골 마을과 정라항을 정면에서 감상할 방법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나릿골 마을은 해안가와 너무 가까워서 시원하고 넓게 볼 수 있는 곳이 딱히 없어요. 찾아보면 있기는 한데 바로 앞에 건물, 시설이 가로막고 있어서 매우 답답하게 보이거나 너무 코앞에서 봐야 해서 나릿골 마을을 제대로 보기 어려워요.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릿골 감성마을은 나릿골 감성마을의 말굽형 모습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정라항 및 정라항 일대 마을 풍경이 시원하게 보였어요. 나릿골 감성마을과 정라항은 관광지로 널리 유명해지려면 전망대가 반드시 하나 있어야 하는데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가 이 일대를 시원하게 정면 및 바다쪽 대각선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있었어요.

 

 

전망대를 쭉 둘러봤어요.

 

 

전망대에는 기념 사진 촬영 장소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기념 사진 촬영 장소는 예쁘게 꾸민 선장실 컨셉 카페처럼 꾸며져 있었어요. 꽤 신경써서 잘 만들었어요.

 

 

강원도 삼척시 정라항 및 나릿골 감성마을에 간다면 삼척항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는 정말 한 번 가볼 만 해요. 매우 신경써서 잘 만들었고, 나릿골 감성마을 및 정라항 일대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에요. 또한 너무 더울 때는 삼척항 및 나릿골 감성마을 전망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