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국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세계 지질공원 한여울길 명소 고석정

좀좀이 2023. 6. 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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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생과 철원으로 놀러와서 고석정 주변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고석정 주변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할 겸 해서 고석정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고석정은 강원도 철원군에서 매우 유명한 관광지에요. 예전부터 철원 고석정은 국민관광지 칭호가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 고석정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해요. 철원군에는 여러 관광자원이 있고 다른 관광지도 유명해지고 있지만,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는 여전히 고석정이 1위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아마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거에요.

 

고석정이 거의 영원히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 1위 자리를 차지할 거라 보고 있는 이유는 고석정이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위치가 너무 좋아요. 고석정은 철원 여행의 교통의 요지에 딱 자리잡고 있어요. 워낙 길목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관광지이다 보니 식당가도 활성화되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고석정은 철원 여행 가면 반드시 가게 되는 곳이었어요. 피해갈 수 없는 곳이라 해도 될 정도로요. 철원 여행을 가서 돌아다니다가 지나가게 되는 곳이 고석정이고, 철원 여행 가서 밥 먹을 곳 찾다 보면 가게 되는 곳이 고석정이었어요.

 

저와 친한 동생은 고석정을 반드시 가야 하는 관광지라고 찾아간 것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고석정 근처에 맛집이 많이 몰려 있는 식당가가 발달해 있어서 점심 먹으러 고석정으로 갔어요. 고석정에서 점심 먹고 고석정 둘러보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계획이었어요. 철원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이런 식으로 여행 계획이 나와요. 고석정은 굳이 일부러 갈 곳으로 집어넣지 않더라도 밥 먹을 곳 찾다 보면 고석정으로 가게 되고, 동선 짜다 보면 고석정을 들리게 되니까요.

 

친한 동생과 고석정으로 갔어요. 고석정에서 임꺽정 동상과 두루미 조형물을 구경하고 고석정으로 내려갔어요.

 

 

"여기 예전에 이런 길 아니었어요."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요. 제주도 여행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으로 만든 석재로 만든 계단을 따라 내려가도록 되어 있었어요.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잘 정비된 길 옆에는 다른 길도 있었어요. 친한 동생은 자기가 어렸을 적에 고석정 왔을 때는 이렇게 좋은 계단이 아니었다고 했어요.

 

'예전에 고석정 내려가는 길이 어떻게 생겼었지?'

 

고석정 내려가는 길은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저도 고석정을 한 번 가봤어요. 그런데 고석정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은 거의 없어요. 제2땅굴, 철원 노동당사, 전망대 같은 곳은 기억이 생생해요. 제2땅굴은 천장이 매우 낮아서 안전모 쓰고 들어갔는데도 머리를 천장에 박았었고, 철원 노동당사는 그 당시 가기 위해서는 검문소를 지나야 해서 버스에 군인이 탑승해서 인원 확인했었어요. 전망대에서는 군인이 대전차방호벽을 가리키면서 저게 북한에서 한국의 베를린 장벽이라고 맹비난했었다고 설명했어요. 이런 것들은 다 기억하는데 고석정 기억은 고석정을 가기는 갔었다는 것 외에 없었어요.

 

친한 동생과 고석정으로 내려갔어요.

 

 

고석정의 한탄강 강물 역시 매우 탁했어요. 여기도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과 마찬가지로 장마때 큰 비 한 번 시원하게 쏟아져서 진흙이 싹 다 쓸려내려가야 푸르고 맑은 강물로 돌아올 거였어요. 봄에는 한탄강 강물이 윗쪽 논에서 흘러내려오는 진흙 때문에 매우 탁하다고 철원 주민분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해주셨어요. 그리고 장마때 큰 비가 한 번 와야 그때부터 파란 물로 돌아온다고 알려주셨어요.

 

 

고석정 한탄강 모래톱으로 내려가서 고석바위를 바라봤어요.

 

 

모래톱에서 바라보는 한탄강 계곡 풍경은 아름다웠어요.

 

 

햇볕 때문에 사진에 잡광이 많이 들어가서 사진 색이 매우 뿌옇게 나왔어요. 고석정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폭포가 있었어요. 저 작은 폭포도 왠지 논에서 흘러들어오고 있는 물 같았어요.

 

 

고석정에는 보트 선착장이 있었어요. 고석정에 있는 보트는 인기가 좋았어요. 고석정을 구경하고 있는데 좌석을 다 채운 유람 보트가 지나갔어요. 보트에 나고 있는 관광객들이 저와 친한 동생을 향해 손을 흔들었어요. 저와 친한 동생도 보트를 타고 있는 관광객들을 보며 손을 흔들었어요.

 

 

"철원은 진짜 가족과 어르신들 너무 좋아하겠다."

 

한탄강 유람 보트를 타고 계신 분들은 모두 즐거워하고 있었어요. 한탄강 유람 보트를 보자 가족과 어르신들이 철원 여행을 엄청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은 안전하지만 약간 스릴이 있어요. 바닥은 집중해서 보면 잔도가 절벽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잔도 바닥은 안 무섭지만 다리는 진짜 조금 흔들렸어요. 걸을 때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다리가 살짝 흔들리는 것이 눈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은 어렸을 적 처음 회전목마 타는 기분이었어요. 크게 무섭거나 위험한 것 없고 안전하기는 한데 잘잘한 스릴이 있었어요. 게다가 코스가 짧지 않고, 왕복으로 다녀오면 길어요. 대체로 평평한 길을 걷지만 계단도 군데군대 있어요. 그래서 나름 기분좋은 운동이 되요.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에서 가벼운 스릴과 운동을 하고 고석정 와서 점심을 먹은 후 이제는 편하게 보트 타고 한탄강 유람을 해요. 조그마한 보트 타고 아름다운 한탄강 절벽을 구경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요. 이러면 철원 여행이 운동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일정이 되요.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어르신들이 하루 아주 재미있게 놀 만한 곳이었어요. 게다가 스케일이 크니까 돈도 하나도 안 아까울 거였어요. 고석정 한탄강 유람보트는 못 타봤지만 잔도길은 길이도 짧지 않고 가벼운 스릴이 있어서 입장료 5천원이 하나도 안 아까웠어요. 놀이기구 시설 한 시간 넘게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했어요.

 

고석정은 입장료가 없어요. 보트는 당연히 요금이 있지만 고석정만 구경한다면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여기 무슨 길 있는데?"

 

고석정에서 정자로 올라가자 길이 있었어요. 짧은 탐방로 같았어요.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한탄강을 구경했어요.

 

"아, 힘들어! 나도 보트 탈 껄!"

 

누가 레프팅을 하다가 소리쳤어요. 그 소리 듣고 친한 동생과 깔깔 웃었어요. 레프팅 선택한 사람이 레프팅 힘들다고 자기도 보트 탈 걸 후회하는 외침이었어요. 보트는 편하게 앉아서 유유히 한탄강 절경 구경하며 가는 코스였지만, 레프팅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해요. 그래서 레프팅 선택했다가 힘드니까 편하게 배 타고 한탄강 구경하는 보트 투어를 부러워하는 목소리였어요.

 

탐방로를 따라 걸어갔어요. 조그마한 선상지가 보였어요.

 

 

"이거 길 여기에서 돌아가야겠는데?"

"예. 형, 이거 안 끝날 거 같아요."

 

짧은 탐방로일 줄 알았는데 꽤 길었어요. 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친한 동생과 돌아서 나왔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고석정 정자 쪽에 있는 탐방로 비슷하게 생긴 길은 한여울길 1코스였어요. 한여울길 1코스는 승일공원부터 시작해서 승일교, 고석정, 마당바위, 송대소, 태봉대교로 이어지는 편도 12km 거리의 탐방로에요. 친한 동생과 중간에 너무 길어보여서 되돌아나왔기에 망정이지, 평범한 탐방로인 줄 알고 걸었으면 엄청 멀리까지 갈 뻔 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여울길 1코스인 줄 모르고 마구 걸어가다가 여기에서 의외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바람에 소이산 모노레일 막차를 5분 차이로 놓쳐버렸어요. 고석정은 고석정이 끝이 아니라 한탄강 절경을 걸으며 구경할 수 있는 한여울길 1코스가 매우 긴 탐방로로 같이 있기 때문에 관람 소요시간이 매우 짧을 수도 있지만 매우 길어질 수도 있어요.

 

고석정은 입장 시간에 제한이 없고 입장료도 없어요. 주차요금은 하루 소형 2천원, 대형 5천원이에요. 참고로 철원군 주요 관광지는 화요일 휴무에요. 고석정은 휴무가 없지만 철원군의 다른 관광지들이 화요일 휴무이니 철원 여행 계획할 때 참고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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