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 스탬프 수집 여행

강원도 태백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 오투전망대 도장 -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 오투리조트 지역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6.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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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소공원 벤치에 앉았어요. 가방을 열고 미니 초코바를 꺼냈어요.

 

'스니커즈부터 먹자.'

 

전날 사북에서 미니 초코바를 한 봉지 더 구입했어요. 핫브레이크가 없어서 스니커즈를 샀어요. 미니 핫브레이크가 미니 스니커즈보다 장거리 도보 여행에 적합했어요. 미니 스니커즈는 더 단단했고, 크기가 더 작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니 스니커즈는 단맛이 더 강했고 크기가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미니 핫브레이크보다 갈증 유발이 더 심했어요.

 

가방에서 미니 스니커즈를 몇 개 꺼내서 하나씩 까서 입에 넣었어요. 이건 간식이 아니었어요. 약이었어요. 입이 즐겁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체력 보충을 위해 먹는 거였어요. 먼 길을 걸어야하기 때문에 수시로 열량을 보충해줘야 했어요. 미니 초코바로 열량을 보충해주면서 휴식을 취해서 최대한 덜 피곤한 상태를 유지해야 했어요. 만약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않거나 열량이 부족해지면 그때부터 길이 급격히 고통스러운 길이 될 거였어요.

 

미니 스니커즈를 몇 개 우적우적 씹어서 삼키고 물을 삼켰어요. 열량이 조금은 보충되었을 거에요. 이렇게 체력 관리를 하는 것도 먼 거리를 걸어갈 때 요령이에요. 30km 넘는 길을 걸을 때는 체력보다 요령이 더 중요해요. 요령껏 걸어야 먼 거리를 걸을 수 있어요. 체력만으로 무리해서 걸으면 20km쯤 가면 힘들어서 엄청 고생해요.

 

"쌀쌀하네?"

 

함백산 소공원은 쌀쌀했어요. 전날에 비해 기온이 많이 내려왔고, 고지대라 기온이 더욱 낮았어요. 빨리 일어나서 다시 출발하고 싶었어요.

 

"조금 더 쉬어야 하는데..."

 

날이 쌀쌀해서 빨리 일어나서 걷고 싶었어요. 걸으면 몸에서 열이 나서 이 정도 쌀쌀한 정도는 오히려 시원하고 즐거운 기온이 될 거였어요. 많이 걷기에는 매우 좋은 날씨였어요.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억지로라도 더 앉아서 쉬어야 했어요. 그래야 다리 피로가 조금이라도 더 풀릴 거고, 더 오랫동안 더 많이 걸을 수 있었어요. 싫어도 10분은 벤치에 앉아서 쉬어야 했어요.

 

억지로 10분을 채웠어요. 피로가 상당히 많이 풀렸어요.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이제부터는 운탄고도1330 6길을 걸어야했어요. 부지런히 걸어야 했어요.

 

"이 정도면 걸을 만 한데?"

 

2023년 5월 18일 오전 10시 27분. 매우 여유로웠어요. 새벽 5시부터 운탄고도1330 5길을 걷기 시작해서 5시간 조금 넘어서 끝냈어요. 갈 수록 체력이 저하되며 속력이 느려지기는 하겠지만 너무 늦게 일정이 끝나서 문제가 될 일은 전혀 없을 거였어요. 설령 남은 길을 10시간 동안 걷는다고 해도 그러면 20시 30분에 일정이 끝날 거였어요. 운탄고도1330 6길 종점은 태백시 황지동 번화가 끄트머리에 있는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이었어요. 황지동 번화가 끄트머리에서 끝나기 때문에 한밤중에 추가로 고생할 일은 없었어요. 게다가 태백시 황지동이라면 몇 번을 가본 곳이었고, 24시간 식당, 24시간 카페, 24시간 찜질방 위치 다 알고 있었어요.

 

 

운탄고도1330 6길이 시작되었어요. 길을 따라 걸어갔어요. 조그마한 차도가 나왔어요. 여기로 걸어가야 했어요.

 

 

얼핏 보면 매우 한적한 차도. 그러나 도로폭이 상당히 좁았어요.

 

"여기는 주의해야겠다."

 

차가 하나도 안 다니는 길은 아니었어요. 도로폭이 매우 좁았기 때문에 앞과 뒤에서 오는 차량 소리를 잘 들어야 했어요.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꽂고 길을 걸어갔어요.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지?"

 

길은 오르막길이었어요.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갔어요.

 

 

운탄고도1330 지도와 소개문이 적힌 의자가 있었어요.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이 있었어요.

 

"여기가 황지동이야?"

 

태백시 황지동 안내표지판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황지동을 태백시 중심가로만 알고 있었어요. 여기는 태백시 중심가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여기도 황지동이라고 나와 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태백시 황지동 안내표지판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자 내리막길이 시작되었어요.

 

 

길이 갑자기 매우 좋아졌어요. 걸을 수 있는 갓길도 넓은 편이었어요. 겨울이라면 갓길에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날이 꽤 있을 테니까 걸을 때 안전에 많이 신경써야할 거였어요. 그러나 지금은 겨울이 아니라 갓길로 걸어도 위험하지 않았어요.

 

내리막길을 신나게 내려갔어요. 한참 내려가다 보니 스탬프함이 하나 있었어요.

 

 

스탬프함 위에는 '태백 은하수 여행 STAMP BOX'라고 적혀 있었어요.

 

"태백 은하수 여행?"

 

'태백 은하수 여행'이라는 문구를 보자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태백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

 

강원도 태백시는 매해 여름이 되면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를 실시해요. 이것을 알게 된 계기는 태백시 여행 마그넷을 찾아보면서였어요. 태백시는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에요. 그래서 태백시에 여행 마그넷이 하나 있을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어요.

 

계속 태백시 여행 마그넷을 찾다가 여행 마그넷을 모으는 사람들의 카페까지 찾아들어갔어요. 거기에서 태백 은하수 여행을 알게 되었어요. 태백시 마그넷을 구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 태백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를 완주하는 거였어요.

 

"이거 그때 설치하고 여태 놔두고 있는 건가?"

 

스탬프함 상태가 영 안 좋았어요. 스탬프함을 열어봤어요.

 

 

스탬프가 있었어요. 스탬프 인면을 확인했어요.

 

 

인면이 멀쩡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우편엽서에 도장을 찍었어요.

 

 

"아오, 뭐야?"

 

스탬프 상태가 영 안 좋았어요. 고무인에 습기가 엄청 먹은 거 같았어요. 도장이 왼쪽 상단은 빨갛게 잘 찍혔지만 오른쪽 하단은 고무인이 물기를 잔뜩 먹고 있어서 누렇게 색이 번져서 찍혔어요.

 

'그래도 하나 더 모았네.'

 

운탄고도1330 6길을 걸으면서 강원도 태백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 도장을 모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어요. 태백시 여행 도장을 운좋게 하나 더 모았어요.

 

 

태백선수촌이 나왔어요. 카카오맵 운탄고도1330 6길 지도와 운탄고도1330 6길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GPX 파일에는 여기 근처에서 길이 있어서 그 샛길로 들어가야 한다고 나오고 있었어요. 그러나 그건 틀린 지도였어요. 그렇게 들어갈 수 있는 샛길 자체가 없어요.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원래 운탄고도1330는 우리나라의 백두대간 등산처럼 몇박 며칠을 걸어서 가는 초장기 산행 루트로 계획되었어요. 그러나 전문 산악인만 오는 길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올 수 있는 길로 계획이 바뀌었어요. 또한 태백시는 6길을 원래 태백선수촌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루트로 설정했지만 여러 난관에 봉착해서 지지리골 임도 입구까지 차도를 따라 걷도록 경로를 변경했어요.

 

카카오맵 운탄고도1330 6길 지도와 운탄고도1330 6길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GPX 파일에 나와 있는 태백선수촌 옆쪽 임도로 가는 길은 초기 운탄고도1330 계획의 흔적이에요. 그러나 그렇게 가면 안 되요. 운탄고도1330 6길 정식 코스는 오투전망대를 거쳐 지지리골 임도 입구까지 큰 차도의 갓길을 따라 쭉 걷도록 설정되어 있어요.

 

 

"내가 저기를 다 걸어온 건가?"

 

걸어온 방향을 바라봤어요. 첩첩산중이었어요. 저쪽에서 걸어왔으니 제가 걸어온 길도 저 산 속 어딘가에 있을 거였어요. 계속 걸어서 내려갔어요.

 

 

"비 오려고 하나?"

 

날이 그렇게 습한 것 같지 않았지만 먹구름은 짙고 낮게 깔려 있었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조망이 안 좋은 것이 아니라 구름 때문에 조망이 안 좋았어요.

 

2023년 5월 18일 오전 11시 35분, 오투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여기도 스탬프함 있네?"

 

함백산 오투리조트 근처에 있는 오투전망대에도 태백 은하수 여행 스탬프함이 있었어요. 스탬프함 상태는 아까 스탬프함보다 훨씬 양호했어요.

 

 

스탬프함을 열었어요. 도장 인면을 봤어요.

 

 

"아오, 아까 400원 날렸네!"

 

도장 디자인이 아까 스탬프함과 똑같았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에 도장을 찍었어요.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 오투리조트 지역 여행 도장 인강원도 태백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 함백산 은하수길 오투전망대 도장은 위와 같이 생겼어요. 배경은 별의 일주운동이었고, 오른쪽 하단에는 함백산이 한자로 적혀 있었어요.

 

'아, 이거 스탬프함 신설한 건가 보다.'

 

태백 은하수여권 스탬프 투어 스탬프함 함백산 스탬프가 오투전망대 근처에 하나 더 생겼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어요. 원래 있던 자리는 가기도 나쁘고 밤에 차를 세우고 은하수 구경하기에는 위험해서 보다 안전하고 접근성 좋은 오투전망대 쪽에 똑같은 스탬프함을 하나 더 만들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똑같은 스탬프가 2개 있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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