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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종점 함백산소공원 지점 만항재 스탬프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 만항재 지역 관광 도장 수집 여행

좀좀이 2023. 6. 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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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1330 5길 중간 지점 인증 도장을 모으고 계속 걸어갔어요.

 

"이거 너무 쉬운데?"

 

운탄고도1330 5길 중간 지점 인증 도장이 있는 스탬프함이 있는 곳까지 오는 길은 매우 쉬웠어요. 하이원CC갈림길에서 위기가 한 번 있었지만 무사히 잘 넘어갔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어렵거나 문제될 곳이 전혀 없었어요. 경사가 조금 심한 곳도 하이원CC갈림길 근처 뿐이었어요. 나머지는 평지에 가까운 비포장도로 걷는 길에 가까웠어요. 서울 강남역에서 논현역까지 걸어가는 수준이었어요. 아니, 강남역에서 논현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운탄고도1330 5길보다 더 힘들어요. 강남역에서 논현역까지는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치이면서 걸어야 하니까요. 운탄고도1330 5길은 비포장인 대신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경사가 있다고 해도 딱 강남역에서 논현역까지 이어지는 대로 수준이었어요.

 

풍경을 보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갔어요. 하나도 안 힘들었어요. 전날 운탄고도1330 4길을 걸어서 이날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 줄 알았지만 그런 건 없었어요.

 

내 체력이 좋아서가 아니야.

길을 너무 잘 조성해놨어.

 

힘들지 않은 이유는 제가 무쇠 체력이어서가 아니었어요. 길이 너무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길 자체도 쉬운데 벤치가 매우 많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전날 운탄고도1330 4길 걸을 때와 마찬가지로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가니 힘들 게 없었어요. 무턱대고 많이 걷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상황 봐가면서 몇 번째 벤치에서 쉬었다 가겠다고 정하고 걸으니 오버페이스해서 금새 지칠 일도 없었어요. 길 자체가 쉬운데 쉴 곳도 많고 페이스 조절도 쉽다 보니 딱히 지치게 만드는 것이 없었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다 여기 극찬하는구나."

 

길을 걸으며 몸으로 느꼈어요. 사람들이 운탄고도1330 5길을 극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길이 매우 쉽고 주변 경치도 좋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어요. 운동 삼아 올라가는 동네 뒷산 탐방로보다 길이 훨씬 쉬우면서 풍경은 매우 아름다우니 싫다고 할 사람이 없을 거였어요.

 

게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온 사람도 수월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해 조성한 길이었어요. 그래서 단지 조성되어 있는 길을 걸을 뿐인데 깍듯이 대우받고 극진히 대접받으며 걷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걷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느낌을 조금씩 진하게 받았어요. 그러니 길을 걸을 수록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운탄고도1330 4길과 5길은 아무리 봐도 정선군과 하이원의 역작이었어요. 4길에서는 하이원도 길 조성에 참여한 것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5길에서는 하이원이 참여한 것이 직접적으로 보였어요. 정선군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도 있겠지만, 이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길을 조성한 것은 하이원의 참여가 매우 컸을 거였어요. 웬만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준비 없이 덜렁 와버린 사람을 기준으로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하거든요. 이건 하이원이니까 가능했을 거에요. 하이원 놀러와서 뒤쪽 트래킹 코스 걸어보는 사람들이 무슨 제대로 등산 준비하고 오겠어요. 하이원 놀러온 김에 길 있다고 하니까 산책 삼아서 가보는 사람이 태반일 거에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길을 조성할 때는 아예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준비 없이 오는 사람이 수두룩하니 거기에 맞춰서 길을 조성해야 한다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을 거에요.

 

운탄고도1330 영월군 구간인 1길에서 3길까지 구간이 안내표식 엉망진창에 길이 불친절하기로 악명 자자한 데에 비해 정선군 구간인 4길과 5길에서 갑자기 너무 친절해지는 기현상을 이렇게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어요. 영월이라고 아주 불친절하고 전문가, 꾼들만 오라고 하고 정선이라고 너무나 상냥하고 유치원 다니는 아동 수준에 맞춰서 길을 조성한다? 그건 아닐 거에요. 그보다는 관광객 상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진짜 이 관광객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길을 가는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하이원의 개입 여부가 영월군 구간과 정선군 구간을 극명히 차이나게 만들었을 거에요.

 

'영월도 자기네 구간을 하이원한테 컨설팅 좀 맡기는 게 낫지 않을 건가?'

 

1길과 2길은 안 걸어봤지만 여기도 표지판과 안내표식이 엉망이라 길 헤멘 사람이 수두룩한 건 잘 알고 있어요. 3길은 직접 걸어봤고 이정표 때문에 제대로 분노했어요. 1길부터 3길까지는 아무리 봐도 다시 정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하이원에게 자문을 좀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최소한 이정표, 안내표식 재배치라도요. 길이 험한 거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정표, 안내표식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잖아요.

 

 

저 멀리 거대한 바람개비 풍력발전기까지 가야 했어요.

 

 

 

 

"오, 많이 왔다!"

 

 

풍력발전기가 더 커졌어요. 종점이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하이원CC갈림길부터는 풍력발전기가 얼마나 커보이는지로 얼마나 왔는지 대충 가늠할 수 있는 구간이었어요. 저 풍력발전기가 무지 크고 무섭게 느껴질 정도가 되면 진짜 다 온 거였어요. 아직은 조금 커보이기는 해도 귀여운 수준이었어요.

 

그러면 뭐다?

 

더 열심히 걸어야 했어요.

 

 

운탄고도1330 5길은 눈꼽만큼이라도 힘들면 앉아서 피로를 다 털어내고 가라고 하고 있었어요. 너무 융숭한 대접이었어요. VIP를 모시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수준이었어요. 물론 벤치마다 한 번씩 다 앉아서 쉬면서 가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릴 거에요.

 

 

풍력발전기가 아까보다 더 커졌어요.

 

 

 

능선을 따라 풍력발전기가 쭉 늘어서 있었어요.

 

'바람이 없네.'

 

풍력발전기가 일제히 돌아가는 모습이었다면 나름 멋있는 장면이었을 거에요. 그러나 제가 간 날은 날은 흐리고 바람은 없었어요. 풍력발전기는 하라는 전기 발전은 안 하고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어요.

 

2023년 5월 18일 오전 8시 58분, 약수터에 도착했어요.

 

 

약수터에는 여기 물은 음용금지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 있었어요.

 

 

"여기는 물은 반드시 챙겨와야하네."

 

저는 물을 잘 챙겨왔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그러나 운탄고도1330 5길은 물을 제대로 안 챙겨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었어요. 특히 '약수터' 지점이 있는 것을 보고 약수터에서 물 길어서 마시고 채워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오면 고생 좀 할 수 있게 생겼어요.

 

'그래도 18km 넘는 길인데 사람들이 물은 챙겨오겠지.'

 

아무리 준비 하나도 없이 오는 사람이라고 해도 물은 챙겨서 올 거에요. 물론 산에 가보면 물 안 챙겨와서 물 줄 수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꼭 있지만요. 산에 갈 때 다른 건 몰라도 물은 반드시 잘 챙겨가야 해요.

 

 

약수터로 걸어온 길을 바라봤어요. 오른쪽이 약수터로 온 길이었어요. 왼쪽이 제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었어요.

 

 

이정표에 만항재까지는 3.7km 남았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제부터 오르막 시작이겠구만."

 

쭐쭐쭐 내려가는 길이 자꾸 나와서 언젠가 오르막길이 등장할 거였어요. 만항재까지 3.7km 남았어요. 정말 토하게 만드는 오르막이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지 않는 한 이제부터는 오르막길이 시작될 거였어요. 운탄고도1330 5길 다녀온 사람들 평이 한결같이 좋은 것으로 보아 마지막에 급격히 해발고도를 올리도록 만들어놓지는 않았을 거였어요. 그러면 이제부터 다시 오르막길이 나올 거라고 봐야 했어요.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오르막길을 올라갔어요. 오르막길다운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로 바뀌었어요. 힘들 뻔 하다가 말았어요. 아무 준비 없이 온 사람도 '그래도 산길인데 이 정도는 있어야지'라고 웃어넘길 수준의 짧고 어렵지 않은 오르막길이었어요.

 

 

 

 

완만한 오르막길을 걸어갔어요.

 

 

2023년 5월 18일 오전 10시 5분, 만항재에 도착했어요.

 

 

 

"여기 끝 아니야?"

 

운탄고도1330 5길을 걷는 내내 만항재가 운탄고도1330 5길 종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운탄고도1330 5길 종점은 만항재가 아니었어요. 정확히는 함백산소공원이었어요.

 

만항재에는 매점이 있었어요. 매점에서 뭐라도 사먹을까 잠시 고민했어요.

 

'아냐, 초코바 엄청 남았는데 이거부터 먹어치워야지.'

 

미니 초코바부터 먹어치우기로 했어요. 운탄고도1330 6길 상장동 벽화마을까지만 가면 거기에서부터는 슈퍼마켓 같은 게 있었어요. 거기까지만 잘 가면 되었어요. 물도 거기까지 갈 때까지 마실 정도는 충분히 있었어요. 오히려 미니 초코바가 남으면 나중에 귀찮아질 거였어요.

 

 

표지판이 있었어요.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여기는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

만항재 정상입니다

해발 1,330m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태백지소

 

 

 

함백산 소공원이 나왔어요.

 

 

함백산 소공원 주차장으로 갔어요. 함백산 소공원 주차장이 가까워지자 멀리 주차장 안쪽에 작은 주황색 기둥이 보였어요. 운탄고도1330 5길 종점 인증 스탬프함이었어요.

 

 

운탄고도1330 이정표에 왼쪽으로 가면 운탄고도1330 6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운탄고도1330 5길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 만항재 지역 여행 도장인 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종점 함백산소공원 지점 만항재 스탬프함으로 갔어요.

 

 

준비해간 우편엽서를 꺼내었어요. 도장을 잘 찍었어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 만항재 지역 여행 도장인 운탄고도1330 5길 인증 도장 종점 함백산소공원 지점 스탬프 디자인은 만항재였어요. 한적한 숲길 디자인이었어요. 바닥이 흰색이라 눈 쌓인 길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이제 6길이네."

 

운탄고도1330 5길을 다 걸었지만 끝났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이제 대충 절반 왔어요. 운탄고도1330 6길도 한 번에 묶어서 걷는 일정이었기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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