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석탄의 길 (2022)

강원도 삼척시 삼척종합버스정류장 터미널에서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 도계역 가는 방법 - 석탄의 길 3부 22

좀좀이 2023. 4.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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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삼척종합버스정류장 터미널 입구를 사진으로 찍었어요. 완주의 기쁨이 온몸을 감싸고 있었어요.

 

 

 

완벽해졌다.

모든 질문에 모두 답해주는 길이 완성되었습니다.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 도계역부터 운탄고도1330 9길 미로역까지 걷다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겨요.

 

이 많은 간이역들은 대체 왜 폐역이 되었는가?

 

운탄고도1330 전체 코스에는 어째서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 도계역부터 운탄고도1330 9길 미로역까지 기차역이 여러 곳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폐역이 되었는지 답이 나와 있지 않아요. 이 구간에는 도계역부터 시작해서 고사리역, 하고사리역, 마차리역, 신기역, 상정역, 미로역이 있어요. 이 중 도계역과 신기역 외에는 모두 폐역이에요. 왜 이들 기차역이 폐역되었는지에 대해 운탄고도1330은 그저 사람이 별로 안 보이니까 사람 없어서 폐역되었겠거니 하며 넘어가게 되어 있어요.

 

그러나 제가 만든 석탄의 길로 걸어가면 정확한 답이 나와요. 바로 종점인 삼척종합버스정류장이 이에 대해 아주 명쾌하게 대답해줘요. 예전에는 38번 국도 및 다른 차선이 제대로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차량이 제대로 다니기 매우 어려웠다고 해요. 그래서 이 구간 사람들이 외부로 다니는 교통 수단은 기차였다고 해요. 석탄 산업이 호황이었던 시절에는 이 구간에 사람들이 많이 살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도로가 없어서 타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차를 이용해야 했다고 해요.

 

하지만 38번 국도가 개통되고 도로가 개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도로가 개선되자 자동차를 구입해서 몰고 다니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버스가 다니기 시작했어요. 과거에는 삼척 시내에서 삼척 내륙으로 가는 버스조차 제대로 없었다고 해요. 이게 1980년대까지만 해도 그랬다고 해요. 차도가 제대로 개통되고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해요.

 

지금은 기차가 대부분 주요 지역의 커다란 기차역만 정차하지만, 과거에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을 때는 오늘날 버스 역할을 기차가 담당했어요. 현재 사라지고 폐역이 된 많은 간이역은 오늘날 버스 정류장 역할을 하던 기차역들이에요. 단순히 석탄 산업의 몰락 때문에 이 구간 간이역이 우루루 폐역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차도가 개통되고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기차 이용객이 줄어들어 폐역되었어요.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는 버스가 기차역을 죽였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가 아니라 Bus Killed The Train Station이에요.

 

삼척종합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운탄고도1330 8길 시작점인 도계로 가는 버스는 두 종류 있었어요. 하나는 강릉에서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삼척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었어요. 둘 다 버스로 도계 터미널로 가서 도계 터미널에서 도계역으로 걸어가야 했어요.

 

삼척 종합 터미널 도착해서 승차장으로 갔어요.

 

"70번 있다!"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도계 터미널로 가는 삼척버스 70번이 서 있었어요. 삼척버스 70번을 타야 했어요. 버스 안을 들여다봤어요. 어르신들이 좌석에 앉아 계셨어요.

 

"이거 지금 가나요?"

"갈 시간 되었는데 기사가 안 오고 있어."

 

어르신들께서 70번 버스가 출발할 때가 되었는데 버스기사분께서 안 오셔서 출발 안 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이거 표 사와야하나요?"

"응."

"어디에서 표 사나요?"

"매표소 가서 사면 돼."

"이거 시내버스 아닌가요?"

"도계는 시내버스는 안 가. 좌석버스만 가."

 

어르신들께서는 버스 요금은 매표소 가서 표를 구입해서 표를 내는 방식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버스에는 버스카드를 찍는 기계가 있었어요.

 

'표 사와야하나?'

 

버스카드 찍는 기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 때 버스기사님께서 오셨어요.

 

"기사님, 버스 요금 어떻게 내요?"

"표 사오거나 카드 찍으면 되요. 어디 가시는데요?"

"도계요. 그러면 지금 카드 찍어보고 안 되면 빨리 표 사서 올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버스 기사님께서 버스 카드 찍는 기계를 켰어요. 버스 카드 찍는 기계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대어보았어요. 요금이 찍혔어요.

 

"내릴 때도 카드 찍고 내려야하나요?"

"내릴 때는 안 찍어도 되요."

 

버스기사님께 버스 내릴 때도 교통카드 찍어야하냐고 여쭈어보자 내릴 때는 카드 안 찍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삼척 내륙 갈 때는 기사님께 목적지 말하고 교통카드 찍으면 되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오른쪽 창가석에 앉았어요.

 

 

버스가 출발했어요.

 

 

 

 

 

 

처음에는 안 가본 길로 버스가 갔어요. 잠시 후, 익숙한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여기 내가 걸었던 길이네."

 

 

쌍굴다리가 나왔어요. 이 쌍굴다리는 도경리역 뒷편으로 가는 길이에요. 바로 전날 아침에 걸었던 길이었어요.

 

버스는 빠르게 질주했어요.

 

 

 

 

창밖으로 오십천이 보였어요. 이 길은 운탄고도1330 9길이었어요.

 

"역시 삼척에서 신기, 도계 가서 운탄고도 8길, 9길 걷는 건 최악이야."

 

삼척버스 70번이 어느 길로 달려서 도계 터미널로 갈지 알고 있었어요. 운탄고도 8길과 9길을 따라서 갈 거였어요. 운탄고도 8길은 거의 전부, 운탄고도 9길 신기역에서 마평교 구간까지 상당부분이 강원남부로를 따라서 걸어가도록 되어 있어요. 왜냐하면 길이 나올 수 있는 곳이 강원남부로 따라 걸어가는 것 외에 아예 없는 구간투성이거든요. 오십천과 영동선 철도와 산이 번갈아가며 양옆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걸어갈 수 있는 길이 강원남부로 따라 걷는 길 외에 나오지 못 해요.

 

그리고 강원남부로는 삼척버스 70번도 달리는 길이에요. 그러니 삼척시내에서 운탄고도 8길 시작점 도계역으로 가서 8길 걷는 것과 운탄고도 9길 시작점 신기역 가서 9길 걷는 것은 정말 추천하지 않아요. 버스로 가면서 봤던 길을 걸어서 되돌아오며 보며 걷는 길이거든요. 이러면 길이 재미없고 힘들기만 해요.

 

 

 

 

 

 

너무나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강원도 삼척시 내륙 오십천 따라가는 길 풍경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갔어요.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셔터를 연타로 눌러대었어요. 이래야 한 장이라도 건질 수 있거든요. 구도 잡는다고 머리 쓸 시간이 없었어요. 달리는 차량 안에서 창밖 사진을 찍으려면 무조건 연타로 바바바박 찍어대야 해요. 전방을 보며 저쪽에서 찍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면 예뻐보이는 풍경 가까이 온 순간부터 몇 장이고 연사로 찍어대야 한 장 건져요. 구도는 미리 전방에 보이는 풍경 보면서 짐작하며 대충 맞춰놓고 연타로 찍어대면서 조정하며 맞춰야 해요.

 

 

단풍이 화려하게 물든 산과 오십천 풍경이 이어졌어요. 전날 아침에 봤을 때와는 색이 또 달랐어요. 전날 아침에 봤을 때보다 붉은색이 더 진했어요.

 

 

버스 유리창에 갤럭시노트10+를 바짝 대고 계속 사진을 찍었어요.

 

 

 

"신기터미널 거의 다 왔네."

 

제가 걸어본 길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안내 방송을 듣지 않아도 어느 정도 왔는지 대충 다 알고 있었어요. 오후 1시 40분 즈음에 출발한 삼척버스 70번은 30분쯤 달리자 신기터미널 근처까지 다 와가고 있었어요.

 

'내가 이 길에서 대체 무슨 사투를 벌인 거지?'

 

마스크에 가려진 제 입에 미소가 지어졌어요. 매우 재미있는 추억과 환상적인 풍경을 보며 걸은 길이기는 했지만 걷는 동안 안 힘들지 않았어요. 걷는 동안은 매우 힘들었어요. 시간도 엄청 걸렸어요. 운탄고도 8길과 운탄고도 9길은 연속으로 이어서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운탄고도 8길 걷기 위해 삼척시에 한 번 왔고, 운탄고도 9길 걷기 위해 삼척시에 또 한 번 왔어요.

 

운탄고도1330 8길과 운탄고도1330 9길 걸었을 때가 떠올리며 소리 없이 웃었어요. 버스로 가면 이렇게 금방 가는 길인데 혼자 사투를 벌였어요. 걸어가면 까마득한 거리인데 버스로 가니 너무 빨리 지나가서 허탈할 지경이었어요.

 

'그래도 나중에 또 와서 또 걸을 거야.'

 

그러나 여행 와서 이 길을 또 가게 된다면 그때 걸어서 갈지 자동차로 갈지 물어본다면 무조건 걸을 거에요.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걸어서 갈 거에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추천하기 매우 애매한 길이에요. 아름다운 풍경은 계속 이어져요. 하지만 차로 휙 지나가면 구경도 제대로 못 하고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완전 시간낭비 돈낭비에요.

 

특히 이 길은 길이 좁고 주차할 곳도 거의 없어요. 자동차 드라이브로 여기 오면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차만 타고 지나가는 길이에요. 중간에 차 세울 만한 곳이라도 많아야 차 세우고 내려서 조금 걷고 풍경 감상도 하며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는데 여기는 차 세울 만한 곳이 없어서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 오면 주구장창 차로 달리기만 해야 하거든요. 기껏 아름다운 풍경 보러 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차로 모든 풍경을 휙 지나쳐버리면 그거만큼 세상 돈 아까운 것도 없어요.

 

그래서 이 구간 - 운탄고도1330 8길 전체와 운탄고도1330 9길 신기역부터 마평교 구간까지는 시간을 길게 잡고 걸어서 여행하는 것을 매우 강력히 추천해요. 도보 여행지로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라 해도 손색없는 길이에요. 아름다운 계곡 풍경을 힘들게 산 올라가지 않고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매우 귀한 길이에요.

 

 

 

 

2022년 11월 2일 오후 14시 11분, 신기터미널에 도착했어요.

 

 

이제부터는 운탄고도 8길을 버스로 지나갈 차례였어요.

 

 

'운탄고도 8길 걸을 때 진짜 재미있었는데.'

 

2022년 10월 6일에 운탄고도 8길을 걸은 여행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어요. 그렇게 재미있고 신나는 여행은 제 인생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아요. 지금까지 여행을 꽤 많이 다녔는데 그 중에서도 너무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이었어요. 부슬비가 쏟아지는 길. 차가 지나갈 때마다 덮쳐온 물안개. 날이 안 좋았기 때문에 더욱 짜릿하고 불타올랐어요.

 

 

 

 

 

'삼척은 확실히 산과 오십천, 철도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강점이야.'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삼척시 최고로 아름다운 풍경은 바닷가가 아니라 내륙 지역 오십천 따라가는 길이었어요. 삼척시 관광자원 중 전국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 강점이 있는 관광자원은 바닷가 풍경이 아니라 산과 오십천, 철도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풍경이었어요.

 

'운탄고도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운탄고도1330 8길이 완공된 후에 삼척시가 운탄고도1330 8길 홍보만 조금 잘 하면 8길은 인기가 폭발할 거에요. 도계역부터 도경리역까지의 풍경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데 길도 평지라 완전히 거저먹어요. 이런 곳 진짜 귀해요. 무릎 건강에 신경쓰셔야하시는 어르신들도 걸을 수 있는 길이에요. 거추장스러운 등산 장비 없이 아름다운 계곡 풍경을 끝없이 감상하며 걷는 완만한 길이에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소중한 관광자원이에요.

 

'삼척은 왠지 해안가를 관광지로 밀 궁리만 하는 거 같단 말이야.'

 

아무리 봐도 삼척은 해안가만 관광지로 밀 궁리를 하고 있는 거 같았어요. 이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느끼고 있는 삼척시민이 얼마나 될 지 궁금했어요. 아마 많은 삼척시민들에게 이 길의 이 풍경은 한낱 지나가며 흔히 보는 풍경일 거에요. 외지인인 제 눈으로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몇 번이고 다시 오고 싶고 다시 걷고 싶은 길이지만요.

 

원래 관광산업 육성이 이래서 너무 어려워요.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상품을 만들 때는 순전히 외지인의 시각과 외지인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고 개발해야 해요. 하지만 보통 관광산업 개발할 때를 보면 현지인들이 현지인 시각으로 좋은 것을 개발해요. 이러면 외지인 시각과 현지인 시각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기 일쑤에요. 외지인과 현지인 시각차가 크게 존재하는데 현지인이 현지인 시각으로 좋은 것을 관광지 및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외지인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어요.

 

옆동네 태백시와 비교해보면 이 길이 얼마나 관광자원으로 가치 높은 길인지 더욱 뚜렷해졌어요. 태백시 통동에서 통리재를 넘어 삼척시 도계읍으로 넘어가는 길도 매우 아름답고 멋져요. 그렇지만 이 길은 버스 타고 태백에서 도계 넘어가면 걷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요. 차도도 걷기엔 매우 위험하고 통리재 자체가 쭉 올라갔다 쫙 내려오는 길이라 걸어서 넘는 걸 상상하면 죽게 힘들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동해시 바다

삼척 계곡

태백 산

 

'태백, 삼척, 동해가 손잡고 한국 최고의 명품 여행 지역으로 공동 개발했으면 좋겠다.'

 

태백, 삼척, 동해가 손잡고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공동 관광 코스를 만들면 엄청나게 인기 좋을 거에요. 태백시에서 출발해서 삼척 내륙을 거쳐 동해시로 가는 길은 배낭여행으로도 갈 수 있는 길이에요. 삼척 내륙에서 삼척 시내로 나가서 여기에서 동해시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고, 삼척 내륙에서 동해 내륙으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어요.

 

우리나라 관광의 최대 약점은 멋진 곳은 가기가 힘들고, 가기 쉬운 곳에는 멋진 곳이 없어요. 태백, 삼척, 동해는 그래도 가기 쉬운 편이에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해도 되는 지역이고, 현국 현대사 산업화 역사에서도 의의가 있는 곳이에요. 여행 와서 아름다운 풍경 감상도 하고 한국 현대사 산업화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요. 또한 산, 계곡, 바다를 모두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구간이에요.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일주일 코스로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수 있어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부터 체력 문제가 있는 어르신들까지 모두 와서 즐길 수 있는 특급 관광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에요. 우리나라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배낭여행 스타일로 여행할 만한 곳이 없거든요. 한국 여행 코스 중 일주일짜리 코스를 못 만든다는 말은 아니에요. 일주일 코스야 만들려고 하면 만들 수 있어요. 그러나 일주일 동안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하고 그 다채로운 풍경 하나하나가 절경인 코스는 짜기 매우 어려워요. 어떻게 만든다고 해도 대중교통이 너무 안 좋아서 자동차 운전해서 가야만 하는 구간이 등장하고, 너무 힘들게 산을 올라가야 하는 구간이 등장해요. 한국 여행이 거의 다 그래요. 반면 동해시 바다, 삼척 계곡, 태백 산으로 컨셉을 잡아서 일주일 배낭여행 코스를 짜면 너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요.

 

이렇게 주장할 수 있고 확신을 갖고 있는 이유는 석탄의 길 여행을 배낭여행 스타일로 했기 때문이에요. 직접 두 발로 걸어보며 파악했기 때문이에요.

 

'왠지 어려울 거 닮다.'

 

피식 웃고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쉽지 않을 거에요. 되기만 하면 대박인데 의견 중재 같은 게 쉽지 않을 거에요.

 

 

달리는 버스 안에서 풍경 사진을 찍는데 위와 같은 사진이 찍혔어요. 누가 보면 제가 오십천에 뛰어들며 찍은 사진인 줄 알게 생겼어요. 이런 사진은 평소에 찍고 싶을 때는 어떻게 찍는지 몰라서 못 찍는데 가끔 우연히 전혀 원하지 않을 때 이렇게 한 장씩 찍힐 때가 있어요.

 

 

오십천은 오늘도 유유히 흐르고 있었어요.

 

 

 

 

절대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나왔어요.

 

 

"하고사리역 보이겠다!"

 

창밖 풍경에 집중하며 갤럭시노트10+ 셔터를 연신 두드려대며 사진을 연타로 찍었어요.

 

 

"하고사리역이다!"

 

 

보다 확대해서 사진을 찍었어요.

 

 

흰색 벽에 하늘색 지붕 하고사리역과 하고사리역 옆 버드나무가 보였어요. 밖은 바람이 불고 있는지 버드나무 줄기가 바람에 날려 칠렐레 팔렐레 머리가 되어 마구 흔들리고 있었어요.

 

 

 

 

창밖 풍경은 계속 아름다웠어요.

 

 

"여기 늑구리네."

 

고사리역이 있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까지 왔어요. 이제부터 석탄 생산 지역이었어요. 석탄 생산지역에서 벗어나 있다가 다시 석탄 생산지역으로 돌아왔어요.

 

 

버스는 계속 빠르게 달렸어요. 아름다운 삼척 오십천 가을 풍경이 창밖으로 휙휙 지나갔어요.

 

 

 

2022년 11월 2일 오후 2시 35분, 삼척버스 70번 종점인 도계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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