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 2013년을 '번영하는 삶의 해'로 발표

좀좀이 2012. 12. 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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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8일. 그리고 토요일이에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12월 8일이 제헌절이랍니다. 이날 헌법을 발표한 것이죠. 1992년 12월 8일에 헌법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정확히 헌법 발표 20주년이죠. 국제적으로 본다면 독립 20주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치 우리나라가 광복은 1945년에 했지만, 국제 무대에서 독립국가로 당당히 인정받은 것은 1948년 헌법을 발표한 시점부터인 것처럼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제헌절은 공휴일입니다. 그런데 토요일이에요.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은 토요일도 일하기 때문에 쉬는 날로써 의미가 있겠지만, 저는 토요일에 원래 쉬기 때문에 조금 아쉬워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최근들어 제헌절이 중요해진 이유는 다음해 1년을 어떤 목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추진할지 슬로건을 발표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정책은 2001년부터 시작되었어요. 참고로 올해는 '굳건한 가정의 해'였어요. 최근 들어 우즈베키스탄에서 이혼이 증가하며 이혼 및 그로 인한 제반 문제가 (자녀 문제 등등) 많이 발생하여 그 문제 때문에 이런 슬로건을 발표했다고 해요. 일설에 의하면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쉽게 이혼을 하는데, 웬만하면 좀 참고 살아라'라고 이런 슬로건을 발표했다는 소리도 있어요.



출처 : http://uzedu.uz/uzb/info/god2012/


참고로 역대 발표를 보면

2001년 어머니와 자녀들의 해 Onalar va bolalar yili

2002년 번영하는 마을의 해 Obod mahalla yili

2003년 노인들을 존경하는 해 Qariyalarni qadrlash yili

2004년 사랑과 자애의 해 Mehr-muruvvat yili

2005년 위생과 보건의 해 Sihat-salomatlik yili

2006년 간병인과 의사의 해 Homiylar va shifokorlar yili

2007년 사회적 보호의 해 Ijtimoiy himoya yili

2008년 청년의 해 Yoshlar yili

2009년 시골 발전과 풍요의 해 Qishloq taraqqiyoti va farovonligi yili

2010년 현명한 자손의 해 Barkamol avlod yili

2011년 소규모 상업과 특별한 기업의 해 Kichik biznes va xususiy tadbirkorlik yili


방금 우즈베키스탄 통신사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2013년은 '번영하는 삶의 해' (Obod Turmush Yili) 로 발표했어요. 내년에는 거리 곳곳에서 저 슬로건이 적힌 포스터와 현수막을 흔히 보겠어요. 어떤 목적으로 저 발표를 했는지 새로 뉴스가 뜨면 읽어보아야겠어요. 아직 통신사에서 이 슬로건에 관련한 구체적인 뉴스가 나오지는 않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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