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28화 - 2022년 상반기 주식 투자, 자산 관리 결산

좀좀이 2022. 7.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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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2년 하반기네."

 

2022년 6월이 끝났어요. 이제 2022년 7월이 되었어요. 벌써 2022년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어요. 2022년 새해가 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어요. 그 6개월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세계적인 차원부터 시작해서 한국 국내 차원, 그리고 제 개인적인 차원 모두 큰 일이 있었고, 큰 변화가 있었어요. 모두에게 격동의 6개월이었어요.

 

'2022년 상반기 결산 한 번 해야겠지?'

 

한동안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시리즈를 전혀 안 쓰고 있었어요. 별로 관심도 안 갖고 있었어요. 정확히는 아예 잊고 있었어요. 한동안 오랫동안 안 하던 주식 단타를 다시 시작하면서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시리즈 쓸 겨를이 없었어요. 시간은 많이 있었지만 그거 쓸 만큼 정신적으로 널널하지 않았어요. 주식 단타는 주식 단타대로 하고 제가 할 것도 있어서 제가 해야 하는 것도 하다 보니 한가하게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시리즈를 쓸 정신적 여유가 없었어요. 귀찮기도 했구요.

 

그래도 2022년 상반기 결산을 하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7월 1일은 금요일이었어요. 대충 7월 1일 것까지 합쳐서 상반기 결산이라고 하면 될 거였어요. 원래는 7월 1일을 제외하고 칼같이 6월 30일에 맞춰서 하는 것이 정석적인 결산이에요. 그러나 1월 1일은 휴일이잖아요. 7월 1일 하루 포함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달라질 것은 없었어요. 그러니 2022년 1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시리즈의 2022년 상반기 주식 투자, 자산 관리 결산 기간으로 잡기로 했어요.

 

사실 이렇게 7월 1일을 우겨넣은 이유는 7월 1일이 금요일인 이유도 있지만 6월 30일에 결산 글을 쓸 생각을 못 했어요. 그래서 그때 스크린샷을 남겨놓지 않았어요. 그래서 6월 30일 기준으로 글을 쓸 수 없었어요. 일일이 거래내역과 계산기 두드려가며 계산할 수 있기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하반기 결산 따위는 없고 그 다음 결산은 2022년 1년 결산이 될 거니까요.

 

지난 번에 토스증권 계좌도 키우고 있다고 했었어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이제 NH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도 키우기로 마음먹었어요.

 

깡통계좌 정말 보기 싫다.

 

예전에 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 이벤트 공돈 먹겠다고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했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도 비슷한 이유로 개설했구요. 이것들이 완전히 텅 빈 계좌로 있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야 아주 가끔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NH투자증권 계좌는 하도 사용 안 해서 휴면계좌까지 당했어요. 그래도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그러다 토스뱅크에서 마이데이터를 이용해서 자산 연동 시키다가 NH투자증권도 일단 계좌가 있는 것이 떠올라서 자산 연동시켰더니 잔액 0원인 깡통 계좌가 드러났어요. 주식 매매하다 돈을 다 날려서 잔고 0원 깡통 계좌가 된 것이 아니라 이벤트로 주는 돈만 먹고 튄다고 개설했던 계좌라 이용 내역이 없고 잔고도 당연히 없어서 깡통 계좌인데 이게 엄청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NH투자증권 계좌도 어떻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서 살려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해서 2022년 현재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에 등장하는 증권 계좌는 총 5개 증권사 계좌가 되었어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토스증권, NH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에요. 계좌마다 각각 초기 투자금은 200만원으로 총 1,000만원이에요.

 

1. KB증권 계좌

 

 

KB증권 계좌는 앱테크로 모은 돈과 온갖 공돈을 거의 다 모아놓는 계좌에요. 그리고 투자는 오직 채권만 하고 있어요. 아주 근면성실하고 정직하게 돈을 모아가는 계좌에요. 주식 배팅 같은 것 없고 공돈, 앱테크로 모은 돈 모두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어요. 은행 예적금 대신 단기 회사채를 매수하고 있어요. 주식, 코인 같은 거 하나도 모르고 순수하게 은행 예적금만 열심히 하는 소시민 같은 계좌에요. 순박하고 깨끗한 계좌에요.

 

물론 KB증권 계좌도 주식 매매 내역이 아예 없지는 않아요. 주식 쿠폰 이벤트 때문에 쿠폰 현금화하려고 KODEX200 ETF를 매매한 적이 있고, 이 계좌로 LG에너지솔루션 IPO 청약을 했었어요. 물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으로 번 돈은 다 인출했지만요.

 

그래, 올해는 이게 정답이었어!

 

올해 선진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어요. 한국 증시는 걸레짝 되었고, 미국 증시도 크게 폭락했어요. 일본 증시는 어느 정도 버텨주기는 했지만 이쪽은 대신 엔화 환율이 폭락했어요. 주식 투자하면 수익률 0%여도 엄청나게 선방한 것이 2022년 상반기 세계 증시 상황이었어요. 아주 정직하게 예금만 한 사람이 수익률 최상위에 워렌 버핏 및 온갖 투자 대가들조차 가볍게 이기는 장이었어요.

 

올해는 증권사는 연초에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관련 이벤트 외에는 그렇게 눈에 띄는 이벤트가 별로 없었어요. 이런 공돈도 다 '시세'라는 것이 있어요. 증권사 쪽은 이벤트 시세가 매우 낮아졌어요. 그래도 잘 보면 괜찮은 이벤트들이 있었어요.

 

KB증권 이벤트 중에서 아주 좋았던 이벤트는 채권 투자 100만원 이상 하면 신세계 상품권 주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이건 만기 얼마 안 남은 회사채 사도 받을 수 있었어요. 투자등급 채권 - 신용등급 BBB 이상인 기업 회사채 중 만기 별로 안 남은 거 아무 거나 하나 100만원어치 지르면 신세계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어요. 이건 완전히 거저 주는 이벤트였어요.

 

이와 더불어 KB증권에서 공모전 이벤트도 했었어요. 이것도 매우 좋은 이벤트였어요. 평소에 꼭 KB증권이 아니더라도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불만인 점 하나 정도는 있을 거에요. 그리고 증권사 어플을 이용한 적이 있다면 KB증권 M-able 어플을 처음 만져본다고 해도 대충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점이 장점이고 어떤 점이 단점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어요. 그래서 KB증권 어플 좀 둘러보고 몇 번 만져본 다음에 개선안 써서 제출하면 주식 쿠폰을 받는 이벤트였어요.

 

KB증권 계좌는 주식 투자 없이 순수하게 200만원 깔고 여기에 공돈, 앱테크로 번 돈을 모아서 채권에 투자하는 계좌로, 은행 예금과 비슷한 계좌로 돌렸어요. 그 결과, 공돈, 앱테크로 모은 돈이 이자를 낳기 시작했어요. 이제 가만히 놔둬도 조곤조곤 불어나는 계좌가 되었어요. 가장 모범적인 계좌에요.

 

2. 신한금융투자 계좌

 

 

작살났다.

 

신한금융투자 계좌는 KB증권 계좌와 비교하기 위해 주식에 투자했어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200만원이 들어갔어요.

 

신한금융투자 계좌에서는 1월말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배 레버리지 ETF인 DDM, 미국 S&P500 2배 레버리지 ETF인 SSO, 미국 나스닥100 2배 레버리지 ETF인 QLD가 들어가 있어요. 그 결과가 바로 위의 상황이에요. 참고로 위에 있는 계좌는 회사채 계좌이고, 아래에 있는 계좌가 주식 계좌에요. 아래에 있는 주식 계좌가 의외로 선방중인 24.27% 손실이라고 나오는 이유는 이후 미국 달러-원 환율이 폭등했고, 저 계좌에 순수하게 DDM, SSO, QLD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요. 저 계좌에는 DGRW, SPLG, ONEQ와 일본 토픽스 지수 추종 ETF, 일본 닛케이 지수 추종 ETF도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손실률이 저 정도에요. 당연히 미국 지수 레버리지 ETF 수익률 보면 엄청 끔찍해요.

 

주식이 들어가 있는 계좌에서 투자 자산 원금이 2,024,325원이라고 나오는 이유는 미국 달러 환율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는 200만원으로 위의 계좌에는 채권, 아래 계좌는 주식을 매수해서 넣어놨어요. 여기에 앱테크로 마이신한포인트 모은 것과 패널나우 설문조사 앱테크로 번 돈이 위에 있는 계좌에 들어가 있어요.

 

이건 뭐 채권까지 작살났어!

 

신한금융투자 계좌는 만기가 내년인 채권도 연초에 샀다가 채권도 평가차손이 발생했어요. 물론 채권이야 만기에 원리금 상환받고 털어버리면 어쨌든 돈 벌고 나오겠지만 저렇게 수익률에 파란 불 손실 떠 있으면 기분 참 불쾌해요.

 

'1월 말에 시작하고 3배까지 손 안 대어서 다행이지.'

 

그나마 스스로 위안을 삼을 만한 부분이라면 3배 레버리지 ETF는 저때 아예 거들떠보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3배 레버리지 ETF 들어갔다면 계좌 완전히 작살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가루되었을 거에요. 대표적으로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는 연초에 85.57달러였어요. 2022년 7월 1일 종가는 24.39달러로, 하락률이 무려 71.50%에요.

 

"미국은 2배 레버리지 ETF도 분배금을 주네?"

 

한 가지 소득이라면 미국은 2배 레버리지 ETF도 분배금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었어요.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아예 달랐어요. 그래서 지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아주 티도 안 나지만 분배금으로 약간 회복되었어요. 분배금은 신한금융투자에서 외화 체인지업 예금 연동 계좌를 개설하면 선착순 5천명에게 10달러 주는 이벤트를 하길래 증권계좌 하나 더 만들고 거기로 옮겨놨어요. 분배금 받은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는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천천히 고민해볼 생각이에요.

 

어쨌든 신한금융투자 계좌 200만원은 완전히 망했어요.

 

3. 토스증권 계좌

 

토스증권 계좌는 제 돈 200만원 들어가 있고, 여기에 토스 포인트를 모아서 현금화한 돈, 토스증권 이벤트로 주식 받은 것 팔아서 생긴 공돈만 들어가 있어요.

 

이쪽은 단타 계좌로 활용했어요.

 

 

이쪽은 파란만장해요. 토스증권 계좌로 한국 주식 단타 매매를 시작한 것은 올해 3월부터에요. 마침 4월에 제가 원래 관심 가지고 있던 농업주가 대시세가 나오고 변동성이 엄청 큰 걸 알게 되었어요. 3월까지는 주식에 관심을 아예 끊고 있었어요. 3월부터 주식 단타에 다시 관심을 가지고 하기 시작했다면 엄청 신났을 거에요. 3월부터 농업주, 온갖 자원주 대시세가 나왔으니까요. 전설의 현대사료, 한일사료 같은 반도체보다 소 먹이가 중요하다는 세상의 인식 변화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요. 정작 2020년부터 곡물주 언젠가 대폭등할 거라 예상하고 재미로 미국 주식 ADM, CTVA를 사놓고 구경중이었고, ADM, CTVA 주가가 올해 폭등하는 걸 알고 있었는데요.

 

4월에는 단타 매매를 열심히 했어요. 폭탄 맞는 일이 있기는 했어요. 무림P&P는 폭탄 안 맞을 수 있었는데 괜히 처음에 깔짝 먹고 튄다고 들어간 걸 정말 처음 계획대로 먹고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쓸 데 없이 생각 바꿔서 더 욕심내다가 제대로 폭탄 맞았어요. 다행히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이슈 때문에 폭등하는 제이씨케미칼로 손실을 만회했어요.

 

5월도 초기에는 잘 벌고 있었어요. 그러나 이때부터 왠지 계좌 구제불능 상태에 빠질 폭탄 맞을 거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이건 현실이 되어버렸어요. 덕성우 급등하는 거 보고 들어갔어요. 문제는 덕성우는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덕성우가 이제는 열기가 식어서 거래량 적은 주식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200만원도 못 받아줄까 싶어서 200만원을 한 번에 박아버렸어요. 이게 제대로 잘못되어 버렸어요. 200만원 들어간 것 중 일부만 체결되고 바로 고꾸라져버렸어요. 남은 것을 가만히 놔뒀더니 손실액이 크게 불어났어요.

 

다행히 마침 노터스가 사상 초유의 1:8 무상증자를 발표했어요. 그래서 덕성우를 손절하고 노터스로 가서 간신히 만회했어요. 그렇지만 덕성우 때문에 타이밍을 한 번 놓쳤어요. 이 때문에 노터스에서 아주 시원하게 먹지 못 했어요. 1:8 무상증자니까 시원하게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엉뚱한 덕성우에 발목잡히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어요.

 

찾아온 행운을 제때 못 잡으면 행운은 불행이 된다.

 

만약 자신에게 행운이 찾아왔다면 무조건 잡아야 해요. 이게 진짜 중요해요. 만약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못 잡는다면 그 행운은 역으로 불행이 되어서 자신을 크게 쳐버려요.

 

노터스는 가만히 있으면 2배는 먹고 나올 거라는 걸 알았어요. 그렇지만 덕성우 때문에 스텝이 한 번 꼬였고, 노터스로 어떻게 만회하기는 했지만 시원하게 못 먹었어요. 머리로는 가만히 있으면 무조건 2배 수익 내고 나올 걸 알았지만 한 번 최고의 타이밍을 놓쳐버리니까 그 다음부터는 단타로 깔짝이며 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 이게 자기가 익절한 주식이 익절 후 크게 상승해버리면 이거 쉽게 못 잡고, 따라붙는다고 해도 버티기 무지 어려워요.

 

그러다 노터스가 9만원을 돌파한 날이었어요. 99900원을 찍고 쭉 빠지는 걸 봤어요. 노터스는 힘이 엄청 좋았어요. 그래서 격하게 움직이는 호가창을 보며 95000원에 잡았어요. 원래는 짧게 먹고 튈 생각이었어요.

 

찾아온 행운을 제때 못 잡으면 행운은 불행이 된다.

 

호가창이 정신없이 움직였고, 하필 토스증권도 그때 렉이 걸려서 호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어요. 다른 증권사 어플을 이용해서 시세를 봤지만 마찬가지였어요. 네이버 증시로 주가를 확인하려는데 여기도 버퍼링이 걸려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어요. 원래는 96000원에 던지려고 했어요. 버벅거리는 토스증권 어플과 다른 증권사 어플을 왔다갔다 하는 동안 주가가 97000원까지 올라갔어요. 96000원에 던지려고 다 입력해놓은 상황. 던지면 97000원에 체결되고 널널히 2% 수익 챙겨서 나올 거였어요.

 

하필 이 때 욕심이 생겼어요. 원래 짧게 먹고 튀려고 들어간 건데 힘만 보고 이건 버텨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게 최악이에요. 처음 들어갈 때 계획대로 했어야 했어요. 아주 짧게 먹으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올라가서 2% 수익 널널히 챙겨나올 상황이 왔는데 그때 하필 욕심을 내었어요. 그 원인은 단순히 판단 착오가 아니었어요. 앞서 노터스 뻔히 2배 널널히 먹을 거 알면서 바로 그 타이밍에 빨리 물려 있던 덕성우 잘라내지 못하는 바람에 놓쳤던 것 때문이었어요.

 

그 결과, 완전히 작살났어요. 5월 수익 싹 다 날린 것도 모자라서 4월까지 번 수익도 왕창 날아갔어요. 이건 제 스타일 매매법으로는 올해 내내 주식 단타 열심히 치고 주식으로 돈 열심히 딴다고 해도 만회가 될 지 의문일 정도였어요.

 

그렇다. TQQQ로 간다.

 

마침 또 운이 따라줬어요. 나스닥이 아주 박살나서 붕괴해버렸어요. TQQQ는 35달러까지는 충분히 오를 것 같았어요. 어차피 이제 노터스 하나로 작살난 손실을 회복하려면 TQQQ 뿐이었어요. 그래서 TQQQ에 다 박아버렸어요. 이게 다행히 잘 되었어요.

 

3절까지만 해라.

 

3절까지만 해야 했어요. TQQQ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걸 보고 샀다 팔았다 하며 쏠쏠하게 수입을 얻던 중이었어요. 그러던 중. 운명이 날이 와버렸어요.

 

2022년 6월 9일 목요일.

 

이날도 TQQQ 박스권 매매를 했어요. 여기까지는 좋았어요. 이제 원화로 환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TQQQ 매매는 그만하기로 했어요. 이 정도면 충분히 잘 먹었어요. 노터스 손실 싹 다 만회하고도 돈을 훨씬 더 벌었어요.

 

몇 시간 지난 후였어요. TQQQ가 또 32달러 아래로 떨어졌어요. TQQQ 주가가 32달러 아래로 떨어진 걸 보고 또 매수하기로 했어요. 아무리 봐도 나스닥이 14000까지는 가줄 거 같았어요. 그러면 아주 시원하게 먹을 거였어요. 차트를 보면 분명히 위든 아래든 한쪽으로 크게 움직일 차트였어요.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인플레이션 이슈는 슬슬 해소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었어요. 그러면 단기 상방이 맞아보였어요.

 

틀렸다.

망했다.

 

TQQQ를 31.95달러에 잡았어요. 숨도 안 쉬고 빠졌어요. 망했어요.

 

TQQQ 고점에서 10년 100배랬지?

나는 이제 10년 버티면 10년 300배 아냐?

 

대응이고 나발이고 가치투자 가기로 했어요. 이상한 씹스캠 잡코인 잡고 버티는 것보다는 TQQQ 잡고 버티는 게 훨씬 낫잖아요. 2021년 나스닥 광기일 때 온갖 사람들이 되도 않는 무한매수법이니 백테스트 결과 10년 100배 같은 소리를 지껄였어요. 심지어 TQQQ 90달러 돌파했을 때 10년 100배라면서 풀배팅한 사람들 엄청 많아요. 그 사람들에 비하면 아주 인간적인 가격에 들어간 거고, 크게 물리기는 했지만 고점에서 10년 100배면 저는 10년 300배에요. 10년에 300배면 200만원 들어갔으니까 10년 뒤에 무려 6억이에요.

 

이왕 물린 거, TQQQ가 정말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봐보기로 했어요. 설마 미국이 망하겠어요. 이상한 거 들어간 것도 아니고 미국 나스닥100 지수 추종이기는 하니까 언젠가는 오르겠죠.

 

 

토스증권 계좌는 간신히 수익을 유지중이에요. 여기도 기본적으로 제 돈은 200만원 들어간 계좌에요. 평소에 주식 단타로 돈을 따면 무한정 계속 몰빵치는 게 아니라 적당히 쌓이면 SFY와 KODEX 코스피를 매수하는 식으로 돈을 빼놨어요. SFY, KODEX 코스피 모두 주가가 떨어져서 평가차손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대신 폭탄맞을 때 수익금까지 싹 날리는 대참사는 피할 수 있었어요.

 

종합적으로 보면 토스증권 계좌에서는 200만원으로 단타쳐서 총 690,610원 벌었어요. 그러나 TQQQ 평가차손 때문에 계좌 잔고는 2,291,155원이에요. 200만원으로 주식에서 약 28만원 정도 딴 상태에요. TQQQ가 또 폭락하면 이것도 평가차손으로 날아가겠지만요.

 

4.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계좌는 역시나 똑같이 제 돈 200만원이 들어간 상태에요. 여기에 공돈 1만원이 들어가 있어요.

 

"이거 단타 계좌로 써먹을까?"

 

토스에서 자산 연동을 시켜서 드러난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NH투자증권 0원 계좌. 2020년 3월에 가입 이벤트로 돈 준다길래 공돈 벌려고 계좌만 만들어놓고 방치해놨어요. 완전히 잊고 있다가 토스에서 자산 연동시키다 NH투자증권 계좌도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어요.

 

그렇지 않아도 토스증권 계좌로 단타치기 싫어졌어요. 토스증권 계좌에는 200만원으로 매수한 TQQQ가 들어 있었어요. 쓸 데 없이 원숭이두창 테마주 HK이노엔 주식을 예측매매하다 또 폭탄맞았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TQQQ에 200만원만 들어갔고, 수익금은 안 들어간 상태라 수익금 까지는 선에서 막았어요. 이후 한국 주식 단타로 돈을 조금씩 따면서 손실을 만회해가고 있기는 했지만 토스증권 계좌로 단타치기 싫었어요. 먼저 노터스 폭탄맞은 것 때문에 발생한 5월 한국장 매매 손실도 다 못 메꿨는데 HK이노엔에서 또 예측매매한다고 깝치다가 폭탄 맞아버리는 바람에 6월 한국장 매매도 손실이 나버렸어요. 여기에 기껏 돈 따봐야 TQQQ는 맨날 하락하니 계좌 잔고 방어도 안 되었어요. 다람쥐 쳇바퀴도 아니고 계좌가 계속 쪼그라들었어요.

 

더욱이 이미 TQQQ 200만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또 200만원 넣고 단타치는 거라 졸지체 토스증권 계좌가 400만원짜리 계좌가 되었어요. 한 계좌에 400만원 넣어놓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물리고 버티는 상황이 되면 KB증권, 신한금융투자는 200만원으로 시작한 계좌인데 토스증권 혼자 400만원짜리 계좌가 될 거였어요.

 

'어차피 토스증권은 TQQQ 투자 계좌로 특징 잡혔잖아.'

 

TQQQ를 버티고 장기 가치투자 가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러면 토스증권은 이제 TQQQ 계좌에요. 특징이 잡혔어요. 여기에서 또 200만원 더 넣고 단타치지 않아도 되었어요. 가만히 놔두고 야수의 두뇌 주식 도박쟁이 말종인 TQQQ 투자 캐릭터가 되었는데 굳이 이걸 TQQQ 200만원 매수 상태에서 단타 200만원까지 넣어서 400만원짜리 계좌로 운용할 필요가 없었어요. 이건 야수의 계좌로 놔두고 간간이 구경이나 하면 되었어요.

 

단타 200만원 계좌를 새로 고르기로 했어요. NH투자증권 계좌가 딱이었어요. 마침 NH투자증권이 버크셔A 주식 1만원어치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어요.

 

 

나무 리브랜딩 기념 마이데이터 이벤트를 보자 바로 신청했어요. 공돈 받았는데 이용해야죠.

 

단타 자금 200만원을 입금했어요. 여기에 앱테크로 모아놨던 공돈 1만원도 집어넣었어요. 201만원으로 단타를 치기 시작했어요.

 

 

나 아직 안 죽었다.

한국 주식으로 돈 땄다.

 

토스증권 계좌로 단타치다가 괜히 예측매매한다고 HK이노엔 매수했다가 손절쳐서 발생한 손실을 기어코 다 메꿨어요. 2022년 6월은 한국 주식 매매를 간신히 수익으로 마무리지었어요.

 

5.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처음 생겼을 때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우대 이율을 준다고 해서 개설했어요. 이후 카카오페이 알모으기를 펀드에 자동투자하면 5천원 주고 알 리워드도 더 잘 주는 이벤트가 있어서 알 리워드를 펀드에 투자하도록 설정했어요. 이때 제가 고른 펀드는 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 혼합자산자 투자신탁[재간접형]이었어요. 한동안 알 리워드를 잘 모아서 계속 이 펀드에 적립하고 있었는데 알 리워드가 너무 박해지고 이때 토스카드가 등장하면서 그만두고 방치중이에요.

 

그래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는 200만원 입금한 것이 있고, 그 이전에 카카오페이 이벤트로 펀드 투자하던 것 3만원 정도가 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들어가보니 '언제까지 떨어질꺼야!'가 나왔어요.

 

"카카오페이증권도 좀 키워줄까?"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주식 매매를 한 적 있어요. 지금까지 몇 번 없었어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에서 주식 단타로 번 돈은 전부 토스증권 계좌로 옮겨놨어요. 그런데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도 너무 없으면 보기 안 좋으니 200만원만 넣어놓기로 했어요. 이러면 올해 운영하는 증권계좌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이렇게 다섯 개고, 각각 200만원씩 넣어놨으니 총 1000만원 돌리는 셈이었어요.

 

비트코인 숏으로 간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까지 주식 단타 매매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주식 단타를 열심히 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게 많이 하지도 않아요. 주식 단타 매매는 200만원이 딱 좋아요. 이거 넘어가면 폭탄 맞았을 때 회복하기 어려웠고, 200만원 넘어가면 들어갈 수 있는 종목이 확확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200만원으로 단타칠 때도 거래량 너무 없어서 덕성우는 어이없게 물렸었는데요.

 

마침 비트코인 숏 ETF가 출시된다고 했어요. Pro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 - BITI 였어요.

 

"이거 왜 바로 매매 안 되는 거야?"

 

비트코인 숏 ETF인 BITI가 출시되었는데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매매가 되지 않았어요. 너무 갖고 싶었어요. 생각해보니 TQQQ의 보험용으로 들고 있으면 딱이었어요.

 

"이거 살까, 말까?"

 

미국 비트코인 숏 ETF인 Pro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 - BITI가 출시되자마자 매수하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둘 다 바로 매매 지원되지 않았어요. 그동안 BITI 주가는 계속 올라갔어요. 이러자 섣불리 매수할 수 없었어요.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저녁이었어요.

 

"그냥 사자."

 

토스증권 계좌로 200만원어치 매수한 TQQQ에 대한 보험으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비트코인 숏 ETF인 BITI를 200만원어치 매수했어요. 43.5달러에 매수했어요.

 

"빨리 할 걸!"

 

일찍 매수했다면 38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며칠째 계속 보던 중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날도 43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러나 멀뚱멀뚱 보며 망설이다가 결국 43.5달러에 33주 매수했어요.

 

 

다음날 아침, BITI를 확인해봤어요. 라이언이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고 있었어요. 0.87% 수익이었어요.

 

"비트코인은 더 떨어질 거야."

 

예전 2018년 기억을 떠올려봤어요. 그 당시, 암호화폐 거래소가 난립하며 에어드랍 이벤트를 참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2018년 하락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관찰했었어요. 2018년과 2022년. 비트코인 투자는 많이 달라졌어요. 느낌이 비트코인은 더 떨어질 거 같았어요. 요즘 나스닥과 비트코인 무빙이 같다는 말이 있던데, 그렇다면 비트코인 숏은 TQQQ에 대한 보험이 될 거에요.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를 보고 후회했어요.

 

비트코인 엘살바도르 빔!

 

비트코인은 20785달러까지 치솟았어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 80개를 1만9천달러에 매수했다고 했어요. 여기에 기술적 반등이 크게 나왔어요.

 

비트코인 19K는 꽤 의미있는 구간이다.

 

2017년 비트코인 고점이 19870달러였어요. 비트코인 19K가 깨진다는 것은 2017년 고점이 깨진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비트코인이 2020년 겨울에 2017년 비트코인 고점을 시원하게 돌파하면서 암호화폐 불장이 찾아왔어요. 비트코인이 다시는 못 갈 고점이라고 하던 2017년 고점을 가볍게 돌파해버리면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세계에 다시 한 번 광기의 장이 찾아왔어요.

 

가장 기초적인 차트 분석 관점으로 보면 비트코인 19K는 매우 강력한 지지대에요. 추세 같은 것은 선 긋기 나름이라 무당 놀음이기는 해요. 그러나 차트에서 지지와 저항은 기본적으로 봐야 해요. 매우 쉽지만 그만큼 매우 강력해요. 비트코인을 월봉 차트로 보면 14K부터 19K까지는 상방이든 하방이든 아주 쉽게 뚫어버린 자리에요. 비트코인 가격이 14K~19K에 머물러 있었던 기간은 얼마 안 되요. 만약 비트코인이 19K를 돌파하고 아래로 추가하락한다면 14K까지 아주 시원하게 빠질 수 있어요. 하지만 비트코인 19K는 매우 상징성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매수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꽤 많을 거구요.

 

제가 BITI를 매수한 가격인 43.5달러는 딱 19K였어요. 그러니까 비트코인이 19000달러가 깨져야 제가 돈을 벌 거에요. 의도한 게 아닌데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완벽한 도박쟁이 배팅이었어요.

 

오후 5시. 미국 증시 프리장이 열렸어요.

 

"이것들이 미쳤나?"

 

 

카카오페이증권이 BITI에 물려 있는데 캐릭터 둘이 아주 신나서 덩실덩실 춤추고 있었어요. 아주 정신 못 차리고 있었어요.

 

'이건 수술 좀 들어가야겠다.'

 

전날 BITI 200만원어치 매수할 때 가환율 때문에 돈이 꽤 많이 남았어요. BITI를 2주 더 매수할 수 있었어요. 42달러에 2주 매수했어요.

 

 

비트코인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엘살바도르 빔 약발이 슬슬 떨어져가고 있었어요. 그러자 라이언이 덤덤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BITI 오른다!"

 

BITI 주가가 오르고 있었어요. 빨리 판단해야 했어요. 이날 42달러에 2주 매수한 게 있었어요. 이것을 가만히 놔둘지 아니면 이거라도 팔아서 익절해서 약간 수습을 할 지 결정해야 했어요.

 

"일단 수습 조금 하자."

 

물타기한 것까지 물리면 머리 엄청 뜨거워져요. 물타기로 들어간 BITI 42달러에 2주 매수한 것은 더 욕심부리기 전에 얌전히 빠져나오기로 했어요.

 

 

BITI 2주를 42.54달러에 매도했어요. 거래내역에는 2.12% 손해보고 매도한 거라 나왔어요. 그러나 42달러에 매수한 것 2개를 판 셈이라 오히려 계좌에는 원금은 그대로 있고 추가로 달러가 들어와 있었어요.

 

 

"뭐야? 당일 매도하면 원화는 그대로야?"

 

이걸 이제야 알았어요. 키움증권에서는 미국 주식을 당일매수 당일매도해도 달러로 바뀌어서 3일 뒤에 돈이 입금되었어요. 그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증권도 그런 줄 알았어요.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은 달랐어요.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주식을 당일매수 당일매도해서 익절하면 매수금은 돈이 달러로 바뀌지 않았어요. 여기에 달러 차익만 3일 뒤에 입금된다고 나와 있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6월 30일에 BITI를 끝까지 보고 그날 수익낼 수 있을 때 수익내고 나왔을 거에요.

 

잘못된 거 아닌가 싶어서 인출 가능 금액을 확인해봤어요. 인출 가능 금액을 확인해보니 BITI를 42달러에 매수하기 전 원화 잔고 그대로 인출할 수 있었어요. 다른 은행 계좌로 인출을 시도해봤어요. 인출되었어요. 카카오페이로 송금이 잘 되었어요. 카카오페이증권에서 딱히 알려주지 않아서 몰랐어요. 이러면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 주식 매매할 때 엄청 좋아요.

 

라이언은 여전히 양을 타고 시무룩해하고 있었어요. 이런 건 빨리 알려줬어야죠.

 

 

2022년 상반기, 200만원으로 주식에서 108만원 정도 벌었어요. 이거만 보면 엄청 잘했어요. 그렇지만 가려진 현실이 있어요.

 

신한금융투자 계좌 주식 평가차손 약 50만원

토스증권 계좌 주식 평가차손 약 47만원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주식 평가차손 약 3만원

 

2022년 상반기 주식 투자 평가차손 약 100만원

 

하아...

뭘 한 거야.

 

200만원 들고 열심히 주식해서 108만원 벌기는 했지만 정작 평가차손 발생한 것만 100만원. 이러면 6개월 동안 주식으로 8만원 번 셈이에요. 번 것도 없어요. 은행에 가만히 넣어두는 거랑 별 차이 없었어요. 단타쳐서 대체로 돈을 딴 날이 돈을 꼴은 날보다 많았고, 최대한 당일매수 당일매도로 끝내려고 했기 때문에 매매가 끝난 후 증권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다시 토스뱅크로 옮겨서 이자를 받았어요. 그래서 은행에 가만히 넣어두는 것보다는 수익이었어요. 그러나 이럴 거면 단기 정기예금 들어간 거랑 별 차이 있다고 할 수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열심히 주식 단타쳐서 돈 따서 주식 손실나는 거 메꿨다는 거잖아.

 

좋게 해석하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거에요. 저는 2022년 상반기에 주식을 해서 돈을 번 게 아니라 주식을 벌었다고 하면 되요. 그러면 정신승리 가능할 거에요. 신한금융투자 및 토스증권에 올해 들어가서 물린 주식들은 전부 지수 연동 상품들이니 언젠가는 오르겠죠. 사실 그 생각 때문에 DDM, SSO, QLD, TQQQ 모두 손절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결산해보니 허탈한 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주식 단타치고 돈 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알고 보니 다람쥐 쳇바퀴였어요. 밑바닥에 지하수 콸콸 흐르고 있는 싱크홀에 모래 부어가며 구멍 메꾸려는 짓과 똑같았어요. 완전히 밑 빠진 독 물 붓기였어요.

 

한국 증시, 미국 증시 모두 심각하게 처박은 2022년 상반기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수익으로 마무리했으니 주식만 놓고 보면 못했다고 자학할 것은 없었어요. 그러나 내가 주식만 아는 바보가 아니잖아요. 정기 예금도 있고 단기 회사채도 있고 하다 못해 토스뱅크도 있어요. 실제로 제일 부유한 증권 계좌는 열심히 앱테크, 공돈 모아서 단기 회사채만 사서 모아놓은 KB증권 계좌였어요.

 

'이거 재배치도 못 하고 골치 아프네.'

 

증권사마다 각각 특징과 장점, 단점이 있어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모두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이 다섯 개 증권사 중 미국 주식 매매하기 가장 좋은 증권사는 KB증권이에요. KB증권은 매도한 미국 주식을 바로 원화로 환전시켜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이러면 미국 주식 결제일인 매도 후 3일이 되는 동안 발생하는 환차손 리스크를 완전히 피할 수 있어요. 만약 변동성 큰 미국 주식으로 당일매수 당일매도 단타 매매를 할 거라면 매도 대금을 바로 원화로 계산해서 정산하는 KB증권이 제일 좋아요. 변동성 큰 미국 주식이라고 하면 흔히 미국 잡주만 떠올리는데 TQQQ, SQQQ 같은 미국 나스닥 추종 3배 레버리지 ETF는 하루에도 변동성이 아주 크게 나와요.

 

신한금융투자는 앱테크로 모은 푼돈으로 회사채 투자할 때 좋아요. 신한금융투자는 채권 매수하면 바로 거래 내역에 채권 매수 내역이 찍혀요. 어차피 앱테크로 모은 푼돈은 천원, 2천원, 많아봐야 만원 수준이니까 채권 매매 수수료 영향을 별로 안 받아요. 그러면 내가 얼마에 샀고 수수료 얼마 나오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한금융투자가 좋아요. 사실 앱테크로 모은 푼돈을 채권에 투자할 목적이라면 장외채권 상품으로 좋은 채권을 잘 판매하는 증권사가 최고에요.

 

토스증권은 토스증권 그 자체의 장점보다는 토스 전체적인 장점인 원앱 방식이 상당한 강점이에요. 토스 어플 안에서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이 각각 메뉴로 존재해요. 그렇기 때문에 항목 이동하는 수준으로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을 왔다갔다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국내주식 단타 매매할 때 예수금 관리에서 강점이 있어요. 당일매수 당일매도한 주식은 익절했을 때 원금은 바로 인출 가능해요. 당일매수 당일매도해서 익절했을 경우, 토스증권은 원금을 바로 토스뱅크로 이체하면 당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NH투자증권은 아직 그렇게 많이 안 써봐서 모르겠어요. 제대로 이용해본 것은 국내주식 단타친다고 이용해본 3일이 전부에요. 그러나 기본적인 것은 다 되는 거대 증권사이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주식 당일매수 당일매도하면 익절했을 경우 원금은 그대로 원화로 인출 가능했어요. 미국 주식 단타용으로는 꽤 좋은 증권사였어요.

 

제가 이용해보고 파악한 KB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장점은 위와 같아요. 그렇다면 실제 투자용으로는 이런 식으로 정리하는 게 유리할 거에요.

 

KB증권 - 미국 주식

카카오페이증권 - 미국 주식 단타

신한금융투자 - 한국 단기 회사채 소액 투자

NH투자증권 - 한국 주식 단타, 채권

토스증권 - 한국 주식 단타

 

그렇지만 현재 제 계좌 상황은 이래요.

 

KB증권 - 한국 단기 회사채

카카오페이증권 - 미국 주식

신한금융투자 - 미국 주식, 한국 단기 회사채 소액 투자

NH투자증권 - 한국 주식 단타

토스증권 - 미국 주식

 

회사채야 더 투자하지 않고 만기까지 가만히 놔두는 식으로 시간에 맡겨서 정리할 수 있어요. 문제는 주식은 그게 안 되요. 정리하려면 타이밍 잘 봐서 주가 빠질 때 매도하고 다른 계좌에서 저점 매수해서 채워놓아야 해요. 타사 출고가 있기는 한데 규모가 작아서 저는 이렇게 하면 수수료만 엄청 물어서 손해에요. 방법이 없어요. 지금 상황에 맞춰서 계속 사용해가야죠.

 

2022년에 시작한 주식들의 상반기 주식 투자 결산은 이렇게 허무했어요. 아무 것도 안 한 거나 다름 없는 결과였어요. 그저 돈 잃지 않은 상태로 마감했다는 거에 만족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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