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것도 여행, 어쨌든 여행기 (2022)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 - 이것도 여행, 어쨌든 여행기 05

좀좀이 2022. 6. 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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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2개 더 먹어야하네."

 

쉐이크쉑 노원점, 쉐이크쉑 수유점, 쉐이크쉑 두타점, 쉐이크쉑 종각점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아직도 처음 계획대로 한다면 두 종류를 더 먹으러 돌아다녀야 했어요. 아직까지는 괜찮았어요. 시간도 여유있었고 쉐이크쉑 매장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 먹는 것이 그렇게 무리는 아니었어요. 원래 계획했던 6종류 중 4종류를 먹어봤으니 이제 2/3까지 끝났어요.

 

"홍대입구에 있는 쉐이크쉑도 갈까?"

 

홍대입구에도 쉐이크쉑 매장이 있어요. 홍대입구역은 지하철 2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이에요. 지하철 1호선과 바로 이어지지 않아요. 종각에서 홍대입구로 가려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청역 가서 환승해서 올라가야 했어요. 아니면 종각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홍대입구역으로 가거나요. 원래 계획에 홍대입구에 있는 쉐이크쉑 매장을 포함시키면 일부러 홍대입구역 하나 찍으러 가야 했어요.

 

"홍대입구 갈 지는 이따 결정해야지."

 

홍대입구에 있는 쉐이크쉑 매장에 가서 거기 있는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이날 다 해치울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어요. 일단 지금은 영등포역으로 가야 했어요. 종각역에서 영등포역으로 간 후 거기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게 이날 남은 일정이었어요.

 

"아직 시간 널널하다."

 

이제 급하게 이동할 필요 없었어요. 홍대입구를 억지로 끼워넣는다고 해도 시간적으로 여유로웠어요. 종각역까지 올 때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어요. 중간에 점심도 먹어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지금은 점심도 먹었고 2/3 끝냈고, 남은 곳은 두 곳이었어요. 아직 저녁 시간이 안 되었어요. 영등포역, 용산역 모두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면 되기 때문에 이동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곳이었어요.

 

"영등포 것은 맛있을 건가?"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은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이름을 보면 상당히 토속적인 맛일 것 같았어요. 인절미 좋아하니까 웬만하면 맛있게 먹을 거였어요.

 

"너무 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인절미 아이스크림이니까 그렇게 지나치게 달 거 같지는 않았어요. 쉐이크쉑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으로 달고 꽤 느끼해요. 좋게 말하면 맛이 진한 편이고, 있는 대로 말하면 하나 먹을 때는 맛있지만 두 개 먹으면 느끼하고 물려요. 그런데 그걸 벌써 4개째 먹었어요. 이제 쉐이크쉑 아이스크림이 물리기 시작했어요. 만약 여행처럼 다니려고 하루에 쉐이크쉑 매장 6곳을 다니며 먹어보겠다고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진작에 동대문 쉐이크쉑 가서 먹어보는 것으로 끝냈을 거였어요. 그게 그나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계였어요. 쉐이크쉑 종각점 것을 먹자 이제 물려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종각역으로 갔어요. 지하철 1호선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조금 기다리자 지하철 1호선 하행선이 왔어요. 인천행 지하철에 올라탔어요.

 

'영등포역 오랜만에 가네.'

 

오랜만에 가는 영등포역이었어요. 영등포역은 아주 예전에는 등하교길에 영등포역에서 버스를 갈아탔기 때문에 매일 가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그건 아주 오래 전 일이에요. 이후 서울 다른 곳으로 사는 곳을 옮긴 이후 영등포역은 딱히 갈 일이 없었어요.

 

서울 동쪽에는 청량리, 서쪽에는 영등포.

 

청량리와 영등포는 닮은 점이 꽤 많아요. 서울 동북부와 서남부 부도심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단순히 부도심이자 교통의 중심지라는 공통점 외에도 비슷한 점이 이것저것 많이 있는 동네에요. 심지어 서울에서 아주 유명한 사창가가 각각 청량리와 영등포에 있었어요. 영등포는 아직도 남아 있고, 청량리는 재개발해서 없어졌어요. 그리고 청량리는 노숙자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영등포 노숙자는 악명 높아요.

 

'영등포 쪽방촌 갈 때 생각난다.'

 

예전에 재미로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며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릴 때였어요. 그해 상반기에는 서울의 여러 달동네를 돌아다니며 여행기 '사람이 있다' 연재물을 완결지었어요. '사람이 있다' 연재물을 쓸 때 달동네 외에 쪽방촌도 궁금해서 서울 창신동, 돈의동 쪽방촌을 갔었어요. 쪽방촌에 갔다가 쪽방촌은 고시원과 비슷하다는 걸 알고 흥미가 떨어져서 서울의 다른 대규모 쪽방촌에는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 서울 심야시간 풍경 영상 촬영하러 돌아다니며 '사람이 있다' 연재물에 돈의동, 창신동 쪽방촌이 있으니까 서울 5대 쪽방촌 중 남은 곳인 중구 남대문로5가 쪽방촌,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영등포구 영등포역 쪽방촌도 가보기로 했어요. 영상도 찍고 사람이 있다 시리즈에서 서울 5대 쪽방촌 이야기까지 넣어서 확실히 끝내기로 했어요. 사람이 있다 연재물에 돈의동, 창신동 쪽방촌만 있으면 곁다리 이야기하다가 만 거 같아서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밤. 영등포 쪽방촌으로 갔어요.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했던 여행지.

 

이건 이후 순위가 바뀌었어요. 이후 서울 강동구 천호 텍사스 철거 직전에 심야시간에 가서 천호 텍사스, 동서울시장 영상 촬영할 때는 영등포 쪽방촌을 심야시간에 영상 촬영하며 돌아다닐 때보다 훨씬 더 무서웠고 더 위험했거든요. 그러나 이거 전까지 최고로 긴장했던 때는 바로 심야시간에 영등포 쪽방촌 가서 심야시간 풍경 촬영할 때였어요. 화장실 가려고 공용 화장실 문 열었는데 노숙자가 화장실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본 그 순간은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그 당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옆쪽 영등포 사창가 및 그쪽 쪽방촌까지 촬영하려 했다면 천호 텍사스 때보다 더 무섭고 바짝 긴장했을 거에요. 그러나 그렇게까지 목숨 걸고 싶지는 않았어요. 거기는 진짜 위험한 곳이라 안 간 것도 있지만, 다른 현실적인 이유도 하나 더 있었어요. 만약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 해도 거기에서 등장하는 사람들 전부 싹 지우는 편집을 해야 할 건데 그러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을 게 뻔했거든요. 2019년 11월 당시 영등포 윤락가는 여전히 영업중이었어요. 이후에도 아마 계속 운영되었을 거에요. 이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갈 때 보니까 여전히 유리방이 그대로 있었어요.

 

"영등포보다는 차라리 청량리가 낫지."

 

영등포역 상권은 꽤 커요. 이쪽은 유흥가도 꽤 큰 편이에요. 반면 청량리는 유흥가는 별로에요. 유흥가라고 부를 만한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술집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유흥가'라고 부를 만하지는 않아요. 대신 청량리는 도매시장이 있어서 밤 늦게까지 활기가 있는 곳이에요. 활기차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심야시간에도 삶이 지속되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청량리588은 이제 완전히 없어졌구요. 청량리는 사나운 노숙자도 없어요. 영등포는 사나운 노숙자가 드글드글하구요.

 

영등포역에 도착했어요. 타임스퀘어로 가야 했어요. 타임스퀘어 옆쪽에는 영등포 사창가가 있어요.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유리방이 쭉 늘어서 있었어요. 변한 것은 없었어요. 영업 개시는 안 했는지 붉고 두꺼운 커튼으로 내부가 가려져 있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이 길을 지나간다고 해서 전부 목적지가 사창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일반 행인들도 이 길을 잘 지나다녀요. 타임스퀘어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사창가로 이어지구요. 영등포 타임스퀘어 뒷쪽 흡연구역으로 나가면 흡연구역 바로 길 건너 맞은편이 영등포 사창가에요.

 

"빨리 먹고 가야지."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 정말 정신없고 혼잡했던 영등포역 버스 정류장부터 시작해서 영등포 쪽방촌 촬영한다고 새벽 2시에 영등포 쪽방촌 갔던 일까지 쭉 생각났어요. 그런 것을 떠올리며 돌아다닐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저 빨리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부에 있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가서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을 먹고 영등포를 떠나고 싶었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 도착했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쪽 벽에는 메뉴판이 붙어 있었어요. 이 중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이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이에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을 싱글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외관이 참..."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은 얼핏 보면 전자렌지에 너무 많이 돌려서 떡 모양이 뭉개지고 완전히 한 덩어리 된 인절미처럼 생겼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은 인절미처럼 생기기는 했어요. 실제 인절미 떡도 보였고, 노란 콩가루도 잘 뿌려져 있었어요. 그런데 예쁘기 보다는 곤죽이 된 인절미처럼 생겼어요.

 

 

쉐이크쉑 홈페이지에서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에 대해 '달콤하고 진한 솔티드 허니와 고소하고 쫄깃한 인절미가 매력적인 쉐이크쉑 타임스퀘어의 시그니처 콘크리트'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에 적혀 있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 소개문도 똑같았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 가격은 싱글 사이즈 5900원, 더블 사이즈 8900원이에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Injeolmi Time 에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인절미에 크림 뿌리고 기름 뿌리고 꿀 잔뜩 뿌려서 먹는 맛.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은 엄청나게 달았어요. 그냥 단 정도가 아니라 끄으으 소리나게 달았어요. 이건 녹은 것도 아닌데 단맛 강한 아이스크림 녹은 물 먹는 수준으로 달았어요. 단맛 강도가 다른 아이스크림과 차원이 달랐어요. 터키 할와 단맛처럼 묵직하고 찐득한 단맛 계열은 아니었어요. 꿀, 설탕 단맛이 엄청 강한 느낌이었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에서는 콩가루 맛이 나기는 하는데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을 얼핏 보면 콩가루맛 엄청 날 거 같은데 콩가루맛이 보이는 것에 비해 약했어요. 단맛이 콩가루맛을 짓눌러버렸어요. 콩가루 맛이 뭔가 해보려고 하면 단맛이 떡메로 사정없이 두들겨 납작하게 만들어버렸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 속에는 인절미 떡이 들어가 있었어요. 인절미 떡도 완전히 단맛에 절여져 있었어요. 이게 인절미인지 꿀 처바른 가래떡인지 분간이 안 갔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은 먹다보면 목이 찌릿찌릿했어요. 타는 목마름을 만드는 강한 단맛이었어요.

 

여기에 쉐이크쉑 소프트 아이스크림 특유의 느끼하고 기름진 맛이 더해졌어요. 엄청 달고 꽤 느끼했어요. 쉐이크쉑 소프트 아이스크림 특유의 느끼하고 기름진 맛을 잡아줄 것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단맛에 기름을 뿌려버리고 있었어요.

 

쉐이크쉑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한정 메뉴 인절미 타임 아이스크림은 엄청 달았어요. 그리고 느끼한 편이었어요. 오직 이것만 먹는다면 꽤 맛있겠지만 단 것을 먹은 상태에서 또 먹으면 맛이 과했어요. 하루에 단맛 나는 디저트 딱 하나만 먹는다면 좋은 선택이지만 단맛 나는 디저트를 여러 개 먹을 거라면, 또는 느끼한 거 먹은 상태라면 이건 맛이 너무 과할 수 있어요. 맛있기는 하지만 단 것, 느끼한 것 먹은 후에 먹기에는 그렇게 적합한 맛이 아니었어요. 달고 느끼한 것을 더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상당히 맛있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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