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것도 여행, 어쨌든 여행기 (2022)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 - 이것도 여행, 어쨌든 여행기 03

좀좀이 2022. 6. 12. 16:22
728x90

"이제 동대문 가야하네."

 

쉐이크쉑 수유점에 이어 갈 곳은 동대문에 있는 쉐이크쉑 두타점이었어요. 수유역에서 동대문역은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가면 되었어요. 이것 역시 지하철로 몇 정거장 되지 않았어요. 수유역에서 동대문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시간을 절약해야 했어요. 아직 그렇게 여유 부리면서 돌아다닐 때는 아니었어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까지 먹어야 3개 먹는 것이었어요. 서울 쉐이크쉑 매장 중 여섯 곳의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을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동대문에 있는 쉐이크쉑 두타점 것까지 먹어야 절반 끝날 거였어요.

 

"동대문 가서 먹고 점심 먹어야겠다."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인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그쪽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하루 종일 아이스크림만 먹을 수는 없었어요. 중간에 이동 시간이 있어서 아이스크림 여섯 개를 연달아 먹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에 아이스크림 여섯 개를 먹는 것은 무리였어요. 게다가 빈 속에 아이스크림만 계속 먹으면 힘들어요. 특별한 것을 먹지 않더라도 간단한 거라도 뭔가 먹어야 했어요.

 

"빨리 동대문 가야지."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동대문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수유역에서 동대문은 지하철 4호선 타고 가면 금방이었어요. 빨리 동대문 가서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 다음에 점심 먹으면서 쉬기로 했어요. 수유역 지하철역으로 갔어요. 지하철 4호선을 타고 가는 거라 지하철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어요. 지하철은 금방 왔어요.

 

'쉐이크쉑 두타점은 진짜 오랜만이네.'

 

쉐이크쉑 두타점은 제가 처음 가본 쉐이크쉑 매장이었어요. 2017년 봄에 갔어요. 이때는 쉐이크쉑 두타점이 생긴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어요.

 

'쉐이크쉑 처음 생겼을 때 진짜 난리도 아니었는데.'

 

강남역 근처에 쉐이크쉑이 처음 오픈했을 때였어요. 쉐이크쉑이 첫날 오픈하기 전부터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서서 기다렸다고 해요. 매장 영업 개시하기 전부터 너무 많이 몰려왔고, 도저히 매장 안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다 들어가 있을 수 없게 많이 와서 매장 밖에까지 줄이 한참 서 있었다고 해요. 쉐이크쉑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와서 뉴스에까지 보도되었어요.

 

쉐이크쉑이 강남역 근처에 1호점을 오픈할 때는 한국에서 유튜브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때였어요. 지금이라면 아마 온갖 유튜버들 다 달려가서 더 난리였을 거에요.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유튜브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있더라도 실시간 라이브 방송 같은 것을 올리기 보다는 촬영한 영상, 짜깁기한 영상을 올리는 쪽이었어요. 그나마도 지금에 비해 그렇게 크게 활성화되지 않아서 하는 사람만 하는 정도였어요.

 

한국 최초의 쉐이크쉑 매장인 쉐이크쉑 강남점은 2016년 7월 22일에 오픈했어요. 이때는 밖에까지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매장 앞 인도까지 쉐이크쉑 대기 인원으로 꽉 차 있었고, 한여름이었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연무를 뿌려주는 기계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강남역 갈 때마다 쉐이크쉑 매장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였어요.

 

당연히 그 당시에 쉐이크쉑 갈 엄두가 안 났어요. 한 시간, 두 시간 기다려서 햄버거 하나 먹고 나올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였고, 그때는 더 심했어요. 지금도 사람 많은 곳은 일부러 피크 타임 피해서 가는 편인데 그때 한 시간 두 시간 줄서서 먹으라고 하면 당연히 안 먹었어요.

 

그러다 2017년 봄에 동대문 두타에 쉐이크쉑 매장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동대문 두타에 생긴 쉐이크쉑 매장이 짝퉁인 줄 알았어요. 강남에서 저렇게 잘 나가는 쉐이크쉑이 왜 동대문에 들어와요. 이때 동대문에 생긴 쉐이크쉑 매장인 쉐이크쉑 두타점은 쉐이크쉑 3호점이었어요. 이때는 1호점인 쉐이크쉑 강남점과 2호점인 쉐이크쉑 청담점만 있을 때였어요. 서울에서 상당히 규모가 크고 유명한 번화가인 홍대입구, 종로, 명동 같은 곳이 아니라 강남에 매장 두 곳 생긴 후 세 번째로 생긴 곳이 바로 동대문이었어요. 그러니 참 의외였고, 심지어 처음 봤을 때는 저거 짝퉁 아닌가 의심하기까지 했어요.

 

당연히 동대문 두타에 있는 쉐이크쉑 두타점은 진짜 쉐이크쉑 매장이었어요. 동대문 쉐이크쉑도 사람이 항상 엄청 많았어요. 그러나 다행이라면 여기는 항상 만석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있는 수준이었어요. 한 시간, 두 시간 대기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쉐이크쉑이 하도 난리였기 때문에 동대문에 있는 쉐이크쉑 두타점을 가봤어요. 그게 제가 쉐이크쉑을 맨 처음 갔던 것이었어요.

 

'그때는 동대문에 쉐이크쉑 3호점이 생길 만 하기는 했어.'

 

동대문 일대는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꽤 많은 곳이에요. 가장 큰 이유는 동대문 야시장 때문이에요. 동대문 야시장 방문 목적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이에요. 보따리상도 있고 관광객도 있어요. 그리고 종로 중심가에 비해 부동산이 저렴한 편이라 숙박시설들이 들어서기 괜찮은 자리에요. 실제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일대에는 숙박시설이 꽤 많이 밀집해 있었어요. 여기에 교통도 좋아서 적당히 숙박비 저렴한 곳 찾으면서 동대문 야시장도 구경하고 다른 서울 관광지로 가기도 좋은 곳이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이었어요. 바로 근처에 이 당시 야시장으로 떠오른 광장시장도 있구요. 광장시장, 대학로는 지척이고, 종각, 광화문, 명동도 가기 편해요. 홍대입구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호선 타고 가면 되고, 강남쪽도 갈 만해요. 단, 쉐이크쉑 3호점이 들어설 때 을지로는 관광지로 떠오르기 전이었어요. 지금이야 동대문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로 을지로도 있지만요.

 

동대문 일대가 DDP 제외하면 상당히 낙후된 동네이기는 해요. 신당동은 서울의 유서 깊은 빈민가이고, 창신동은 달동네로 유명해요. 을지로도 여전히 매우 낙후된 지역이구요. 동대문 상권이 동대문 패션시장 때문에 상당히 크기는 하지만 주변 지역은 낙후된 곳들이에요.

 

동대문은 서울의 외국인 밀집지역 중 하나에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역과 7번출구 사이는 러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및 그 외 중앙아시아인들이 몰려 있는 곳이에요. 동대문역 3번 출구쪽은 네팔인들이 몰려 있는 곳이에요. 동대문역 1번 출구 쪽은 중국인들이 많이 몰려 있었는데 요즘은 베트남인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바뀐 것 같기도 해요. 서울에서 외국인들 중심지라고 하면 보통 이태원을 떠올리지만,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네팔인들은 이태원이 중심지가 아니라 동대문이 중심지에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홍대, 이태원에 몰리는 건 아니에요.

 

예전에 서울에 있는 네팔인 불교 절인 강남 네팔 법당 갔을 때가 떠올랐어요. 네팔인들 중심지는 동대문역 3번 출구 에베레스트 식당 및 그 일대인데 정작 네팔인들의 절인 강남 네팔 법당은 엉뚱한 강남구 대청역에 있었어요. 당연히 네팔인 중심지에 있어야할 거 같은데 절이 엉뚱한 대청역 근처에 있는 게 매우 궁금했어요. 대청역은 동대문에서 접근성이 썩 좋지 않아요.

 

'대체 왜 네팔인 절은 동대문이 아니라 엉뚱한 대청역에 있지?'

 

강남 네팔 법당 갈 때부터 궁금했어요. 몽골인 절인 몽골 간단사 한국지원 서울포교당은 동대문에 있어요. 반면 네팔인 절은 동대문에서 아주 외진 곳에 있었어요. 강남 네팔 법당에 도착했을 때, 법당 안에 네팔인 스님이 계셨어요. 네팔인 스님께 여쭈어봤어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어요. 원래는 동대문 쪽에 절을 세우고 싶었지만 동대문쪽 땅값이 비싸서 대청역에 만들었대요.

 

문득 하나 더 떠오른 게 있었어요.

 

남대문보다 많이 쓰이는 숭례문.

흥인지문보다 많이 쓰이는 동대문.

 

예전에는 남대문, 동대문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대문은 숭례문, 동대문은 흥인지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 중 숭례문은 지금 남대문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말이 되었어요. 그러나 흥인지문은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아요. 흥인지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여전히 동대문이라고 말해요. 지하철역 이름도 '동대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고, 이 일대에 있는 거대한 의류 도매 시장도 역시 '동대문 시장'이에요.

 

동대문역에 도착했어요. 쉐이크쉑 두타점으로 갔어요.

 

 

쉐이크쉑 두타점은 여전히 사람이 많았어요. 밖에 나와서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있다."

 

쉐이크쉑 두타점 매장 안 한쪽 벽에는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었어요. CONCRETES에서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아이스크림을 찾아봤어요. 동대문 레인보우가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였어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싱글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건 좀..."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위에 커다란 도넛 조각이 박혀 있었어요. 매우 거대한 도넛 조각 3개가 박혀 있었고, 아이스크림이 보이는 공간은 별로 없었어요.

 

"이거 먹기 엄청 불편하게 생겼네."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딱 봐도 먹기 상당히 불편하게 생겼어요. 그렇다고 뭔가 예쁜 것도 아니었어요. 저는 이런 디자인을 영 안 좋아해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취향 디자인은 아니었어요. 이런 디자인을 무조건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도넛을 한쪽으로 치울 수 없잖아요. 도넛 아래는 보나마나 아이스크림 범벅일 건데 도넛 꺼내서 어디에 둬요.

 

 

쉐이크쉑 홈페이지에서는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에 대해 '달콤한 딸기 잼과 폭신한 글레이즈드 도넛, 그리고 알록달록 레인보우 스프링클이 어우러진 쉐이크쉑 두타의 시그니처 콘크리트'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쉐이크쉑 두타점 매장 벽에 걸려 있는 메뉴판에 적힌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 소개문은 '컬러풀한 무지개 스프링클, 딸기잼과 달콤한 글레이즈 도넛이 어우러진 쉐이크쉑 두타의 시그니처 콘크리트'였어요.

 

쉐이크쉑 홈페이지 소개문과 매장 메뉴판 소개문 문구가 꽤 달랐어요. 홈페이지에서는 딸기잼-도넛-스프링클 순서였고, 매장에서는 스프링클-딸기잼-도넛 순이었어요. 홈페이지에서는 딸기잼이 달고, 매장에서는 도넛이 달다고 하고 있었어요. 물론 딸기잼도 달고 도넛도 달아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DongDaeMun Rainbow 에요.

 

'이거 무슨 형태소 분석이야?'

 

보통 Dongdaemun이라 할 텐데 이름을 보면 DongDaeMun이라고 해놨어요. 동의 D, 대의 D, 문의 M 모두 대문자였어요. 한국어 문법에서 형태소 나눌 때 한자어는 거의 전부 모두 한 글자가 한 개의 형태소로 봐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국립국어원에서 '외가', '친가' 등에 대해서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외가'를 단일어, 하나의 형태소로 보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외가 外家, 친가 親家도 정확히는 역사적, 문화적 맥락 고려해서 봤을 때 한자 하나씩 다 독립된 형태소로 보는 게 맞아요. 저런 것보다는 굳이 예외를 찾아야한다면 주요 지명 같은 게 될 거에요. 대표적으로 대전 大田이요. 지금 대전광역시와 과거 '한밭'을 한자로 표기한 大田의 한자어 원래 의미 '큰 밭'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니까요. 대전광역시가 대규모 밭농사 짓는 지역이 아니잖아요. 한국인이라면 모두 대전광역시와 밭농사를 연결지어서 떠올릴 리도 없구요.

 

하지만 동대문 東大門은 진짜로 예외가 아니라 형태소 분석할 때 한자 하나씩 다 형태소로 분석해야 해요. 먼 훗날 흥인지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동대문'이 이 지역 이름으로만 남아서 왜 동대문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대문으로 불러왔으니까 동대문이라고 부른다면 그때라면 동대문을 형태소 분석할 때 '동대문'을 단일어, 하나의 형태소로 볼 수 있을 거에요.

 

보통 Dongdaemun이라고 쓰는데 DongDaeMun이라고 써놓은 걸 보자 무슨 국어 형태소 교육하는 줄 알았어요.

 

"내가 이래서 동대문을 좋아해."

 

동대문은 제가 좋아하는 곳이에요. 동대문은 언제나 할 말이 참 많은 곳이에요.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할 거 같으면 이렇게 또 말할 거리를 줘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어요.

 

어째서 레인보우인가.

 

미국은 땅도 크고 소도 많고 밀가루도 많다던데 미국 무지개는 이렇게 생긴 것일까.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미국 무지개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졌어요. 이게 어디를 봐서 무지개인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맛도 그랬어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느껴야 무지개맛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한국 다람쥐와 미국 다람쥐 차이야?"

 

이건 한국 다람쥐와 미국 다람쥐 차이인가. 진지하게 의문이었어요. 한국 다람쥐는 등에 줄무늬 있고 날렵하게 생겨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매우 좋아요. 반면 미국 다람쥐는 아주 밋밋해요. 미국 다람쥐는 인터넷 사진 보면 미국스럽게 참 커요. 아무리 봐도 이게 왜 레인보우인지 진짜 의문. 미스테리였어요. 아무리 봐도 무지개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었어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먹기 매우 불편했어요. 이유는 바로 도넛 때문이었어요. 도넛 조각이 너무 컸어요. 아주 웨스턴 감성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주면 평이 썩 좋지 않아요. 이런 건 대체로 인스타그램에서 몇 번 뜨고 사라지기 마련이에요. 도넛을 손으로 집어서 들어내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었어요. 도넛부터 먹도록 강요당했어요. 저는 아이스크림과 스프링클, 딸기잼부터 먹고 싶었지만 그렇게 먹기 어려웠어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도넛에 아이스크림 발라먹으면 맛있었어요.

 

이럴 거면 도넛 따로, 아이스크림 따로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직원 일이나 줄이게 도넛을 3등분하지 말고 통째로 뒤어서 한쪽에 올려놓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굳이 도넛을 3등분해서 아이스크림 맨 위를 싹 다 덮어버려야 할 이유가 뭐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보기에도 별로고, 먹기에도 별로였어요. 반면 일은 도넛을 두 번 잘라야하니 더 많았어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도넛을 3등분하지 말고 그대로 - 그러니까 링 도넛 절반을 아이스크림 컵 한쪽에 올려놓는 것이 보기에도 훨씬 낫고 먹기에도 훨씬 좋아 보였어요. 아이스크림을 도넛에 발라먹으면 맛있으니까 아예 링 도넛 절반을 통으로 한쪽에 뉘어서 올리면 아이스크림만 떠먹기도 불편하지 않고 도넛에 아이스크림 골고루 발라진 상태이니 도넛도 집어들어서 맛있게 먹구요. 게다가 링 도넛 절반을 통으로 한쪽에 뉘어서 올려놨다면 도넛 모양 보고 '레인보우'를 금방 떠올릴 수 있었을 거에요.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에서 도넛 아래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매우 평범했어요. 솔직히 아무 것도 없었어요. 딸기잼 뿌린 아이스크림 맛이 나기는 하는데 이것도 맨 윗부분 한정이었어요. 맨 윗부분 아래부터는 그냥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생긴 거에 비해 너무 평범하네."

 

쉐이크쉑 두타점 한정 메뉴 동대문 레인보우 아이스크림은 비주얼에 비해 맛이 매우 평범했어요. 도넛을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찍어먹으면 맛있기는 한데 이 강점도 잘 살리지는 못한 거 같았어요. 손 많이 간다고 그만큼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차라리 도넛을 3등분하지 말고 링 도넛 1/2조각을 통으로 뉘어서 아이스크림에 올린 게 보기에도 좋고 맛도 훨씬 더 좋았을 거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