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잔인한 증시.
주식시장에는 매우 유명한 격언이 있어요.
Sell in May 셀 인 메이
Sell in August 셀 인 어거스트
'셀 인 어거스트'는 '셀 인 메이'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실제 주식쟁이들에게는 악명이 매우 자자한 격언이에요. 이 격언들을 해석하면 '5월에 팔아라'와 '9월에 팔아라'에요. 이 말을 잘못 해석해서 5월과 8월 증시가 안 좋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정확히는 6월과 9월 증시가 안 좋기 때문에 미리 5월과 8월에 주식을 정리하고 도망가라는 격언이에요.
실제로 6월과 9월은 거의 매년 조정장이 찾아왔어요. 월봉 차트로 보면 별로 티가 나지 않지만, 실제 6월과 9월 증시는 매우 잔인한 달이에요. 증시에서 깡통 차고 퇴학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바로 6월장과 9월장에 우루루 쏟아져요. 6월과 9월은 한 달 내내 장이 안 좋고 변동성이 극심해요. 그러다 막판에 들어올리기 시작해요. 막판에 들어올려서 '인간적인 수준'의 하락으로 끝나면 조정장, 그만큼 못 들면 하락장, 폭락장이에요. 그리고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변동성 발라먹으려고 하다가 골로 가는 인간들이 쏟아지고, 잡주 타다가 한 방에 작살나는 인간들도 쏟아지는 달이에요.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한다면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달이 있어요.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1년 중 12달이 주식 하기에 위험한 달이라고 했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서는 더욱 크게 매우 조심해야 하는 달이 따로 있어요.
첫 번째는 바로 감사보고서 시즌인 3월이에요. 이때는 재무제표가 시뻘겋게 불타오르는 주식은 안 건드리는 것이 좋아요. 특히 코스닥 3년 연속 적자 기업은 매우 주의해야 해요. 두 번째는 바로 매해 조정장이 찾아오는 6월과 9월이에요. 왜 매해 6월과 9월마다 조정장이 찾아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래요.
2024년 9월은 시작하자마자 세계 증시 상황이 영 안 좋았어요. 그리고 미국 증시가 개장하자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고, 그 여파로 2024년 9월 4일은 한국 증시와 일본 증시가 대폭락했어요. 역시 올해도 9월은 피해갈 수 없는 주식 하기 특히 안 좋은 달인가 봐요.
"올해도 9월 증시는 조정장이겠지?"
제가 주식을 시작한 이래 9월에 조정장이 안 왔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 랠리 때문에 9월부터 랠리를 시작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그건 잘 모르겠어요. 미국에서 증시가 상승하면 여당이 이긴다는 속설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올해 미국 대선이 과연 어떻게 될지 지금 예측이 매우 어려워요.
미국 대선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지게 된 이유는 바이든을 그렇게 인기 없다고 대책없이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도록 강요해서 쫓아내었기 때문이었어요. 미국은 부통령 권한이 매우 미미해요. 바이든이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할 당시, 그 누구도 바이든이 대통령 첫 번째 임기 중 사망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흑인과 여성 표를 획득하기 위한 일종의 치어리더로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했을 거에요. 재선 후에는 제대로 경선 치뤄서 대통령 후보 내면 될 거라 판단했을 거에요. 미국은 부통령 권한이 매우 미미하니 대통령 선거에서 치어리더 역할 하라고 했을 거에요.
그런데 바이든 인기가 너무 저조하고 고령이라는 점이 계속 문제로 제기되자 미국 민주당은 바이든에게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도록 강요했어요. 사실상 쫓겨난 셈이에요. 이후 제대로 경선을 치룬 것도 아니고 해리스를 그대로 대선 후보로 올렸어요.
이게 야구로 비유하자면 선발투수로 예정되어 있던 투수가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다고 갑자기 치어리더를 선발투수로 내보낸 셈이에요. 결국 해리스는 큰 사고를 쳤어요. 미국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순자산 1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미실현 자본이득에 대해 25%의 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어요. 주식을 매각한 후 이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었거든요. 당연히 미국에서 난리가 났어요.
이 외에도 해리스의 공약이 너무 과격하고 급진적인 좌파적인 내용이 여럿이라서 시장을 매우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과거 버니 샌더스 보다 더 과격해요. 그러니 시장이 요동치는 게 당연했고, 미국 대선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어요.
"채권이나 찾아봐야지."
세상 시끄러울 때는 만기가 매우 짧은 채권으로 도망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사실 만기가 조금 긴 채권도 들어가고 싶지만, 금투세 이슈 때문에 못 들어가고 있어요. 결론이 나오고 시행세칙이 정해지면 그때 결정할 생각이에요. 지레짐작으로 먼저 움직였다가 금투세 시행이 강행되고 금투세 적용을 정통으로 맞게 된다면 진심으로 열받고 짜증날 거니까요.
삼성증권으로 들어갔어요. 채권을 쭉 봤어요.
"한국장학재단? 이런 채권도 있었네?"
삼성증권 금융상품 장외채권 중에는 한국장학재단 21-11(사)가 있었어요.
한국장학재단 채권은 처음 봤어요. 삼성증권에서는 세전은행환산수익률 연3.639%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삼성증권에서 장외채권으로 판매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은 잔존기간이 1개월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의 이자 지급 주기는 6개월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그러나 잔존 기간이 1개월이기 때문에 이자 지급 주기는 무의미할 거였어요.
삼성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은 매매단가가 10,061원이었어요. 채권의 매매 단가는 10매 가격을 이야기해요.
삼성증권은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을 매매수익률 3.345%에 판매중이었어요. 세후 수익률은 3.079%였어요.
가장 중요한 만기일은 2024년 10월 8일이었어요.
삼성증권에서 채권 투자 결과를 계산할 수 있는 '채권 모의투자'는 1000단위로 입력할 수 있고, 최소 단위가 10,000이에요. 하지만 삼성증권에서 채권을 오직 1매만 매수할 수 있어요. 이때는 계산을 수량으로 선택하고 10,000을 입력한 후, 뒤에서 마지막 0을 지운 값이 바로 1매만 매수했을 때의 투자 결과에요.
삼성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장학재단 21-11(사)를 10매 매수하면 총 투자수익은 30원이었어요. 10매 보다 더 많이 매수하면 세금이 커져서 투자수익이 줄어들 거에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을 10매 매수하면 매수 금액은 10,061원이었어요. 만기에 받는 원리금은 10,091원이었어요. 세전 투자수익률은 3.3585%, 세후 투자수익률은 3.3585%, 세전 은행환산수익률은 3.9698%라고 나왔어요.
"앱테크로 모은 돈으로 사야겠다."
마침 앱테크로 모은 돈이 1000원 조금 넘게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딱 1매만 매수하기로 했어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은 위험 등급이 매우 낮았어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의 표면 금리는 1.831%였어요.
이것이 특수채의 특별함입니다
한국장학재단 21-11(사)는 특수채에요. 그래서 신용평가정보서, 투자설명서 체크가 아예 막혀 있었어요. 이 둘을 체크하지 않고 매수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을 1매 매수했어요. 가격은 1,006원이었어요.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 5월 설립된 교육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에요.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금을 다루는 기관이에요. 한국장학재단의 사업 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장학재단의 사업은 바로 학자금 대출이에요.
한국장학재단은 준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아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은 그래서 특수채에요. 보증기관은 대한민국이에요. 또한 준정부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이기 때문에 이자 지급 주기 및 방식이 6개월 이표채에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의 채권명을 보면 괄호 속에 '사'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에서 '(사)'의 의미는 '사회적 책임'을 의미해요. 일반인이 채권 투자할 때는 별 의미 없는 표시에요.
이 채권과 관련은 없지만, 채권명을 보면 채권명에 (사)가 붙은 채권 외에 채권명에 (녹)이라는 표시가 붙은 채권도 있어요. (녹)은 녹색채권을 의미해요. 이 역시 일반인이 채권 투자할 때는 별 의미 없는 표시에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의 종목 코드는 KR356001GBA1 이에요.
한국장학재단 21-11(사) 채권 만기일은 2024년 10월 8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