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음료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에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2024년 7월 11일에 맥도날드에서 출시된 맥카페 신메뉴 음료에요.
"맥도날드에서 음료도 같이 출시했네?"
맥도날드가 신메뉴를 출시했다는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와서 메세지를 봤어요. 맥도날드에서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과 더불어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도 출시했어요.
"영동 포도? 영동이 포도로 유명하지."
경상남도 진주시가 고추로 유명한 지역이라는 것은 맥도날드가 이번에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을 출시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경상남도 진주시는 경상남도에서 밀양시와 더불어서 경상남도 고추 주산지라고 해요. 지금까지 진주시를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이 사실은 몰랐어요. 변명을 하자면, 진주시는 국사 시간에도 엄연한 도시로 등장하는 역사 깊은 도시이고, 도시와 농업을 연관지어서 생각하기는 쉽지 않아요.
반면 충청북도 영동군 특산물 중 하나가 포도라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충청북도 영동군의 대표 특산물이 포도와 곶감이에요. 충청북도 영동군에 있는 영동 와인터널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에요. 예전부터 충청북도 영동군이 포도 주산지였고, 영동 와인터널이 전국적으로 매우 유명해지면서 충청북도 영동군은 포도의 고장으로 확실히 각인되었어요.
'영동군은 포도가 더 유명할까, 곶감이 더 유명할까?'
예전에는 충청북도 영동군 곶감도 매우 많이 유명했고, 사람의 경험에 따라서는 곶감이 포도 보다 훨씬 더 유명하다고 알고 있을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영동군이 포도와 곶감 중 뭐가 더 유명한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포도가 더 유명할 거 같아요. 포도는 영동 와인터널이라는 확실한 관광자원까지 있지만, 곶감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 영동군은 딱 한 번 가봤네?"
충청북도 영동군은 지금까지 딱 한 번 가봤어요. 충청북도 청주시는 자주 가는 편이고, 청주시에서 가기 쉬운 곳들은 덩달아 여러 번 가봤어요. 하지만 충청북도 영동군은 지금까지 딱 한 번 가본 것이 전부이고, 그때도 가기 편하지 않았어요.
충청북도는 청주시 생활권으로 볼 수 있는 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충청북도에서 청주시 생활권으로 보기 어려운 지역으로는 동쪽으로 제천시, 단양군이 있고, 남쪽으로 영동군이 있어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제천, 단양, 영동은 어떻게 가더라도 가기 편한 곳이 아니에요.
충청북도 제천과 단양은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 보다 오히려 강원도에 훨씬 더 가까운 지역이에요. 위치 자체가 강원도 바로 옆이에요. 기차를 타고 강원도 남부로 갈 때 기차는 강원도 원주를 거쳐 충청북도 제천시로 가요.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단양 가는 노선과 강원도 남부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을 거쳐 동해시로 가는 노선으로 분기해요. 반면 청주에서 제천을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하면 버스든 기차든 다 불편한 편이에요. 그래서 청주로 놀러가서 청주 사람들이 외곽으로 나가서 놀자고 할 때 제천, 단양은 청주에서 당일치기로 놀러 갔다 오기 매우 불편한 지역이라 제외하곤 해요.
충청북도의 제일 남쪽에는 영동군이 있어요. 영동군 북쪽에 보은군이 있구요. 보은군은 청주 생활권이에요. 청주 놀러가서 청주 사람들이 외곽으로 가서 놀자고 할 때, 보은군은 서울로 비유하자면 도봉산, 매우 멀리 봐도 소요산 수준이에요. 그래서 보은군은 청주 갈 때 가끔 놀러가곤 해요. 보은군에는 속리산과 법주사가 있거든요.
반면 영동군은 완전히 청주시 생활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해도 되요. 보은군은 청주시 기준으로 보면 서울 사람들이 도봉산, 멀리 봐도 소요산 정도이지만, 보은군 아래에 있는 영동군은 단순히 먼 정도가 아니라 청주시와 아예 다른 생활권으로 따로 논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영동군은 충청북도이기는 하지만 대전 생활권이고, 대전에서 또는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영동군은 청주 생활권이 아예 아닌 지역이고, 청주에서도 작정하고 가야 하는 느낌이 있는 곳이라 지금까지 단 한 번 가본 게 전부에요.
재미있는 점은 충청북도 지역으로 갈 때는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지만, 청주시 생활권이 완벽히 아닌 지역인 제천, 단양, 영동을 갈 때는 버스 터미널이 아니라 기차역으로 가야 해요.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조차 완전히 달라요. 서울 기준으로 제천, 단양을 가려면 청량리역으로 가야 하고, 영동을 갈 때는 서울역으로 가야 해요.
이런 이유로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를 마셔보고 싶었어요. 게다가 맥도날드가 음료는 꽤 정성껏 잘 만들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구요.
맥도날드로 갔어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를 주문했어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이렇게 생겼어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아래에 샤인머스캣이 깔려 있었고, 위에는 투명한 스프라이트가 두껍게 층을 이루고 있었어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가격은 M사이즈 2400원, L사이즈 2900원이에요.
맥도날드 홈페이지에서는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에 대해 '달콤한 샤인 머스캣과 청량한 스프라이트의 환상적 만남!'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영문명은 Yeongdong Shine Muscat McFizz 에요.
"이거 잘 섞어서 마셔야겠지?"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를 잘 섞으려고 노력했어요. 섞기 어려웠어요. 먼저 커다란 각얼음이 많이 들어 있어서 빨대를 돌리는 것이 어려웠어요. 게다가 잘 저어줬지만 아래에 깔린 연초록색 샤인 머스캣이 섞이는 것이 아니라 위로 잠깐 떴다가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았어요. 이러니 잘 섞고 있는 건지 아닌자 분간이 잘 안 되었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저었어요. 그러나 열심히 젓는다고 바뀌는 것은 없었어요.
"알아서 잘 섞였겠지."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를 열심히 저은 후 마시기 시작했어요.
"이건 탄산이 잘잘한테?"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탄산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광고 사진 보면 탄산이 매우 강하게 생겼지만, 실제 마셔보니 탄산이 약한 편이었어요. 탄산 입자가 잘았고, 쏘는 힘이 약했어요. 부드러운 음료인데 아주 가볍게 탄산의 톡 쏘는 맛이 가미된 맛이었어요. 목을 확 긁는 탄산의 맛을 기대했지만, 탄산 강도는 청량함을 살짝 더 더해주는 수준이었어요.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맛도 그렇게 달지 않았어요. 생긴 것만 보면 단맛이 꽤 강하게 생겼지만, 단맛은 그렇게 안 강했어요. 청포도 주스 보다 단맛이 약한 편이었어요. 소개문을 보면 스프라이트와 샤인 머스캣의 조합이라고 되어 있어서 단맛이 강할 것 같았지만, 실제 마셔보니 스프라이트가 아니라 탄산수를 넣었다고 해도 믿어버릴 것 같을 정도였어요. 달기는 한데 사이다 단맛 보다도 단맛이 약했어요.
"이거 진짜 탄산수 넣은 거 아냐?"
고개를 갸웃. 사이다가 들어갔다면 이 정도로 단맛이 약할 리 없었어요. 게다가 탄산수 특유의 씁쓸한 끝맛도 살짝 있었어요. 스프라이트 사이다가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너무 탄산수가 들어간 맛에 가까웠어요.
"묘하게 와인 맛이네."
맥도날드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단맛이 은은하고 탄산도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탄산수 특유의 씁쓸한 끝맛도 살짝 느껴졌어요. 탄산수 특유의 씁쓸한 끝맛이 살짝 느껴지면서 청포도 주스 보다 달콤한 화이트 와인에 가까운 맛이 되었어요. 화이트 와인 보다 훨씬 더 달고 탄산도 있어서 화이트 와인 맛이라고 하기에는 무리였지만, 화이트 와인 닮은 맛이라고 하기에는 충분했어요.
"낮에 와인 대신 마시면 좋겠다."
맥도날드 맥카페 신메뉴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낮에 화이트 와인 대신 마시기에 좋은 음료였어요. 부드러운 탄산과 달콤한 맛, 그리고 끝에 느껴지는 탄산수 특유의 살짝 씁쓸한 맛이 어우러져서 전체적으로 화이트 와인과 조금 비슷한 맛이 되었어요. 맥도날드 맥카페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