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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음료는 롯데리아 미숫가루 라떼에요.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는 2022년 4월 15일에 출시된 신메뉴 음료에요.

 

어느덧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2개월째였어요. 2월 15일부터 꾸준히 열심히 했어요. 물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했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도중에 못한 날도 꽤 있어요. 그렇지만 최대한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했어요. 그렇게 2개월을 계속 했어요. 엄청나게 추울 때부터 시작해서 벚꽃이 질 때까지 시간이 될 때마다 배민커넥트를 켜고 배차가 들어오면 계속 했어요.

 

드디어 1차 목표 달성했다.

 

처음 배민커넥트로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 세운 목표가 있었어요. 처음부터 너무 목표를 높게 세우면 하다가 나자빠져요. 사람들을 보면 목표를 아주 높게 세우고 진짜 근성으로 계속 밀어부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아니에요. 저는 목표가 너무 까마득하면 저 과실은 나의 밥이 아니라 까치밥이라고 간단히 포기해요. 그래서 저는 목표를 상당히 짧게 잡아요. 조금만 노력하면 잡힐 듯 안 잡힐 듯하게 설정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세운 목표를 달성했어요. 원래는 1차 목표까지 달성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운좋게 4월 12일 밤에 비가 내리면서 AI배차가 자기가 급했는지 제게 갑자기 배차를 엄청 잘 해줬어요. 정말 오랜만에 제가 골라가며 콜을 잡으며 배달했어요. 배달 단가도 상당히 괜찮았어요. 그래서 4월 12일 밤에 비 맞아가며 열심히 음식 들고 발발발 돌아다니며 배달한 결과 1차 목표를 잘 달성했어요.

 

나도 좀 쉬자.

 

제가 설정한 1차 목표를 달성했으니 저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이라고 줄 게 딱히 없었어요. 남들은 자기한테 상을 준다고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비싼 음식도 먹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에 관심 없었어요. 그보다 그러면 돈 쓰잖아요. 돈 모으려고 열심히 한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인데 그렇게 상 준다고 홀라당 써버리면 뭐가 남아요. 아, 건강해지기는 했지만요.

 

그렇다. 나에게 휴가를 주자.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밤 늦게 유튜브를 못 봤어요. 그거 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심야시간에 배달하고 들어오면 빨라야 새벽 2시인데요. 심야시간에 유튜브 보고 놀았는데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하면서 그러지 못했어요.

 

유튜브는 둘째치고 노래도 제대로 못 들었어요. 노래 못 들은지 2개월은 되었어요.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 하는 중에는 노래를 못 들어요. 귀에 뭐 꽂고 다니면서 배달하면 사고나기 딱 좋아요. 그렇지 않아도 지도 보면서 다녀야 하는데 귀까지 뭐 꽂아봐요. 뒤에서 차가 오는지 오토바이가 오는지 알 수 없어요. 그렇지 않아도 전기차, 전기자전거 같은 건 귀에 뭐 꽂지 않고 다녀도 소리가 너무 작아서 갑자기 스윽 가로질러가서 가끔 놀라게 하는데요. 집에 와서는 글 쓰고 할 거 하는 동안은 노래를 듣지 않아요. 그러면 속도가 느려져서요. 그러다 보니 노래를 거의 못 들었어요. 노래도 실컷 듣고 싶었어요. 원래는 잠잘 때도 노래 틀어놓고 자는데 그짓을 못 한 지 꽤 되었어요.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그냥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싶었어요.

 

쉬어야할 이유도 있다.

체력 보충이 필요하다.

 

2022년 4월 18일 0시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될 거였어요. 그러면 원래대로 심야시간에 돌아다니고 24시간 카페 가서 글도 쓰고 할 거였어요. 그렇게 다시 야행성 인간으로 돌아간다면 낮에 일어나는대로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심야시간에 버스 타고 서울로 가든가 24시간 카페를 가서 글을 써야 했어요. 전에는 하루 일과 마지막이 사실상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였지만 이제는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하루가 시작될 거였어요. 이러려면 체력도 많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주말까지 아주 푹 쉬기로 했어요.

 

목요일까지는 친구들 만나러 밖에 나갔어요. 금요일부터는 정말 하루 종일 방에서 노래 틀어놓고 계속 드러누워있었어요. 졸리면 자고 안 졸리면 누워서 굴러다녔어요. 그러다 졸리면 다시 잤어요. 잠자는 거야 워낙 좋아하고 잘 자기 때문에 참 많이 잤어요. 그렇게 금요일, 토요일 내내 노래 들으면서 잠만 잤어요.

 

그렇게 푹 쉬고 일요일 오후에야 일어났어요. 제가 정한 휴가가 끝났어요. 다시 방에서 굴러다니며 푹 쉬고 싶었어요. 그러나 그러면 안 되었어요. 쉴 만큼 쉬었으니까요. 그리고 몇 시간 후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재될 거였어요.

 

카카오톡을 봤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출시했었네?"

 

2022년 4월 15일 금요일에 롯데리아가 신메뉴로 미숫가루라떼를 출시했어요. 롯데리아가 신메뉴 출시한다고 카카오톡으로 메세지도 보내줬어요. 그런데 완전히 신경 끄고 있어서 몰랐어요. 원래 스마트폰 자체를 안 좋아해요. 그나마 요즘은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 때문에 아르바이트 할 때만 스마트폰을 켜놓고, 앱테크한다고 종종 스마트폰 들여다보고 있는데 원래 스마트폰을 안 보는 데다 완전히 쉬기로 작정하고 쉬었더니 롯데리아가 신메뉴 출시한다고 보내준 카톡을 아예 못 봤어요.

 

"이거 먹을까?"

 

미숫가루라떼. 뭔가 신메뉴 같으면서 신메뉴 같지 않은 메뉴였어요.

 

"모르겠다."

 

일단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 조금 하다가 심야시간에 서울로 가기로 했어요. 수유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에 전화해봤어요. 당장 4월 18일 새벽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4월 18일 아침에 오픈하면서부터 24시간 영업을 개시할 거라고 했어요. 김이 새어버렸어요.

 

"도보 배달이나 열심히 해야겠네."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나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일요일에 열심히 해야 월요일에 밤에 서울 가니까요. 안 그러면 이번주 내내 손가락만 빨게 생겼어요. 그런데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시각이 너무 늦었어요. 저녁 7시였어요. 이제부터 부지런히 해야 했어요. 그러나 참 야속하게도 배민커넥트는 콜을 듬성듬성 주었어요. 그나마도 8시가 되자 또 콜이 없어서 한 시간 동안 저녁 먹고 쉬었어요.

 

"다른 거라도 해야겠다."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 어플을 싹 다 켰어요. 콜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어요. 다행히 배민커넥트가 아니라 다른 것에서 콜이 들어왔어요. 바로 방에서 나와서 또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다른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자 배민커넥트도 콜을 주기 시작했어요. AI배차가 딴 곳에 눈 돌리는 꼴은 못 봐주겠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콜을 넣어줬어요. 배달 하나 하는 동안 또 꽂아주는 연타는 아니었고, 하나 끝나고 몇 분 기다리면 다시 하나 꽂아주는 식이었어요.

 

어느덧 새벽 1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그만할 때가 되었어요. 이때부터는 도보 배달은 콜을 안 줘요. 이 시각대에 콜을 주는 경우는 정말로 콜이 넘칠 때에요. 대충 새벽 1시쯤 되면 집에 돌아갈 때였어요.

 

"야!"

 

0시 59분. 콜이 들어왔어요. 1분 차이였어요. 0시부터 1시까지는 단가가 3900원, 1시부터는 4400원. 1분만 늦게 배차가 들어왔다면 4400원짜리 콜인데 1분 빨리 들어와서 3900원짜리 콜이었어요. 무조건 받아야했어요. 이거 놓치면 그 다음에는 콜이 없다고 봐야 했어요. 도보 배달은 자정부터 거의 안 주고, 새벽 1시 넘어서 주는 경우는 정말 드물거든요. 게다가 월요일 새벽이라 주문 자체가 매우 없을 때였어요. 소중한 1콜이었어요.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24시간 롯데리아가 보였어요.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먹고 갈까?"

 

순간 롯데리아 신메뉴 미숫가루라떼가 떠올랐어요.

 

"미숫가루라떼 마셔야겠다."

 

롯데리아 안으로 들어갔어요. 미숫가루라떼를 하나 주문했어요.

 

롯데리아 신메뉴 미숫가루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저는 매장에서 마시고 간다고 했어요. 그래서 파란 플라스틱컵에 음료가 들어가 있었어요.

 

 

롯데리아 홈페이지에서는 미숫가루라떼에 대해 '국산 미숫가루를 사용한 달달한 추억의 라떼'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 가격은 L사이즈 3900원, R사이즈 2900원이에요.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 열량은 L사이즈 355kcal, R사이즈 249kcal이에요.

 

 

"이거 무슨 색이지?"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는 아주 연한 아이보리색이었어요. 우유 비슷한 색이기는 한데 누런 빛이 있었어요. 조명 때문에 누렇게 보이는 건지 원래 누런빛이 도는 음료인지 약간 헷갈렸어요. 진지하게 보니 누런빛이 끼어 있는 것이 맞았어요.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 냄새를 맡아봤어요.

 

"이거 익숙한데 참 뭐라고 말하기 어렵네."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 냄새는 곡물이 들어간 우유 냄새 비슷했어요. 너무 익숙한 냄새인데 참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냄새였어요. 달콤하고 구수한 향이라 맛있는 향이기는 한데 뭐와 닮았는지 말하기 힘들었어요. 분명히 조금 많이 맡아본 냄새인데 그게 뭐라고 딱 잘라서 말하려고 하자 그게 뭐였는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냥 어렴풋 상당히 익숙한 냄새라는 것만 떠오를 뿐이었어요.

 

"이거 무슨 맛이지?"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맛있기는 한데 이거 대체 뭐랑 비슷하다고 말해야하지?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는 맛도 향에서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였어요. 너무 익숙하고 맛있었어요. 그런데 뭐와 비슷하다고 말하려고 하자 뭐와 비슷하다고 말하기 참 어려웠어요.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는 맛이 달콤해요. 단맛이 꽤 강한 편이었어요. 여기에 콩가루 향과 쌀 볶은 향이 섞여 있었어요. 그래서 순수한 미숫가루맛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아침햇살 맛이라고 하기도 어려웠어요. 아침햇살 비슷한 곡물 음료 맛이라고 하기에는 콩가루 향이 묘하게 잘 느껴졌고, 순수한 미숫가루맛이라고 하기에는 쌀 맛 비슷한 맛이 꽤 느껴졌어요.

 

야, 국수 소면 가져와라.

소면 말아먹자.

 

설탕 듬뿍 넣은 콩물과 맛이 은근히 비슷했어요. 갑자기 국수 소면을 집어넣어서 말아먹고 싶어졌어요. 국수 소면 집어넣고 말아먹으면 엄청 맛있을 거였어요. 얼음도 크기는 하지만 와그작 와그작 씹어먹기 좋은 잘 부서지는 얼음이라 소면과 같이 먹으면 엄청 맛있을 맛이었어요. 음료도 차가웠구요. 여름에 롯데리아가 소면을 여기에 집어넣고 미니 콩국수라고 팔면 인기 꽤 있을 거 같았어요.

 

아, 설빙 콩가루 빙수!

 

원래 이름은 오리지날 설빙일 거에요. 하얀 우유 얼음 위에 콩가루 뿌려놓은 빙수요. 그거랑 맛이 나름 비슷했어요. 오리지날 설빙에서 콩가루향 좀 약하게 만들면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와 맛이 꽤 비슷할 거였어요.

 

롯데리아 미숫가루라떼는 참 맛있었어요. 마시면서 계속 국수 소면 말아먹고 싶어지는 맛이었어요. 여름에 롯데리아가 미숫가루라떼를 베이스로 달콤 콩국수 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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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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