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25화 -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상기 대처 자세와 비적극적 적립식 자산배분

좀좀이 2022. 3.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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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크 말고 돈 벌 거 또 없나?"

 

KB증권 계좌와 신한금투 계좌는 계속 앱테크로 번 돈만 입금하고 있었어요. 앱테크로 버는 돈은 얼마 안 되요. 그래도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꾸준히 하니까 조금씩 돈이 모여갔어요.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조곤조곤하면 나름대로 쏠쏠해요. 원래 앱테크라는 것이 남는 시간이 하면 나름대로 쏠쏠하지만 목숨 걸고 돈 벌겠다고 하면 이것보다 효율 떨어지는 것도 없어요.

 

앱테크를 해서 부수입을 올리고 이 돈은 모두 저축이 아니라 투자를 하고 있었어요. 올해는 새롭게 더 크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만 잘 관리하는 게 목표에요. 그런데 관리하고 말고 할 게 뭐 있어요. 주식이야 가만히 방치하는 게 전부고, 채권도 가만히 방치하는 게 전부에요. 열심히 단타를 치는 것도 아니고 기존에 변액 연금 보험 삼아서 매수한 종합주가지수 추종 ETF이니 이건 아예 할 게 없어요. 올라도 안 팔고 내려도 안 파니까요. 오로지 연금 삼아서 분배금 조곤조곤 타먹는 게 목표에요. 채권은 아예 트레이딩 자체가 너무 힘들구요. 매수호가, 매도호가가 텅 빈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건 트레이딩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대부분이에요. 채권은 예금에서 원금 보장 보험이 빠진 거라 보면 되요. 이것 역시 만기까지 끌고 가서 원리금 상환받는 게 목적이라서 할 게 없었어요.

 

이러니 너무 지루했어요. 이건 아무 것도 하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투자 금액을 더 올리지 않으면서 뭔가 해볼 만한 것을 찾은 게 앱테크로 푼돈 모아서 그걸로 투자하는 것이었어요. 어떻게든 1000원만 만들어내면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도 할 수 있고, 채권 1주 매수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거라도 해야 그나마 덜 심심해요. 안 그러면 맨날 무의미한 숫자 변동을 멀뚱멀뚱 바라보는 거 뿐이니까요. 너무 심심하면 결국 어느 순간 눈 뒤집히고 크게 지르고 배팅하게 되요. 이런 심리적인 부분도 관리해야 해요.

 

앱테크는 앱테크고 또 새롭게 돈을 벌 만한 것을 찾던 중이었어요.

 

"배민커넥트?"

 

배민커넥트 자체는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하지 않았어요. 이게 돈이 되는지 의문이었어요. 배달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배달 배차 배정을 받아야 하는 거에요. 자전거 배달까지도 관심 없었어요. 한다면 도보 배달인데 도보 배달이 얼마나 배차를 잘 줄 지 알 수 없었어요. 이 때문에 그동안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를 알고 있었지만 안 하고 있었어요.

 

블로그 답방을 갔다가 여자 블로거분이 배민커넥트 시작했다는 글을 봤어요.

 

"아, 나도 해봐?"

 

순간 눈이 번쩍 뜨였어요. 시작하면 2만원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제 마음을 흔들었어요.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보냉가방 사서 도보 배달 한 건만 하면 2만원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도보 배달 한 건 하면 배달비 받을 거니까 실제로는 대충 18000원에 다이소 보냉가방이었어요. 이건 나가서 딱 한 건만 하면 되었어요. 무슨 10건 20건도 아니었어요. 한 건만 하면 가입축하금 2만원을 받는 이벤트였어요.

 

그렇다. 배민커넥트로 간다.

 

이건 엄연히 일하고 받는 돈이었어요. 그러니까 공돈이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 제가 근로하고 받는 정당한 노동의 댓가였어요. 한 건 하고 2만원 꿀꺽하는 거니까 수지타산 맞는 장사였어요.

 

더욱이 한 번 시작하면 보냉가방이 생기니까 그 다음에 언제든 또 하고 싶다면 할 수 있었어요. 이러면 돈 나오는 구멍이 하나는 더 생겨요. 돈 나오는 구멍은 많을 수록 좋아요. 언제 돈 나오는 구멍이 막힐 지 모르니까요. 고상하게 말하자면 여러 파이프라인을 건설해놓고 그 중 좋은 것 순서대로 가동시키며 돈을 벌어야 해요. 그저 하나에 목 매달다가 수입이 줄어들면 힘들어져요. 원래 세상 일이라는 게 기세가 중요해요. 돈도 기세가 붙었을 때 바짝 땡겨야 해요. 수입과 지출 모두 기세가 붙었을 때 확 늘어나기 때문에 벌 때 확실하게 벌어놔야 해요.

 

그렇게 배민커넥트를 시작했어요. 원래는 적당히 한 건 하고 2만원만 먹고 튀려고 했는데 해보니 재미있었어요. 돈도 나름대로 괜찮게 벌렸어요. 그렇게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에 중독되어 버렸어요.

 

배민커넥트 도보 알바는 간단히 산책하면서 하면 돈이 상당히 쏠쏠하고, 생활비 다 뽑으려고 하면 꽤 힘들었어요. 초초특급 만보기 어플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즐겁게 할 수 있고, 이것을 주요 수입으로 삼으려고 하면 상당히 힘들고 매일 편차가 너무 컸어요. 결정적으로 내가 열심히 한다고 돈 많이 버는 게 아니거든요. 배달 주문이 있어야 배차를 받아서 하니까요. 특히 도보 배달은 일반 배차는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정말 배차가 없다면 일반 배차로라도 잡아야 하기는 하지만, 웬만하면 AI배차로 하는 게 좋아요. 일반 배차는 이동 시간, 배달 시간 모두 딱 10분으로 끊어야 하고 거리도 상당히 먼 곳도 그냥 막 떠요. 반면 AI배차는 가게 이동 시간을 상당히 널널하게 줘요. 10분 안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10분 넘게 주는 경우도 흔해요. 조리 완료까지 13분 남은 것들도 많이 줘요. 이런 건 받으면 너무 멀지만 않으면 널널하게 걸어가면 되고, 걸어가서 음식이 안 나왔다면 거기에서 음식 기다리며 쉴 수 있어요. 도보 배달은 두 다리에 직접적으로 피로가 다 쌓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완급조절하고 쉬는 게 꽤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배차만 너무 안 주지 않는다면 도보 배달에 한해서는 AI배차가 일반배차보다 좋아요.

 

"어? 새로운 수입이다!"

"그거 나한테 선물해줄 거지?"

 

KB증권 계좌와 신한금투 계좌가 두 눈을 반짝이며 저를 쳐다봤어요. 나는 줄 생각도 없는데 둘이 손을 제게 내밀며 어서 선물 달라고 조르고 있었어요.

 

"이걸 너네한테 왜 줘?"

 

KB증권 계좌와 신한금투 계좌에게 딱 잘라서 말했어요.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은 따로 빼놓을 거에요. 얼마 안 되기는 하지만 집세 낼 때 붙여서 쓸 거에요.

 

금리인상기니까.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 시장은 힘을 못 써요. 일반인은 큰 흐름만 잘 쫓아가도 되요. 주식시장이 호황이면 주식시장에 돈을 넣고, 예금이 호황이면 예금에 돈을 넣으면 되요. 큰 흐름만 잘 따라다니며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 되요. 큰 흐름을 본 후 세부적인 부분에서 디테일적인 면을 찾아야지, 디테일적인 면부터 보고 큰 흐름을 쫓아가려고 하면 망하기 딱 좋아요. 본인이 한국은행 총재, 미국 연방준비의사회 의장 쯤 된다면 모르겠지만요.

 

자산배분에는 여러 방법이 있어요. 아주 적극적으로 하는 자산배분도 있고, 아주 소극적에 비적극적으로 하는 자산배분도 있어요. 제가 택한 방법은 아주 소극적에 비적극적으로 하는 자산배분이었어요.

 

자산배분 전략은 단순해요. 여러 자산간 비중을 정해놓고 그 비중을 계속 맞춰줘요. 여기에서 방법이 여러 가지 있어요.

 

먼저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할 거라면 올라서 비중이 커진 것을 매도하고 내려가서 비중이 작아진 것을 매수해요. 계속 사고 팔면서 비중을 맞춰줘요.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각 자산의 특징을 매우 잘 알아야 하고, 무턱대고 기계적으로 한다고 하다가 잘못 했다가는 수수료만 엄청 뜯기는 수가 있어요. 최악은 자산 특징 파악을 잘못 해서 매도한 건 오르고 매수한 건 더 떨어지고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내는 쌍으로 얻어터지는 수가 있어요.

 

비적극적 자산배분은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비중이 작아진 것을 매수해줘요. 또는 큰 흐름을 보고 흐름에 맞는 것에 돈을 넣어줘요. 트레이딩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요. 오른 것은 매수하지 않고 내린 것만 매수할 수도 있고, 큰 흐름을 보고 오르는 것을 더 매수하고 내린 것은 방치할 수도 있어요. 적립식 자산배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해보면 둘 다 하게 되요. 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하느냐의 문제에요. 이것저것 손대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이라면 적극적인 자산배분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할 거고, 저축 개념으로 자산배분하려는 사람이라면 비적극적 적립식 자산배분을 하는 쪽으로 기울어져요.

 

금리인상기 대처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기성 자산은 하방 압력이 매우 커진다는 점을 잘 기억하고 있는 거에요. 그리고 향후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만기가 긴 상품에 섣불리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도 명심해야 해요. 금리가 인상될 수록 채권 수익률, 예금 이율도 같이 상승하거든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금리가 인상된다고 하자 단기채 ETF에 투자해야겠다고 떠들어대고 있었어요.

 

단기채 ETF가 아니라 단기채를 사라고!

 

어줍잖게 공부하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해요. 금리인상기에는 단기채가 좋다고 하니까 단기채 ETF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단기채라면 본인이 직접 채권을 매수하면 되요. 증권사 장외채권 메뉴 보면 증권사가 판매하는 여러 단기채가 있어요. 대부분 회사채인데, 회사채 단기채 수익률은 어지간한 은행 예적금 이율보다 훨씬 좋아요. 투자적격등급인 BBB+까지의 채권 중에서 기간 별로 안 긴 것 골라서 투자하고 만기 상환받으면 되요. 증권사 장외채권은 수수료도 없어요. 이미 증권사가 수수료 등 자기들이 먹을 것 다 반영해서 올린 가격이니까요. 낮에 적당히 아무 때나 증권사 어플 들어가서 장외채권에 어떤 단기채 상품 올라와있는지 보고 선택해서 매수하면 끝이에요. 이렇게 간단한데 어줍잖게 잘못 공부한 사람들은 오히려 단기채 ETF를 매수하려고 하고 있어요.

 

꼭 국채만 사야 하고 미국 채권만 사야 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미국 달러는 환율이 1200원대이기 때문에 환차손도 제대로 각오해야 해요. 1200원 돌파 후 1300원 1400원 치솟기 어려워요. 그 정도 가려면 한국 경제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야 하고, 그 지경까지 가면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폭등해요. 한국은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고, 식량 자급자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니까요. 더욱이 국채보다 회사채가 수익률이 훨씬 더 좋아요.

 

증권사 장외채권 단기 회사채와 더불어 꽤 괜찮은 상품으로는 토스뱅크 계좌,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정기예금 등이 있어요. 적당히 3개월 6개월만 이자 받고 끝낼 수 있어요. 한국은행도 분명히 금리를 올릴 거에요.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예적금 상품 금리도 올라가요. 그러니 3개월, 6개월 후에 예적금 가입한다면 지금 가입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에요. 하지만 그 기간동안 돈을 가만히 놀릴 수는 없으니 토스뱅크 계좌에 입금해서 연리 2% 이자를 매일 받거나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 정기예금 3개월 만기나 6개월 만기로 들어가 있는 것도 방법이에요.

 

금리인상기에는 자신의 자산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사람들이 금리인하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금리인상기 특징은 잘 몰라요. 금리인하기의 반대가 금리인상기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어요.

 

배민커넥트를 시작하자 시간이 매우 빠듯해졌어요. 하루에 한 건이라도 더 하려고 하다 보니 글을 쓸 시간이 없어졌어요. KB증권 계좌와 신한금투 계좌에 대한 관심도 시간이 갈 수록 적어졌어요. 반려 증권계좌 지독한 연애 글도 못 썼어요.

 

그러던 와중이었어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어요.

 

내려간다, 저 바닥으로!

으아아악!

 

제 증권 계좌 잔고도 신나게 떨어졌어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찍히는 평가금액이 나날이 줄어들어갔어요.

 

2018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2020년 증시 대호황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어요. 이때 전업투자자한다고 나선 사람들도 꽤 많아요. 그때 기존에 주식하던 사람들은 이런 주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하락장 시작되면 어쩔 건지 매우 크게 걱정하곤 했었어요. 그러면서 예시로 들던 것이 바로 2018년 증시였어요.

 

2018년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였고, 이와 더불어 미중무역갈등이 있었어요. 이때 투기자산은 진짜 다 박살났어요.

 

먼저 코스피에요.

 

 

미국 S&P500 도 마찬가지였어요.

 

 

비트코인은 더 심했어요. 이때 완전히 지옥 갔어요.

 

 

2018년 장세는 저도 기억해요. 진짜 주구장창 빠졌고,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울려퍼졌어요. 2017년이 대호황장이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울려퍼지는 비명 소리도 상당히 컸어요. 금리상승기가 되면 투기자산은 급격히 하락해요. 그리고 이때 절대 곱게 하락하지 않아요. 별별 악재가 다 터져나와요. 똑같은 뉴스인데 금리하락기에는 호재라고 하던 뉴스가 금리상승기가 되면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일까지 벌어져요.

 

한 푼이라도 더 모아라.

 

금리상승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먼저 한 푼이라도 더 모아야 해요. 금리가 올라가면 화폐 가치가 그만큼 상승해요. 그렇기 때문에 단 돈 1원이라도 더 모아야 해요. 그리고 무조건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해요. 공격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최대한 방어적으로 해야 해요. 변동성이 심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단타 기회도 많기는 하지만 한 번이라도 잘못 걸리면 그대로 다 날려버려요. 왜냐하면 기본 추세가 하락이기 때문이에요.

 

솔직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증시가 떨어진다? 저는 아니라고 봤어요. 그게 아니라 금리인상 이슈 때문에 빠지는 거였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저 증시를 떨어뜨리기 위한 일종의 명분으로 이용될 뿐이었어요. 그런 논리라면 미얀마 사태 때는 왜 증시가 그렇게 대호황이었는데요.

 

"자기야, 저기 불 났나 봐. 우리 불구경 가자!"

 

KB증권 계좌가 제게 불구경하러 가자고 했어요. KB증권 계좌는 거의 전부 단기 회사채였어요. 그러니 이런 사태가 아무렇지 않았어요. 여기에 꾸준히 앱테크로 모은 돈을 넣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계좌 잔고가 계속 불어나고 있었어요.

 

"너, 배민커넥트 돈 나한테 안 줬지? 다 부셔버릴 꺼야!"

"야!"

 

반면 신한금투 계좌는 완전히 작살나고 있었어요. 여기는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 미국 종합주가지수 레버리지 ETF, 일본 종합주가지수 ETF를 집어넣었어요. 단기 회사채와 앱테크로 번 돈으로 방어하고 있었지만 아주 시원하게 밀려버렸어요.

 

KB증권 계좌와의 사랑은 더욱 커지는데 신한금투 계좌와의 사랑은 가루가 되게 생겼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미국 FOMC에서 금리 0.25bp 인상이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꽤 올라왔어요. 그래도 미국 종합주가지수 ETF, 미국 종합주가지수 레버리지 ETF, 일본 종합주가지수 ETF를 집어넣어놓은 계좌 수익률은 마이너스 1.19%였어요.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공돈 중 22764원을 날린 꼴이었어요. 최악의 상황이었을 때는 공돈은 당연히 다 날아가고 제 원금 200만원조차도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었어요.

 

 

역시 아무 것도 안 하고 저축하는 게 답이야.

 

금리인상기,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대처하는 자세는 별 거 없어요. 언젠가 반드시 상승할 거라는 믿음이 있는 자산이라면 그냥 놔두고 기다리면 되요. 만약 뭐라도 해보겠다고 했다면 신한금융투자 계좌 손실은 확정되어버렸을 거에요. 가만히 놔두는 게 답이었어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 1원이라도 더 모으려고 발악하는 게 답이었어요. 금리가 인상되면 화폐 가치가 상승하니까요. 트레이딩에 정말 자신 없다면 단기 회사채, 은행 예적금 만기 짧은 것에 저축하면서 비적극적 적립식 자산배분을 해나가며 투기자산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아요.

 

금리인상기이기 때문에 아마 온갖 악재, 별별 악재에 별 어이없는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이를 빌미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사소한 뉴스 하나하나에 휘둘리기 보다는 '금리 방향'이라는 큰 흐름에 집중해야 해요. 큰 흐름을 보고 그 다음에 세부적인 흐름, 디테일을 봐야지, 그 반대로 하면 큰 흐름에 휩쓸려 익사하기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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