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카페 만스에스테이트

좀좀이 2022. 2. 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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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경기도 의정부 카페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지하철 1호선 회룡역 근처에 있는 카페인 만스에스테이트에요.

 

친구와 회룡역과 망월사역 사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어요.

 

"우리 이거 먹고 오늘 뭐 하지?"

"오늘은 의정부에서 놀자."

 

친구와 어디 가서 무엇을 할지 이야기했어요. 둘 다 의견의 일치를 보인 것이 하나 있었어요. 날이 무지 추웠어요. 사실상 이번 겨울 마지막 한파였어요. 날이 한동안 매우 따스했어요. 친구가 제가 살고 있는 의정부 자취방에 오는 날부터 날이 무지 추워졌어요. 절대적인 온도로도 매우 추운 날씨인데 날이 한 번 포근하게 풀렸다가 다시 추워지자 체감상 추위가 훨씬 더 매서웠어요. 도저히 밖에서 돌아다닐 날씨가 아니었어요.

 

"추우니까 어디 들어가서 놀까?"

 

친구와 어디 들어가서 놀만한 곳이 없나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었어요. 의정부에서 실내에서 놀 만한 곳은 별로 없었어요. 우리나라 어디든 다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의정부는 박물관 갈 만한 곳이 없어요. 의정부에서 실내에서 놀려면 적당히 카페 가는 것 외에는 그다지 선택지가 없었어요. 카페 가는 것 말고 다른 것 할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찾는다고 나올 리 없었어요.

 

"카페?"

"카페 말고 다른 건 없지?"

"카페 말고는 딱히 없어. 서울이나 가야 있지."

"오늘은 서울은 가지 말자."

 

친구가 서울은 다음날 가자고 했어요. 이날만은 얌전히 의정부에서 놀자고 했어요. 전날 서울에서 놀다가 왔어요. 저도 또 서울 가서 놀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어요. 하루 정도는 의정부 안에서 돌아다니며 노는 것도 괜찮았어요. 아니지, 의정부 안에서 노는 것은 괜찮았고, 의정부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는 것은 안 괜찮았어요. 당장 서울 또 안 가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서울이 너무 추웠기 때문이었어요.

 

"여기 근처에 사진 찍을 만한 곳 있지?"

"중랑천? 도봉산?"

"아까 오다 보니까 사진 찍을 만한 곳 있어보이던데."

 

회룡역과 망월사 중간쯤 되는 곳이었어요. 중랑천은 매우 가까이에 있었고, 도봉산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둘 다 공통점이라면 꽤 추운 곳이었어요. 추워서 밖에서 안 돌아다니려고 하는데 중랑천, 도봉산은 모두 추운 곳이었어요.

 

"아니, 거기 말구. 아까 사진 찍으면서 놀기 좋아 보이는 동네 있던데?"

"아, 거기?"

 

친구가 말하는 곳이 대충 어디인지 알았어요. 의정부에 있는 병무청 근처 조그만 마을을 말하고 있었어요.

 

"거기 갔다가 카페 가자."

 

친구에게 친구가 궁금해하는 병무청 근처 조그만 마을에 갔다가 카페 가자고 했어요.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왔어요. 식당에서 나와서 병무청쪽으로 걸어갔어요. 친구와 걸으며 동네 구경을 했어요. 회룡역 방향으로 걸었어요. 회룡역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은 집 가는 방향이었어요. 집 가는 방향으로 조금씩 걸어가다가 카페 있으면 카페 들어가기로 했어요.

 

처음 돌아다닐 때는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추위 때문에 재미가 급격히 떨어졌어요. 아주 재미없어졌어요. 어서 빨리 카페에 들어가고 싶어졌어요. 카페에 가려면 회룡역 근처까지 가야 했어요. 간간이 작은 카페가 있기는 했지만 영 내키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카페를 찾아 계속 회룡역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회룡역 거의 다 왔어요. 카페가 하나 둘 보였어요.

 

"우리 저기 갈까?"

 

길 건너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저기?"

 

친구가 가자고 한 카페는 만스에스테이트였어요. 만스에스테이트 카페는 몇 번 앞을 지나갔었어요. 만스에스테이트 카페 맞은편에 한식 무한리필 식당이 있어서 거기로 밥 먹으러 가면서 몇 번 지나갔어요. 궁금하기는 한데 계속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카페였어요.

 

 

"저기 자리 있나?"

 

창밖에서 실내를 봤어요. 창밖에서 봤을 때는 빈 자리가 거의 없어보였어요.

 

"한 번 들어가볼까?"

"안에 자리 없는 거 같은데?"

"들어가보는 거야 괜찮잖아."

 

친구가 한 번 들어가보자고 했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자리가 하나도 없어보였지만 친구가 안에 한 번 들어가서 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어요. 자리가 없으면 잠시 따스한 바람 조금 쐬고 다시 나오면 그만이었어요.

 

"자리 있다."

 

만스에스테이트 카페 안에는 자리가 있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자리를 잡은 후에 커피를 주문하러 갔어요. 커피를 주문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어요.

 

 

커피를 받아온 후 친구와 잡담하며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여기 카페 괜찮은데?"

"그러니까."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카페 만스에스테이트는 좌석간 거리가 매우 넓었어요. 아주 시원한 좌석 배치였어요.

 

 

 

 

친구와 잡담하면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었어요. 매장 안에 있던 아주머니 손님들이 모두 카페에서 나갔어요. 카페 안이 아주 조용해졌어요.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카페 만스에스테이트는 벽을 하얀색으로 칠해놨어요. 조명 때문에 벽이 살짝 붉은 빛 도는 누르스름한 빛으로 보였어요. 벽은 아주 깔끔했어요. 벽에 특별한 장식이나 그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어요. 시멘트 벽에 하얀 페인트를 발라놓은 기본적인 내벽이었어요.

 

카페 안에는 진열장이 몇 개 있었어요. 커피 관련 소품, 그리고 커피 및 디저트와 관련된 책이 있었어요. 만약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면 책을 보면서 잡담하며 시간을 보냈을 거였어요.

 

카페 자체는 혼자 조용히 와서 글 쓰고 커피 마시기 좋은 카페였어요. 구석자리에 가서 앉아서 글 쓰고 시간 보내기 좋았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라면 좌석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약간 눈치보일 수 있게 생겼어요. 그리고 어떤 손님이 오는지에 따라 실내 분위기가 크게 좌우될 거였어요. 큰 목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면 당연히 많이 시끄러울 거에요. 반대로 조용한 손님들만 온다면 매우 조용할 거에요.

 

커피 맛은 괜찮았어요. 그렇게 큰 특징이 보이지는 않았어요.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맛이었어요.

 

만스에스테이트 카페는 무언가 상당히 독특한 특징이 보이는 카페는 아니었어요.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손님만 없다면 조용히 혼자 커피 마시고 글 쓰면서 시간 보내기 좋은 카페였어요. 무난하게 좋은 카페였어요.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지하철 1호선 회룡역 근처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만스에스테이트 카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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