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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회룡역, 망월사역 만두전골 맛집 만두예찬

좀좀이 2022. 2.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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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식당은 경기도 의정부 호원동 망월사역 만두전골 맛집인 만두예찬이에요.

 

친구가 의정부 제 자취방으로 놀러왔어요. 전날 서울에서 같이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먹는 것도 매우 많이 먹었어요. 정말 배터지게 먹었어요. 너무 먹은 정도가 아니라 과식을 넘어서 폭식했어요. 폭식했더니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신물이 올라왔어요. 그것 때문에 자다가 계속 깨어났어요. 자다가 신물이 올라와서 가라앉을 때까지 앉아 있다가 다시 누워서 자기를 반복했어요. 친구는 아주 잘 자고 있었어요. 저만 너무 먹어서 배가 터지려고 했어요.

 

아침 늦게 일어났어요. 아침 늦게 일어났다고 말하기에도 매우 민망한 시각이었어요. 친구와 일어났을 때는 이미 11시였어요. 스마트폰 알람 때문에 10시에 일어나기는 했지만 사이좋게 알람을 끄고 다시 잤어요. 다시 잤다가 일어난 게 오전 11시였어요. 이러면 아침 늦게 일어난 게 아니라 점심 때에 일어났다고 해야 맞을 거에요. 11시가 되어서야 일어나서 오늘 하루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점심 뭐 먹지?"

 

당장 급한 것은 점심식사였어요.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부터 결정해야 했어요. 11시니까 점심시간이었어요 . 어디를 가든 점심부터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게 우선이었어요. 점심을 먹은 후 어디를 가도 갈 거였어요. 시간이 이미 점심시간이었어요. 당장 점심부터 무엇을 먹을지 결정한 다음에 어디를 갈지 결정하기로 했어요. 하루 일정을 다 짜려고 하면 점심마저 아주 많이 늦어질 거였어요.

 

다행히 신물은 안 올라왔어요. 밤에 계속 신물 올라와서 고생했어요. 자다 깨다 반복했어요. 11시에 일어나니까 이때는 신물이 안올라왔어요. 배도 많이 꺼졌어요. 점심으로 아무 거나 먹어도 되는 상태가 되었어요. 어떤 것을 먹어도 되었어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을지였어요. 전날 무엇을 먹을지 아무 것도 생각해놓지 않았어요. 무엇을 먹을지 둘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의정부에는 부대찌개가 있다

 

제일 만만한 메뉴는 부대찌개였어요. 그런데 부대찌개는 조금 피하고 싶었어요. 저는 며칠 전에 저녁밥으로 식당 가서 사먹었어요. 친구도 의정부 올 때마다 부대찌개를 먹었어요. 둘 다 부대찌개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어요. 부대찌개 말고 다른 것을 먹고 싶었어요.

 

"의정부에 먹을 만한 곳 뭐 있지?"

"글쎄? 뭐 이것저것 있긴 한데..."

 

의정부에도 먹을 게 몇 가지 있기는 해요. 나름대로 맛집이 조금 있어요. 무엇을 먹으러 갈지 생각해봤어요.

 

부대찌개만 떠오른다.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것이 부대찌개밖에 없었어요. 오직 부대찌개만 생각났어요.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서 부대찌개만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의정부에서 밖에서 밥 먹을 때 만만한 게 부대찌개라서 부대찌개만 떠올랐어요. 돈까스는 전날 먹었고, 냉면은 추워서 먹을 때가 아니었어요.

 

"뭐 먹지?"

 

메뉴를 골라야 했어요. 메뉴만 고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였어요.

 

"만두?"

 

그때 만두가 떠올랐어요. 날이 추우니까 따스한 국물을 먹고 싶었어요. 이럴 때 만두국이 매우 좋아요. 만두국도 괜찮은 선택지였어요.

 

"의정부에 만둣국 잘 하는 집 있어?"

"글쎄? 딱히 막 유명한 곳은 모르겠는데..."

 

의정부가 만두가 유명한 동네는 아니에요. 만두 파는 가게가 여기저기 있기는 하지만 만둣국 맛집이 있는 동네라는 소리는 못 들어봤어요. 만두 파는 가게가 많다고 해서 만두국 판매하는 식당이 많은 것은 아니에요. 오직 만두만 파는 가게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에요. 만두 파는 가게는 많이 봤지만 만두 들어간 음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식당은 별로 못 봤어요.

 

"만두국 먹을까?"

"너도 만두국 땡기지?"

"어. 추우니까 따스한 국물이 땡긴다."

 

메뉴는 정했어요. 친구와 만둣국을 먹기로 했어요. 이제 만두국 맛집을 찾아야 했어요. 친구와 만둣국 파는 식당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역시 예상대로였어요. 만두를 판매하는 가게는 많았지만 만둣국을 판매하는 가게는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만두만 판매하는 가게는 지금 필요없었어요. 만두를 싸들고 제 방에서 먹을 게 아니라 식당 가서 만둣국을 먹으려고 검색하고 있었어요.

 

"여기 있다."

"어딘데?"

 

친구가 만둣국을 파는 식당을 하나 찾았어요.

 

"여기 회룡역이랑 망월사역 사이네?"

 

친구가 찾은 식당은 만두예찬이었어요. 지도를 봤어요. 회룡역과 망월사역 사이에 있었어요. 걸어가려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어요.

 

"여기에서 버스도 있네."

 

친구가 만두예찬 근처까지 가는 버스도 찾았어요. 걸어가도 되는 거리이기는 했지만 추워서 조금이라도 덜 걷고 싶었어요. 그래서 버스 타고 가기로 했어요.

 

"만두전골도 있는데?"

"만두전골? 우리 그걸로 먹을까?"

 

혼자 가면 만둣국을 주문할 거에요. 지금은 혼자가 아니었어요. 친구와 같이 밥 먹으러 갈 거였어요. 친구와 저 둘이서 가면 굳이 각자 만두국을 각각 1개씩 주문하지 않고 만두전골을 주문해서 먹어도 되었어요. 만두전골은 두 명이 가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고, 만둣국은 혼자 가서 먹어도 되는 음식이에요. 이왕이면 친구와 같이 가는데 만두전골로 먹기로 했어요.

 

"가서 만두전골 먹자."

 

점심은 만두예찬 가서 만두전골을 먹기로 했어요. 친구와 자취방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버스가 금방 왔어요. 버스를 타고 만두예찬으로 갔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만두예찬 메뉴로는 육개장 만두전골, 만두전골, 육개장만두국, 만두국, 떡만두국, 찐만두 등이 있었어요.

 

"빨간 걸로 먹을까?"

"그러자."

 

친구와 육개장 만두전골을 주문하기로 했어요.

 

"여기 육개장 만두전골 많이 맵나요?"

"육개장 만두전골은 꽤 얼큰해요."

"많이 얼큰해요? 신라면보다 더 맵나요?"

"예. 그런데 조금 덜 맵게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조금 덜 맵게 해주세요."

 

직원분께서 육개장 만두전골은 기본적인 맛이 신라면보다 더 맵다고 알려주셨어요. 전날 아주 배터지게 먹었기 때문에 매운 걸 먹어도 바로 배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 거에요. 그래도 너무 얼큰한 것을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당장 잠에서 일어나서 먹는 첫 끼였어요. 그래서 조금 덜 맵게 해달라고 했어요.

 

 

벽에는 만두전골 먹는 방법이 걸려 있었어요.

 

 

벽에 붙어 있는 만두전골 먹는 방법을 보면 육수가 끓으면 먼저 만두를 넣으라고 나와 있어요. 이때 만두를 넣고 반드시 잘 저어주라고 했어요. 만두를 육수에 풍덩 집어넣고 가만히 놔두면 서로 달라붙어서 나중에 떼어낼 때 피가 다 찢어지고 만두소가 다 쏟아져서 만두죽이 되어버린대요.

 

만두와 육수가 끓으면 야채와 고기를 넣고 양념장을 찍어먹고, 만두를 다 먹으면 면사리를 넣어서 칼국수 만들어 먹으라고 적혀 있었어요. 칼국수 만들어 먹고 나서 볶음밥까지 만들어먹으면 된대요.

 

 

만두예찬 김치는 겉절이 김치였어요. 달고 액젓이 조금 많이 들어간 김치였어요. 김치도 조금 매웠어요. 만두전골을 먹기 전에 가볍게 몇 개 집어먹었어요. 전채 요리 대신 몇 개 집어먹기 좋은 맛이어어요.

 

 

"우리 것은 다 같이 들어서 나왔네?"

 

저와 친구가 주문한 육개장 만두전골은 냄비에 재료가 전부 담겨서 나왔어요. 다른 테이블을 봤어요. 3인분부터는 재료와 육수가 따로 나왔어요. 2인분은 재료가 육수에 담긴 상태로 나왔어요.

 

 

경기도 의정부 만두전골의 육개장 만두전골 가격은 2인분 25000원, 3인분 35000원, 4인분 43000원이에요. 저와 친구가 주문한 것은 2인분 25000원짜리에요.

 

 

붉은 육개장 만두전골이 끓기 시작했어요.

 

 

 

친구와 먹기 시작했어요.

 

"여기 얼큰하고 좋다."

 

만두예찬의 육개장 만두전골은 꽤 얼큰했어요. 기본적인 맛보다 조금 더 순하게 주문했는데 맛이 꽤 얼큰했어요. 신라면과 비슷한 정도였어요.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 것 같기도 했지만, 이건 제가 뜨거운 국물을 계속 후후 불어가며 먹었기 때문에 보다 더 맵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대충 신라면과 비슷하거나 그것보다 조금 더 매운 정도였어요. 중요한 것은 저와 친구는 일반 매운 정도보다 조금 순하게 주문했다는 점이었어요. 조금 순하게 주문했는데도 이 정도로 매우니까 특별히 조금 순하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그대로 주문했다면 꽤 얼큰했을 거에요.

 

만두예찬 육개장 만두전골 국물은 맛이 깔끔했어요. 얼큰하고 맑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얼큰해서 자극적이기는 한데 국물이 목구멍으로 매우 깔끔하게 잘 넘어갔어요. 뜨겁지만 않다면 쭉쭉 잘 마실 맛이었어요. 깔깔하게 목에 걸리는 것이 없었어요. 맑고 얼큰한 국물을 계속 떠서 먹었어요.

 

육개장 만두전골은 짜지 않았어요. 간이 딱 맞았어요. 오직 만두전골 그 자체만 먹어도 맛이 다 맞았어요. 특별히 다른 양념장이나 간장 같은 것이 전혀 필요없었어요. 만두전골만 먹어도 간이 맞춰져 있고 맛도 맞아서 만두전골만 계속 먹기 좋았어요.

 

육개장 만두전골에는 숙주나물이 들어가 있었어요. 유부도 들어가 있었어요. 숙주나물과 유부가 매우 맛있었어요. 야채도 꽤 맛있었어요. 야채 속에서 유부가 맛과 식감에서 가벼운 포인트를 만들고 있었어요. 여기에 숙주나물이 들어가 있어서 숙주나물 맛도 있었어요. 야채 건더기도 양이 매우 괜찮았어요. 야채를 많이 먹으니 왠지 몸에 좋은 것을 먹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거 소주랑 먹으면 술 잘 들어가겠다."

 

만두예찬 육개장 만두전골 맛은 소주를 반주삼아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하지만 저와 친구 둘 다 술을 안 마셔요. 그래서 술 없이 그냥 먹었어요. 술 없이 먹어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얼큰한 국물과 만두, 야채 조합이 매우 좋았어요. 먹으면서 야채를 많이 먹으니까 몸이 좋아지는 것 같고, 땀이 좍좍 나니까 몸에서 노폐물이 쭉쭉 빠져나오는 거 같았어요. 당연히 기분상 그랬다는 거에요. 진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요.

 

"여기 가끔 와서 먹어도 괜찮겠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왔기 때문에 만두전골로 먹었어요. 다음에 온다면 아마 혼자 오게 될 거고, 그때는 만두국을 주문해서 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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