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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역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 비건 뷰티 카페 -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

좀좀이 2022. 2.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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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카페는 서울 신사역에 있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비건 뷰티 카페인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에요.

 

여자친구와 데이트 코스를 짜는 중이었어요. 여자친구와 모처럼 신사역 쪽에서 돌아다니면서 데이트하기로 했어요. 신사역 쪽은 어쩌다 가끔 가는 곳이었어요. 강남역부터 논현역까지는 잘 가지만 논현역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있는 신사역은 잘 안 가요. 옛날에는 가로수길이 있어서 그쪽 구경하러 가끔 가기도 했지만 가로수길 상권은 완전히 몰락한 상권 중 하나거든요.

 

"나 가보고 싶은 곳 하나 있어."

"어디?"

"아로마티카."

"아로마티카?"

 

여자친구는 가보고 싶은 카페가 하나 있다고 했어요. 이름이 아로마티카라고 했어요. 순간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이름만 봐서는 절대 카페 이름이 아니었어요. '아로마'라는 단어를 카페에 쓰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카페도 '아로마'라는 단어를 이름에 사용해도 되요. 카페 이름에 '아로마'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법으로 정해놓은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카페 이름에 '아로마' 들어간 카페는 별로 없어요. '아로마'라는 단어를 쓰는 곳은 대부분 화장품 가게나 향초 같은 것 파는 소품 가게에요.

 

"어떤 카페인데?"

"거기가 카페도 하고 리필용 욕실용품, 화장품도 팔아."

"아..."

 

역시 예상대로였어요. '아로마'라는 단어는 세제, 욕실용품, 화장품 등에 많이 사용하는 단어. 커피도 '아로마'가 있다 없다 하기는 하지만 카페 이름에 '아로마'라는 단어는 잘 안 써요. 그럴 만도 한 것이 아무리 '아로마'를 내세우고 싶어도 카페를 지배하는 냄새는 이 커피 저 커피 섞여서 단일화된 하나의 커피향이에요. '아로마티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화장품 같은 것 파는 곳일 거 같았는데 예상대로였어요.

 

"그래. 가보자."

 

데이트 코스 짜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하는 곳이 있으니 아주 잘 되었어요. 데이트 코스 짤 때 저와 여자친구 중 확실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야 데이트 코스 짜기 매우 쉬워요. 갈 곳들 여러 개 골라놓고 동선과 시간 보고 코스 짜면 간단하니까요. 둘 다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이 없는데 일단 만나서 놀기로 한 경우가 진짜 데이트 코스 짜기 어렵구요. 여자친구가 아로마티카 가보고 싶다고 하자 아주 잘 되었어요.

 

"거기서 너 뭐 살 거 있어?"

"응."

 

여자친구는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에 가서 구입할 것이 있다고 했어요. 카페도 같이 한다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살 거 고르는 동안 저는 음료를 쪽쪽 빨아먹으면서 구경하고 있으면 될 거였어요.

 

여자친구와 만나서 신사역으로 갔어요.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로 갔어요.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는 신사역에서 한강 방향으로 걸어가야 했어요. 지도를 보면서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로 갔어요.

 

 

매장 안에 들어오자마자 음료부터 주문하기로 했어요. 여자친구는 여기에서 뭔가 구입할 게 있다고 했어요. 여자친구가 구입할 것 고르는 동안 저는 음료수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음료 종류가 뭐가 있는지 봤어요. 음료 종류는 커피 2종류, 콤부차 2종류, 밀크티 2종류가 있었어요.

 

"콤부차 마셔볼까?"

 

평소 안 마시는 색다른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그래서 콤부차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콤부차 종류는 히비스커스 콤부차 & 레몬 에센셜 오일과 스페셜 콤부차 &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이 있었어요.

 

"로즈마리 마셔볼까?"

 

스페셜 콤부차 &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을 고르려고 했어요. 순간 떠오른 게 있었어요. 정확히 로즈마리 향이 어떤 향인지 기억나지 않았어요. 직감적으로 왠지 이거 취향 엄청 타는 차일 것 같았어요. 콤부차도 마셔본 적 없어서 어떤 맛인지 모르겠는데 여기에 로즈마리향이 제 취향과 완전히 벗어난 향이라면 완전히 망한 선택이 될 거였어요. 라벤더 향은 좋아하지만 로즈마리향은 언제 맡아봤는지 기억도 안 났어요.

 

"저기 로즈마리향 시향할 수 있어요."

 

아로마티카 매장 안에는 여러 향을 맡아볼 수 있었어요. 이 중에는 로즈마리향도 있었어요. 시향하는 곳에서 로즈마리향을 맡아봤어요.

 

'어우, 위험했다.'

 

로즈마리향은 제가 좋아하는 향이 아니었어요. 히비스커스 콤부차 & 레몬 에센셜 오일로 주문했어요.

 

 

"여기 카페 신기하게 생겼네?"

 

카페 좌석은 매우 긴 테이블 한 개가 전부였어요. 카페도 운영하고 있지만 '아로마'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주로 사용되는 영역답게 화장품 및 욕실용품 같은 것을 파는 가게였어요.

 

 

여자친구가 직원과 상담하면서 여러 제품을 시향해보고 설명을 듣는 동안 저는 혼자 안에서 돌아다니며 사진 찍으면서 놀았어요.

 

 

"여기 무슨 과학 박물관 느낌인데?"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는 과학 박물관 같았어요. 여러 재료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이런 거 매우 좋아해요. 마음 같아서는 전부 뚜껑 열고 향 다 맡아보고 만져보고 싶었어요. 물론 당연히 그러지는 않았어요. 눈으로 보기만 했어요.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는 화학 실험실 같기도 하고 박물관 같기도 했어요. 화학 실험실, 과학 박물관 컨셉 카페는 못 봤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직원분께서 자리로 주문한 음료를 가져다 주셨어요.

 

 

"이거 칵테일 같은데?"

 

히비스커스 콤부차 & 레몬 에센셜 오일 맛은 칵테일 같았어요. 발효된 향이 칵테일 같은 느낌을 만들고 있었어요. 히비스커스는 제가 즐겨 마시는 향이 아니지만 이건 괜찮았어요. 역시 레몬이었어요. 레몬을 워낙 좋아하는데 레몬향과 히비스커스향이 합쳐지자 제가 좋아하는 향이 되었어요.

 

히비스커스 콤부차 & 레몬 에센셜 오일을 계속 홀짝였어요. 한 번에 확 들이키는 맛이 아니라 조금씩 홀짝이면서 맛과 향을 음미하는 음료였어요. 칵테일 마시는 것 같아서 음료를 쭉 빨아마시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조금씩 마셨어요.

 

 

역시 음료를 먼저 구입해서 자리잡고 앉아 있기를 잘 했어요. 여자친구는 제품을 고르고 가져온 용기에 선택한 제품을 채워넣었어요. 이 과정에서 시간이 꽤 많이 소모되었어요. 제품 고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고, 가져온 용기를 소독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만약 음료를 먼저 주문하지 않고 여자친구 따라다녔다면 지루해질 뻔 했어요.

 

 

벽에서는 빔 프로젝터로 영상이 나오고 있었어요. 영상을 봤어요.

 

"여기 철학 좋다."

 

같은 영상이 계속 나오고 있었지만 계속 쳐다봤어요.

 

친환경.

요즘 친환경이라는 게 과연 친환경 맞을까?

 

저는 요즘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을 상당히 혐오해요. 과학적 상식, 사회적 상식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친환경에 반대하거든요.

 

요즘 친환경 트렌드를 보면 플라스틱을 죄악시하고 있어요. 지구상에서 플라스틱을 없애야한다는 식이에요. 그런데 지금 지구촌 인구가 60억이에요. 한국 인구만 5천만이구요. 만약 플라스틱이 없다면 이 사람들이 전부 플라스틱 대신 나무를 원료로 하는 제품으로 만든 것을 사용해야 할 건데 그러면 과연 숲이 남아나겠어요? 우리나라 인구 5천만이 소비하는 걸 감당하려면 우리나라에 있는 나무를 모조리 베어내도 무리에요.

 

나무는 심자마자 막 10m 20m 자라나냐?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에요. 나무는 씨앗 심자마자 다음날 막 10m 20m 자라나냐구요. 플라스틱이 없었으면 지구는 60억 인구 때문에 벌써 전지역이 사막화되었어요. 플라스틱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 남아 있는 숲과 식물, 나무를 보존할 수 있어요. 플라스틱 사용은 오히려 지구의 숲과 식물, 나무 보존을 위해 매우 친환경적이에요. 플라스틱 그 자체가 죄악이라고 여기는 것은 완전히 틀렸어요. 당장 스타벅스 종이빨대 보세요. 그거 한 번도 제대로 못 써서 음료 조금 오래 마시면 종이 녹은 맛 나는데 그걸 막 몇 번씩 쓸 건가요.

 

플라스틱 제품의 문제는 플라스틱이 워낙 튼튼하고 좋은 제품인데 그걸 오직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점에 있어요. 그러니까 워낙 튼튼해서 분해가 안 되고 계속 쌓여가죠. 친환경의 방향은 플라스틱 금지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사용에 맞춰져야 해요.

 

플라스틱 재사용에 방향을 맞추려면 플라스틱 재사용 및 재활용을 보다 쉽게 해야 해요. 그런데 정부 정책이라고 내놓는 것들 보면 오히려 사람 엄청 귀찮게 해서 플라스틱 잿사용 및 재활용을 오히려 더 어렵게 하고 있어요.

 

진정한 친환경이라면 플라스틱 재사용, 재활용에 맞춰져야 하고, 정책적으로 보다 쉽게 플라스틱을 재사용,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맞춰져야 해요. 그런데 요즘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들 보면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요즘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들을 혐오해요.

 

영상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평소 제가 친환경이라고 생각하던 생각과 일치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플라스틱을 최대한 재활용, 재사용하고, 보다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기 쉽게 하자고 주장하고 있었어요. 이런 친환경은 저도 매우 크게 지지해요. 과학적 상식, 사회적 상식으로 충분히 납득되잖아요. 숲을 보호하고 지구의 자원을 절약하며 인류 번영도 도모하면서 최대한 환경을 위하자는 거니까요.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어?"

"저거. 내용 참 마음에 들어서."

 

여자친구가 제품 구입을 마치고 옆에 와서 앉았어요. 제게 뭘 그렇게 열심히 보냐고 했어요. 저는 영상을 매우 열심히 보고 있다고 했어요. 평소 제가 생각하던 친환경과 일치하는 내용이라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했어요.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신사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 비건 뷰티 카페에요.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제품 및 비건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자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에요. 카페만 놓고 보자면 과학 박물관, 화학 실험실 느낌의 카페였어요. 과학 박물관, 화학 실험실 컨셉 카페는 보기 매우 힘들어요. 그러니 독특한 카페 하나 가보는 기분으로 가봐도 좋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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