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배민커넥트 해보는 거 어때?"
제 주변에서 제게 곧잘 하던 말이었어요. 저는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걷는 것도 잘 하구요. 그래서 주변에서 제게 이왕 걸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거면 배민커넥트 신청해서 도보 배달 알바하며 부수입 만드는 것이 어떻냐고 말하곤 했어요. 그때마다 그냥 한 귀로 흘려듣곤 했어요. 딱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일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수입이 될까 싶었어요.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N잡 및 부수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뉴스와 글을 꽤 많이 봤어요. 그때마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직접 하지는 않았어요. 호기심만 있었어요. 한 번 해보고 싶기는 한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지는 않고 그저 궁금한 분야로만 계속 머무르고 있었어요. 가방도 사야 하고 헬멧도 사야 한다는 등 장비에 돈 써야 한다는 게 참 안 내키게 하는 주요 원인이었어요.
그러다 어제였어요.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교류하는 블로거분들의 블로그에 답방을 가던 중이었어요. 여자 블로거분께서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 후기를 올려놓은 것을 봤어요. 글에 여러 가지 꽤 자세히 나와 있었어요. 글을 몇 번 정독했어요.
"처음 시작하면 배달 한 건만 해도 2만원 줘?"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를 시작하면 첫 배달 완료하면 돈을 준다는 내용이었어요. 차로 하면 5만원, 도보로 하면 2만원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여기에 가방은 꼭 배달의민족 전용 가방이 아니라 다이소에서 적당히 보냉 보온 가방 하나 사서 다니면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가방 구입에 5천원 썼다는 내용을 보자 갑자기 머리가 팍팍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한 건 하고 2만원 받으면 가방 5천원이니까 대충 18000원 거저 먹는 거잖아?'
이건 완전 남는 장사였어요. 배달비 제외하고 계산해도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가입해서 도보 배달 딱 한 건만 하면 다이소 보냉가방 1개와 15000원이 남는 아주 수지맞는 장사였어요.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한 번 해볼 가치가 있었어요.
내가 신한금융투자 계좌 개설하는 데에 들어간 시간보다도 훨씬 적게 걸리겠다!
제 블로그 글을 쭉 보다 보면 신한금융투자 계좌 개설 후기가 있어요. 저는 신한은행 연계 계좌로 개설했다가 진짜 한국 증시 개장한 아침 9시부터 한국 증시 폐장 즈음인 오후 3시까지 계속 신한금융투자에 전화하며 온갖 문제와 씨름했어요. 결국 이틀에 걸쳐서 신한금융투자에 계좌 2개 개설하고 이벤트로 5만원 받기는 했지만 진짜 고생했어요. 그거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안 하고 거저 먹는 돈이었어요.
그렇다. 이건 무조건 주워먹는 게 이득이다.
결심했어요. 그동안 주변에서 그렇게 하는 거 어떻냐고 종종 물어봤지만 안 하던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를 드디어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배달비 제외하고 계산해도 15000원에 다이소 보냉가방 1개 획득이잖아요. 배달 그까짓 거 소요시간 얼마나 걸리겠어요. 은행 계좌 개설 하나 할 시간이면 아무리 콜이 안 잡힌다 해도 배달 한 건은 하고도 남을 거였어요.
그래서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를 시작했어요.
원래 계획은 딱 한 건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지만 하다보니 재미있었고 나름 쏠쏠했어요. 그래서 낮시간에도 하고 밤시간에도 했어요. 덕분에 하루에 총 11건을 배달했어요. 원래는 더 할 수 있었지만 더 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이 이유는 아래 요령 및 팁에서 이야기할께요.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시작하기
1. 배민커넥트 설치
배달의 민족 배민커넥트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민커넥트 어플을 설치해야 해요.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배민커넥트'라고 입력하고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제일 먼저 할 일은 배민커넥트를 설치하는 것이에요.
2. 배민커넥트 가입하기
배민커넥트를 설치했으면 이제 가입해야 해요. 가입은 매우 쉬워요. 들어가서 절차대로 하면서 쭉쭉 넘기면 되요. 이때 배달 방법에서 도보를 선택하면 도보 배달 알바로 할 수 있어요. 배달수단은 도보로 설정했다고 해서 영원히 도보 배달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나중에 카카오톡 배민커넥트 채널에서 변경할 수 있어요.
배달 활동 가능 지역도 마찬가지에요. 일단 시작은 자기 동네에서 하는 것이 좋지만, 나중에 배달 활동 가능 지역을 변경할 수도 있어요. 방법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배민커넥트 채널에서 상담원에게 활동 지역 변경을 신청하면 되요.
배민커넥트 가입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입시 추천인 코드 입력하고 14일 내 첫 배달 완료시 축하금 지급
첫 배달 도보 : 2만원
첫 배달 오토바이, 차량 : 5만원
추천인 코드 : chulbal1234
배민커넥트를 가입할 때 추천인 코드 입력하는 항목이 있어요. 이 추천인 코드 입력 항목은 가입 절차 밟을 때 화면 중간과 바닥 사이에 작은 글자로 있어요. 여기를 터치해서 입력해야 해요. 아무 생각없이 막 넘기면 놓치고 입력 못 해요.
배민커넥트를 가입할 때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첫 배달 완료시 도보로 했다면 2만원, 오토바이 또는 차량으로 했다면 5만원을 지급해줘요. 이것은 무조건 받는 게 좋아요. 배민커넥트 배달을 하려면 아무리 아무 것도 안 들어가는 도보 배달이라 해도 보냉 가방만큼은 무조건 사야 해요. 다이소에서 5천원이면 살 수 있기는 하지만 처음에 들어가는 돈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추천인 코드 입력하고 첫 배달 축하금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해요.
3. 안전교육 시청
배민커넥트 가입 최악의 난관이에요. 이거 진짜 힘들어요. 이걸 잘 넘어가야 해요.
배민커넥트를 가입할 때 스마트폰으로 영상 하나를 봐야 하고, PC로 안전교육 영상 2개를 시청해야 해요. 영상을 총 3개 봐야 해요. 이 영상들은 모두 하나가 거의 한 시간 분량이에요.
넘기기, 빨리 돌리기 따위 없다.
너는 3시간을 견뎌내어야 한다.
영상을 3시간 돌리는 것이 최고의 난코스에요. 솔직히 배달보다 이게 더 어려웠어요. 빨리 재생도 안 되고 넘길 수도 없어요. 1배속으로 3시간을 돌려야 해요. 물론 영상 재생시켜놓고 딴짓해도 되요. 반드시 PC로 이수해야 하는 안전교육 영상은 영상 틀어놓고 인터넷 창 하나 또 따로 띄워서 거기에서 딴짓하며 놀아도 되요. 80%는 초등학생도 영상 안 봐도 아는 내용이에요. 운전면허증 있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안 봐도 다 아는 내용이에요. 그렇지만 끝까지 정주행해야만 해요.
PC로 이수해야 하는 안전교육 영상은 영상이 끝나면 5문제를 풀어야 해요. 문제는 쉬워요. 이 문제를 다 풀고 통과하면 배민커넥트 어플로 돌아가서 남은 절차를 밟아요. 그러면 조금 후 이제 활동 개시할 수 있다는 문자 메세지가 와요.
4. 보냉가방 구입
배민커넥트를 하려면 무조건 보냉가방이 있어야 해요. 보냉가방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하면 경고를 받아요. 흔히 보냉가방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보온 및 보냉 가방이에요. 배민커넥트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가볍게 할 거라면 다이소에서 구입해도 되요.
가방은 최소한 여성 숄더백 크기
다이소 가보면 보냉가방을 판매하고 있어요. 보냉 가방 중 큰 것을 골라야 해요. 최소한 여자들 숄더백 크기는 되어야 배달할 때 배달 물건을 보냉가방에 못 넣어서 콜을 포기해야 하는 슬픈 일이 안 발생해요.
물론 너무 큰 것을 고르면 그것은 그것대로 배달 중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 경우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아주 큰 가방으로 배달해야 하는 것들이라면 당연히 들고 가기 힘든 것일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반대로 배달 음식이 엄청나게 적은 경우에는 가방이 너무 커서 음식이 가방 안에서 신나게 흔들려서 엉망이 되기 딱 좋아요. 커피 같은 음료, 분식 중 튀김 같은 건 가방이 너무 커서 여유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리면 그것대로 상당히 신경쓰일 수 밖에 없어요.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여자 숄더백 크기의 보냉가방 사면 웬만해서는 무리 없이 도보 배달을 할 수 있어요.
5. 실제 배달 방법
이제 다이소에서 보냉가방을 구입했다면 배달에 나서요. 먼저 배민커넥트에서 '운행시작'을 터치해요. 기다리다 보면 화면 상단에 주황색으로 배달 콜이 왔다는 창이 떠요. 그러면 어떤 배달인지 확인해봐요.
자신이 갖고 있는 보냉가방으로 무리라고 판단되면 거절하면 되요. 그리고 현재 위치에서 너무 힘든 위치라면 거절하면 되요. 그렇지 않고 자기가 무리없이 할 수 있겠다 싶으면 수락해줘요.
콜을 수락하면 바로 가게를 향해 출발해요. 가게로 최대한 빨리 출발하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배민 가게들은 모두 간판이 큼지막하고 눈에 잘 띄는 가게는 아니기 때문이에요. 배달 전문 업체라서 아주 조그마한 가게도 있고, 한 가게가 상호를 2개로 운영중이라서 간판에 나와 있는 상호와 배달 상호가 다른 경우도 있어요. 가게 근처까지 가서 헤멜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콜 받았으면 무조건 빨리 가게를 향해 출발해야 해요.
가게에 도착했으면 '가게 도착'을 터치해요. 이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려요. 음식이 나오는 동안에 목적지를 카카오맵에 입력해서 동선과 위치를 파악해요. 음식을 받았으면 보냉가방에 잘 집어넣고 가게 나와서 음식을 수령했다는 창을 터치해요. 그러면 이제 배달이 시작되요.
음식을 받아서 배달지까지 잘 들고 가서 음식을 건네준 후 배달 완료를 터치하면 배달 한 건이 끝나요.
6. 귀가
배민커넥트로 배달을 마치고 이제 배달 더 안 하고 집에 갈 거라면 배민커넥트 왼쪽 상단 '마이페이지'를 터치해요. 마이페이지 하단을 보면 '운행종료'가 있어요. 이것을 터치하면 배달 업무가 완전히 끝나고 더 이상 콜이 들어오지 않아요.
7. 정산 및 입금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정산은 수요일부터 차주 화요일까지 1주일 사이클로 돌아가요. 돈은 금요일에 입금되요. 입금될 때 배달료에서 고용보험료 등이 빠져서 10% 차감된 금액이 입금되요. 만약 목요일에 시작했다면 다음주 금요일에 정산받아서 돈이 계좌로 입금되요.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 부수입 후기
'콜 한 건도 못 잡으면 어떻게 하지?'
3시간의 고역을 이겨내고 안전교육 영상까지 다 마쳤어요. 다이소 가서 5천원 주고 보냉가방을 구입했어요. 목표는 딱 한 건만 배달하고 끝내는 거였어요. 그러면 2만원 개꿀이었어요.
원래는 한 건만 하고 2만원 받을 계획이었어요. 다이소에서 5천원짜리 보냉가방을 구입한 후 배민커넥트 어플로 들어가서 '운행시작'을 터치했어요. 조금 기다리자 콜 1개가 떴어요. 프로모션이 붙어서 4900원짜리 배달이었어요.
"앗싸! 시작하자마자 2만원 받고 끝내겠네."
4900원짜리니까 이거 배달하면 바로 가방에 투자한 돈을 뽑을 수 있었어요. 아주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어요. 음식을 받아서 바로 전달해줬어요. 널널하게 배달 한 건을 끝냈어요. 가입 당일에 바로 배달 1건 완료였어요. 저와 교류하는 블로거님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고 가입했기 때문에 다음주 금요일에 배달의민족으로부터 2만원 받는 게 확정되었어요.
"이거 한 번 더 해?"
너무 쉽게 4900원을 벌었어요. 다이소 가서 보냉가방 구입하는 과정이 배달보다 더 힘들었어요. 보냉가방 찾느라 다이소 안을 헤메었거든요. 가게와 목적지 모두 제가 아는 곳에 위치한 곳들이라서 지도를 볼 필요도 없었어요. 제가 교류하는 블로거분 글 보니 유튜브 강과장 채널에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가 나왔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래서 찾아서 봤더니 그 분은 콜을 오랫동안 못 잡았대요. 그렇지만 저는 다이소에서 보냉가방 구입하고 나와서 거의 바로 콜을 하나 잡아서 배달까지 끝냈어요. 그런데 4900원을 획득했어요.
직접 도보로 배달해보니 재미있었어요. 게다가 돈도 벌었어요. 일거양득이었어요. 배민커넥트 어플을 바라봤어요. 또 콜이 하나 잡혔어요. 바로 또 배달에 나섰어요. 순식간에 배달 2건을 끝냈어요.
"어차피 집에 들어가봐야 할 거도 없는데 오늘은 이거나 해봐?"
재미있었어요. 원래 걸어다니는 것 좋아하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아주 딱이었어요. 돌아다니는 것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가게와 집을 다 찾아다니지는 않아요. 스쳐지나가는 무수히 많은 건물들이 다 제가 관심갖고 찾아가야 하는 대상으로 변했어요. 맨날 지나다니는 곳인데 갑자기 엄청나게 낯선 곳으로 돌변했어요. 처음 보는 동네에 여행 온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이거 해봐야겠다."
게다가 돈맛은 중독성이 강했어요. 돈의 유혹은 참을 수 없었어요. 콜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잠시 기다리자 또 콜이 왔어요. 평균적으로 30분에 1번씩 콜을 받았어요. 그런데 30분만에 1번씩 콜이 온 건 아니에요. 콜 받아서 배달하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얼추 20분에서 30분이었어요. 배달 마치고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리면 또 콜이 잡혔어요. 배달중에는 콜을 또 못 잡기 때문에 30분에 1번 정도로 콜을 잡았어요. 30분 기다려서 간신히 콜 1개 잡았다는 말이 아니에요.
그렇게 배달을 7건 했어요. 3시간 조금 넘게 했어요. 집에 돌아가려는데 콜이 하나 또 들어왔어요. 배달 거리는 매우 가까웠어요. 거리만 놓고 보면 완전히 거저먹는 거리였어요.
"이건 못 하겠다."
제 집 방향과 완전히 반대였어요. 게다가 역을 건너가야 했어요. 배달 거리는 가깝지만 가게까지 가는 거리가 힘든 길이었어요. 그래서 쉬운 콜 하나는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와서 쉬다가 잠들었어요. 잠에서 깨어나보니 밤이었어요.
'한 번 실험해볼까?'
옷을 외출복으로 차려입고 배민커넥트를 켰어요. 그 다음 할 거 했어요. 잡혔다고 알람이 떴어요. 콜을 잡고 바로 외투 걸치고 집에서 나왔어요. 가게로 가서 물건을 받아서 전달해주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와서 외투만 벗고 할 거 하는데 콜이 또 잡혔어요. 콜을 잡고 또 바로 외투를 입고 가게로 갔어요.
이때부터 연달아 콜이 잡혔어요. 1시간에 3건 배달했어요. 하나 끝내니까 바로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로 배달하는 콜이 잡혔고, 이 콜을 잡아서 배달하자 또 배달하러 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근처 다른 집으로 가는 배달 콜이 하나 또 잡혔어요. 3시간만에 콜 3개 잡아서 배달 3건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날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로 걸은 걸음수는 25103보였어요. 한 번에 25000보를 걸었다면 매우 힘들었을 거에요. 그러나 낮에 한 후 집에서 잠 자고 푹 쉬다가 밤에 또 했어요. 배달을 총 11건 했기 때문에 배달 1건당 2280보 꼴이에요. 배달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걸은 것을 제외하면 저것보다 더 적을 거구요.
하루 동안 낮에 하고 밤에 해서 총 5시간 했어요. 수입은 43100원이었어요. 여기에 추천인 코드 입력 후 첫 배달 2만원이 합쳐지면 63100원이 될 거에요. 배달을 위해 소모된 지출은 다이소 가서 구입한 보냉가방 5천원이 전부였어요.
"이거 할 만 한데?"
쉬지 않고 다섯 시간 동안 걸어서 배달하라고 하면 이건 힘들어요. 그렇지만 낮에 한 번 하고 밤에 한 번 하는 식으로 나눠서 하니 할 만 했어요.
'나중에 동네마다 도보 배달 해보고 각각 후기 남겨봐?'
동네마다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 후기 남기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이건 한 동네에서 며칠씩 해봐야 할 수 있는 것이니 지금 당장 시작하지는 못 해요. 배달을 많이 돌아다니려면 무엇보다도 날이 따스해져야 해요.
평소에 많이 돌아다닌 보람이 있다.
저는 2020년부터는 별로 안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여기저기 정말 많이 돌아다녔어요.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겠다고 심야시간에 서울, 인천, 경기도에 천안, 춘천까지 지도 외워서 헤메고 다닌 적도 있고, 온갖 동네를 다 돌아다녀봤어요. 그때 경험이 배달에서 상당히 많이 도움되었어요.
배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배달은 한 건물이 번지가 2개 있는 곳이었어요. 정확히는 건물이 번지수가 2개가 아니라 건물 부지에 속한 주차장 일부가 번지가 달랐어요. 배달 다 가서 건물을 찾아야 하는데 눈 앞에 있는 건물은 번지수가 다르고, 번지로 찾으면 저 건물 뿐인 희안한 상황이었어요. 건물 안에 들어가서 리셉션에 번지수를 물어보자 맞다고 해서 난관을 잘 넘겼어요.
배달하면서 음식을 직접 전해준 것보다 문 앞에 놓고 가는 비대면 배달이 훨씬 많았어요.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 요령 & Tip
이제 이 글을 보는 사람들 모두 궁금해할 배달의민족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 요령 & Tip이에요.
1. 신발은 깔창이 푹신한 것을 신자
- 오래 걸으면 걸을 수록 깔창이 딱딱하면 발이 엄청 아파요. 만약 구두를 신고 배달할 거라면 구두 속에 깔창을 푹신한 것을 넣고 하세요.
2. 신발은 가벼워야 한다
- 당연히 신발은 가벼운 것일 수록 좋아요. 많이 걸어야 하니까요.
3. 배달 콜 받기 전에 어떤 배달인지 확인 필수
- 특히 다이소에서 보냉가방을 구입해서 다닐 거라면 어떤 배달인지 주문 내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자신이 구입한 보냉가방 사이즈에 맞는 콜을 받는 게 중요해요. 여자 숄더백 사이즈 가방에 들어갈 수 있어 보이는 주문이 좋아요. 보냉가방이 크다고 해서 주문 막 받으면 진짜 너무 무겁고 힘든 거 받아서 급격히 피곤해질 수 있어요.
4. 1건만 할 작정이라도 여러 건 할 수 있다고 염두에 두자
- 저도 원래는 딱 한 건 하고 끝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첫 배달 마친 후 근처에서 콜이 또 떴고, 그건 무려 5천원짜리 배달이었어요. 콜이 안 잡힐 때는 참 안 잡히지만 근처에서 연타로 두두두 뜰 때도 있어요. 제가 오밤중에 한 시간에 3건 돌아다닌 것도 원래는 집에 있는 동안 콜 하나 잡혀서 그것만 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배달 간 집 근처 가게로 콜 하나 뜨고, 또 배달 간 집 근처에서 콜 하나 떠서 배달 3건을 했어요. 솔직히 조금만 걸으면 3천원 4천원 벌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어차피 집에 급히 돌아가서 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안 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니 딱 한 건만 하고 돌아올 생각으로 나가도 어쩌면 3건 정도 할 수도 있다고 염두에 두고 집에서 나오는 게 좋아요. 물론 반대로 세 건 하고 돌아가겠다고 나오더라도 한 건도 못 잡고 허탕치고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야 하지만요.
5. 다이소 보냉가방 손잡이 끈은 한 번 묶어서 들기
다이소 보냉가방은 일반 장바구니처럼 끈이 긴 편이에요. 손으로 들고 다니는 가방 끈이 길면 가방이 흔들려서 보행에 방해가 되고 더 빨리 피로하게 만들어요. 또한 가방이 흔들리면 안에 들어가 있는 배달물도 같이 흔들려요. 하지만 손잡이 끈을 X자로 교차시켜서 대충 한 번 묶은 후 매듭을 쥐고 들면 가방끈이 엄청나게 짧아지기 때문에 가방이 매우 덜 흔들리고 보행에 방해되지 않아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배달을 여러 건 할 수록 이 작은 차이가 점점 큰 차이로 바뀌어가요.
6. 집에서 출발 전에 발 뒷꿈치에 뭐라도 바르고 나오기
제가 더 많이 할 수 있는데도 못 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에요. 처음에 한 건만 하고 집으로 오려고 했기 때문에 많이 걸을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고 나갔어요. 그랬다가 발 뒷꿈치가 트다 못해 갈라져서 찢어졌어요. 발 뒷꿈치가 아파서 아주 많이 하지는 못했어요. 겨울과 봄이 되면 많이 걸어도 오히려 발이 더 바짝 말라가요.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출발하기 전, 양말 신기 전에 발 뒷꿈치에 뭐라도 발라주고 양말을 신는 게 매우 중요해요. 풋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제일 좋기는 하겠지만, 핸드크림, 바디크림도 상당히 좋아요. 발 뒷꿈치에 크림을 발라주고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가볍게 한 건만 하고 돌아올지 여러 건 연타로 하고 돌아올지 모르고, 겨울과 봄에는 밖에서 많이 걸으면 발이 건조해져서 발뒷꿈치가 트고 갈라지다 못해 찢어져서 걸을 때마다 아플 수 있거든요.
7. 배달 난이도 = 횡단보도 위치
배달 난이도의 대부분은 횡단보도 위치에서 결정되요. 큰 길이 있는데 횡단보도 위치가 엉뚱한 곳에 있다면 실제 걸어야하는 거리는 훨씬 멀어져요. 여기에 육교를 건너야 하거나 완전히 역을 관통해야 하는 경우는 도보 배달에서 등산 배달로 난이도가 바뀌어요. 배달 난이도를 대충 살펴보는 제일 쉬운 방법은 횡단보도 위치를 확인하는 거에요.
8. 배민커넥트 맵과 카카오맵 둘 다 보기
이것은 실전에서 상당히 중요해요. 배민커넥트 맵은 카카오맵 연동이에요. 하지만 결과가 조금 달라요. 그래서 둘 다 써야 해요.
배민커넥트는 가게 위치를 찾을 때 매우 중요해요. 한국 사회에서 2020년부터 사회, 경제적으로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배달 폭증이에요.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배달 전문 소규모 점포도 많이 생겼고, 원래 배달을 안 하던 가게들이 포장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되자 네이버맵 및 카카오맵 등 공식 지도와 실제 가게의 오차가 상당히 커졌어요. 공식 지도에 아예 나오지 않는 조그마한 배달 전문 가게도 많고, 한 가게가 오프라인 매장용 업소명과 온라인 배달용 업소명을 따로 쓰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공식 지도에서 온라인 배달용 업소명으로 검색해도 아예 검색결과로 잡히지 않아요. 주소 입력하면 전혀 엉뚱한 가게명이 나오구요. 아예 가게가 없는 일반 건물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가게 위치 찾아갈 때는 배민커넥트를 보고 찾아가야 해요.
하지만 배달 목적지를 찾아갈 때는 카카오맵도 많이 필요해요. 배민커넥트가 보여주는 배달 목적지는 정확하지 않고 대략적인 경우도 꽤 있어요. 하지만 배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정확한 위치가 필요해요. 배달시키지도 않은 옆 건물에 배달해주면 안 되잖아요. 이때는 카카오맵이 정확한 위치를 보여줘요. 만약 배달 목적지 위치에서 배민커넥트와 카카오맵에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 카카오맵이 맞아요. 그러므로 카카오맵도 반드시 필요해요.
9. 배달 완료 후 스마트폰 충전하기
한 손으로 배달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찾아야 해요. 아무리 잘 아는 동네라 해도 모든 건물 지번과 도로명 주소를 다 꿰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설령 매우 익숙한 지리라서 어딘지 안다고 하더라도 배달목적지 근처에서는 지도를 보며 정확한 위치를 찾아야 해요.
한 손에는 짐을 들고 한 손만으로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보며 배달해야 하다 보니 스마트폰 두께가 두꺼우면 엄청 불편해요. 스마트폰에 보조배터리까지 연결해서 두께가 두꺼워지면 배달할 때 이래저래 매우 피곤해져요. 특히 요즘 스마트폰은 가뜩이나 크게 나와서 보조배터리 없어도 한 손만으로 이용하기에는 벅찬데 거기에 보조배터리까지 이어놓으면 한 손으로 이용하기 너무 어려워져요. 그렇다고 두 손으로 이용하기도 마땅찮아요. 다른 손에는 배달물 들려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배달을 마쳤으면 바로 스마트폰을 보조배터리에 연결해서 조금이라도 충전시켜놓는 것이 좋아요. 다음 배달을 위해 가게로 가서 음식을 받을 때까지 보조배터리로 충전시키고, 가게에서 충전하기 전에 보조배터리 연결을 해제하는 식으로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게 좋아요.
10. 애매하거나 모르겠으면 우편함으로
코 앞까지 왔는데 맞는 주소인지 못 찾을 때가 있어요. 번지수만 덜렁 있는 경우가 그래요. 경비실이나 리셉션이 있으면 가서 물어보면 되지만 경비실, 리셉션이 없는 곳은 매우 난감해요. 이때는 우편함으로 가세요. 우편함 가서 아무 우편물이나 하나 주소를 보세요. 우편물에 적힌 번지수가 자기가 배달하러 가야 하는 곳 번지수와 일치하는지 확인해보면 되요.
11. 모텔 배달시 리셉션에서 먼저 확인받기
모텔 배달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모텔 배달할 때는 모텔 안에 들어가서 리셉션, 카운터에 배민 배달왔다고 말해요. 그 다음 주문 배달 요청을 보여줘요. 맞게 왔다면 올라가라고 할 거고, 틀렸다면 여기 아니라고 할 거에요. 리셉션에 배달 주문을 보여주고 허락맞고 올라가야 한다는 것만 알면 나머지는 오피스텔, 아파트 배달과 똑같아요.
12. 만보기 어플 설치해서 추가 공돈 벌기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를 하면 많이 걸어요. 한 걸음 1kcal도 소중해요. 이왕이면 1원이라도 더 버는 게 좋아요. 1만원 벌 거 10,100원 벌면 더 좋구요. 그래서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를 할 때는 앱테크 중 만보기 어플을 설치해서 추가 공돈을 버는 것이 좋아요.
제일 좋은 것은 토스에요. 토스 만보기는 1만보 걸으면 40원을 받아요. 여기에 매일 미션 장소 다섯 곳을 가면 100원을 받아요. 배달하면서 겸사겸사 하면 되요. 토스 포인트는 5천 포인트부터는 수수료 없이 인출 가능해요. 토스는 매일 소소한 포인트 적립 기회를 주기 때문에 꾸준히 만보기 하고 포인트 모으면 한 달에 5천원 정도는 무리 없이 모아요.
두 번째로 좋은 것은 오케이캐쉬백 오락의 만보기에요. 오케이캐쉬백 오락 만보기는 매일 1만보를 걸으면 20p를 줘요. 오케이캐쉬백 20p는 리브메이트 포인트리로 변환시킨 후 바로 20원으로 현금화 가능해요.
배민커넥트 할 때 이렇게 만보기 어플 2개 깔고 하면 한 달간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 알바하면 만보기 어플로 배달 1개 한 만큼 돈을 모을 수 있어요.
단, 너무 욕심부려서 만보기 어플 막 많이 설치하면 배터리 소모도 심하고 스마트폰이 느려져서 애로사항이 많을 거에요. 2개 정도가 적당하고 좋아요.
13. 배달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종아리, 발 냉찜질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을 하면 많이 걸어요. 그래서 발과 종아리가 매우 피곤해져요. 그렇기 때문에 발과 종아리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우리의 일상과 육체는 소중하니까요.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이잖아요.
발과 종아리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 중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냉찜질이 있어요. 찬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방법도 있지만, 간단히 샤워기로 종아리와 발에 찬물을 계속 뿌려주는 것도 좋아요. 종아리, 발 냉찜질을 하고 잤을 때와 안 하고 잤을 때의 차이는 다음날 아침에 극명하게 느껴져요. 무리해서 하다가 발과 종아리에 무리가 가서 아프게 되면 안 하느니 못 해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배민커넥트 도보 배달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간단히 샤워기로 찬물을 발과 종아리에 뿌려주는 식으로라도 가볍게 냉찜질해주며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아요.
14. 배민커넥트 가입할 때 추천인 코드 반드시 입력하기
배민커넥트 가입할 때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면 가입 후 14일 이내에 배달 1건만 완료해도 첫 배달이 도보 배달일 경우에는 2만원, 차량 또는 오토바이 배달일 경우에는 5만원을 줘요. 처음에 다이소 가서 보냉가방 산 돈은 이거 하나로 다 뽑고도 남아요. 만약 추천인 코드 입력 안 하고 가입하면 배달 2건 뛰어야 다이소 보냉 가방 구매 비용 때문에 간신히 본전이에요. 이왕이면 2만원, 5만원 받고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배민커넥트 추천인 코드 : chulbal1234
배민커넥트 가입할 때 추천인 코드 chulbal1234 입력하고 14일 안에 배달 1건 완료해서 프로모션비 꼭 받으세요.
배민커넥트는 지리를 잘 몰라도 되요. 배민커넥트 어플과 카카오맵 어플을 조합해서 보면 길 못 찾아가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에요. 실시간으로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까지도 다 나오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지리를 잘 안다고 해도 모든 건물 번지수 다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오래 근무한 배달원들 외에는 없어요. 식당도 위에서 언급한 대로 배달 전문 소규모 매장, 배달용 업소명과 오프라인 영업용 업소명이 다른 경우는 동네 살아도 잘 몰라요. 거주 경험과 배달 경험에는 차이가 존재해요. 그러니 길눈이 어둡다고 겁먹을 필요 없어요.
대신 배달 콜 받을 때 지도에서 큰길과 횡단보도 위치는 진짜 잘 봐야 해요. 횡단보도 위치가 난이도의 70% 이상을 결정해요. 수도권에서는 특히 지하철 1호선 지상철 구간에서 매우 중요해요. 역을 관통해야 하거나 지하도, 육교를 건너야 하는 곳을 계속 왔다갔다 하면 어느 순간 도보 배달이 등산 배달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지하상가를 통과해서 가야 한다면 이때만큼은 정말 지리를 잘 알고 있어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