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음료는 광동 흑미차에요.
모처럼 여자친구와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을 때부터 갈증이 매우 심했어요. 이날은 음식을 조금 짜게 먹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같이 밥을 먹는데 초밥이 있었어요. 이게 문제였어요. 저는 초밥 먹을 때 간장도 푹푹 찍고 와사비도 푹푹 찍어서 아주 맵게 먹어요. 이 때문에 초밥 먹으면 갈증이 엄청나게 나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초밥과 연어를 많이 먹었어요. 당연히 간장도 덩달아 매우 많이 먹었어요.
후폭풍이 몰려온다.
초밥 먹을 때는 즐거웠어요. 식사 마치고 나올 때도 목이 안 마르고 좋았어요. 그렇지만 초밥을 이렇게 먹으면 꼭 후폭풍이 크게 몰려와요. 먹을 때 바로 목마르면 식당에서 물과 음료수를 많이 마시고 나오기 때문에 괜찮아요. 초밥은 반드시 먹고 나와서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서야 엄청난 갈증이 폭풍 수준이 아니라 태풍 수준이 되어서 덮쳐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철 탈 때까지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전철 타니까 그제서야 엄청난 갈증의 태풍이 저를 덮쳤어요.
'전철 내리면 음료수 사서 마셔야겠다.'
갈증을 참고 전철에서 내렸을 때 편의점 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기로 했어요. 갈증을 참고 목적지까지 왔어요. 지하철에서 내렸어요. 지하철역에서 빠져나와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편의점 안에서 갈증을 제일 잘 풀어주는 헛개차를 사려고 냉장고 문을 열려던 차였어요.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아직 마트 문 안 닫았다.
일찍 돌아왔어요. 아직 마트 문이 안 닫혔어요. 마트 문이 열려 있는데 굳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셔야 할 이유가 없었어요. 편의점에서 조금 걸어가면 마트가 하나 있었어요. 마트에서 음료수를 구입하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어요. 마트가 문 열고 아직 장사중인데 굳이 편의점에 가서 비싼 돈 주고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싶지 않았어요. 그 몇 걸음 못 참을 정도로 갈증에 죽을 지경은 아니었어요.
"마트 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고 가야겠다."
편의점에서 나와서 마트로 갔어요. 마트는 영업중이었어요. 마트에 들어가서 음료수 코너로 갔어요. 제일 먼저 광동 헛개차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헛개차가 있었어요.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선택지를 확보했어요. 당연히 편의점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했어요.
'다른 음료수 뭐 있나 조금 보고 갈까?'
만약 음료수가 전부 마음에 안 든다면 광동 헛개차를 구입해서 가면 되었어요. 별 부담없이 음료수를 쭉 살펴봤어요.
"이거 아직도 있네?"
음료수 진열대에는 광동 흑미차가 있었어요. 전에 한 번 호기심이 생겨서 마셔보고 싶었던 음료였어요. 그때는 날이 추워서 구입하지 않았어요.
"광동 흑미차 사서 마셔봐야겠다."
흑미는 좋아해요. 흑미차는 안 마셔봤어요. 밥을 물 말아서 먹을 때 물 맛이 날지 궁금했어요. 쌀로 만든 차라는 것 자체가 어떤 맛이 날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광동 흑미차를 한 통 사서 나왔어요.
광동 흑미차는 이렇게 생겼어요.
음료는 콜라와 비슷한 갈색빛 도는 검은색에 가까운 색이었어요. 광동 흑미차 100% 진도산 흑미 음료 통 디자인은 음료 색깔과 아주 대비되는 백미 쌀밥 색이었어요. '광동 흑미차' 문구 아래에는 한자로 黑米茶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 아래에는 '100% 진도산 흑미 음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광동 흑미차 흑미 캐릭터는 매우 귀엽게 생겼어요. 밀짚 모자를 쓰고 흑미를 껴안고 있었어요.
광동 흑미차 배경에는 작은 글씨로 장문의 홍보문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어요. 홍보문은 아래와 같아요.
광동 흑미차는 100% 진도산 흑미를 로스팅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차음료입니다. 또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가바 성분을 첨가하여 갑갑한 일상속 마음까지 차분하게 달래줍니다. 진도산흑미의 영양을 구수한 차로 맛있게 광동 흑미차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시 휴식하세요.
광동 흑미차 구성 성분 중에는 볶은흑미추출액(고형분 0.085%) 30%라고 나와 있었어요.
광동 흑미차 통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광동 흑미차는 식품 유형 중 액상차에 해당해요.
광동 흑미차 제조원은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으로,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에 위치해 있대요. 유통전문판매원은 광동제약(주)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 있대요.
광동 흑미차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정제수, 볶은흑미추출액(흑미:진도산, 고형분 0.085%) 30%, 가바미강쌀눈추출농축액(쌀미강:국산), 맥아추출분말(영국산), 라이스GABA30, DL-알라닌, 비타민C, 탄산수소나트륨, 몽크후르츠농축과즙, 스테비올배당체, 합성향료(흑미향)
광동 흑미차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광동 흑미차는 구수한 맛이었어요. 처음 마실 때는 구수한 쌀 음료 맛이었어요. 처음 마실 때는 보리차 같은 음료 마시는 것과 그렇게 큰 차이점을 못 느꼈어요. 음료를 삼키기 위해 액체를 목구멍으로 밀어넣을 때가 되어서야 다른 음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확 와닿았어요.
"어? 달다!"
단맛이 확 올라왔어요. 단맛이 약하지 않고 강했어요. 단맛이 혀뿌리부터 시작해서 혓바닥 앞쪽으로 확 뿜어져 나왔어요. 광동 흑미차는 얼핏 보면 하나도 안 달게 생겼는데 달콤한 향이 꽤 강했어요. 처음에는 아주 밋밋한 음료라고 여기며 쌀로 만들어봐야 기껏해야 보리차 비슷할 거라고 추측했어요. 이 추측은 50% 맞았어요. 처음에는 단맛이 별로 안 느껴졌거든요. 음료를 삼키려고 할 때부터 단맛이 확 올라오면서 보리차와는 완전히 다른 음료라는 게 느껴졌어요.
"이거 비슷한 거 있다."
광동 흑미차와 맛이 비슷한 것들이 있어요. 아주 친숙한 것들이에요. 음료로는 아침햇살이 있었어요. 아침햇살보다 상당히 맑은 맛이었어요. 광동 흑미차와 아침햇살은 향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 편이었어요. 그렇지만 광동 흑미차는 아주 맑았어요. 아침햇살을 마시면 약간의 곡기가 느껴지지만 광동 흑미차는 곡기는 안 느껴졌어요. 마시는 느낌은 맑은 물이었어요.
광동 흑미차와 맛이 정말 비슷한 것이 하나 있었어요.
누룽지맛 사탕.
누룽지맛 사탕과 광동 흑미차는 맛이 매우 비슷했어요. 누룽지맛 사탕을 물에 녹여서 먹으면 딱 광동 흑미차 맛이었어요. 누룽지맛 사탕과 맛과 향이 똑같았어요. 차이점이라면 누룽지맛 사탕이 훨씬 달았어요. 누룽지맛 사탕의 찐득거림도 없었어요. 이것을 제외하면 영락없는 누룽지맛 사탕맛 음료였어요.
"이거 가끔 재미로 사서 마실 만 하겠다."
갈증 풀어주는 정도는 평범한 물 수준이었어요. 헛개차처럼 갈증을 한 번에 시원하게 풀어주지는 못했어요. 갈증이 심할 때 갈증 풀려고 마시기 보다는 적당히 목마를 때 마시면 좋을 음료였어요.
광동 흑미차는 아침햇살, 누룽지맛 사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맑은 맛이 나는 아침햇살, 누룽지 사탕 먹고 싶을 때 사서 마시면 딱 맞을 맛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