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좀좀이 2021. 12. 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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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삼각김밥은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이에요.

 

밖에 나와서 길을 걷고 있었어요. 낮시간이었다면 돌아다니다가 식당이 보이면 밥을 사먹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이때는 깜깜한 어둠 속이었어요. 자정도 훌쩍 넘은 심야시간이었어요. 이제 식당, 카페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워낙 타격을 크게 입어서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아직 별로 많지 않아요. 여기에 계속 찔끔찔끔 심야시간 영업금지 탄압을 연장해왔기 때문에 언제 또 심야시간 영업금지 탄압을 재개할지 몰라서 눈치보고 있는 것도 있구요.

 

"날씨 쌀쌀하네."

 

밤 공기가 차가웠어요. 겨울이니까 당연히 밤 공기가 매우 차가웠어요.

 

"올해는 작년보다는 덜 추워?"

 

작년 이맘때는 진짜 무지 추웠어요. 한파가 몰아닥쳐서 추위로 크게 고생했어요. 작년 이맘때는 심야시간 영업제한 뿐만 아니라 낮시간에도 카페는 실내 영업이 전면 금지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조금 나았던 것은 어차피 너무 추워서 나갈 생각이 안 들었는데 마침 한파도 무섭게 몰아닥쳐서 한파 때문에 안 나간다고 정신승리 시전할 수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을 밖에서 먹는데 아이스크림이 오히려 더 얼어가는 신비한 2020년 12월이었어요.

 

올해는 12월 치고 별로 안 추워요. 날이 쌀쌀해져서 두꺼운 패딩을 꺼내서 걸치고 다니고 있지만 두꺼운 패딩까지 껴입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그다지 많이 춥지 않아요. 11월 날씨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2월이면 이제 눈도 한 차례 내리고 날씨도 엄청 춥고 길도 여기저기 얼어 있어야 할 건데 이런 것과는 아주 무관한 온화한 겨울이에요. 아직까지 방에 보일러를 한 번도 안 틀었어요. 그래도 견딜 만 해서요.

 

"이번 겨울은 계속 이렇게 별로 안 추웠으면 좋겠다."

 

여름은 돈 없으면 에어컨 못 틀어서 서럽다고 해요. 그러나 겨울은 돈 없어서 보일러 못 틀면 얼어죽어요. 군대도 마찬가지고 사회도 마찬가지에요. 여름은 똑같이 괴롭지만 겨울은 돈 없고 힘 없으면 감정적으로 서러운 수준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정말 극한으로 괴로워져요. 겨울이 안 추우면 그만큼 모두가 행복해져요. 겨울에 가스비 폭탄 맞으면 어질어질해요. 가스보일러 덜 틀면 지구 온난화도 덜 될 거구요. 그러니 따스한 겨울은 친환경적인 날씨라고 할 수 있어요.

 

"설마 진짜 지구 공전궤도에 뭐 생긴 거 아냐?"

 

올해 날씨를 쭉 되짚어보면 예년 기온변화보다 약간씩 시기가 늦었어요. 보름에서 한달 정도씩 느렸어요. 5월에는 4월 날씨, 6월에는 5월 날씨 이런 식으로요. 어쩌면 더 늦어졌을 수도 있어요. 올해는 사상 초유의 가을 장마가 있었어요. 정작 장마철에는 비 오지도 않고 끝났고, 비가 좍좍 내릴 시기가 아닌 가을이 되자 뜬금없이 진짜 장마철처럼 비가 엄청나게 퍼부었어요. 이쯤 되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 달력에 큰 오차가 발생한 것 아닌가 의심해야할 지경이었어요.

 

한적한 밤거리를 따라 계속 걸었어요. 멀리 편의점 하나가 보였어요. 이마트 편의점이었어요.

 

"삼각김밥이나 하나 사서 먹고 갈까?"

 

식당 찾아 삼만리 하는 것은 별로였어요. 적당히 삼각김밥이나 하나 먹으면 좋을 거였어요. 적당히 간식으로 삼각김밥 하나 사먹고 발 가는 대로 계속 심야시간 산책을 계속 하기로 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러고 보니 이마트 편의점 삼각김밥은 한 번도 안 먹어봤네?'

 

이마트 편의점 삼각김밥은 한 번도 안 먹어봤어요. 처음 먹어보는 이마트 편의점 삼각김밥이었어요. 어떤 삼각김밥이 있는지 살펴봤어요.

 

"이거 먹어야지."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을 하나 집어들었어요. 계산하고 편의점 안에 있는 테이블에 가서 앉았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스티커가 빨간색이었어요. 빨간 배경에 'SPICY CHICKEN'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중량은 105g이에요. 열량은 232kcal이에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가격은 1200원이에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재료 구성비는 치킨가리아게D 9.88%(닭고기66.67%), 뿌링뿌링소스3.9%, 뿌링클시즈닝1.59%, 조미김0.9%(김95%), 뿌링클핫시즈닝0.69%에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포장을 보면 매장용 1000W 전자렌지로는 20초, 가정용 700W 전자렌지로는 30초 돌려먹으라고 나와 있었어요. 저는 당연히 전자렌지 안 돌리고 그냥 먹었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쌀(국내산), 치킨가리아게D[닭고기(브라질산), 밀가루{밀(국내가공(호주, 미국))}, 곡류가공품, 복합조미식품, 대두유], 뿌링뿌링소스[크림치즈(미국산), 대두유{대두(외국산:미국, 브라질, 파라과이 등)}, 설탕, 에멘탈치즈, 요구르트], 스리라차마요소스, 뿌링클시즈닝, 대두유, 조미김[김(국산), 옥배유(왹국산: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 물엿, 뿌링클핫시즈닝, 정제소금, 참기름, 조미식초소스, 볶음참깨, 정제수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 포장을 뜯고 김을 들어봤어요.

 

 

밥이 노란색이었어요.

 

 

삼각김밥 윗쪽에는 샛노란 덩어리가 들어 있었어요.

 

 

이걸 맛있다고 해야 하나, 맛없다고 해야 하나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진지하게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맛없는 것 같기도 했어요. 혼란이 왔어요. 제가 먹고 있는데 맛에 대해서 상당한 혼란이 찾아오는 삼각김밥이었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달고 가볍게 짠맛이 있었어요. 여기에 치즈향이 있었어요. BHC 뿌링클 치킨은 안 먹어봤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과 비슷한 맛이 있다면 아마 치즈 닭강정일 거에요. 치즈 닭강정과 허니버터 닭강정을 섞어놓은 맛 같았어요. 짠맛은 강하지 않고 단맛은 은은했어요. 여기에 치즈향이 살살 느껴졌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괜찮은 삼각김밥일 수 있었어요.

 

이거 삼각김밥이야, 백설기야?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다른 삼각김밥과 식감에서 상당히 달랐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딱딱했어요. 뻣뻣하다고 해야할지 딱딱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밥알이 굳어서 산산조각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백설기 같은 느낌이었어요. 수분이 마른 백설기처럼 딱딱했어요. 칼로 썰어서 먹어야할 것 같았어요. 질긴 닭강정 식감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맛보다 식감이 훨씬 더 강렬했어요. 맛은 닭강정 중 파우더 쓰는 닭강정에서 치즈맛, 허니버터맛 파우더 맛과 비슷했어요. 이 가루에 밥 비벼먹는 맛 같았어요. 간식으로 먹는다면 맛있게 먹을 맛이었어요. 그런데 식감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았어요. 식감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찰기 있고 조금 부드러운 삼각김밥 식감이 아니라 백설기 같은 식감이었어요. 부드럽게 베어먹는 것이 아니라 이빨로 쪼개먹는 느낌이었어요. 그렇다고 진짜 수분이 싹 다 증발하고 찰기도 사라져서 푸슬거리는 것은 또 아니었어요. 그래서 백설기 같다고 한 거에요.

 

이름은 핫 뿌링클 삼각김밥인데 매운맛은 전혀 안 느껴졌어요.

 

이마트 편의점 BHC 핫 뿌링클 삼각김밥은 맛보다 식감에서 호불호가 갈릴 삼각김밥으로, 식감이 개성넘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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