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2021. 12. 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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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서울 홍대를 돌아다니며 놀던 중이었어요. 슬슬 밤 10시가 되어 가고 있었어요.

 

'더 돌아다니면서 놀까, 집으로 돌아갈까?'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결정해야 했어요. 어물쩍거리다가는 집에 돌아가기 매우 고약해질 거였어요. 과거에는 서울에서 아주 늦게까지 놀아도 집에 돌아갈 걱정이 없었어요. 정 안 되면 새벽 1시 넘어서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108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되었어요. 그렇지만 과거 밤에 저를 의정부까지 항상 데려다주었던 108번 버스는 이제 없어요. 106번 버스 막차는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 자정 조금 넘어서 도착해요. 이 버스를 놓치면 의정부로 돌아갈 최후의 대중교통 수단이 하나 있기는 있어요. 하지만 이 버스는 배차 간격도 엄청 길고 수유역까지 가야 해요. 종로5가에서 수유역은 상당히 멀어요. 종로5가에서 수유역까지 가는 것이 또 난제에요. 만약 이 버스마저 놓친다면 서울에서 의정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가는 방법은 심야버스로 도봉산역까지 간 후 도봉산에서 걸어가는 방법 밖에 안 남아요.

 

밤 10시 즈음이면 아직 의정부로 돌아갈 방법은 아주 많이 남아 있었어요. 버스 뿐만 아니라 지하철로 돌아가도 충분했어요. 그렇지만 만약 의정부로 돌아갈 거라면 어지간하면 밤 10시 즈음에 슬슬 출발하는 것이 나았어요.

 

'그냥 집에 돌아갈까?'

 

이날은 밤새도록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놀 생각이 없었어요. 낮부터 서울을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어요. 만약 심야시간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논다면 과장 안 보태고 24시간을 밖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었어요. 첫 차 타고 의정부로 돌아간다면 24시간까지는 아니겠지만요. 집에서 나올 때 서울에서 24시간 꼬박 보내고 돌아오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어요.

 

'집에 돌아가야겠다.'

 

만약 밤새 서울에서 놀 생각이었다면 집에서 매우 늦게 나왔을 거에요. 그렇지만 점심 즈음부터 계속 서울을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어요. 밤새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놀기는 무리였어요. 슬슬 피곤했어요. 아직 다리가 아프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다리가 아프고 돌아다니는 재미도 없을 거였어요. 그래서 얌전히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이 정도 놀았으면 충분히 잘 놀았어요.

 

'오늘은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하루 종일 많이 걸어다녔으니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음료수나 하나 사서 마시고 집으로 돌아갈까?'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면 종로5가 효제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잠깐 편의점 가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고 버스를 환승하면 되요. 그렇지만 지하철을 타고 가면 홍대입구역에서 의정부역까지 계속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해요. 중간에 지하에서 환승 한 번 하기는 하지만 이때 지하철역 안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고 싶지는 않았어요. 지하 실내 공간이니까요.

 

근처에서 편의점을 찾아봤어요. 이마트24 편의점이 있었어요. 이마트24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음료수를 고르고 계산할 때였어요. 계산대에는 라이터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이거 제주도 라이터 아냐?"

 

 

터보 가스라이터에 돌하르방이 그려져 있었어요. 위에는 'Jeju 제주'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었어요.

 

"제주도 관광 기념품처럼 생긴 게 있네."

 

가격을 봤어요.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 가격은 천원이었어요.

 

"이거 재미있게 생겼는데 하나 사야겠다."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를 하나 구입했어요. 딱히 쓸 일은 없지만 재미있게 생겨서 하나 구입했어요.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 뒷면은 위 사진과 같아요. 해녀 그림이 있었어요. 앞면은 돌하루방, 뒷면은 해녀였어요.

 

라이터 뒷면 그림을 보면 말을 타고 있는 사람도 있었어요. 옛날에 제주도의 10대 비경을 소개하는 말로 '영주십경'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영주십경을 구성하는 말 중 '고수목마'라는 말이 있었어요. 제주도 중산간의 조랑말을 의미했어요. 그런데 중산간에서 말 방목하는 일은 이제 없어요. 그보다는 제주 경마장이겠죠.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 품명은 가스라이터였어요. 라이터 종류는 일반용, 토치식, 불꽃높이조절식, 탱크용적량 10ml 이하 비장난감형태 라이터였어요. 모델명은 SHY-888이었어요.

 

제조국은 중국이었어요. 중국제 라이터였어요. 수입회사는 하나로인터네셔널(주) 회사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해 있대요.

 

"이거 충전도 돼?"

 

라이터 설명에 '재충전시 남아있는 에어를 완전히 뽑아낸 후 충전하세요'라고 되어 있었어요.

 

밖에 나와서 라이터를 켜봤어요. 버튼을 누르는데 버튼이 안 눌렸어요.

 

"뭐야? 불량인가?"

 

라이터를 잘 살펴봤어요.

 

"천원짜리 주제에 뚜껑도 있어!"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 SHY-888은 천원짜리 터보 가스 라이터인데 캡도 있었어요. 캡을 젖히면 버튼이 나왔어요.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 SHY-888은 잘 켜졌어요.

 

"이거 불 켜지는 모양이 웃긴데?"

 

얼핏 보면 딱히 특징이라고 할 만한 점이 없었어요. 평범한 터보 가스 라이터였어요. 그렇지만 라이터 외면에 붙여 있는 스티커에 그려진 그림과 불을 같이 보자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왔어요.

 

"한라산 대폭발이냐?"

 

만약 라이터 뚜껑에 돌하루방 벙거지 모자가 그려져 있도록 돌하루방이 그려져 있었다면 라이터 켤 때마다 돌하루방 열받아서 대가리 뚜껑 날아가고 분노의 불꽃이 퐈아악 뿜어져나오는 그림이 되었을 거에요. 그랬다면 더욱 웃기고 재미있는 디자인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돌하루방은 라이터 몸통에 그려져 있었어요. 돌하루방의 분노라고 하기엔 불꽃이 돌하루방 너무 뒤에 있었어요.

 

이것은 한라산 대폭발 디자인.

 

한라산은 휴화산이라고 해요. 그렇게 배웠어요. 어째서 한라산이 휴화산인지 하나도 안 와닿지만 학교에서 배울 때는 한라산은 휴화산이라고 배워요. 고려 시대때 한라산이 분화한 적 있다는 글을 본 적 있어요. 조선 시대 때에도 분화한 적 있다고 기록이 남아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한라산은 화산 활동 조짐이 하나도 안 보이고 있어요. 한라산 아주 깊은 곳에 마그마 방이 있다고 하지만 그게 2100년이 올 때까지 터질 거 같지는 않아요. 한라산 터지는 일이 일어나기 보다는 제주도에 무시무시한 폭우 내려서 백록담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더 빠를 거에요.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 SHY-888는 불을 켜면 돌하루방 뒤로 멀찍이 불이 솟구쳐오르는 모습이었어요. 이건 영락없는 한라산 대폭발 디자인이었어요. 제주도에서는 어디서나 아주 멀리 한라산이 보이니까요.

 

이마트24 편의점 제주도 아일랜드 터보 가스 라이터는 제주도 관광 기념품처럼 생겼어요. 제주도에서 팔면 나름대로 몇 개 더 팔리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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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이터 살 일은 없지만
    특색있으니
    기념으로 하나쯤 사도좋겠어요^^

    2021.12.07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라산 대폭발.... 무섭지만 재미는있네요 ㅎㅎㅎ

    2021.12.07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념품으로 좋네요

    2021.12.08 0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