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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스노우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 -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

좀좀이 2021. 12. 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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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스노우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에요. 스타벅스 스노우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2021년 12월 2일에 출시된 신메뉴로,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로 출시된 시즌 메뉴 음료에요.

 

"스타벅스 내일 신메뉴 출시하겠네?"

 

2021년 12월 1일이었어요. 밤에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다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어요. 스타벅스는 현재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중이에요.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는 10월 28일에 출시되었어요. 이때 스타벅스에서는 일부 2021년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 음료를 12월 2일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어요. 다음날은 2021년 12월 2일이었어요. 스타벅스에서 12월 2일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니 다음날에 신메뉴가 출시될 거였어요.

 

"지금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신메뉴 공개했을 건가?"

 

스타벅스는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이 없어요. 24시간 영업하는 매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밤 10시 30분까지 영업하는 매장도 없어요. 대신 스타벅스는 아침 일찍 영업을 개시해요. 아침 7시 반에서 8시 정도면 스타벅스가 영업을 개시해요. 그렇기 때문에 스타벅스는 신메뉴를 출시하기 전날 밤에 홈페이지를 미리 업데이트해서 다음날 출시할 음료를 공개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공개했네?"

 

2021년 12월 2일에 출시될 신메뉴는 세 종류였어요. 홀리데이 돌체 쿠키 라떼와 스노우 민트 초콜릿, 스노우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였어요.

 

"이번에도 하나만 마셔봐야지."

 

스타벅스에서 신메뉴를 출시하면 출시일에 매장 가서 음료를 마셔보곤 해요. 그렇지만 한 번에 모든 음료를 다 마시지는 않아요. 딱 하나, 제일 궁금하게 생긴 것을 골라서 마셔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출시하면 복권 긁어보는 재미로 신메뉴를 마셔보는 것이지, 스타벅스 마스터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마시는 것은 아니거든요. 복권은 한 장이면 충분해요. 무슨 복권을 아주 책으로 사서 싹 다 긁어봐요.

 

스타벅스가 출시할 신메뉴 음료 중 두 종류는 민트 초콜릿 음료였어요. 사실 이 둘이 크게 다른 신메뉴라고 보기는 어려웠어요. 하나는 스노우 민트 초콜릿이고 하나는 스노우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니까요. 둘 다 안 마셔본 상태이기는 했지만 둘이 비슷한 음료란 것은 바로 추측할 수 있었어요.

 

"겨울에 민트 초코? 이제 민트 초코 시즌인가?"

 

겨울에 민트 초콜렛 많이 소비하나?

 

저는 민트 초콜렛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이쪽은 별로 관심이 없어요. 겨울에 특별히 민트 초콜릿이 많이 나왔던 적이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딱히 그랬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았어요. 민트 초콜렛 시즌이라고 정해진 시즌은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없었어요. 민트 초콜렛 메뉴가 우루루 출시된 적이 있었어요. 민트 초콜릿 제품은 시원한 맛을 내기 때문에 봄이나 여름에 출시가 잘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틀릴 수도 있지만 제 기억에는 그래요.

 

시원한 겨울 보내란 건가?

 

민트 초콜렛은 매우 시원한 맛이에요. 그러니 이번 겨울은 아주 시원한 겨울을 보내라는 말인가? 아니면 요새 기온이 작년 겨울에 비해 매우 따스하니까 민트 초콜렛으로 보다 더 추운 진짜 겨울 맛을 느껴보라는 건가? 모르겠어요. 민트 초콜렛이야 워낙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아무 때나 출시해도 맛만 제대로 만들면 인기는 좋을 거에요.

 

'오랜만에 블렌디드로 마셔볼까?'

 

스타벅스 블렌디드 음료 안 마셔본지 꽤 되었어요. 아주 오랜만에 블렌디드 음료를 마셔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음날 스타벅스 가면 민트 초콜렛 블렌디드를 주문해서 마셥기로 했어요.

 

아침이 되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스타벅스에 도착하자마자 고민 없이 바로 스노우 민트 초콜렛 블렌디드를 주문했어요.

 

스벅 신메뉴 민트 초콜렛 블렌디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래에는 화이트 초콜렛과 말차 음료가 섞여 있었어요. 하얀 눈 위에 살아남은 풀 같았어요. 제주도에서 눈 내렸을 때 가끔 보이는 풍경 같았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렛 블렌디드 위에는 휘핑크림이 올라가 있었어요. 직원이 휘핑크림 올려주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당연히 모든 것을 다 넣어달라고 하기 때문에 당연히 휘핑크림도 올려달라고 했어요.

 

휘핑크림 위에는 자잘한 사탕 가루가 올라가 있었어요.

 

 

제주도의 눈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를 보면 전체적인 이미지는 제주도의 눈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였어요. 하지만 제주도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 쌓여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어요. 중산간 가면 볼 수 있겠지만 중산간 지역은 겨울에 푸른 들판이 없어요. 저런 풍경을 보려면 제주시내 저지대에 눈이 쌓여야 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주시 저지대에 눈 쌓인 적은 한 번도 못 봤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에 대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반짝이는 전구를 연상하며 탄생한 음료. 유기농 말차와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민트 초콜릿의 새로운 조합으로 새롭게 즐기는 크리스마스 블렌디드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295kcal이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 가격은 Tall 사이즈가 6300원이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를 휘핑크림과 음료를 섞지 않고 그대로 마셔봤어요.

 

"이거 엄청 잘 만들었는데?"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민트 뿌리를 씹어먹는 맛이었어요. 당연히 민트 뿌리를 씹어먹어본 적 없어요. 느낌이 그렇다는 말이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쌉싸름한 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풀뿌리 씹어먹는 것처럼 쓴맛이었어요. 쓴맛이 꽤 있었어요. 말차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흔히 아는 부드러운 말차맛이 아니었어요. 말차보다는 녹차를 진하게 우려낸 맛에 훨씬 가까웠어요. 씁쓸한 맛이 입 전체를 할퀴었어요. 처음에는 여기에 말차가 들어간 줄 몰랐어요. 전날 신메뉴 출시된 것만 보고 신메뉴 설명은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쓴맛이 확 느껴지자 당황했어요.

 

"내년에는 풀뿌리 캐먹는 고난의 행군이야?"

 

배스킨라빈스 2021년 12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인 아이스 고디바 초콜릿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도 그렇고 희안하게 풀뿌리 씹었을 때 확 올라오는 쓴맛이 느껴졌어요. 제 혀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진짜 둘 다 쓴맛이 꽤 강한 메뉴였어요. SPC삼립과 신세계가 둘 다 내년에는 야산과 들판에서 풀뿌리 캐어먹어야 할 정도로 어렵다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는 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제일 먼저 머리에서 떠올랐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민트향도 상당히 강했어요. 목이 엄청나게 시원했어요. 민트의 시원한 향과 말차의 쓴맛이 섞이자 살아있는 풀뿌리였어요. 아주 그냥 음료에서 뿌리가 자라서 제 혀야 뿌리 박고 풀떼기가 무럭무럭 슉슉 자라게 생겼어요. 비유적으로 내 마음의 숲 같은 소리가 아니라 진짜 제 혓바닥이 우거진 수풀이 가득한 땅이 되었어요.

 

"이거 너무 좋다!"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맛이 강렬해서 좋았어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솔직히 커피도 하나 나왔기 때문에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맛이 왠지 영 아닐 거 같았어요. 그런데 이게 진짜로 맛있는 메뉴였어요. 10월 28일에 출시된 음료들은 하나같이 뭔가 영 아니었는데 그게 다 12월 2일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를 위한 것이었나 봐요.

 

이번에는 휘핑크림을 섞어서 마셨어요.

 

망했다.

제대로 망했다.

폭삭 망했다.

 

진짜 망했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를 휘핑크림과 잘 섞어서 한 모금 빨아마시자 바로 후회했어요. 엄청나게 후회했어요. 제대로 망했어요. 폭삭 망했어요. 음료에 섞인 휘핑크림을 손으로 다 집어서 골라내고 싶었어요. 그 정도로 망한 음료로 전락해버렸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를 휘핑크림과 섞자 맛이 아주 밋밋해졌어요. 밋밋해진 정도가 아니라 밍밍해졌다고 해도 될 지경이었어요. 휘핑크림과 섞은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역대급 실패작이라고 욕해도 될 정도였어요. 민트의 시원한 맛, 말차의 씁쓸한 맛 둘 다 완벽히 죽어버렸어요. 둘 다 완전히 사라져버렸어요. 민트의 시원한 타격감과 말차의 쓴맛이 사라진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풀향기 아주 미세하게 나는 밋밋하고 달콤한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휘핑크림 안 올리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요. 혹시 휘핑크림을 올린다면 절대 음료에 섞어서 마시지 마세요. 휘핑크림 안 섞은 스타벅스 신메뉴 민트 초콜릿 블렌디드는 매우 강한 맛을 가진 매력적인 맛이에요. 그러나 휘핑크림 섞으면 세상 최악의 특징없는 음료로 전락해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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